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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예진
디자인. 전유림
사진 출처. 각 레이블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은 국내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이하 ‘초동’, 한터차트 기준) 1위부터 5위 중 네 장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Proof’가 275만 2,496장으로 1위, 세븐틴의 ‘Face the Sun’이 206만 7,769장으로 그에 이은 2위다. 4세대 보이그룹에 속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2: Thursday’s Child’와 ENHYPEN의 ‘MANIFESTO : DAY 1’이 각각 124만 8,370장과 124만 1,112장으로 4, 5위다. 

 

초동에는 앨범 발매 전 예약 판매 물량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인기 그룹의 경우 발매 한 달여 전부터 예약 판매를 할 만큼 초동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 그만큼 초동은 앨범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 다시 말해 팬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지표다. 지난해 하이브 소속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긴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올해 데뷔한 걸그룹 르세라핌의 초동 성적은 이 의미를 보다 뚜렷하게 보여준다. 프로미스나인은 올해 1월 발표한 ‘Midnight Guest’가 10만 4,438장으로 처음으로 1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발표한 ‘from our Memento Box’가 13만 8,170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르세라핌의 데뷔 앨범 ‘FEARLESS’는 30만 7,450장으로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여성 아티스트 초동 중 역대 13위, 걸그룹 중 8위고 이전 걸그룹 데뷔 기록보다 8만여 장 더 판매한 수치다. 3세대든 4세대든, 보이그룹이든 걸그룹이든, 어느 레이블 소속이든, 출발점이 어디였든, 모든 하이브 소속 그룹들의 팬은 점점 늘어난다.

 

일본 오리콘 차트의 ‘2022년 상반기 랭킹’ 앨범 부문에서(집계 기간 2021년 12월 13일~2022년 6월 12일) ‘Face the Sun’은 판매량 39만 783장으로 2위, ‘minisode 2: Thursday’s Child’는 16만 5,880장으로 10위, ‘DIMENSION : ANSWER’가 14만 1,246장으로 13위를 차지했다. K-팝 아티스트로는 1, 2, 3위다. 르세라핌 또한 데뷔와 함께 ‘FEARLESS’가 3만 6,408장으로 55위, 아직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프로미스나인의 ‘Midnight Guest’ 또한 발매 첫 주에 1만 2,170장을 판매하며 오리콘 차트 주간 앨범 랭킹 3위(2022년 2월 21일 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Proof’는 초동 51만 3,724장으로만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전체 앨범(7월 15일 기준)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이 거둔 성적은 일본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보이는 중이다. 미국 또한 미국 내 실물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및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수치를 매기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Proof’가 31만 4,000 유닛으로 1위, ‘Jack In The Box’가 2만 5,000 유닛으로 17위, ‘minisode 2: Thursday’s Child’가 6만 5,500 유닛으로 4위, ‘Face the Sun’은 4만 2,000 유닛으로 7위, ‘SECTOR 17’이 3만 4,000 유닛으로 4위를, ‘DIMENSION : ANSWER’가 2만 3,100 유닛으로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빌보드 200’에 차트인한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10개 중 6개가 하이브 아티스트의 것이다(8월 2일 기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 발표한 ‘글로벌 음악 보고서 2022’에 따르면 미국, 일본, 한국은 2021년 음반 매출 1위, 2위, 7위다. K-팝의 주요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이 세 나라에서 하이브 소속 그룹들은 더 많은 팬들을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 소속 그룹들의 특성을 가장 대표적인 동시에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Proof’는 한-미-일 음반 차트를 석권했고, 타이틀 곡 ‘Yet To Come’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시점에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85만 명을 넘기며 10일 만에 1억 뷰를 달성했다. ‘Yet To Come’이 한국 음원 서비스 멜론의 톱 100 차트 개편 이후 최초로 발표 1시간 만에 1위를 하고, 방탄소년단이 7월 5일 기준 스포티파이 올타임 최대 스트리밍 기록 아티스트 10위에 랭킹된 것은 상징적이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음원과 뮤직비디오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이 가장 큰 아티스트다. 팬덤의 지지와 대중의 관심을 전 세계적으로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 그들의 멈추지 않는 성장으로부터 비롯한다. 방탄소년단이 6월 10일부터 6월 19일까지 ‘Proof’로 활동하는 동안 그들의 유튜브 채널 ‘BANGTAN TV’ 구독자 수는 약 6,700만 명에서 110만여 명이 늘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10년 차에도 여전히 그들의 가장 중요한 미디어라 할 수 있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늘어난다. 구글 트렌드 기준으로 정국과 찰리푸스의 협업 곡 ‘Left and Right (Feat. Jung Kook of BTS)’, 방탄소년단 솔로 활동의 첫 주자인 제이홉의 선공개 곡 ‘MORE’ 공개 시점에 방탄소년단의 검색량이 가장 높았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은 그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토대로, 이전과는 또 다른 활동을 통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들의 성장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과 겹친다.

세븐틴 또한 확장을 통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첫 번째, 지역적 확장. 글로벌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Face the Sun’의 타이틀 곡 ‘HOT’은 발매 13일 차에 800만 스트리밍을 달성, 세븐틴 곡 중 가장 빠른 스트리밍 증가 추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HOT’은 발매 첫날 26개국 1위로 전작 ‘Attacca’의 타이틀 곡 ‘Rock with you’의 14개국 1위보다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세븐틴은 ‘Face the Sun’의 선공개 곡이자 첫 영어 곡인 ‘Darl+ing’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10에 첫 진입했고, ‘Face the Sun’은 ‘빌보드 200’에서 자체 최고 순위 7위 진입을 시작으로 현재 7주 연속 차트인하고 있다. 그간 세븐틴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서구권에도 본격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Attacca’의 초동 133만 5,862장 대비 40% 이상 증가한 ‘Face the Sun’의 초동은 지역적 확장에 따른 성장의 결과다. 그리고 두 번째, 미디어의 확장. 세븐틴은 그들에게 새로운 미디어라 할 수 있는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HOT’의 퍼포먼스 챌린지에 나섰고, 그 결과 활동 기간 내 틱톡에서 팔로워가 70만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내 틱톡에서 ‘HOT’ 음원 사용 콘텐츠는 세븐틴 음원 중 최다인 약 5만 건에 달했다. 콘텐츠마다 몇백 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자체 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주는 ‘고잉세븐틴’을 가진 세븐틴은 웹 예능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웹 예능이 K-팝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콘텐츠로 떠오른 미디어 환경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그리고 ‘Face the Sun’ 활동 기간 중 그들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 ‘킬링보이스’는 조회 수 1,325만(8월 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세븐틴은 바로 지금,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을 콘텐츠에서 ‘본업'으로 승부를 봤다. 

프로미스나인의 ‘from our Memento Box’ 활동 기간 동안 프로미스나인 유튜브 채널 ‘Official fromis_9’에 게시된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은 ‘Stay This Way’ 퍼포먼스 비디오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7월 9일에 증가한 신규 구독자 수는 1,500명 이상이고, 당일 프로미스나인 채널 영상 전체 조회 수는 활동 기간 중 가장 높은 127만회 가량을 기록했다. 전작 타이틀 곡 ‘DM’ 역시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일에 1,800명 이상의 구독자 수가 증가했다. 발매일 제외 활동 기간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가 증가한 기록이다. 또한 ‘Midnight Guest’와 ‘from our Memento Box’ 활동 기간 동안에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Escape Room’, ‘Rewind’를 통해 그들의 퍼포먼스 역량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프로미스나인은 오래전부터 자체 예능인 ‘Channel_9’을 비롯해 다양한 자체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강점을 보였다. 어느덧 유튜브 구독자 수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8월 2일 기준) 유튜브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팬을 모으던 팀이 하이브에 합류한 뒤로 퍼포먼스 실력을 더욱 다양하게 보여줄 곡과 안무 그리고 퍼포먼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 기반을 통해 뚜렷한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Stay This Way’는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KBS ‘뮤직뱅크’와 MBC ‘음악중심’을 비롯해 5개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로미스나인의 지상파 1위는 데뷔 후 1,627일 만에 달성한 것으로, 역대 걸그룹 중 두 번째로 긴 기간이기도 하다. 프로미스나인의 잠재된 가능성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로미스나인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기면서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보이고 있다. ‘from our Memento Box’는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총 11개 국가 및 지역 톱 10에 올랐고, 이번 앨범 활동 기간 전 세계 유튜브 검색량 또한 데뷔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프로미스나인이 다른 하이브 소속 그룹들처럼 일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인상적이다. ‘Stay This Way’는 일본 라쿠텐 뮤직 실시간 차트에서 6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아직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 7월 21일자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에서 ‘from our Memento Box’가 9,008장의 집계 기록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르세라핌은 하이브의 성공 방식을 데뷔부터 보여준다. 르세라핌이 데뷔한 5월 2일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는 ‘#르세라핌’이 한국 7위, ‘#LE_SSERAFIM’이 일본 4위, ‘#LE_SSERAFIM_FEARLESS’가 글로벌 순위 3위에 올랐다. 또한 ‘FEARLESS’는 활동 기간 내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일본을 비롯한 16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에서는 동명의 타이틀 곡이 ‘글로벌 톱 200’ 데일리 차트에서 K-팝 걸그룹 데뷔 곡 중 최단 기간인 2일 만에 171위에 진입한 데 이어 데뷔 15일 만에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 300만을 달성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오리콘 차트 첫 주 주간 합산 앨범, 해외 앨범, 디지털 앨범 차트에서 ‘FEARLESS’가 1위를, 타이틀 곡 ‘FEARLESS’는 공개 후 일주일간 라인뮤직 일간 차트 10위권 안에 있었다.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와 김채원이 데뷔 전부터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면, 하이브는 르세라핌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주목받을 수 있는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한 팝 감각과 인상적인 퍼포먼스는 ‘하이브 걸그룹'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성공 방식을 장착한다. ‘FEARLESS’는 발매 첫 날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밖에서 시작, 한 달여 동안 순위가 꾸준히 상승한 끝에 최고 순위 8위까지 올랐다. 프로미스나인 또한 ‘Stay This way’가 첫날 일간 순위 129위를 기록한 것으로 시작, 7월 17일 일간 100위를 기록했다. 그 사이 이용자 수는 첫날 4만 6,120명에서 6만 1,940명으로 1만 5,000명 이상 증가했다. 하이브에서 데뷔한 걸그룹 또는 하이브에 새롭게 합류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걸그룹 모두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한다. 하이브의 그룹들은 앨범 발표 전에는 팬을 최대한 많이 모으고, 발표 뒤에는 팬덤 바깥에서도 새로운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ENHYPEN은 하이브의 성공 방식을 데뷔부터 장착한 4세대 보이그룹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minisode 2: Thursday’s Child’가 오리콘 앨범 차트의 첫 주 주간 앨범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면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6연속 주간 앨범 1위를 했고, 주간 합산 앨범 차트에서도 6연속 1위로 걸그룹 트와이스와 함께 통산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3주간 앨범 전곡의 글로벌 스트리밍 총합 5,301만 8,299 중 미국에서만 발생한 스트리밍 수가 1,036만 8,376으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방탄소년단이 그러하듯,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국, 미국, 일본에서 고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minisode 2: Thursday’s Child’는 2022년 발매된 K-팝 그룹의 앨범 가운데 ‘빌보드 200’에 최장 기간인 11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당연히 전 세계적으로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43개국에서 1위,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9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거둔 성공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면, 4세대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현재는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이 다진 기반을 통해 4세대 보이그룹에서도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틱톡 팔로워 수가 1,750만 이상(7월 22일 기준)으로 K-팝 보이그룹 중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많은 것은 상징적이다. 방탄소년단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그들을 알렸다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틱톡이 음악 산업의 핵심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성장하는 이 시대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활용해 성공의 기반을 마련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틱톡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그들의 주요 팬층인 Z세대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Good Boy Gone Bad’ 음원을 사용한 콘텐츠는 발매 후 2주간 약 8만 건을 기록했고, 관련 영상 조회 수는 3억으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ENHYPEN 또한 지난 1월 발표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DIMENSION : ANSWER’의 수록 곡 ‘Polaroid Love’가 틱톡 챌린지를 통해 전 세계 K-팝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틱톡 챌린지 유행과 함께 ENHYPEN의 유튜브 채널 ‘ENHYPEN’에 올라온 ‘‘Polaroid Love’ Selfie cam ver.’ 영상은 2,389만 회 이상(8월 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Polaroid Love’는 멜론 톱 100 차트에 진입 및 스포티파이에서 1억 회 이상 스트리밍되기도 했다. 틱톡에서의 화제가 유튜브로 그리고 음원까지 차트인으로 이어지면서 ENHYPEN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에 팬덤이 생긴 이 팀은 데뷔부터 그들과 동시에 만나는 방법을 찾았고, 틱톡, 유튜브, 트위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글로벌 팬덤을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을 동시에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ENHYPEN이 ‘MANIFESTO : DAY 1’으로 컴백한 날 트위터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에는 ‘#FuturePerfect’, ‘#ENHYPEN’을 포함해 총 12개 키워드가 50위권에 올랐다. 그중 ‘#MANIFESTO_DAY1’, ‘#ManifestoDay1_OutNow’ 등 관련 키워드 총 5개가 1, 2위를 차지했다. 데뷔 만 2년이 채 되지 않아 초동 밀리언셀러에 오른 ‘MANIFESTO : DAY 1’은 사실상 전 세계 동시 데뷔를 한 ENHYPEN이 얼마나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가졌는지 보여준다. 무엇보다 ENHYPEN의 급격한 성장세는 팬데믹 이후에 데뷔, 아직 팬을 직접 만나는 월드 투어를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룬 결과다. 이것은 하이브의 현재이기도 하다. K-팝 산업의 위기였던 팬데믹 동안 하이브는 오히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합류하고, ENHYPEN과 르세라핌을 데뷔시키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장,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오프라인 공연이 시작된 2022년, 하이브는 2년 전과는 아주 다른 회사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던 2020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제 데뷔 1년이 지난 신인이었고, 프로미스나인은 하이브에 소속되지 않았으며, ENHYPEN, 르세라핌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2년 후, 하이브는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인기 웹예능 ‘출장 십오야'에서 소속 아티스트로만 구성된 운동회를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단독으로 ‘출장 십오야'에 출연할 수 있고, 같은 프로그램에 다른 아티스트들로 3주간 특집을 한다. 하이브가 만 2년 동안 해왔고, 2022년 상반기 동안 눈에 드러나게 된 어떤 일들의 결과다. 세계로의 성장, 미디어의 확장. 그리고 상반기가 지난 7월 22일, 하이브의 레이블 어도어의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데뷔했다. 뉴진스의 데뷔 곡 제목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하이브가 하반기 동안 경험할 일들이기도 할 것이다. ‘Atten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