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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예진
디자인. 전유림
사진 출처. 르세라핌 유튜브

일본 지상파 프로그램 ‘HYBE JAPAN TV’에서 르세라핌은 “인생은 콘텐츠”라고 외쳤다. 하이브쓰리식스티 아티스트콘텐츠스튜디오 곽윤아 LP에 따르면 이 말은 실제로 르세라핌이 평소 콘텐츠를 촬영하기 전 늘상 외치는 구호다. “저희도 신인 아이돌과 함께 이 정도로 콘텐츠를 진행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곽윤아 LP의 말처럼 요즘 르세라핌의 자체 콘텐츠는 정말 많이, 많이 나온다. 지금까지 공개된 콘텐츠 포맷만 총 11개고, 9월 15일 기준 자체 콘텐츠 중 조회 수가 가장 높은 ‘[FIM-LOG] 카즈하 브이로그 #2  l 느릿느릿 조금씩 차곡차곡 기록한 즈하의 일상🍩📹🌿’과 ‘[DAYOFF] LE SSERAFIM's DAY OFF EP.3’는 조회 수 130만 회를 상회한다. 단지 보이는 조회 수 이상으로, 르세라핌의 자체 콘텐츠는 멤버들의 일상부터 이를 대하는 태도, 유머 코드 그리고 멤버들의 우정까지 모든 것을 담는다. 지금 유튜브에서 르세라핌을 검색하면 뜨는 그 수많은 ‘콘텐츠’ 중 무엇을 봐야 할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르세라핌의 자체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르세라핌의 ‘진짜’, ‘DAY OFF’

데뷔 활동이 종료되던 날 갑작스레 ‘호캉스’를 떠나게 된 르세라핌의 1박 2일을 담은 ‘DAY OFF’는 멤버들이 함께한 시간을 보여주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아이돌의 콘텐츠 중에서도 리얼리티는 멤버들의 관계성이나 개개인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포맷이기에 팬들이 ‘DAY OFF’를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일단 현장 분위기가 너무 재밌다 보니 제작진부터 이 팀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하이브쓰리식스티 오리지널콘텐츠스튜디오 김경원 LP와 김지원은 르세라핌 멤버들의 “현실 케미”가 ‘DAY OFF’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승부욕을 불태우며 보드게임을 하다가도 막내 은채의 한마디에 게임을 종료하고, 맏언니 사쿠라는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는 동생들의 체력에 못 이겨 엉망진창인 물싸움에 참여하다 지친 나머지 나지막이 “르세라핌 쉽지 않아.”를 속삭이며 모든 걸 내려놓는 듯한 지경에 이른다.

 

“신인 아이돌의 첫 번째 기획형 콘텐츠로서 다른 것보다도 르세라핌의 가장 진실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콘텐츠라는 김경원 LP의 말처럼 ‘DAY OFF’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게끔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멤버들이 있어 모두 최대한 편안하고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었어요.” 두 사람에 따르면 멤버들이 게임과 물놀이를 격렬하게 즐기던 숙소 내부 촬영 시엔 제작진 없이 카메라만 설치되었으며, 장소부터 먹거리, 게임, 작은 소품까지 “너희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봤어.”의 기조로 당시 준비 가능했던 모든 것이 동원됐다. 허윤진이 ‘DAY OFF’ 촬영을 마무리하며 “콘텐츠랑 일이라기보다는 우리끼리 노는 걸 촬영한다는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윤진의 “소-스” 한마디에 멤버들 모두 자지러지게 웃는 이유를 이유를 그들 외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제작진도, 시청자도 영문 모르게 ‘그들이 웃으니까’ 웃게 된다. 윤진의 말처럼 그저 “우리끼리 노는 것”뿐이지만, 그들이 나누는 감정이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될 때 그 간격 사이로 채워지는 유대감이다.

르세라핌이 건네는 일상으로의 초대, ‘FIM-LOG’

‘FIM-LOG’는 기획자와 촬영자의 시선을 거치지 않고 르세라핌 멤버들 스스로 선택해서 보여주는 일상의 조각들이다. 아티스트콘텐츠스튜디오 곽윤아 LP에 의하면 ‘FIM-LOG’의 촬영은 제작진의 어떠한 요구 없이 온전히 멤버들에게 맡겨진다. 자연히 직접 조종하는 카메라에 담긴 멤버들의 모습에는 사쿠라의 브이로그처럼 방에서 조용히 ‘5년 일기’를 작성하거나 몇 번이고 최애 음식인 두부 추가한 김치찌개를 먹는 등 스타로서가 아닌 일상에서의 자기 자신의 모습이 드러난다. 취향에 맞게 꾸민 방, 먹고 쓰는 것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혼자만의 연습 과정부터 출퇴근길의 모습까지.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르세라핌의 일상을 보다보면 그들과 한층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곽윤아 LP는 ‘FIM-LOG’를 이렇게 정의했다. “멤버들이 정말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자기의 이야기, 자기의 일상,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담고 있는 만큼, 르세라핌의 브이로그는 아이돌의 브이로그라기보다는 진짜 그 나이 또래의 브이로그예요.”

 

‘FIM-LOG’에 드러나는 멤버 각자의 퍼스널리티는 그들의 일상인 동시에 팬들을 몰입케 하는 일종의 오락이 되기도 한다. 몸소 시범을 보이면서 무려 11가지 스트레칭 도구와 사용 방법을 소개하는 건 발레를 15년 동안 해온 경험이 있는 카즈하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화장을 지우다 말고 빗을 마이크 삼아 노래에 심취하거나 세안하는 동안 수시로 카메라에 대고 짓궂은 표정과 모션을 취하는 채원의 모습은 잔망스러우면서 귀여운 채원의 성격을 짐작케 한다. 멤버들은 이처럼 자신의 친근한 일상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창작자로서 더욱 큰 의욕을 느끼기도 한다. 곽윤아 LP의 말에 따르면 윤진은 자신의 첫 번째 브이로그가 공개된 후 제작진에게 “더 잘 찍고 싶고, 열정이 불탄다. 브이로그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찍은 두 번째 촬영본은 제작진이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내용들이 담겼다고. 이따금씩 공개되는 ‘스핀오프 버전’인 단체, 유닛 브이로그 역시 멤버들이 팬들에게 일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진심과 의지가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카즈하가 일본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식사하는 장면까지 담겨 있을 정도다. “일상이 콘텐츠”인 그룹답게, 르세라핌은 진심이다.

르세라핌의 이상한 화상 회의, ‘르세라핌 회의’

곽윤아 LP는 ‘르세라핌 회의’ 기획 배경에 대해 “데뷔 초반 ‘FIMBTI’를 촬영할 때 멤버들이 MBTI에 굉장히 과몰입하며 얘기하는 모습들을 보고 본격적인 토론을 시켜보면 아주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마침 아이돌 라이브 방송 댓글에 종종 올라오는 엉뚱한 질문들이 금방 휘발되어버리는 게 아쉬웠고, ‘이렇게 그냥 어이없는 주제를 멤버들에게 하나 던져주면 웃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어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예측은 정확했다. 초반에는 마지막 음악 방송 단체 포즈 선정이나 단체 팔찌 행방 확인 후 다음 단체 아이템을 논의하는 등 소소한 재미를 주는 안건으로 시작한 회의가 ‘다시마가 바다 속에서 육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 같은 주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진다. 더욱 이상한 것은 분명 ‘아무 말’을 하고 있지만 진지한 태도와 묘하게 설득이 되는 멤버들의 답변이다. 토론 주제를 듣자마자 카즈하는 매우 흥미롭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고, “다시마가 바다에서 육수를 내면 바닷물이 너무 맛있어서 바다에 빠져도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카즈하의 아이디어에 채원이 “바닷물이 맛있으면 다 먹어버려서 바다가 없어지기 때문에 다시마가 지구를 위해 육수가 나오지 않게 참고 있는 것”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다. 

 

곽윤아 LP에 따르면 멤버들은 촬영시 각자 다른 회의실에서 본인이 직접 참여자 정보를 세팅하고 회의에 입장하며, 제작진은 주제를 던져주는 것 외에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는다. 다른 멤버 의견에 은채와 채원이 동시에 “우우~” 야유하며 서로 죽이 맞아 즐거워하다가도 갑자기 서로의 말에 반기를 들며 투닥거리고, 자신이 불리해지는 상황이 오면 냅다 안 들리는 척하거나 진행자가 “엉덩이 님”이라고 부르면 뜬금없이 “엉덩이 한 개 님”이 맞다고 정색하는 그들의 모습은 얼핏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식의 흐름대로 진행되는 ‘대환장파티’의 현장이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르세라핌 멤버들의 캐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자기 할말만 하는 난리통 속에서 언니들이 막내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다면 온몸으로 기린 시늉을 하며 열을 올려 해당 토론의 결론을 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은채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다. 카즈하가 질문을 이해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설명해주면서 발언권을 챙겨주던 사쿠라의 섬세함이 없었다면 멤버들도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카즈하의 머릿속 생각을 들을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을지도 모른다. 엉망이지만 유쾌하고, 무맥락 속에서도 르세라핌이기에 진행할 수 있는 이상한 회의다.

르세라핌의 캐릭터 쇼, ‘르세라핌컴퍼니’

엉뚱한 토론 주제에도 과몰입을 하는 멤버들에게 아예 과몰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세계관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상회사 르세라핌 컴퍼니에서 실장, 팀장, 대리, 사원, 인턴 다섯 직급으로 나뉜 멤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곽윤아 LP는 “‘무한상사’를 보면서 멤버들이 참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고, 멤버들도 재밌을 것 같다며 흔쾌히 응해서 제작하게 됐어요.”라며 해당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툭하면 직원들을 구박하는 예민한 홍실장, 도도한 패셔니스타 카팀장, 게임 덕후 사대리, 등산 러버 허사원, 브이로그 찍는 게 취미인 MZ세대 대표 김인턴으로 각자의 직급을 시작한 멤버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설정에 빠져들어 캐릭터를 구축시켜 나간다. 직원에게 버럭하는 은채는 어디서 ‘꼰대’에게 호되게 당해본 경험이 있나 싶을 정도로 발성부터 말투와 표정까지 실감나게 구사하고, 채원은 브이로그 촬영을 위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출근 설정 슛을 찍으며 현실 고증이 더해진 디테일한 연기를 펼친다. 곽윤아 LP에 의하면 촬영 시 멤버들에게 전체적인 구성만 전달되며, 모든 장면은 대본 없이 100% 멤버들의 애드리브로만 꾸려진다. 그래서인지 때때로 현실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예민한 홍실장이 막내 인턴의 실수에 대해선 막내니까 어쩔 수 없다며 공감해주고 막내는 사랑해줘야 한다는 정신을 강조한다. 한국어를 쓴 지 불과 몇 개월 안 된 카즈하가 실장으로 진급 후 작성한 회의 기록은 맞춤법이 틀리곤 하지만 직원들은 “카실장이 상잭(산책)이라고 하면 이제 상잭입니다.”라며 호응해준다. 곽윤아 LP는 “평소 촬영 현장에서 카즈하 씨가 말이나 맞춤법을 틀리는 것에 대해 누구도 지적하지 않아요. 그렇게 틀리는 것마저도 즈하 씨만의 현재 모습이니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팀 분위기 속에서 멤버들의 캐릭터는 더욱 뚜렷해지고, 이는 콩트 형식의 콘텐츠 안에서 더욱 빛을 발하여 르세라핌만의 캐릭터 쇼를 탄생시킨다. 

 

‘르세라핌컴퍼니’는 7월에 첫 공개 이후 얼마 전 추석 특집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사실 처음부터 계속 끌고 갈 계획은 없었지만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 아이템을 버릴 수 없겠다는 판단을 했어요. 그러다 멤버들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추석 명절 콘텐츠로 ‘르세라핌컴퍼니를’ 활용하게 됐죠.” 곽윤아 LP는 이후에도 ‘르세라핌컴퍼니’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침 마지막으로 공개된 회차의 끝에서 만년 인턴이었던 채원이 실장으로 승급하여 기세등등하고, 사쿠라가 막내 인턴으로 전락해 절망에 빠지는 등 직급이 전부 바뀌면서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벌써 흥미진진하다.

르세라핌이 작정하고 예능을 한다면, ‘LENIVERSE’

‘LENIVERSE’는 약 두 달 전, 르세라핌의 자체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이미 좋은 시점에 첫 공개됐다. 김경원 LP와 김지원에 의하면 ‘LENIVERSE’는 “그래, 르세라핌 재밌는 팀이잖아. 그렇다면 판을 제대로 깔아줄 테니까 일단 그냥 놀아봐.”라는 느낌에, 갓 데뷔한 멤버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예능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 아이돌이 각종 게임, 미션, 체험 등을 하면서 예능이란 영역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LENIVERSE’에서 보다 집중하는 것은 이제껏 보지 못한 르세라핌의 행동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LENIVERSE’만의 정교한 세계다. 이를테면 EP.1 ‘Welcome to LENIVERSE’ 편 속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방에 갇힌 멤버들이 방을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즈하는 으스스한 공포의 방 한가운데에 놓인다. 그는 혼자인 걸 알아채자마자 멤버들을 먼저 찾고, 낯선 환경을 살펴보려다가도 겁먹고 뒷걸음친다. 심적으로 안정을 찾자 갑자기 시작한 룸 투어 중에 흉측한 물체를 남동생 ‘에릭’이라 칭하며 소품들을 활용해 ‘저 세상’ 스토리텔링을 한다. 김경원 LP는 이에 대해 “특정한 환경이 주어질 때 멤버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관찰하고, 멤버분들조차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어느 방에 누가 가든 걱정이 없었어요. 누가 어떤 테마에 가더라도 그 안에서 본인의 방식대로 대처를 했을 테고, 그 멤버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났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아티스트가 즐거워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 단순히 촬영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놀러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 오리지널콘텐츠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기조가 르세라핌 콘텐츠의 매력에 대해 많은 부분을 설명한다면, “걸그룹의 자체 콘텐츠도 이만큼이나 재밌을 수 있다.”는 제작진의 목표이기도 하다. 자체 콘텐츠, 그중에서도 고정적인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자체 콘텐츠를 운영하는 걸그룹은 많지 않았다. 더 나아가 유튜브 채널 전체를 마치 방송국처럼 운영하며 걸그룹의 다양한 매력을 총체적으로 전달하는 경우는 하이브 소속의 또 다른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을 비롯해 많지 않다. 그러나 르세라핌이나 프로미스나인 같은 걸그룹들이 그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걸그룹의 새로운 매력이 전달된다. 보이그룹이 자체 콘텐츠를 통해 그들의 재미와 캐릭터, 관계성을 보여준 것처럼 걸그룹도 그들에게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유니버스’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많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입증한다. 르세라핌은 폭우로 인해 기존 촬영 계획이 갑자기 취소되는 변수를 만나더라도 그저 함께 게임을 하고, 음식을 만들고, 실없는 얘기로 웃고, 투닥대며 그들의 방식으로, 그것도 아주 재밌게 분량을 사수한다. 금지어 게임을 하자 막내 은채의 금지어를 ‘언니’로 설정해 은채의 분노를 사거나, 침낭을 돌돌 말아 언니들 몸 위에 오르는 은채가 익숙하다는 듯 잠자코 있는 언니들. 르세라핌은 ‘LENIVERSE’를 비롯한 자체 콘텐츠를 통해 무대 위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한 사람이자 언니와 동생이 있는 집단으로서의 관계를 보여준다. 김경원 LP와 김지원이 ‘LENIVERSE’에 대해 갖는 기대는 르세라핌의 자체 콘텐츠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 “멤버분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갈수록 멤버들의 캐릭터와 케미스트리가 점점 쌓여갈 것이기 때문에, ‘LENIVERSE’는 앞으로 훨씬 더 재밌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