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글. 이지연
사진 출처. 하이브

8월 29일 오전 9시(KST), 미국 LA IGA 스튜디오에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와의 합작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인 이 오디션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진행되며 공식 유튜브 채널과 ABEMA, 위버스 등을 통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이들과 함께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말처럼 다양한 국가에서 모여 미국에서 하이브의 트레이닝을 받은 20명의 연습생들은 K-팝과 팝의 세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될까. 방시혁 의장과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을 비롯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관계자들이 전한 프로젝트의 취지와 목표, K-팝 시스템, 다양한 지역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연습생들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 © HYBE X Geffen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존 재닉(Chairman & CEO, Interscope Geffen A&M Records): 이 대단하고 획기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님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님을 소개해주신 순간부터 시작되었으며, 완벽한 파트너십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함께한 순간부터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느꼈으며 게펜 레코드와 하이브의 뛰어난 분들이 모여 이 JV(Joint Venture)를 만들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게펜 레코드는 상징적이고 대중에 사랑받는 수많은 아티스트를 소개해왔다. 게펜 레코드의 성공은 아티스트가 본인의 예술을 탐구하고 창의적인 길을 찾아 예술적인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이다. 방시혁 의장님이 창업하신 하이브는 게펜 레코드와 비슷한 점이 많은 회사다. 아티스트의 재능을 개발하고, 탐구하고, 최고 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공통의 약속은 전설적인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가진 하이브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공통점이다.

 

방시혁(Chairman, HYBE):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이들과 함께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구 시장의 A&R 과정과 K-팝 트레이닝 시스템 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 두 시스템이 핵심적인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놀랍도록 재능 있는 인재를 발견하고 이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것에 조력하며 지켜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같이 일궈온 시간들과 우리가 발견한 재능 있는 인재들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K-팝 세상 안에서 하이브가 이러한 기회를 창출해낸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이제, 거대하고도 대담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의 핵심가치를 성장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 순간이 도래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는 세계적인 현상이 된 K-팝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고 재능 있는 인재들을 초대해 약동하는 집단을 창조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 시작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시작 

존 재닉: 전 세계 1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글로벌 스타가 되기 위해 20명의 능력 있는 참가자들이 바로 오늘 모였다. 결승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1년 넘게 훈련해왔다. 앞으로 12주 내 최종 선발이 이루어질 것이며, 새로운 글로벌 걸그룹의 멤버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모든 여정과 마찬가지로 출발부터 모든 과정을 기록해왔으며, 이 모든 것들이 2024년에 멋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방영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역량을 세계무대에서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 

 

​방시혁: 전 세계에서 12만 명의 재능 있는 인재들이 지원했으며, 그들 중 선별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명의 참가자들이 이 그룹을 위해서 모였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이들 모두는 지금 친구가 되었으며, 서로 공유하는 꿈, 공통된 목적을 통해서 하나가 되었다. 이 과정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고, 전 세계가 우리와 함께 이 그룹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그 과정을 함께 보고 싶어 하리라 믿는다. 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듯이, 이들의 활동 역시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각각의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K-팝의 방법론에 따라서 성장해왔기에 K-팝에 대한 존중 역시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우리의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활동 국가가 될 것이다. 이들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러한 노력이 의미 있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 © HYBE X Geffen

팀워크가 꿈을 이룬다고 한다. 그래서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헌신해온 분들과 함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우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무엇인가?


손성득(Executive Creator, HxG): 먼저 이 자리에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소개하게 되어 감동적이고 또 감사하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이곳에 모인 여러 소녀들로부터 비롯됐다. 세계 각국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소녀들이 이곳에 모이게 되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꿈이 모여 또 하나의 커다란 꿈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함께 많은 것들을 배워 나가고 또 열정을 쏟아내며 성장하고 있다. 한걸음씩 나아가는 이곳과 소녀들이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움베르토 리온(Creative Director, HxG):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각 참가자들을 대표하는 모든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제가 패션업계에서 일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할 때 진정성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해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 참가자들을 만나 얘기하고 그들의 배경에 대해 들어왔다. 저에게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이들의 이야기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20명 소녀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우리의 스토리’를 전할 것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육성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K-팝 아이돌 시스템과 어떻게 다른가? 그룹이 결성되면 K-팝 그룹과는 다른 방식으로 활동하게 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미트라 다랍(President, HxG): 다르지 않다. T&D(Training & Development) 시스템은 K-팝 핵심 방법론의 하나로, 이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와 접목시키고 싶었다. 우리는 LA에 T&D 센터를 설립했으며 안무, 보컬 트레이닝, 작사, 작곡 스킬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정신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신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등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모든 방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 보컬, 안무, 작곡, 작사,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있지만, 참가하는 소녀들을 위해 저희가 쏟아붓는 애정과 지원과 같은 부분이 차별화되는 점인 것 같다. 

 

움베르토 리온: 가장 특별한 것은 소녀들의 연대(sisterhood)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지원하고, 서로에게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참가자들이 거의 친 자매처럼 서로 교류하고, 서로를 지원하는 것이 아름다웠고, 이러한 방식은 전례 없는 유대감을 만들고 있다. 

글로벌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이 그룹이 국적을 넘어 글로벌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트라 다랍: 노력인 것 같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에 쏟아붓는 노력이 글로벌하다. 우선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진행된 오디션 과정을 들 수 있다. 시드니, 도쿄, 서울, 댈러스 등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것이 글로벌 걸그룹을 만든 기반이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음악계의 두 거장인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함께 손을 잡고 제작했다.

 

톰 마치(President, Geffen Records): 이들은 한곳, 한 국가의 그룹이라기보다는 세계의 그룹이다. 이 그룹은 여러 나라에서 온 멤버들로 구성된다는 것이 독특한 점이다. 전 세계 많은 국가의 참가자들이 데뷔를 위해 모였다.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양한 지역의 팬들이 이 그룹의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데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처음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다. 음악적으로, 창의적으로 그리고 스타일리시하게, 우리는 그들의 국적, 문화적 전통, 언어를 존중하고 강조할 것이다. 

 

이 참가자들을 어떻게 선발했으며, 현재 어떤 과정에 있는지 궁금하다.

인정현(Head of Creative Production, HxG): 이 여정을 2년 전에 시작했다. 저희의 참가자들이 굉장히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고, K-팝 방법론에 입각한 뛰어난 T&D 시스템 하에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그들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 K-팝 기반 그룹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손성득: 보컬, 댄스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본인만의 개성과 색깔, 스타성을 찾고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음악을 대하고, 음악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진정성이 없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K-팝은 현재 글로벌한 현상이다. 글로벌한 K-팝의 인기가 이 오디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함께 말씀 부탁드린다.

손성득: 한국과 아시아권에 국한되어 있던 K-팝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 K-팝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돌이켜보면 좋은 음악, 퍼포먼스,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등 많은 요소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팬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과 교감이 컸다고 생각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아티스트가 콘텐츠와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서 소통하고 교감하며 그런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K-팝을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다. 그 가운데 K-팝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참가자들도 그런 영향력 때문에 이 자리에 모인 것 같아 한국의 크리에이터로서 기쁘고 이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소통, 교감할 수 있도록 많이 도울 예정이다. 

 

팬들의 사랑을 보는 것에 큰 기대가 될 것 같다. 그러면 참가자들의 비주얼에서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나?

움베르토 리온: 다문화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보니 모든 일을 할 때에도 동서양의 만남을 보여주려고 했다. 새롭고 쿨한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려고 노력했고, 참가자들을 만났을 때 면담을 계속하면서 문화와 전통에 대한 얘기를 많이 얘기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 것들을 참가자들의 의상에도 접목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인도 출신 멤버에게는 빈디를 찍고, 한국 멤버에게는 한국식 댕기머리를 반영하는 등 문화와 성격을 의상에 반영하는 것이 즐거웠다. 환경보호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업사이클링 등의 요소도 굉장히 많이 담았다. 

 

이 그룹의 음악 스타일은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인정현: 음악은 아티스트와 그들의 예술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참가자들 모두가 역량이 뛰어나며, 최고의 프로듀서, 송라이터와 함께했다. 이 그룹의 굉장히 특별한 점은 다양성이다.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문화적인 배경과 삶의 경험이 음악적 방향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K-팝의 한국적 뿌리와 이 그룹의 글로벌한 특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지 궁금하다. 어떤 언어로 노래할 예정이며 타깃 시청자는 누구인가? 

미트라 다랍: 소셜미디어와 스트리밍이 어떻게 국경을 허물었는지 자주 얘기한다. 라틴음악, K-팝이 항상 차트에 상위권이고, 콘서트에 가면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떼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음악이 지닌 힘인 것 같다. 장벽을 허무는 게 음악의 힘이고 우리의 목표다.

 

인정현: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다. 예술이다. 더 다양한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그룹은 글로벌 관객, 글로벌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는 영어를 사용할 것이다. 참가자들의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요소들을 음악에도 많이 녹여낼 수 있을 것이다. 

  • © HYBE X Geffen

이번 신인 걸그룹 데뷔의 주요 목표는 무엇인가? 

톰 마치: 이 프로젝트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지금까지 참여한 프로젝트 중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다. 목표는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문화를 움직이고, 잡지 커버를 장식하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서 무대 위에 서고,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 최고의 그룹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그렇게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어떻게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그룹의 성공을 확신하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톰 마치: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모든 장르에 걸쳐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 그리고 UMG가 글로벌 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해 지원해오면서 느낀 시사점을 전부 투입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룹을 글로벌 방식으로 마케팅할 것이고,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최고의 아티스트와 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