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하가 지닌 그 반듯한 실루엣은 삶의 거의 대부분을 쏟았던 연습의 흔적이다. 그리고 그 뿌리 깊은 노력의 힘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팽팽히 연결되어 있던 카즈하의 올곧은 선을 어느새 ‘EASY’의 스웨그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카즈하는 여전히 더 나아가고 싶어 한다. ‘아이돌’로서.

  • 업사이클 핀스트라이프 셔츠, 업사이클 핀스트라이프 쇼트 트라우저즈, 업사이클 레이스 벨트는 뉴시안(Newsian), 핀스트라이프 탑은 가니(GANNI), 키 홀더는 언더커버(UNDERCOVER), 레더힐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빈티지목걸이, 벨트,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근 ‘LENIVERSE’의 ‘환승우정’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다들 ‘과몰입’에 진심이에요.(웃음)

카즈하: 사전에 원하는 캐릭터와 나이, 이름과 성격을 대충 정했어요. 처음에 ‘강주하’로 할까 하다가 인터넷에 자동으로 일본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만들어주는 게 있는데, ‘박연주’가 나와서 말했더니 멤버들이 괜찮다고 해서 정했어요. 대본도 없고, 진짜 아무 계획도 없어서 그냥 기분대로 했어요. 멤버들과 할 때는 뭘 해도 받아주니까 재밌어요.

 

카즈하 씨 또한 언제나 유쾌하게 받아주고, 웃음을 주려 하고요.

카즈하: 내가 말하는 걸로 다들 웃어주면 기분이 좋으니까요. 요즘 촬영이 많아 피곤할 때도 있는데, 조금이라도 웃음이 있으면 분위기가 좋아지고 똑같은 걸 해도 재밌는 시간이 되잖아요. 그럴 때 가까워질 수 있고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 건 타고난 성향일까요?

카즈하: 그렇죠?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개그를 치거나 그런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한국 와서 많이 배워가지고.(웃음) 저는 지금처럼 친한 사람과 오래 만나는 스타일이라, 친구랑 있을 때는 계속 장난도 치고요. 원래는 동갑인 친구들만 있다가 처음으로 언니와 동생이 있는 생활이라는 면에서는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투어를 하며 오사카에도 들렀는데, 혹시 오랜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나요?

카즈하: 친구들을 3~4년 만에 만났는데, 다들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졌지만(웃음) 진짜 어제까지 만났던 느낌이 들었어요.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는 클래스 메이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도 해주고, ‘다 재밌게 살고 있구나.’ 느꼈어요.

 

투어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르세라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떤 마음이었어요? 오사카에서 눈물이 없던 카즈하 씨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카즈하: 어릴 때부터 지냈던 곳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니 마음이 벅찼어요. 이번 투어에 가족과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들도 와줬는데, 새로운 그룹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모두 응원해주고 힘이라고 말해줘서 뿌듯했어요. 공연마다 마지막 소감을 항상 준비하는데, 그때도 말하고 싶은 걸 생각하며 무대에 올라갔어요. 근데 그때 관객석에 부모님이 계시는 위치를 알아봤거든요.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소감을 말하다가, 그 얼굴이 보여서 갑자기 울컥했던 것 같아요.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해외에서 살았던 경험도 있잖아요. 고향이 주는 안정감이 있나요?

카즈하: 제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있다는 게, 마음속에서 큰 힘이 돼요. 저도 해외를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했으니까, 그게 너무 “집에 가고 싶다~.” 이런 건 딱히 없는데.(웃음) 집에 가면 아무 생각을 안 해도 되는 느낌이고, 자연스러운 나로 있는 것 같아서요. 가끔 돌아갈 때 행복한 것 같아요.

 

그런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자연스러운 나’인 카즈하 씨가 되면 어떤 점이 더 좋아요?

카즈하: 거의 비슷하긴 한데… 뭐라 해야 하지? 조금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말 재밌는 일이지만, 이 직업을 가진 채 그 세상 안에서만 살다 보면 때로는 모든 게 당연하거나, 매일 있는 일상처럼 느껴지게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건 당연한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 점에서 더 단순하게 생각하고, 일하는 상황을 더 즐기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카즈하 씨가 일상에서 네일 컬러나 식사 메뉴를 고를 때와 같이 자잘한 고민이 많은 성격이라고도 했는데, 그런 혼자만의 생각은 어떻게 정리해요?

카즈하: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생각을 오래 하는 것 같은데, 그걸 깨려고 노력 중이에요. 진짜 작은 건데, 쇼핑할 때 매니저님과 가면 그 의견을 듣고 그대로 해봐요. 원래는 추천을 받아도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혼자 또 다르게 하는 복잡한 성격이었어요.(웃음) 그럴 때 힘들잖아요. 그렇게 하지 않고 추천받은 걸 그대로 받아들여 보려고 해요.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그러면 쇼핑보다 큰 선택은 어때요? 카즈하 씨가 K-팝의 길을 택한 것처럼요.

카즈하: 큰 선택을 할 때는 자기 속의 목소리를 잘 들으려고 해요. 자기 속에 목소리가 있지만 잘 모르게 되는 스타일인데, 그때는 나도 모르게 진짜 확실했던 것 같아요. 그때 노트북에 나에 대한 분석을 하거나 라이프 플랜을 써놓기도 했어요. 데뷔를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고, 그 길에 가면 뭘 하고 싶은지요. 그렇게 제가 갖고 있던 미래가 이뤄지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했어요. 물론 그냥 써서 이뤄진 게 아니라 그 미래를 바라보며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거니까, 그 마음을 잊지 말고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아요.

 

혹시 그렇게 썼던 내용 중에서 진짜 이뤄져서 좋았던 건 뭐예요?

카즈하: 근데 진짜 사소한 건데(웃음) ‘리프트가 있는 무대에 서 보기’가 있었어요. 발레 할 때는 리프트가 없거든요. 오히려 큰 소원들은 너무 커서 실감이 안 나는데, 작은 거지만 그런 게 있었어요.(웃음)

 

조금 큰 소원 중에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도 이뤄지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

카즈하: 진짜 말도 안 되고.(웃음) 저희가 가게 된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이 타이밍에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껴서 큰 벽 같기도 해요. 뛰어넘어야 되는 시련이지 않을까.(웃음) 그래도 페스티벌은 관객분들이 엄청 함성을 내주시는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그런 현장의 분위기에 힘을 얻으면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카즈하 씨가 공연 직후 브이로그에서 팬분들과의 소통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현장 분위기나 관객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었어요?

카즈하: 어떻게 피어나분들에게 다가가면 될지 잘 몰랐는데, 그게 팬분들에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그 거리감을 채우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투어는 언니들과 은채와 같이 무대에 서잖아요. 멤버들이 무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때,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싶었어요. 현장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저희를 처음 보는 피어나분들도 있고, 저희도 피어나를 처음 보는 거잖아요. 서로가 편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고, 서로가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카즈하 씨는 어려움을 나누거나 털어놓는 편에 속하나요?

카즈하: 저도 자기 얘기를 잘 안 하는 쪽인 것 같고, 오히려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에요.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하고요. 생각해보니, 처음 데뷔하고 1년 동안은 어머니를 만났을 때 모든 게 신선하고 처음이라 진짜 재밌다고 말했던 것 같아요.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욕심도 많아지고 차이도 느껴지고, 나를 더 잘 보게 되잖아요. 지금의 나는 ‘뭐가 부족한지’, ‘남들이 봤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이런 것들도 물어보는 것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해져요?

카즈하: 편해지는 건 모르겠는데,(웃음) 뭔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이유는 뭐예요?

카즈하: 처음에는 내가 재밌으면 좋고, 나의 최선을 매번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계속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이렇게 하면, 더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잖아요. 그게 아이돌이라는 직업에서는 중요한 것 같아서요. 지금도 ‘나에 대한 매력은 뭘까?’ 이런 게 큰 고민이라 사람들이 어떨 때 매력을 느끼는지 많이 생각해요. 그래서 춤으로서도, 행동으로도 매력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일까요?

카즈하: 그러게요. 제가 약간 청순한 느낌이 있잖아요.(웃음) 물론 그 매력도 좋고 계속 갖고 있으면 좋겠는데, 저는 원래 클래식만 했어서 ‘힙한’ 것들이 낯설잖아요. 그런데 이 팀은 그런 방향의 무대와 퍼포먼스가 많아질 것 같아서, 더 ‘쎈’ 느낌이나 키치한 이미지도 찾고 싶어요. 주변에 일하는 분들도 지금까지 제가 만나본 적 없는 스타일, 새로운 세계관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더 자극도 받고요.

 

그런 점에서 ‘Good Bones’의 트레일러 속 카즈하 씨의 모습은 어땠어요? 거칠게 걷거나 사쿠라 씨를 발로 툭툭 치며 깨우기도 해요.(웃음)

카즈하: 감독님이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말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지금까지는 워킹도 멋있게 각 잡은 느낌이 많았잖아요. 이번에는 정답이 없는 촬영이라 어려웠지만, 새로운 모습이 나와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사실 활동을 하면서 어떤 각도가 예쁘고, 어떻게 볼 때 잘 나오는지 알게 되거든요. 물론 예쁘고 많은 분들이 봐주실 수 있지만, 그런 것만 하면 계속 똑같이 나올 수도 있잖아요. 그런 벽을 깨야 될 때가 온 게 아닐까 싶어요.

 

왜 그 벽을 깨고 싶어요?

카즈하: 자기에 대한 가능성을 넓히고 싶고,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는 마음인 것 같아요. 지금도 이 직업을 즐기고 있지만, 이 직업은 너무 크고 때로는 부담도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맞춰 가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느낌인데, 언젠가는 내가 날 인정할 수 있는 만큼 됐으면 좋겠어요.

 

‘EASY’의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카즈하 씨라면 스스로를 인정해도 될 것 같아요.(웃음)

카즈하: 진짜 쉽지 않았… 지금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지금까지는 칼군무 같은 게 많아서 각을 맞추고 똑같이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중요하고 오히려 각은 안 맞춰도 되는 안무예요. 그런데 저는 그런 힙합 춤의 베이스가 없으니까 너무 어려웠어요. 곡을 녹음할 때도 예전에는 세게 부르거나 귀에 꽂히는 식으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자기가 열심히 부르고 있다는 걸 알면 안 되고요. 쉬워 보이고 여유로워 보이는데, 강하고 멋있는 표현을 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 대한 메시지가 ‘Swan Song’에도 녹아 있어요. 발레와 밀접한 ‘백조’라는 키워드가 카즈하 씨에게 더 특별했을 것 같고요.

카즈하: 르세라핌으로서도 백조와 흑조의 얘기를 담은 퍼포먼스가 생겨서 감회가 새롭고, 뜻깊은 퍼포먼스가 될 것 같아요. 백조가 수면 위에서는 아름답고 우아한데, 아래에서 열심히 수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찾아봤는데 그게 사실은 아니었다고 해서, 그 얘기를 가사에 못 담아서 아쉬웠어요.(웃음) 그렇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직업과 겹치는 면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앞에서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그런 얘기를 담고 싶었어요.

 

특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카즈하: 요즘 멤버들끼리 얘기하는 게 “해도 해도 힘든 swim / 그럼에도 계속해서 kill these waves now” 그 구절이 진짜 저희 같아요.(웃음) 저희는 퍼포먼스도 칼같이 맞추는 팀이고, 어떻게 보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잖아요. 사실 때로 고민이나 고통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분명 좋은 환경 속에 있고 그 힘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서의 노력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점에서 공감이 됐어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런 것 같아요. 저희 말고도, 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카즈하 씨는 그런 노력의 고통을 겉으로 티내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때로는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나요?
카즈하: 사실 제가 알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는 편은 원래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혼자 있을 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고요. 그래서 이미 성장한 모습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그 뒤에 노력이 존재한다는 정도만 알았으면 하는 것 같아요.

대신 그 과정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바로 옆에 있죠.
카즈하: 다 같이 똑같은 스케줄을 하니까 서로 공감할 수 있고, 힘든 것도 나눠서 갈 수 있어요. 진짜 이 다섯 명만 알 수 있는 심정이 있잖아요. 말을 안 해도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은 그런 관계가 되었어요. 가족보다 가족 같고 든든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욕심이 많고,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노력하고 싶은 스타일인데, 멤버들도 그 생각이 엄청 강해요. 멈추지 않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 멤버들이라서. 저도 더 자극을 받고, 힘들 때도 ‘아니야, 해야겠다.’ 하면서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잘하고 싶은 건 카즈하 씨가 늘 가져왔던 마음이기도 하죠?
카즈하: 원래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발레 했을 때도 더 잘하고 싶고 그랬어요. 그런 세상에서는 다들 위를 보면서 노력을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제 옆에 있는 환경에 계속 있어 왔는데, 저는 지금도 멤버들과 그렇게 있을 수 있는 게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 끝에, 카즈하 씨가 원하는 스스로의 모습은 뭘까요?
카즈하: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도 인간이고, 멤버들도 다 인간이니까 고민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을 거고, 진짜 잘될 때도 있고. 그게 당연한 것들이잖아요. 다 그럴 수 있는데, 저는 속으로 약간 부끄러운 것들은 안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조금 버리고, 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일부러 아무것도 없는 모습을 숨기거나 하지 않고요. 제가 더 멋있어졌을 때 돌아보면, 그런 모습도 멋있는 거잖아요. 나의 성장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고, 내가 진짜 그대로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Credit
글. 윤해인
인터뷰. 윤해인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예시연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 김성현, 조윤경, 이수 (쏘스뮤직)
사진. 니콜라이 안 / Assist. 조승한, 케이스케 야마다
헤어. 오유미, 하민 (BIT&BOOT)
메이크업. 김이나, 김이슬 (WOOSUN)
스타일리스트. 슌 와타나베 / Assist. 세이나 타니모토, 노유진
네일. 토모야 나카가와 / Assist. 김서울
세트 디자인. 김사언(@leeroykim), 김성태(@kim_so_young91)
아티스트 의전팀. 김형은, 김아리, 김현호, 박시현, 박한울, 신광재, 안은비, 황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