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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연
사진 출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8,177개(세븐틴 멤버 13명을 기준으로 2~12명 조합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조합의 수는 다음과 같다. 2의 13제곱 - 13(팀이 1명인 경우) - 1(팀이 13명인 경우) - 1(공집합) = 8,177). 세븐틴으로 만들 수 있는 유닛 조합의 경우의 수다. 13명의 멤버로 구성된 다인원 그룹인 만큼 세븐틴 내에는 공식 유닛(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과 나이가 같은 멤버들로 구성되는 나이 유닛 그리고 그들이 활동하며 생긴 또 다른 조합들까지 이른바 ‘관계성’이 존재한다. ‘둘 또는 여러 대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성질’이라는 뜻을 가진 ‘관계성’은 그 어떤 조합으로 연결시켜도 각기 다른 매력과 서사를 가진 세븐틴의 특성을 잘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다. 더 나아가 ‘관계성은 세븐틴이고 세븐틴은 관계성이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러한 관계성은 캐럿들에게 ‘평캐(평생 캐럿)’를 다짐하게 만드는 큰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유닛 곡 및 여러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관계성들을 중심으로 유닛, 나이, 리더들, 그리고 그 밖의 8,177 개의 관계성 중 일부를 영상과 함께 소개한다.

부석순 - 승관 & 도겸 & 호시

데뷔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컴백은 없는 불운(?)의 유닛으로, 세븐틴에서 가장 처음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한 스페셜 유닛이다. ‘문명특급’ 123화에서 승관이 “여러분들의 사랑이 있다면 저희는 다시 컴백할 수 있습니다!”라 말하고, 캐럿들이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컴백하지 못하였다. 부석순 유닛의 시작을 ‘거침없이’ 활동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유닛의 시작은 세븐틴으로 데뷔하기도 전인 2013년 ‘세븐틴 TV’를 통해 이미 예견되었다. 많은 멤버들 사이에서도 유독 돋보이던 세 멤버는 맥락 없이 갑자기 대성의 ‘날 봐, 귀순’을 부르며 춤을 춘다거나,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아빠와 아들’ 코너를 따라 하며 콩트를 선보이기도 한다(이 와중에 사투리 연기 실력이 수준급이다). 1명의 E와 2명의 I라는 MBTI 조합이기도 한 세 사람은 뭉치면 가장 조용해지는 승관만 유일하게 E라는 사실, 멤버들끼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면 호시와 도겸이 INFP 그 자체가 된다는 점도 킬링 포인트다. 캐럿들의 더 많은 사랑으로 부석순의 컴백이 하루라도 빨리 성사될 수 있도록, ‘거침없이’를 한 번씩 들어보는 건 어떨까.

날쏘가즈 / 호우주의보 - 호시 & 우지

이 유닛의 관계성은 한쪽(호시)이 일방적으로 치대고, 다른 한쪽(우지)이 매번 철벽 수비하는 것이 포인트다. ‘인더숲 세븐틴 편’에서 호시가 우지에게 치대며 우지의 이불 위로 데굴데굴 굴러가자, 우지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무릎으로 호시를 휙 밀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철벽 수비가 아닌, 내심 좋아하는 한쪽(우지)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이를테면 호시의 “호랑해~” 중독을 잘 안 받아주는 ‘호랑이 과몰입 방지단’으로 활약하던 우지가, ‘고잉 세븐틴’ EP.32 순응특집 단짝 #2의 짝꿍 정하기 시간을 통해 호시의 “호랑해~”를 받아주는 모습을 보인 것처럼 말이다. 또한 작년 8월 14일 위버스에 업로드한 영상을 통해 “호랑해~”를 외치는 호시 옆에서 “우아해~”를 외치는 우지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 게시글에 달린 우지의 댓글이 “If you can’t beat them, join them...(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인 것도 킬링 포인트다. 캐럿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화의 모습은 ‘호랑해 인정의 감동의 대서사시’로 회자되며, 더 나아가 최근에는 우지가 호시보다 더 “우아해~”를 밀기 시작하며 관계성 내 흥미로운 변화가 돋보이는 유닛이기도 하다. ‘동갑 찐친 케미’가 돋보이는 조합으로 손꼽히는 호우즈의 케미를 보고 싶다면 ‘인더숲 세븐틴 편’을 추천한다.

95즈 / 맏형즈 - 에스쿱스 & 정한 & 조슈아

세븐틴의 든든한 맏형인 95즈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의 조합이다. 어떤 그룹이든 그렇겠지만, 특히나 세븐틴처럼 13명이나 되는 다수의 멤버들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맏형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95즈는 세븐틴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멤버들이 서로 친구이자 가족처럼 잘 지낼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븐틴의 어느 멋진 날 in JAPAN’ 6회에서 형팀과 동생팀 사이에 사소한 사건으로 다툼이 있을 때의 상황을 봐도 그렇다. 게임을 하던 중, 서로에게 다소 예민해진 상황에서 분위기는 급격히 안 좋아진다. 이때 맏형즈는 “우리끼리 얘기 좀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서로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성격도, 성향도 각기 다른 13명이다 보니 함께 생활하다 보면 이러한 갈등 상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맏형즈는 늘 당연하게도 이런 상황이 오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다. 반면에 95즈 셋이 있을 때는 그저 장난기 많은 동갑내기 세 명이 되어버린다. 이른바 ‘에스쿱스 몰이’라고 불리는 정한과 조슈아가 합심, 에스쿱스를 몰아가는 상황이 대표적인 예다. 95즈가 출연한 ‘ELLE 케미공작소’에서도 “맏형즈 중 가장 자꾸 놀리고 싶은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정한과 조슈아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에스쿱스를 지목했다. 

차니과니 / 쇼윈도 앙숙 - 디노 & 승관

세븐틴의 대표적인 ‘쇼윈도 앙숙’이라는 이색 케미를 가진 승관, 디노의 조합이다. 이른바 ‘환장의 티키타카’로 불릴 만큼 영혼의 단짝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맨날 “손절한다. 서로 안 맞는다.”라고 말로만 하고, 막상 보면 그 누구보다 붙어 있는 말 그대로 ‘쇼윈도 앙숙’이다. 2017년 브이라이브 ‘SEVENTEEN X LieV - 세븐틴의 눕방라이브!’에서 형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굳이 어제 숙제 있었다고 얘기해주는 친구”라고 디노를 놀리자, 옆에 있던 승관이 “그게 아니라 이거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되는 게, 이게 저희가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 거지, 디노가 절대 그런 성격은 아니에요.”라 말하며 손사래까지 치며 적극 해명해준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본 브이라이브의 끝 부분(01:38:20~01:38:24)에 나온다. 카메라가 누워 있는 멤버들을 쭉 훑으며 마무리하는, 잘 안 보이는 부분에서 승관은 디노에게 “너, 그런 애 아니야! 내가 알아.”라고 다시 한 번 말하며 서로를 부둥켜 안는다. 4초가량의 지나가는 듯한 짧은 장면을 캐럿들이 순간 포착했고, 이후 수많은 캐럿들 사이에서 이 장면이 둘 케미의 레전드 장면, 최애 모멘트로 회자되기도 했다.

로켓즈 - 조슈아 & 버논

‘얼굴 공격 조합’으로 불릴 만큼 캐럿들이 손꼽는 비주얼 조합인 로켓즈. 조각 같은 외모와 더불어 은은하게 웃기는 텐션이 이 유닛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조슈아는 최근 ‘고잉 세븐틴’에서 조수(水)아로 불릴 정도로, 물을 활용한 개그로 그만의 은은한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고잉 세븐틴’ EP.37 쌀밥을 맛있게 먹는 완벽한 방법 #2에서 “추울 때 먹는 라면이 맛있다.”며, 라면을 먹다 말고 얼음 대야를 갑자기 머리 위에 붓는 장면을 선보인 것처럼 말이다(이 장면을 보며 멤버 전원이 기립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한 ‘고잉 세븐틴’ EP.41 나 혼자 사는 세븐틴 씨의 트루먼 쇼 #2에서는 빗소리 ASMR을 듣다 말고, 갑자기 비를 맞고 싶다며 우산을 들고 샤워실로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버논은 2022년 218 브로의 생일 브이라이브 ‘HAPPY 218 DAY🐶🐻‍❄’를 통해 “근데 그 형은 진짜로 갔어.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어. 진짜 전 솔직히 좀 배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버논 역시 조슈아 못지않은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조슈아가 ‘고잉 세븐틴’을 통해서라면 버논은 ‘위버스’를 통해 온갖 인터넷 밈을 마스터한 ‘밈잘알보이’, 살아 있는 인간 ‘오분순삭 국밥보이’로의 면모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버논의 밈 중독스러운 모습을 보며 캐럿들은 “버논아, 트위터 아이디 알려줘라.”, “트위터 어딘가에서 버논이랑 스쳐 지나갔을까 봐 무서워.”, “버논이 트위터 계정 팔로잉 수 4자리일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버논은 5월 3일 보이스 온리로 진행한 ‘방구석 멧갈라’ 브이라이브 통해 “저 트위터 안 해요. 세븐틴 계정으로만 하지, 저 개인적으로는 안 해요.”라는 해명 아닌 해명 방송을 하기도 했다.

리더즈 - 에스쿱스 & 우지 & 호시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을 이끄는 각 팀의 리더 에스쿱스, 우지, 호시 조합이다. 이들의 조합은 캐럿들 사이에서 “A+ 조별 과제의 본보기 = 세븐틴”이라는 말로 화제가 될 만큼 다인원의 팀을 책임감을 가지고 이끄는 리더들이기도 하다. ‘리더’라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 조합은 캐럿들 사이에서 이른바 ‘눈물 버튼’으로 불리는 조합이기도 하다. 자랑스럽고 든든한 3명의 리더들이지만, 그런 만큼 리더즈가 가지고 있을 리더로서의 부담감과 중압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팀에 대한 리더즈의 진솔한 생각을 듣고 싶다면 ‘고잉 세븐틴’ 2019 EP.23 TTT #3를 추천한다. 리더로서 그 누구보다 하나의 팀으로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마음과 바람을 진솔한 고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유닛 곡인 ‘CHANGE UP’ 무대 중, ‘Mnet Present Special’의 무대 구성은 특히나 이러한 리더즈와 멤버들 간의 관계와 서사를 잘 보여주는 무대이다. 에스쿱스의 “Change Up”이라는 마지막 가사 후, 무대 배경 세트가 열리고 그 세트 뒤에 서 있던 멤버 10명이 리더즈를 바라보며 앞으로 일제히 걸어 나온다. 리더즈 역시 뒤돌아 멤버들을 향해 걸어가며, 전체 대형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리더즈가 자리를 찾아 들어가고 난 뒤, 13명이 동시에 무대의 정면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본 무대는 마무리된다. 마치 ‘3명의 리더즈와 10명의 멤버들이 다 같이 모였을 때만이 온전한 하나의 세븐틴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그들의 유대와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가까운 곳에서 늘 리더즈를 믿고 따르는 멤버들과 리더즈를 믿고 지지하는 캐럿들 덕분에 리더즈는 2015년 데뷔 후,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느와르즈 - 원우 & 버논

‘느와르즈’를 처음 들으면, 느와르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 것 같은 비주얼 담당 조합으로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이 조합명의 뜻은 ‘느린 애(원우)’와 ‘모르는 애(버논)’의 줄임말이다. 유독 돋보이는 이 조합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둘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JTBC ‘아이돌룸’ 68회의 ‘쟁반 댄스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시가 시뮬레이션을 위해 쟁반 작동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갑자기 머리 위로 쟁반이 떨어지자 에스쿱스와 승관은 호시에게 한 소리 하러 앞으로 나가고, 도겸은 깜짝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와중에 유일하게 놀라지 않고 평온하게 서 있는 단 두 명의 멤버가 바로 느와르즈다. 와중에 원우는 평온할 뿐 아니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안경까지 태연하게 고쳐 쓰고 있을 정도다. 캐럿들도 “세상 무해하고 편안하다. 숨겨진 개그캐 은근 웃김”이라고 말하는 조합.

JHHJ / 재치꾼즈 - 정한 & 조슈아

같은 나이이며 연습생 시작 시기도 한 달 차이밖에 안 나는 비슷한 점이 많은 동갑내기 조합. 둘 다 19세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만큼 서로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서로에게 가장 큰 힘과 의지가 되어주었던 감동 서사를 가진 조합이다. 2017년 개최된 세븐틴의 첫 번째 팬 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에서는 평소 잘 울지 않는 정한이 롤링페이퍼에 적혀진 조슈아의 “윤정한 마이 브라더. 우리 연습생도 같은 시기에 들어와서 둘이 고생 같이 많이 했지. 둘 다 너무 힘들다고 그랬을 때 우리 많이 아껴줬잖아.”라는 말을 보고 펑펑 울기도 했다. 조슈아 역시 ‘고잉 세븐틴’ EP.39 CARNIVAL을 통해 정한에게 “연습생 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네가 그중에 하나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둘이 어떤 마음으로 힘들었던 연습생 생활을 버텨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이 지나고 데뷔 이후에는 두 멤버 특유의 밝음과 장난기 많은 성격 때문인지 멤버들과 캐럿들이 손꼽는 세븐틴 내 최강 ‘말빨 조합’으로, “도겸이 이 둘 덕에 사기당하지 않고 지금까지 안전하게 살아온 거”라는 말이 캐럿들 사이에서 하나의 정설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친구는 서로 닮는다더니 찰떡같이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으로, 조슈아에게는 그 유명한 ‘윤정한 친구 홍지수’라는 별명도 있다. 다만 최근 ‘고잉 세븐틴’을 통해 조슈아가 거침없이 보여주는 새로운 면모로 인해, 이제는 ‘홍지수 친구 윤정한’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점점 나오고 있다. 

비럴스윗 - 원우 & 민규

작년 5월 ‘Bittersweet’ 유닛으로 활동한 비럴이(원우)와 스윗이(민규) 조합으로 고양이 상의 냉미남 원우와 강아지 상의 온미남 민규의 비주얼 대비는 각자 상반된 매력을 더욱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민규가 원우를 엄청 공격하는데, 정작 원우는 타격을 하나도 받지 않는 것이 웃음 포인트. 장난도 잘 치고 틱틱대는 민규의 모습을 얼핏 보면 민규가 더 세 보이기도 하지만, 그 위에는 아무리 뭐라 해도 웃는 얼굴로 평온하게 받아치는 원우가 있다. 캐럿들 사이에서는 “확실히 비럴이가 형 맞네.”, “사실 비럴이가 더 센 것 같음”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인사이드 세븐틴’의 ‘WONWOO X MINGYU ‘Bittersweet (feat. LeeHi)’ BEHIND’의 스페셜 비디오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민규가 촬영 중간중간 원우에게 인이어로 “난 니 마음 다 알아. 틱틱대고 툭툭대지 마. 네 마음을 숨기지 말란 말이야!”라며 쉬지 않고 장난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어떠한 장난에도 일말의 동요 없이 “노래 좀 틀어주실래요?”라고 스태프에게 말하는 원우. 역시 비럴이답다. 

메보즈 - 도겸 & 승관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도겸과 승관을 부르는 조합으로, 멤버들이 눈물 많은 멤버로 이 둘을 양대 산맥으로 꼽을 만큼 비공식적으로는 ‘메인울보즈’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이 둘의 관계성은 캐럿들에게 ‘선의의 경쟁의 표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승관이 2017년 ‘고잉 세븐틴’ 2017 EP.08에서 “보컬팀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화로움이 더 중요해요.”라고 말한 것처럼 서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서로에게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서로의 ‘자존감 지킴이’로도 활약하고 있다. ‘세븐틴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세새낮뜨) Ep.1 : Vocal Team’ 영상에서 서로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처럼 말이다. 도겸은 승관에게 “승관이의 커버 곡을 하나하나씩 보면 성장 과정이 느껴져요. ‘정말 우리 승관이가 팀을 빛내는 목소리 중 하나구나!’ 다시 한 번 느끼고 정말 많은 분들이 감동받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 말하고, 승관은 도겸에게 “형이 처음 뮤지컬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부터 실력으로는 충분히 잘하고도 남는 형이라고 믿었고, 뮤지컬을 직접 보면서 정말로 딱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라 말한다.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메보즈의 유닛 곡 ‘Say Yes’를 들으며, 각각의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메인 보컬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보기 바란다.

뿌뀨 - 승관 & 민규

세븐틴 공식 ‘톰과 제리 현실판’으로 불릴 만큼 특징이 뚜렷한 조합이다. 둘 다 정 많고 사람 챙기는 것을 좋아하는 다정한 성향에, 왠지 모르게 멤버들에게 유독 몰이나 장난도 자주 당하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성향이 비슷한 탓에 가장 쿵짝이 잘 맞으면서도 동시에 자주 투닥거리는 모멘트도 많이 볼 수 있다. 둘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장면으로 2018년 ‘고잉 세븐틴’ SPIN-OFF EP.23 TTT (MT SVT REALITY) #3 속, 이불을 가지고 싸우는 장면을 꼽을 수 있다. 같은 방을 쓰게 된 승관과 민규는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아, 이불 좀 제대로 해봐!”라고 말하며 이불 덮는 방식으로 서로 다툰다. 그러다가도 이내 이불에서 나오는 ‘먼지’를 보며 별안간 “먼지가 되어~ 당신 곁으로~” 하고 같이 노래를 부르며 사이좋게 다시 눕는다. 캐럿들이 손꼽는 뿌뀨 조합의 케미가 잘 보이는 장면이자 “17년 차 부부 모멘트다.”, “이거 우리 엄마 아빠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으로 회자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마이아이즈 - 준 & 디에잇

중국인 멤버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조합일 뿐 아니라 정반대 성격이 돋보이는 준과 디에잇의 조합이다. 가장 늦게 연습생으로 합류한 디에잇이 초반에 낯선 타지에서 적응하는 데에 형인 준이 큰 도움을 주었다. 준에게도 역시 디에잇의 존재가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연습생이라는 같은 상황에 놓인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인사이드 세븐틴’의 ‘THE8 海城(Hai Cheng) MV BEHIND’ 영상에서 준은 하루 종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는 디에잇을 위해 직접 ‘팔다방’이라는 이름의 커피 차를 준비하고, 밝을 때 시작한 촬영이 해가 다 지고 밤이 돼서야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디에잇 역시 준의 중국 드라마 촬영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응원하기도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지지와 힘이 되어주는 존재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기본적으로 ‘하이 텐션’인 준과 차분한 디에잇을 보면, 가끔은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반전이 있는 조합이기도 하다. 

형만 12명 / 막내와 12명의 형들 - 디노 & 멤버 12명

‘형만 12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디노에게는 12명의 형이 있다. 대표적으로 막내를 대하는 형들의 모습은 크게 다 같이 놀리거나 혹은 다 같이 아끼거나 이렇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첫째로, 다 같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디노를 놀리는, 이른바 ‘디노 몰이’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장면으로는 2019년 브이라이브 ‘SEVENTEEN X LieV - 세븐틴의 눕방라이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눕방을 하던 중 잠깐 잠이 든 디노를 보며, 형들은 마치 디노가 방송이 끝날 때까지 잠든 것처럼 속이기 위해 한마음이 된다. 에스쿱스가 “지금까지 세븐틴이었습니다. Say the name, SEVENTEEN! 감사합니다!”라고 선창하자, 나머지 형들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안녕! 캐럿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저마다 마무리 인사를 한다. 막내를 놀릴 때만큼은 일심동체가 되는 막내 같은 12명의 형들과 어딘가 해탈해버린 가장 형 같은 막내의 관계성이 기막히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디노 낳은 형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없이 막내를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인사이드 세븐틴’의 2021 온라인 콘서트 ‘IN-COMPLETE’ DANCE PRACTICE 안무 연습영상 비하인드 영상에는 디노의 독무 장면이 나온다. 형들은 독무하는 디노를 사방에서 지켜보며, 연습 과정 내내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며 세븐틴의 막내 공동 육아 현장을 제대로 보여준다. 독무가 끝나자마자 디노에게 소리 지르며 달려가서는 “우리 디노 진짜 댄서야.”, “와! 물고기인 줄.”, “여유 많이 생겼어.”라며 한마디씩 보탠다. 디노 놀리기도, 디노 아끼기도 1등인 형들이다. 

햄밤즈 / 좌시호시 - 조슈아 & 호시

조슈아가 한 인터뷰에서 “해외 투어를 하거나 아니면 호텔을 써야 될 때 저의 룸메이트는 항상 호시예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정해져버렸어요.”라고 말한 것처럼 해외 투어 기간에 유독 돋보이는 조합이다. 그래서인지 해외 투어 기간 중, 호시의 브이라이브나 ‘인사이드 세븐틴’에 조슈아가 같이 나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형인 조슈아는 특유의 다정한 성격으로 동생들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선에 귀여움이 깔려 있고, 동생들의 장난 역시 잘 받아준다. 동생인 호시 역시 잘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점점 더 흥이 나는 스타일이라 이러한 둘이 함께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나 호시의 ‘인사이드 세븐틴’의 ‘호랑이의 시선(Hoshi's Eyes)’을 보면, 각자가 밥 먹을 때 외롭지 않게 앞에서 꼭 지켜봐주며 서로를 기다려주는 모습이 킬링 포인트다. JTBC ‘아는 형님’ 252회에서 밝히기도 했듯이 조슈아 없는 조슈아의 미국 집에서 어머니랑 단둘이 LA 갈비를 먹은 호시 에피소드나 ‘인사이드 세븐틴’의 ‘2019 슈호디의 여행 in Bangkok #1’에서 방콕 여행 도중, 호시와 디노가 조슈아의 삼촌과 만나 함께 저녁을 먹는 장면은 ‘가족틴’, ‘부족틴’으로 불리는 그들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서로의 부모님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건 이미 일상이며 세븐틴에게 멤버들은 물론 서로의 가족들과의 유대감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13명의 멤버와 3개의 유닛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팀 세븐틴’은 단단해진 관계성을 바탕으로 같은 그룹을 넘어 하나의 가족 같은 팀으로 확장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