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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연
사진 출처KOZ 엔터테인먼트

‘추구미(美)’. 개인이 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뜻하는 신조어로,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가치관 변화에 따라 등장했다. 셀카에 담고 싶은 분위기나 유독 전신 사진이 찍고 싶어지는 ‘OOTD’, 혹은 타인에게 공유하고픈 음악 취향까지, ‘추구미’는 의도치 않게 다양한 방면에서 은연중에 드러나곤 한다. BOYNEXTDOOR 역시 여느 Z세대처럼 개개인이 해석한 ‘힙’을 토대로 SNS에 ‘추구미’를 마음껏 드러내지만, 동시에 ‘추구미’가 그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음악적 방향성과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힙합, 재즈, 발라드 등 서로 다른 장르가 녹아 있지만 모두 ‘청춘’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음악처럼, 선망하는 모습은 각자 다르지만 ‘힙’함을 선망하는 BOYNEXTDOOR의 6인 6색 ‘추구미’를 소개한다. 

©️ BOYNEXTDOOR X(Formerly Twitter)

‘One and Only’ 댄디, 성호
‘힙’한 감성이 만연하는 BOYNEXTDOOR 속 대학생 정석 룩의 댄디한 패션을 선보이는 이가 있다. 데뷔 초, 위버스 라이브에서 “원래는 오버핏을 자주 입었”으나, “무대 의상을 피팅해 보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되었다는 성호는 스탠더드 핏 니트 혹은 셔츠 중심의 룩을 선보여 ‘힙’한 바이브가 느껴지는 데미지 니트를 즐겨 입는 멤버들과 확연히 다른 ‘추구미’가 느껴진다. ‘재미있어보이넥 1 EP.4’에서 명재현이 각 멤버들에게 고민을 토로했을 때 성호는 “뭔지 말을 해줘야 알지!”라며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선 순위이었다고 답할 정도로 BOYNEXTDOOR의 대표 T 유형의 멤버 중 하나다. 그의 이성적인 성격과는 달리, 팬들과의 소통 창구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하트 이모지거품(🫧) 이모지로 감성 100%의 따뜻함을 보여주어 ‘추구미’를 일치시키곤 한다. 사실 성호도 한때 ‘힙’한 스타일을 추구했던 ‘KOZ 1호 연습생’인 만큼, 댄디한 룩에 ‘힙’한 아이템을 믹스매치해 BOYNEXTDOOR의 전반적인 무드를 해치지 않는 패션 센스가 눈에 띈다. 평소 사복으로 단정한 인상의 칼라 니트와는 대비되는 흑청의 데미지 청바지 혹은 어글리 슈즈를 매치하거나 회색 앙고라 니트에 버건디의 볼캡을 매치하고, 축구 유니폼 스타일의 트랙 저지를 입어 깔끔함과 ‘힙’ 그 사이에 머문다. 여러 아티스트의 노래를 커버한 위버스 라이브 역시 그의 ‘추구미’를 시청각적으로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흰 티와 청바지의 조합으로 DAY6(데이식스) ‘예뻤어’의 부드러운 발라드부터 헤이즈 ‘And July (Feat. DEAN, DJ Friz)’, 페노메코 ‘걘 아니야 Pt.2’와 같은 감성 충만한 R&B 힙합까지 소화하는 그의 보컬은 어쩌면 마치 포근한 재질의 니트와 ‘힙’한 바지를 믹스매치하는 패션 감각과도 같다.

©️ BOYNEXTDOOR X(Formerly Twitter)

트렌드에 민첩한 ‘힙스터’, 리우
일명 ‘MZ샷’인 ‘하이앵글 셀카’와 플레이스테이션2 속 비디오 그래픽 감성으로 인기를 모은 ‘PS2 필터’를 빠르게 섭렵한 리우는 BOYNEXTDOOR의 “트렌드세터”답게 귀여운 얼굴 뒤에 숨겨진 패션 센스로 ‘힙스터’를 추구한다. “없어서는 안 될 패션 아이템”으로 귀고리, 팔찌,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언급하며 BOYNEXTDOOR에서 제일 많은 옷을 보유한 맥시멀리스트인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베레모이어플랩 털 모자, 반지, 안경, 태산이 전 멤버에게 선물한 비즈 팔찌를 믹스매치해 귀여우면서도 ‘힙’한 무드를 선보인다. 때로는 자신의 ‘추구미’에 맞는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거나 주문 제작하기도 한다. 에이셉 라키(A$AP Rocky), 박재범 등의 힙합 아티스트들로 인하여 ‘힙스터 아이템’으로 거듭난 비즈 목걸이를 위버스 라이브에서 “손재주가 좋은” 성호와 함께 만든 바 있다. 완성된 비즈 목걸이는 키치한 무드를 더하는 동시에, BOYNEXTDOR의 이니셜과 RIWOO의 알파벳 비즈가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자칭 “손이 느린 편”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소통도 놓치지 않으며 열심히 만들었기에 더욱 의미 있다. 또한 힙합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템, 실버 체인 목걸이를 주문 제작하여 ‘One and Only’ 무대‘메자마시 TV 30주년 페스티벌’에서 실제로 착용하기도 했다. 이 목걸이를 부러워한 운학을 위해 운학의 생일(11월 29일)이 들어간 버전으로 몰래 주문 제작한 뒤, 이를 선물했음을 M2 ‘오지구영’ BOYNEXTDOOR 편에서 언급한 바 있다. 리우의 다정함은 운학의 ‘FRESH BOY’ 감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힙’과 ‘귀여움’이 함께 묻어나는 액세서리를 착용했다면, 셔터 스피드를 낮춘 듯 흔들리는 감성으로 셀카를 찍어보자. 리우의 ‘추구미’ 추구하기 완성이다. 

©️ BOYNEXTDOOR X(Formerly Twitter)

올드스쿨 바이브, 명재현
옆집 소년들로부터 KOZ의 총괄 프로듀서 지코의 힙합 바이브가 느껴질 때, 수상 소감으로 “사랑, 평화, KOZ, 하이브, ZICO, BND, ONEDOOR, PEACE!”를 외치는 BOYNEXTDOOR의 리더 명재현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올드스쿨 스트리트 패션과 작업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감성을 좇는 ‘힙스터’의 ‘추구미’를 보여준다. 같은 ‘힙스터’라도 리우는 독특한 패션 아이템으로 키치한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인다면, 명재현은 ‘엠카 NEW MC ‘멍🐶’ 명재현 첫방 인터뷰💗 -`ღ 재현이의 반말터뷰 ღ´-’에서의 답변과 같이 루즈한 청바지와 박시한 실루엣의 상의, 여러 액세서리를 통한 “블링블링한 착장”의 올드스쿨 룩으로 그의 자유로운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첫 ‘작업실 라이브’에서 공개한 “작업실 패션”은 오버 핏의 후드 집업과 데미지 진을 매치해 여전한 올드스쿨 룩 사랑을 보여주었다. 다섯 멤버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뒤집은 청바지” 또한 그 예로, 한때 그가 고수해왔던 패션 철학이다. 물론 ‘400 Years’의 가사 “청바지도 안 뒤집어 입고 다녀”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리우와 함께한 ‘WHY..’ 트레일러 음악 코레오그래피 트윗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OYNEXTDOOR만의 감성이 만들어지는 작업실은 그의 ‘추구미’가 완성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조명이 강하지 않은 어두운 공간인 만큼 사진 촬영이나 라이브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닐 수 있지만, 때로는 볼캡 위에 틴트 선글라스를 얹은 셀카를 찍거나 컴퓨터 키보드를 오브제 삼아서 ‘힙’한 바이브를 자아내고, ‘작업실 라이브 약속했잖아’에서 지코의 ‘걘 아니야’와 ‘웬수 (Feat. BIBI)’ 커버를 통해 그의 감성적인 보컬도 강조할 수 있는 곳이다. 

©️ BOYNEXTDOOR X(Formerly Twitter)

성공적인 레트로 조기교육, 태산
“이 팀안에 너바나가 주는 의미는 뭐지?” ‘이달의 계원ㅣ3월 키 - 옷장털이범 (with 보이넥스트도어)’에서 옷장 속 수많은 너바나 티셔츠를 목격한 샤이니 키가 의문을 표한 BOYNEXTDOOR의 ‘너바나 사랑’. 그 중심에 있는 태산의 ‘추구미’는 ‘록스타’로, 레트로가 주는 미학을 좇는 중이다. ‘CAMCORDOOR #데뷔로그2’에서 명재현이 선물해준 너바나 로고의 프린팅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너바나의 프런트맨 커트 코베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붉은색 스트라이프 니트동그란 모양의 볼드한 선글라스의 그런지 룩을 선호한다. 패션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그의 레트로 사랑은 변치 않는다. 그가 즐겨 쓰는 흑백 필터플래시 촬영 역시 ‘간지폭풍 Giant Mountain’이 갖고 있는 감성의 일부다. 그리고 숙소에서 올드팝을 들으며 낭만을 즐기며, ‘리무진서비스’에 출연해 스팅의 ‘English Man in New York’과 영화 ‘라붐’ O.S.T 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이무진은 “이렇게 힙한 분이 ‘Reality’를”이라며 선곡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리무진 서비스’의 제작진 역시 태산의 세대인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옛 노래들이 선곡 후보의 대부분이라 굉장히 놀라워했다고 답했다. 태산은 “동요를 졸업하자마자” 아버지의 영향으로 “너바나, 카펜터스, 리처드 샌더슨처럼 제 세대가 아닌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아버지께서 추천해주셔서 좋아하게 됐”음을 위버스 매거진 데뷔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을 통해 고음질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LP를 수집하고, CD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면서 Lo-Fi가 주는 감성까지 잃지 않는 그다. ‘WHY..’ 트레일러 필름콘셉트 포토에서 빛을 발한다. 일본의 디자이너 겸 뮤지션 후지와라 히로시의 투어 머치 티셔츠와 유선 헤드셋을 낀 채 시크한 무드로 스프링쿨러를 맞는 ‘WHY..’ 트레일러 필름과 록스타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온 ‘데이즈드’ 버전(DAZED ver.)의 콘셉트 포토는 KOZ와 태산의 ‘추구미’가 혼연일체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 BOYNEXTDOOR X(Formerly Twitter)

클래식한 감성의 왕자님, 이한
위버스 매거진 데뷔 인터뷰에서 ‘WHO!’ 트레일러 필름 속 ‘동네에서 가장 잘생긴 애’의 캐릭터임을 고백한 이한은 데뷔 직후 “저 살면서 왕자라고 불려본 적이 처음이라 들을 때마다 부끄러워요😽”라며 ‘왕자님’이라는 별명에 부끄러움을 표했었다. 그러나 ‘돌아버리겠다’의 섬네일이기도 한 수조를 사이에 두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명장면을 연상시키기 충분했고, 그는 여전히 귀공자 스타일의 컬이 들어간 장발을 고수하며 왕자님을 ‘추구미’로 삼아 성실히 임하는 중이다. ‘l i f e i s c o o l’을 작업한 태산은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이한의 희망 사항을 반영해 “개츠비처럼 가운을 입고 혼자 와인잔을 들고 나와서 되게 고급스러운 느낌”의 ‘이한 추구미 맞춤화’ 파트를 만들었고, 평소 여유로운 모습이 재지한 분위기와 무대 위에서 잘 어우러졌다. ‘왕자님’이라는 캐릭터에 익숙할 것 같지만, ‘추구미’에 도달하기 위한 이한의 숨은 노력은 반전의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CAMCORDOOR | 소소하지만 큰 이한의 VLOG ☕🫖⚾️’에서 도예 체험을 하는 장면에 ‘짐노페디 1번’을 BGM으로 삽입해줄 것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이 장면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감성적으로 연출되었다. 그리고 이한은 스카프 형태의 애스콧 타이를 맨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찍은 부드러운 미소의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사진 속 여유로운 표정과 달리, 사진을 찍어주던 운학의 “아, 형! 추구미대로 찍어달라고?”라는 물음에 당황해하는 이한의 비하인드는 웃음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조금 느리지만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도 좋아해주는 분들”을 “믿고 (캐릭터를 유지)하게 되는 것 같”다는 ‘HOW?’ 컴백 인터뷰에서의 대답은 ‘원도어의 왕자님’으로의 추구미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팬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 BOYNEXTDOOR X(Formerly Twitter)

쿨한 FRESH BOY, 운학
‘One and Only’의 가사 “Imma fresh so clean”처럼 ‘FRESH BOY’를 담당하는 운학. 그는 신조어 중심의 영미권 오픈 사전 ‘어반 딕셔너리’가 정의한 힙합 용어로서의 ‘Fresh’와 같이, “쿨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람”의 이미지를 추구한다. 그가 애용하는 이모지 역시 ‘쿨’의 상징 선글라스를 낀 얼굴(😎)로, “감성 운학” 모멘트에는 선글라스가 그의 곁을 지킨다. 감성 운학😎 ver. 2”‘I am a Good Boy😎’ 같이 선글라스에 카메라 플래시를 조합하거나, 블록 코어 룩과 선글라스를 매치하여 ‘힙’한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일부러 초점이 나간 흐릿함 감성이 마음에 들었던 날에는 “선글라스가 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운학의 ‘추구미’는 태산과 함께 있을 때 더욱 강해진다. 함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 포즈 추천😎📸’ 콘텐츠, 멋있는 핸드 사인 제스처를 선보인 ‘BOYNEXTDOOR HAND SIGN🤝’은 두 사람이 공통으로 선호하는 ‘추구미’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반면, ‘운아기’라는 별명처럼 멤버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운학은 때론 형들의 장난으로 인해 ‘추구미’가 좌절되는 재밌는 상황도 벌어진다. it’s Live ‘동방으로 따라와’ BOYNEXTDOOR 편에서 멤버별로 각자 닉네임(A.K.A)을 지을 때 ‘FRESH BOY’로 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아카짱”, “너는 운학 해 그럼.”이라고 넘어가는 형들의 장난에 억울해하다가도, “.(점) 찍었으면 좋겠는데?”라며 묵음 닉네임이라는 리우의 아이디어에 “뭔가 갑자기 비는 게 멋있더라고요.”라며 금세 화색을 표한다. 가끔은 형들로 인해 자신의 ‘추구미’가 방해를 받더라도 꿋꿋하게 추구하는 자세, 그것이 바로 운학이 지향하는 ‘쿨’한 ‘추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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