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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연
디자인. 전유림

“오늘 뭐 하지?” 아마 ‘인더숲’에서 멤버들이 가장 많이 한 말 중 하나일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인더숲’에서 일상에서 그간 바빠서 하지 못했던 것들, 시간이 생기면 꼭 하고 싶었던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하며 숲속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즐겼다. 함께여서 더 행복했고, 함께여서 더 재밌었던 ‘인더숲’에서 멤버들의 사이를 더욱 다질 수 있었던 7가지 놀이를 소개한다. 주변의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함께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함께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인더숲 시즌 1 공식 스포츠 = 탁구

RM은 방탄소년단의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의 ‘방탄 탁구 교실’ 편에서 “탁구가 정말 좋은 게 탁구채와 작은 공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번 편 보시고 동네 탁구장에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바로 ‘인더숲’ 시즌 1에서 탁구의 묘미를 알게 됐다. ‘인더숲’에서 멤버들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치는 모닝 탁구부터 캄캄해진 밤에 즐기는 밤 탁구까지 말 그대로 하루 종일 탁구를 쳤다. RM, 진, 지민, 정국은 주로 펜홀더 그립을, 탁구 에이스로 불리는 뷔는 펜홀더 그립과 셰이크핸드 그립 두 가지를 모두 사용했다. 각각의 그립에는 장단점이 있다. 다수가 사용한 ‘펜홀더 그립’의 경우 펜을 잡듯이 라켓을 잡는 방법으로, 라켓의 한쪽 면만 사용하는 그립이다. 따라서 파워풀한 포핸드 공격이 가능하고, 타구 방향을 보다 섬세하게 조절하거나 기술을 발휘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쪽 면만 사용하기에 상대적으로 백핸드 공격이나 수비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셰이크핸드 그립’은 라켓을 악수하듯이 잡는 방법으로, 요즘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그립이다. 단면을 사용하는 ‘펜홀더 그립’과 달리 양면을 사용하기에 더욱 편리하게 포핸드, 백핸드 전환을 할 수 있으며 수비 범위 역시 넓다. 다만 몸의 중앙으로 오는 공이나 네트 앞 짧은 공 처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각각의 그립에 따른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그립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멤버들의 그립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탁구는 ‘생활체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운동인 만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서도 다양한 탁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구에 따라 초급, 중급 등 클래스가 세부적으로 나뉘는 경우도 있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수준별 맞춤형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지역마다 금액 차이는 있겠지만 외부 탁구장의 경우 레슨은 주로 15~20분 내외로 진행되며 레슨비는 1개월 기준으로 주 1회의 경우 10만~13만 원, 주 2회의 경우 15만~20만 원 선이다. 이에 비해 구청, 동 주민센터의 탁구 교실을 이용하는 경우 무료부터 5만 원 내외의 금액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멤버들이 ‘인더숲’에서 탁구에 재미를 붙인 후, ‘달려라 방탄’을 통해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우며 더 깊게 빠진 것처럼 탁구를 알고 친다면 그 재미는 더욱 배가될 것이다. ‘인더숲’을 통해 탁구를 즐기는 멤버들을 보고 조금이나마 탁구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번 기회에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교육을 신청해 직접 배워보기를 추천한다.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 우드카빙

멤버들은 ‘인더숲’ 시즌 1에서 칼로 나무를 깎고 조각해서 물건을 만드는 ‘우드카빙’을 통해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슈가는 우드카빙 키트를 활용해 수저를 만들고, 진은 접시를 만들며, 지민은 독창적으로 사막여우를 직접 스케치하여 조각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멤버들이 사용한 것처럼 편리한 우드카빙 DIY 키트가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멤버들이 만든 수저 세트는 물론이고 트레이, 도마, 잼 나이프, 포크 등 다양한 종류의 원목 키트를 1만~3만 원 선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다. 구매 전 한 가지 주의할 점으로는 간혹 키트에 작업용 장갑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 슈가가 작업 도중 지민이 다칠 것을 염려해 장갑을 끼고 하라고 말한 것처럼 날카로운 칼을 사용해 나무를 깎는 만큼, 손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 착용은 필수적이다. 또한 평소 손재주가 없어 키트로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관련 클래스를 듣는 방법도 있다. 최근 집 꾸미기 열풍이나 다양한 취미 배우기 문화가 생겨남에 따라 다양한 공예 온·오프라인 원데이 클래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다면 본격적인 시작 전, 진이 ‘접시를 만들어 꼭 오징어 젓갈을 담아 먹겠다.’라는 목표를 세운 것처럼 나만의 작은 목표를 설정해보는 건 어떨까. 나를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물건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좋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 특별한 물건을 선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슈가가 “이거 정신 수양이 되는 느낌인데?”라고 말한 것처럼 우드카빙은 단단한 나무를 조각하는 만큼 단순 노동의 반복이고, 그만큼 시작하기는 쉽지만 작업 과정 중 다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작업을 집중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머릿속과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나무의 결과 향을 직접 느끼며, 우드카빙만이 줄 수 있는 잔잔한 행복을 오롯이 느껴보자.

 

추억의 놀이 - 고무동력기

제이홉은 ‘인더숲’ 시즌 1에서 고무동력기를 만들고, 시즌 2에서는 물로켓을 만들었다. 이 두 가지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제이홉은 “어렸을 때의 꿈”이라 말하며, “어렸을 때 잘 만들지 못해서 크고 나서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홉의 고무동력기나 물로켓처럼 모두들 자신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놀이가 마음속에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퍼즐이나 블록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제이홉의 고무동력기와 물로켓 같은 조립식 장난감이 그런 존재일 것이다. 어린 시절 학교 앞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고무동력기, 물로켓, 글라이더는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돼버렸다. 쉽게 구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아예 구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문구점이 온라인 문구 쇼핑몰로 판매 장소를 옮김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 문구 쇼핑몰에서 아직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성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나 저가용의 경우 3,000~5,000원 사이, 고성능 제품의 경우에도 1만 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다. 난이도도 초급용, 중급용, 고급용으로 나뉘어 있기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제품을 골라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난이도 설정을 잘해야 하는 점이 어렸을 때 잘 만들지 못하던 장난감을 컸다고 잘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제이홉 역시 고무동력기를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집중해서 만들며 “어렸을 때랑 지금이랑 만드는 건 여전히 어렵더라고요.”라고 한 것처럼 말이다. 완성하고 난 뒤에도 여러 차례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제이홉이 고무동력기를 날리자마자 이내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며 슈가와 정국은 옆에서 함께 고민하며 조언해준다. 다소 위축된 제이홉을 보고 슈가는 “돼. 돼. 한 번 해봐.”라며 고무줄을 더 감을 것을 말했고, 정국은 “아니야, 이거 충분히 날 수 있어.”라며 날개를 조금 더 앞으로 보내라며 날개의 위치를 수정할 것을 말했다. 제이홉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두 멤버들 덕분에, 약간의 수정 후 고무동력기는 마침내 안정적으로 날 수 있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리저리 조립해보고, 그 과정에서 잘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해보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아날로그 조립식 장난감이 가진 매력이다. 어린 시절 ‘과학 소년’이었던 제이홉이 고무동력기나 물로켓을 만들며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와 동심을 느낀 것처럼, 그때는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것을 찾아 잠시나마 추억의 놀이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보드게임 - 레지스탕스 아발론

‘인더숲’ 시즌 1의  마지막 날 밤, 멤버들은 다 같이 모여 진이 “15년 지기 친구들 만나면 맨날 이것만 한다.”라고 극찬한 보드게임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한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마피아 게임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탈락자가 없는 마피아 게임이라는 것이다. 마피아 게임은 특성상 매 라운드마다 탈락자가 있고, 지명을 당해 탈락하고 나면 이후에 진행되는 게임에 참석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이를 보완하여, 탈락자 없이도 모든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 함께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선의 세력인 아서왕의 부하들과 악의 세력인 모드레드 진영이 원정을 떠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원정대가 꾸려지며, 플레이어들은 비밀 투표를 통해 원정의 성패를 가린다. 또한 선의 세력(멀린, 퍼시벌 등)과 악의 세력(암살자, 모르가나, 오베론, 모드레드 등)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고, 각각의 역할이 짜임새 있게 나뉜 점은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멤버들 역시도 각자의 역할에 흠뻑 몰입하여,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한다. 주어진 역할에 맞춰 연기를 할 뿐 아니라, 뷔의 경우 자신만의 콘셉트를 잡아 멤버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지에도 이르렀다. 모든 원정에 뚝심 있게 반대하고 “콘셉트는 확실해야 되니까.”라고 말하며, 당시 게임에 넣지도 않은 캐릭터인 ‘오베론’을 자체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처음에는 다소 복잡한 게임 룰로 혼란스러워 했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몰입하며 더욱 깊게 빠져들었다. 슈가가 “우리 만약에 투어 가면 이거 들고 가야 될 거 같아.”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다. 모니터 화면 속 캐릭터를 보며 게임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끔은 친구들끼리 얼굴을 직접 마주 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1만원대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 가능하며,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만큼 보드게임 카페에도 대부분 구비되어 있으므로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간식 내기처럼 소소한 내기와 함께라면 더욱 의욕을 가지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림의 미학 - 낚시

진, 슈가, 정국은 ‘인더숲’ 시즌 1의 숙소 앞 강에서 낚시를 즐긴다. 진은 멤버들 중 처음으로 수상 가옥 위에서 배스 낚시를 시도한다. 배스(Bass: 민물 농어) 낚시는 국내 민물 루어 낚시 확산의 대표 주자로, 낚시 초보자들도 비교적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진은 카메라 감독에게 배스 낚시 방법에 대해 여러 차례 물어가며 열정적으로 임했지만 아쉽게도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수상 가옥 위에서 잘 잡히지 않자 진은 낚시 메이트인 슈가와 함께 낚시 포인트를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갔지만, 강에서도 땅, 배, 해초 등 딱 물고기만 빼고 전부 다 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강 한가운데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자체를 즐겼다. 낚시를 하는 긴 기다림의 시간 동안 자연 속에서 사색하다 보면, 자연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온전히 쉬어갈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과 휴식을 동시에 선사하는 낚시의 매력 덕분인지 최근 낚시를 즐기는 연령층은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그 흐름에 발맞추어 최근에는 개인, 그룹 형태의 낚시 클래스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지역과 연계하여 낚시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학을 선호한다면, 유튜브의 다양한 낚시 채널을 추천한다. ‘낚싯바늘 묶는 법’, ‘낚시 릴 감는 법’ 등 필수적인 기술이 세부적으로 정리돼 있고, 기초적인 용어나 이론을 습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낚시 포인트나 해당 위치에서 낚을 수 있는 어종에 대한 정보, 물때나 수온까지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낚시 앱이 개발되어 있기도 하다. 

인더숲 시즌 2 공식 스포츠 = 족구

‘인더숲’ 시즌 1에 탁구가 있었다면, 시즌 2에는 족구가 있다. 멤버들은 ‘인더숲’ 시즌 2 사전 인터뷰에서 “7명이 함께 무언가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족구를 말했다. 그 말처럼 멤버들은 맑은 날은 물론이고, 꽤나 굵은 빗방울에도 개의치 않고 족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족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과 머리를 사용하여 수비와 공격을 주고받는 구기 종목이다. 족구는 4명(공격수, 세터, 우수비, 좌수비)이 한 팀을 구성하며, 경기는 3세트로 이뤄지고 있다. 한 세트당 15점을 먼저 선취하는 팀의 승리이며, 듀스 시에는 2점을 연속으로 득점한 팀이 승리한다. 이번 ‘인더숲’에서 선보인 족구 경기에서는 팀 간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무한 듀스’가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RM이 “노답 삼형제를 벗어나자고.”라 말한 것처럼, ‘달려라 방탄’ EP. 100 ‘100회 특집 1’에서 선보였던 정강이 트래핑 - 철푸덕 - 헛발질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였다. 콤비 플레이 역시 훌륭했다. 족구는 한 사람이 공을 연달아 두 번 터치하면 안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역할에 소홀한다면 공 자체가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콤비 플레이뿐 아니라 멤버들은 오버헤드 킥, 세이브 킥, 헤딩과 같은 자신만의 필살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공 하나를 가지고 시작한 것처럼, 족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별도로 필요한 준비물이 없기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 멤버들 숙소의 운동장처럼 네트가 있는 공간이라면 물론 더욱 좋겠지만 없는 경우에도 경기에 크게 무리를 주진 않는다. 다만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를 위해 족구화 정도는 사전에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족구가 발을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일반 운동화를 착용하여 족구를 할 경우 발은 물론이고, 발목과 무릎에까지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탁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원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지만, 간단한 규칙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운동인 만큼 친구들과 직접 해보며 배워나가는 건 어떨까. 직접 경기를 하면서 실력이 부쩍 늘게 된 멤버들처럼 말이다. 

바쁜 일상 속 한숨 돌리기 - ‘불멍’

‘인더숲’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인더숲: 우정 여행’ 편에서 뷔를 포함한 우가패밀리(박서준, 픽보이, 최우식, 박형식, 뷔)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에서 하고 싶은 일로 ‘불멍’을 만장일치로 꼽았다. 불멍은 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캠핑족처럼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불멍도 동시에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또한 불멍과 더불어 ‘물멍’, ‘산멍’, ‘숲멍’ 등 다양한 단어가 파생되며, 이제는 캠핑족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하나의 단어로 통한다. 

 

우가패밀리는 둘째 날 밤, 모닥불을 한가운데에 놓고 불멍을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가패밀리처럼 직접 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활동이고 특히나 집과 같은 실내에서 할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다 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유튜브에도 불멍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존재하며, 불멍 무드등처럼 불을 직접 피우지 않고도 그 기분을 낼 수 있는 대체품 역시 많다. 우가패밀리는 불멍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오로라 가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로라 가루는 캠핑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가루를 장작불에 뿌리면 보랏빛, 푸른빛, 초록빛 등 다양한 빛깔로 불의 색을 변하게 하며 마치 오로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 오로라 가루는 5~8개가 주로 한 세트로 1만 원 내외의 금액에서 구매 가능하다. 눈앞에서 온기를 주며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이 때문인지 우가패밀리는 불 앞에 둘러앉아 그간 못다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난 날에 대한 추억부터 코로나19 상황 속 가수, 배우로서 각자가 느낀 무대에 대한 생각 등 서로가 서로에게 처음으로 털어놓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우가패밀리가 불멍을 통해 바쁜 일상생활 속 한숨을 돌린 것처럼, 가까운 친구들과 불멍을 하며 잠시나마 숨을 돌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