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life(밑바닥 생활)와 Princess(공주), 사랑과 욕구, 비비와 김형서. ‘Lowlife Princess - Noir’가 다루는 서로 대립하고, 동시에 그 자체로 양면적인 것들에 대하여.

  • 비비가 타고 있는 바이크는 로얄엔필드 히말라얀.

‘가면무도회 (Animal Farm)’ 뮤직비디오가 공개됐고 다른 곡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죠(인터뷰 일 10월 17일). ‘킬빌’을 연상시키는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에요.

비비: 초기에 제가 구상했던 설정과 달리 쉽고 재밌게 찍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수정한 부분이 많은데, 그래도 뮤직비디오의 돼지 가면은 초기부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연상해서 넣었던 부분이에요. 결국 이 노래는 자기 의견을 내는 많은 위선자들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너도 위선자고, 나도 위선자고, 우린 모두 떳떳할 게 없는데 왜 아닌 척해?’라는 생각으로만 쓴 곡이에요. 결국 너네도 똑같고, 피해자는 어디에나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음악적인 메시지는 있지만, 뮤직비디오는 있는 그대로를 즐겨달라고 하셨잖아요.

비비: 예술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거나 즐겁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저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한 명 한 명이 자유롭게 깃든 영감을 보고 싶어요. 저는 제 노래로 세상이 변하길 바라지 않거든요.(웃음)

 

그래서인지 이번 ‘나쁜년 (BIBI vengeance)’ 퍼포먼스 역시 비비의 음악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기도 하더라고요. 댄서 아이키와 함께 작업하셨잖아요.

비비: 이전에 ‘인생은 나쁜X’이라는 뮤직비디오에서 아이키 언니와 같이 안무를 작업한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에 오랫동안 작업을 안 해서 왕래가 없었거든요. 이제 너무 바빠진 언니라 ‘언니한테 내가 기회주의자처럼 보이면 안 되는데 어떡하지?’ 싶었어요. 제가 인생에 한 가지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는 거거든요.(웃음) 그래서 되게 어렵게 “사랑하는 언니, 나는 언니를 절대 피곤하게 할 생각이 없으니 조금이라도 바쁘거나 하면 알려달라.” 이러면서 연락을 했는데, 언니가 “무조건 해야지, 난 네 것은 무조건 해.” 이래서 바로 같이 하게 됐어요. 

 

연습은 어땠어요?

비비: 댄스팀도, 저도 너무 바빠서 새벽밖에 모일 시간이 없었어요. 다섯 번 정도 연습하고 급하게 뮤직비디오 촬영에 들어간 거라 낮에는 굉장히 어설프다가 점점 저녁이 되면서 잘 맞아가는 걸 보실 수 있어요.(웃음) 그리고 예전보다 톤다운을 많이 했어요. 어느 순간 ‘너무 애쓰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비비가 입은 이너 화이트 톱은 자라(Zara), 화이트 워커 부츠는 로스트 인 에코(Lost In Echo), 하네스 및 초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때 노래 제목도 ‘인생은 나쁜X’, 이번 노래도 ‘나쁜년 (BIBI vengeance)’이네요. JTBC ‘아는 형님’에서 “나도 년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그것에 대해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라고 했잖아요. ‘년’이라는 단어를 왜 좋아해요?

비비: 모든 사람이 꺼리는 느낌이잖아요. 힘이 있어 보여요. 그래서 저 자신을 부를 때나 평소에 말할 때 쓰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낮잡아 부르는 말을 아예 없앨 수는 없어요. 만약 ‘년’이 안 좋은 말이라서 없어지거나 안 쓰게 되면 또 다른 대체할 단어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금기시되는 혹은 꺼리는 주제와 단어를 다루다 보면 오해와 공격의 대상이 될 때도 있잖아요. 그 점에서 ‘철학보다 무서운 건 비비의 총알 (Blade)’이 더 와닿기도 했어요. 흔히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고 하는데, 이 노래는 ‘펜보다 칼이 더 강하고, 내가 바로 그 칼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듯해요.

비비: 폭력은 정말 나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다면 말로 입히는 상처는 괜찮냐고 묻고 싶었어요. 저는 누군가가 저에게 못된 말을 하거나 피해를 입혀도 펜을 쓸 수 없으니까 내가 나를, 날을 갈아서 너를 직접 망쳐줄게 하는 마음이 담긴 노래예요. 그래서 영어 제목도 날이라는 뜻의 ‘Blade’예요. ‘날을 간다.’랑 ‘내가 이렇게 무딘 사람인데 ‘날’ 갈아서 너를 찌를 거야, 내가 무기야.’라는 거죠.

 

그런 주제를 다루는 것도 그리고 그에 대한 비난에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모두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 같아요.

비비: 많은 분들이 감정을 드러내는 걸 꺼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는 건가요? 만약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사람들한테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걸 들키면 부끄럽게 생각하잖아요. 그게 왜 부끄러운 거죠?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지금 슬프거나 기쁘거나 화났거나 하는 걸 드러내기를 너무 꺼려 하더라고요. 꺼려 하는 건 자유지만 가끔씩 그렇게 숨기고 사는 게 힘들 수도 있잖아요. 이 노래가 저의 분노를 한 번 표출한 노래인 만큼, 분노를 표출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노랠 들으면서 한강에서 소리 한 번 지르고 화를 조금 풀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노래들이 이번 앨범의 전반부에서 ‘누아르’라는 앨범의 장르적 특성에 집중하고 있었다면, 후반부는 ‘금지’라는 앨범 속 캐릭터가 사랑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고 있더라고요.

비비: 곡들은 영화에 들어가는 OST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앨범의 액션 장면 같은 강한 노래들로 ‘금지’의 외부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걸 전반부에 구성하고, 금지의 감정이나 마음의 상태를 후반에 드러냈어요. 그래서 페이드아웃되는 것처럼 사랑으로 넘어가도록요.


이번 앨범의 곡들이 영화의 OST처럼 버려진 아이였던 금지가 지하 세계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서사를 따라가잖아요. ‘금지’는 어떤 아이예요?

비비: 사랑받고 싶은 감정의 일부분을 떼서 사람으로 만든 다음에 그 사람에게 인생을 부여해줬어요. 금지는 살아남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그다음엔 보스한테 사랑받기 위해 암흑 시장의 일을 도맡아서 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위협을 느끼고 나를 사랑할 만한 사람으로 생각을 안 해주죠. 물론 주변에 금지한테 사랑을 주려고 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도 많은데 금지는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집착하는 아이예요. 그래서 사랑을 좇아가기 위해 폭력과 이성이라는 자신이 가진 무기를 써요. 사랑을 너무 받고 싶으니까,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그가 시키는 일을 계속해야 했던 거죠. 그런데 안 좋은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이제 양지로는 올라갈 수 없고, 밑에는 다 나를 무서워할 뿐이지,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죠.

 

비비 씨도요?

비비: 저도 사랑받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데 결국은 놓치는 부분도 있고 또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너무 많거든요. 개천에서 용 나서, 이렇게 열심히 커서 먹고 살 만해졌는데도 계속 뭔가를 바라고 사랑받고 싶어 하거든요. 팬분들도 너무 사랑해주고 계시지만 만지고, 밥 먹고, 같이 놀 수가 없어서 외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싶고, 엄마, 아빠가 백 명, 천 명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아예 이해하지 못하고 모르는 감정을 얘기하는 건 잘 못해서요. 그래도 이 앨범을 내고 나면 그런 제 모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 비비가 입은 블랙 재킷은 오드원아웃(Odd One Out), 팬츠는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 퍼 해트는 하우디퍼(Howdeeper), 이너 톱과 스니커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금지’는 결국 앨범 속 세계관의 캐릭터이면서 털어버리고 싶은 비비 씨 자신의 모습인 거네요.

비비: 거의 모든 작업에 관여하니까 그 안에 있어야 하는 기간도 길어서 계속 몰입을 하다 보면 제가 금지인 것 같고, 외로운 것 같고, 나한테는 아무것도 남아 있는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에는 진짜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걸로 하려고요.(웃음)


평소에도 “사랑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시잖아요.

비비: 그런데 전 사랑에 있어서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사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랑을 받고 싶거든요. 제가 원하는 사랑을,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가 원하는 시간에 받고 싶어 하거든요.

 

‘Loveholic’s hangover (Starring 샘 김 (Sam Kim))’처럼요? 그는 나를 사랑하지만 끝까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잖아요.

비비: 그 둘은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사랑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사랑이 뭔지 모르는 사람과 사랑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랑이 전부인 사람이 만나는 사랑이니까요. 그래서 저와 샘 김 님이 같은 형식에서 대조를 이뤄 비슷하면서 아주 다른 이야기를 해요. 가사에 나오는 ‘왜’도 결국은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 답은 없어서 나오는 ‘왜’인 거죠.

그러고 보니 사랑받고 싶어 하는 감정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죠.

비비: 초등학생 때까지는 말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친구를 사귀고, 사람이랑 대화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걸 왜 난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어요. 어렸을 때는 미쳤다, 아니다, 혹은 이상하다, 아니다 정도로만 사람을 구별하니까 그냥 남들에겐 동떨어지고 이상한 애였을 거예요. 언제는 “나 혼자 살 거야.”라며 모든 사람을 밀어낸 적도 있고, 또 언제는 “제발 나 좀 좋아해주면 안 되겠니? 왜 나는 안 되는 거야.” 했던 적도 있었고요.

 

‘City Love’가 떠오르네요.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랑에 회의적이잖아요.

비비: 그게 ‘City Love’를 마지막 트랙으로 정했던 이유이기도 해요. 금지가 그 노래처럼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얻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데 또다시 똥간으로 돌아가서 또 다른 사람을 계속해서 갈구하게 되거든요.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계속 까먹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다 가짜야.’ 하면서 방황을 하지만, 사실 내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나에게 돌아올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랑을 까먹고 또 싸구려 사랑을 찾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감정이기도 해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믿지 않고, 사랑받았던 기억을 잊고, 관성처럼 불행했던 때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비비: 사실 오랫동안 사귀다 보면 익숙해져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이 들잖아요. 길거리에 나가서 새로운 사랑, 괜찮은 사람을 찾게 되기도 하고요. 혹시 이 이야기 아세요? 황새가 겨울에 개울가에 갔는데, 잉어가 헤엄쳐서 가는 걸 보고 ‘지금은 배가 별로 안 고프니까 나중에 먹어야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약간 허기져 그 개울가에 가니까 모래무지가 한 마리 있는 걸 보고 ‘배가 고프긴 한데, 모래무지 먹을 정도는 아니야.’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배가 조금 더 고플 때 가니까 피라미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걸 보고 ‘배는 고프지만 이렇게 멋있는 내가 피라미 한 마리 먹고 배가 차겠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배고파 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다시 강을 찾는데 거기에 달팽이 한 마리가 있어서 바로 먹어요. 이번 앨범은 이처럼 계속해서 무언가를 바라는 밑 빠진 독 같은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는 계속 뭘 바라고 있는 걸까요? 언젠가는 저도 만족을 하겠죠.

‘밑 빠진 독’ 같은 사랑이라니. 더더욱 ‘누아르’ 장르인 게 실감나네요. 

비비: 사실 누아르는 폭력과 분노, 세상에 있는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잖아요. 그것과 가장 안 어울리는 게 뭘까 생각을 했는데, 사랑이더라고요. 사랑과 욕구는 서로 대립되는데, 각 단어 자체가 굉장히 양면적이기도 하잖아요.

 

‘누아르’ 음악은 어떤 걸까요?

비비: 음악을 다들 듣는 걸로 구분하는데, 제 이번 앨범은 많은 장르를 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앨범이 어떤 장르다.”라고 말할 수는 절대 없는 것 같은데, 가사와 스토리텔링을 관통하는 게 누아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자꾸 장르를 물어봐서 “누아르”라고 이야기했어요.(웃음) 그리고 누아르는 이미 있던 장르잖아요. 거기에 저의 이상함이 더해져서 조금 새로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음악을 만들 때도, 트렌드세터가 아니라 트렌드를 꼭 따라가는 사람이거든요. 이미 나와 있는 새로운 역할의 클리셰를 따라가면서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듯 여러 역할을 시도해보는 게 좋은 거지, 없었던 캐릭터를 만들거나 없었던 음악을 시도하거나 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왜요?

비비: 저는 열과 성을 다해서 다른 사람들과 분위기에 맞추고 싶거든요. 그래서 행사를 갈 때도 항상 다른 사람들이 뭘 입는지 물어봐요. 최대한 안 튀게, 최대한 섞일 수 있게 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어요. 전 계속 다른 사람들이랑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데 노력할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잘 때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명상하고, 일하는 삶이요. 그래서 ‘새벽 5시 나는 네가 잘 때 꿈을 이루고 있지.’ 이런 것도 싫어해요. 자기도 낮에 잘 거잖아요.(웃음)


많은 사람들이 남들과 달라지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어 하잖아요.

비비: 제가 어렸을 때 눈치를 보고 자라서 남이 좋아하는 거나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맞추는 거에 노력을 하다 보니 어떤 사람이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대로 바뀌어요. 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게 편해요. 누군가는 오해든 혹은 저를 알고 싶은 관심에서든 계속 제가 어떤 애인지 추측하려고 하겠죠. “이게 너의 진짜 모습이야?”라고 물으면 그게 다 저일 수도, 다 제가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가 보는 비비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비비겠네요. 평소에는 어때요?

비비: 그런데 전 혼자 있을 때도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페르소나를 끼고, 온전한 나로 있지 않아서 문제예요. 일기를 써도 아무한테도 안 보여줄 생각을 하고 써야 되는데 쇼맨십이 발동해서 글을 유려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재밌게 쓰지 않으면 자꾸 실망해요. 그리고 혼자 있는데도 “밥 먹을 사람?”, “저요!” 이런 식으로 나와 나 자신이 대화하기도 해요. 아무것도 안 하면 쓸모없어질 것 같고, 거울을 보면 아무것도 안 비칠까 봐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과정은 힘들지만, 다시 저를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비비는 어떤 사람이에요?

비비: 비비가 저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비비는 하나의 브랜드이고, 제가 그 브랜드의 대표일 뿐이에요. 음악을 제가 만들고 있을 뿐이고 마케팅처럼 회사에서 맡은 부분도 있는 거죠. 결국 비비는 도화지고, 김형서가 그 위에 아무거나 다 그릴 수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한테 비비라고 보여주는 거예요. 

 

비비를 그리는 김형서는요?

비비: 김형서는 다채롭고 개인적인 생활을 하고 있겠죠. 못된 사람일 수도 있고, 착한 사람일 수도 있는데, 평생 아무한테도 안 보여줄 거예요.(웃음)

Credit
글. 오민지
인터뷰. 오민지
디자인. 전유림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오민지
사진. LESS / Assist. 이수정, 강경희, 이창수
헤어. 황신욱
메이크업. 왕빛나
스타일리스트. 이우민 / Assist. 오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