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윤진은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며 자신도 모르는 새 스스로에게 새로운 질문들을 던지고, 그사이를 유영하다 자신만의 언어로 해답을 발견한다. 나 자신과 세상에게 던진 물음으로 쌓아올린 허윤진의 ‘Good Bones’. 

  • 니트는 나인티나인퍼센트이즈–(99%IS-),업사이클 캐미솔, 업사이클 레그워머는 뉴시안(Newsian),주름 미니 치마는 혜인서(HYEIN SEO), 체인 니트 초커는 퍼버즈(PERVERZE), 스터드 목걸이는 1017알릭스 9SM(1017ALYX9SM), 슈즈는 제니팩스(JennyFax), 벨트와 망사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작년 가을 ‘Perfect Night’ 활동으로 미국에 다녀왔어요. 

허윤진: 미국을 마지막으로 떠난 이후 처음 가는 거라, 다른 사람으로 부활해서 가는 느낌이었어요.(웃음) 연습생이 되기 전 뉴욕 시티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오디션은 도심에서 하니까 항상 호텔에 묵었거든요. 같은 번화가 호텔에 가족들과 있으니 옛날 생각도 났어요. “너 오디션 끝나고 32번가에서 삼겹살 먹고 그랬는데, 데뷔하고 타임스퀘어에 광고도 있네~” 하면서 가족들이 신기해하고요. 

 

윤진 씨가 멤버들과 뉴욕을 돌아다니는 ‘JEN TOUR’를 찍기도 했는데, “근데 너 뉴욕에 안 살았지 금지”라는 선서가 재밌었어요.(웃음)

허윤진: 사실 미국은 진짜 넓어서 어디 산다고 말해도 그게 30분 거리인지, 2시간 거리인지 상상이 잘 안 가거든요. 뉴욕주도 엄청 넓은데 보통 ‘뉴욕 시티’라 생각하니까요. 사실 뉴욕 시티의 맛집을 잘 아는 건 아니라 “나도 물어봐야 하는데.” 하면, “너 미국 사람 아니지.” 그랬던 경험이 많았어요.(웃음)

 

뉴욕 시티와 조금 떨어진 곳에 살았다고 했는데, 뉴욕 시티는 어떤 이미지예요?

허윤진: 뉴욕 시티가 ‘꿈의 도시’라고 자주 불리고, 어렸을 때도 그런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어요. 학교에서 수련회나 문화 체험을 하러 가면 뉴욕 시티에서 뮤지컬을 보거나, 워크숍을 하고 그랬어요. 오디션도 항상 뉴욕 시티에서 봤고요. 그곳에서 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시작했는데, 멤버들과 다 같이 가니까 그것만으로 뜻깊었어요.

 

윤진 씨가 때로 전시회도 즐기는 듯했는데, 그런 학생 시절의 경험과도 관련이 있나요?

허윤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그런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감사하게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자주 다녔어요. 고등학교 때도 관심사가 다양해 친구들과 미술관에 가고 그랬고요. 원래도 그런 호기심이 내재되어 있었는데, 활동을 하면서 저희는 시야가 좁아질 수도 있는 일상이라, 시야를 넓히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좋아요. 힐링되고.(웃음)

특히 인상주의 작품을 좋아하는 듯했어요.

허윤진: 저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그전까지의 그림은 사진처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거였다면, 인상주의는 그런 제약을 넘으려고 하고, 찰나의 순간이나 감정도 표현해내려는 게 제 삶의 가치관이나 철학이랑 잘 맞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그냥 와닿는 게 많아요. 검은색과 회색이 잘 안 쓰이고, 빛을 중요시하는데 그게 크게 와닿았어요.

 

평소 작품을 감상할 때 그 관점에 대해서도 살피는 편이에요?

허윤진: 처음 볼 때는 시공간을 초월해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는 느낌을 많이 추구해요.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설명을 듣기도 하고, 항상 그럴 수는 없으니 찾아보려고도 하고요. 작품의 서사를 알면 더 와닿기도 해요. 고흐가 요양병원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들을 봤을 때, 그 사실을 알기 전과 후에 보이는 게 다르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Art should comfort the disturbed and disturb the comfortable(예술은 불안한 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편안한 자들을 불안하게 해야 한다. *멕시코 시인 세자르 크루즈(César Cruz)의 말로 뱅크시가 인용하여 유명해진 글귀).”라는 말이 있는데, 때로 난해한 작품도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워요. 과거와 미래 생각도 많이 나고, 그걸 토대로 현재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성찰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다양한 관점을 접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 보여요.

허윤진: 저희는 보이는 것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만 느낄 수도 있을 텐데,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도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요. 내가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범위를 넓히거나, 반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그대로 둘 수도 있고요. 사람마다 다른 배경과 경험이 있는데, 그것대로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생각으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어요.

 

윤진 씨가 독서를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겠어요.

허윤진: 제 성격상 뭘 읽어도 “이건 아니야.” 이런 건 아니어서.(웃음) 줏대는 있지만 동시에 귀는 얇은 편이라(웃음) 뭘 읽어도 “그럴 수 있는 건가?” 해요. 저는 어쨌든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도 좋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책임감을 갖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아요.

경험이라는 걸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듯한데, ‘LENIVERSE’를 찍다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낙오가 되는 것처럼, 스스로를 어려운 상황에 던져보는 편이에요?

허윤진: 온 김에 조금 더 고생하고, 더 보고 가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요. 사람들과 대화할 때 표현하거나 공감하는 데 경험이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았는데, 그 끝에는 항상 창작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이 배우고 느끼고 알아야 아웃풋을 낼 수 있으니까요. 배울수록 내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고, 좋아하는 걸 더 진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움의 끝에 창작이 있다고 했는데, 윤진 씨처럼 어떤 결과물을 꾸준히 보여주는 건 대단한 일 같아요.

허윤진: 알수록 버거운 것도 있지만, 요즘은 부담 없이 느끼는 대로 일단 뿌려보고 칠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순간을 담아내려고 해요. 그렇지만 저는 늘 생각이 많고, 아무리 바빠도 머리가 제일 바쁜 것 같고요.(웃음) 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제일 치중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할까? 어떤 말이 필요할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신경 쓰게 된 계기가 있어요?

허윤진: 피어나분들을 보며 제가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서 감동을 받거나, 예상치 못할 정도로 힘을 받고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봤어요. 그러면서 ‘나는 이 사람한테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떤 힘을 줄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세상에서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까지 이어져요. 전에는 막연히 제 방에서 말하고 싶은 걸 다 털어놨다면, 요즘은 ‘이걸 들었을 때 어떤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해를 끼치진 않을까?’, ‘좋은 영향일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윤진 씨가 ‘W 매거진’ 인터뷰에서 “Art is personal(예술은 사적인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기도 한데, 나만의 이야기를 전할 때 사람들이 공감하는 면도 있지 않나요?

허윤진: 제가 지난 연말에 위버스에 편지를 올렸어요. 그때 오랜만에 눈이 내리는 연말이고, 영화에서 볼 것 같은 풍경인데 ‘왜 이렇게 거리감이 느껴질까?’ 하면서, 그날 생각이 진짜 많았거든요. 그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고민 없이, 물론 너무 개인적이진 않게 글을 썼는데(웃음) 사실 개인적인 얘기였거든요. 그런데 위로가 된다는 반응도 많고, 제 주변 분들도 뭉클하고 공감됐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의 얘기여서 그렇게 썼는데 사람들이 공감하는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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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르세라핌의 앨범도 멤버들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드러나는 지점이 아닌가 싶었어요. ‘Swan Song’처럼 힘든 순간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얘기하고요.

허윤진: ‘Swan Song’은 노래는 흘러가는 듯한데 내용은 되게 솔직하고 강렬해요. 가사를 쓸 때 활동하면서 또는 여성으로 살면서 어떤 터부나 금기, 이해되지 못한 게 있다면 솔직하게 풀어달라는 의견을 주셔서, 제 경험을 돌아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이 저희도 회사도 엄청 고민한 끝에 나왔는데, 타이틀은 ‘쉽다’지만 저는 쉽지 않거든요.(웃음) 쉬운 건 단 하나도 없는데, 그게 르세라핌인 것 같아요. 태어났을 때부터 천재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미친 듯이 노력해서 그렇게 보이도록 하는 게 저희의 일인 듯한데, 늘 그렇게 해왔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조금 더 비칠 수 있어서 조금 더 투명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트레일러로도 공개된 ‘Good Bones’는 그런 정서를 더 거칠게 드러내기도 해요.

허윤진: 거칠고 새로운 느낌인데, 들을 때도 부를 때도 너무 쾌감이 있거든요? 메시지도 어떻게 보면 다크한데, 결국 현실적이고 인간적이고요. 되게 땅바닥에서 두 발 딛고 악바리로 하는 느낌인데 되게 ‘raw(날것 그대로인 느낌)’해서 좋은 것 같아요. 트레일러가 이전과는 달라서 충격적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 다른 느낌의 거침과 강렬함이라 좋아요.

 

타이틀 곡 ‘EASY’ 역시 또 다른 느낌의 르세라핌의 모습을 보여주고요.

허윤진: 이런 음악을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녹음할 때 “입김 나올 정도로, 밖이 추운 것처럼 불러주세요.” 같은 처음 들어보는 디렉팅도 들어봤어요.(웃음) 퍼포먼스도 저희가 지금까지는 누가 봐도 ‘잘 맞췄다. 열심히 한다.’를 보여드렸다면, ‘되게 쉬워 보이는데 잘한다.’는 목표로 연습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진짜 어렵고 힘든데(웃음) 아무렇지 않게 여유 있게 흘러가듯이 해야 돼요.

 

쉬워 보이게 하는 배경에는 말로 다 담기지 않는 노력들이 있는 거네요.

허윤진: 준비 기간은 저희에게도 힘든데, 피어나분들 입장에서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서로 떨어져서 볼 수 없는 시간이잖아요. 생각해보면 1년에 춤추고, 노래하는 걸 직접 보는 기회가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그 순간을 위해 각자의 삶을 살다가 그 자리에서 만나는 건데, 그때 소중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치열하고 힘들게 몇 달 준비를 할수록, 그 몇 분에 엄청난 의미를 가져다주는 느낌이에요. ‘We got so much’에 “당연하지 않아”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의미를 가져다줘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에요. 투어를 하면서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누군가 함성을 내주고 몇 시간 동안 노래를 함께 불러주는 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고,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라는 게 감동이고 힘이 돼요.

 

윤진 씨가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피어나가) 제 목소리의 의미를 찾아주셨어요.”라 말한 게 기억나기도 해요.

허윤진: 저는 어렸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항상 창작할 수 있는 통로를 찾았는데, 그걸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묻혔던 것 같고요. 그걸 발견하려다 중간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좌절도 많이 하고 제가 하고 싶은 메시지도 없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기술적으로 내는 목소리를 개인적으로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피어나분들을 만나 사랑을 받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피어나분들이 다시 찾아주신 것 같아요. 아직도 흔들릴 때가 많지만, 누군가는 나의 목소리를 좋아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런 안식처 같은, ‘safety net(안전망)’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게 감사해요.

활동하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어려움의 순간, 르세라핌이라는 팀은 어떤 안식처가 되어줘요?

허윤진: 저는 진짜 복받은 사람인 것 같은데, 저희는 다 다른 배경을 지녔고 할 수 있는 언어도 다양해서 어딜 가도 든든하더라고요. 멤버마다 살아온 길이 다 다르다 보니 각자의 경험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넌지시 던지는 말이나 의견에서 그리고 특히나 꾸라 언니에게 더 그런 느낌을 받아요. 확실히 언니가 있어서 이 팀이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진 씨 역시 위버스 라이브에서 찰나의 순간 은채 씨에게 “너도 성숙한 막내야.”라고 짚어주는 것처럼, 멤버들을 섬세하게 챙기고요.

허윤진: 저는 늘 칭찬해주는 걸 좋아하고, 그게 편한 것 같아요. 일부러 힘을 써서 하기보다는 그러면서 저를 채우고, 남들에게 힘이 되어주면 행복도 많이 느끼고요. 은채는 은근히 생각이 진짜 많은 아이여서.(웃음) 사실 해맑은 사람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잖아요. 은채가 엄청 맑고 밝은 반면, 서운한 걸 ‘난 밝아야 하니까.’라는 이유로 숨길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런 정서적인 면에서 챙기려고 저도 모르게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멤버들과의 우정이 주는 특별함이 있을 것 같아요.

허윤진: 이 팀을 만나고 우정에 대해 많이 깨닫게 돼요. 최근 ‘Everything I Know About Love(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라는 회고록을 읽었는데 작가가 평생 이성적인 사랑을 좇다 그 끝에 얻은 깨달음을 말해요. ‘내 주변에는 너무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늘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었고, 늘 경험하고 있었구나. 나는 늘 사랑과 함께했구나.’ 이런 이야기인데,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제가 그리는 멤버들과의 미래를 봤을 때 ‘그런 얘기를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멤버들과 있을 때 우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돼요.

 

우정 안에서의 사랑을 느끼는 멤버들이 있다는 건 윤진 씨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허윤진: 다정함을 배우게 해주는 것 같아요. 아무리 정신없고, 힘들고, 냉소하게 되고, 혼자이고 싶을 때도, 멤버들을 보면 다정해지고 힘들어도 웃을 수 있고요. 때로 너무 큰 호사를 누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한테 너무 큰 것 같아요. 내가 남에 대해 모르는 빈 칸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채워주는 게 결국 다정함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게 곧 사랑이지 않나 싶고. 그 책의 내용처럼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다정함을 배우고 연습하고 보여주고 나눔으로써, 그게 사랑이 되지 않나. 결국 멤버들 덕분에 사랑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Credit
글. 윤해인
인터뷰. 윤해인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예시연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 김성현, 조윤경, 이수 (쏘스뮤직)
사진. 니콜라이 안 / Assist. 조승한, 케이스케 야마다
헤어. 오유미, 하민 (BIT&BOOT)
메이크업. 김이나, 김이슬 (WOOSUN)
스타일리스트. 슌 와타나베 / Assist. 세이나 타니모토, 노유진
네일. 토모야 나카가와 / Assist. 김서울
세트 디자인. 김사언(@leeroykim), 김성태(@kim_so_young91)
아티스트 의전팀. 김형은, 김아리, 김현호, 박시현, 박한울, 신광재, 안은비, 황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