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숙소에서 혼자 어항 속 물고기를 보는 것. 바다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 어항과 바다 사이, 이한은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데뷔하고 두 번째 컴백을 하게 됐어요.
이한: 조금 편안해졌어요. 조금씩 여유들이 생겼다고 할까요? 앞으로 어떤 걸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도 많이 되고요. 전에는 긴장되는 게 많았는데 이젠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카드가 는 것 같아요.
어떤 카드가 늘어난 건가요?
이한: 무대 위에서도 그렇고, 토크를 할 때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더 다채로워졌다고 생각해요. 전에는 무대 이외의 콘텐츠를 찍거나 할 때 ‘오, 이런 거 되게 해보고 싶다.’라거나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제가 편했을 때 나오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냥 꾸밈없다고 해야 할까요? 막 데뷔했을 때는 목소리 톤도 높고, 굉장히 빠릿빠릿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냥 제가 느끼는 것들을 바로 표현해서 보여주는 것들도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자체 콘텐츠 ‘재미있어 보이넥2’에서 MT 갔을 때 다른 멤버들이 노래하면서 놀 때 혼자 트램펄린을 하고 있던 게 생각나네요.
이한: 평소에 되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해요. 혼자만의 시간을 꼭 가져요. 내향적이거나 사람들이 많은 게 싫은 건 아닌데, 새벽에 30분 정도라도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거나 해요. 저는 뇌를 꺼놓는다고 표현하긴 하는데, 그 시간들이 그냥 너무 행복한 거 아닐까요.
물고기를 기르거나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에스프레소 커피 레시피를 만든다거나 하는 취미도 그런 생각들과 연관이 있을까요? 정적이고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는 취미들이에요.
이한: 휴가 때는 친구들이랑 밖에 나가 놀기도 하고 활동적인 걸 좋아하거든요. 스쿠버다이빙이나 서핑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근데 그럴 때도 30분 정도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뭘 하든 저만의 생각이 있고 저만의 루틴이 항상 있어요.
그 루틴이 이한 씨가 원하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방법일까요?
이한: 의식하고 하려는 건 아닌데 뒤돌아보면 결국엔 그렇게 하고 있긴 하더라고요. 그게 저라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원래는 노래와 춤이 취미였던 아이 중 한 명이었는데,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었을 때 책임감이 생기니까 오히려 또 다른 취미가 필요하더라고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고 복 받은 건데, 일을 조금 더 높은 에너지로 전념하려면 리프레시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취미를 찾기 시작했어요. 활동을 하다 보면 취미 활동을 하기 굉장히 힘들 때도 있지만 일부러라도 하곤 해요. 그리고 좋아하는 걸 나누는 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일이잖아요. 제가 물고기를 보고 키우는 걸 보고 원도어(BOYNEXTDOOR의 팬덤)분들 중에도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팬들과 취미도 공유하면서 혼자 있을 때의 차분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줘요. 쇼츠 영상을 찍거나 할 때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왕자님’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를 계속 유지하던데요. 어떤 상황에서든 멋있게 보이는 캐릭터를 일부러 유지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한: 그 모습도 또 하나의 저인 것 같아요. ‘오 재밌겠는데? 한 번 해볼까?’ 하고 찍는 거죠. 제 모든 행동들이 그런 것 같아요. ‘재밌겠는데?’ 하면 가서 해보고, 그러다 하나에 꽂히면 그걸 잡고 끝까지 가는데, 그런 모습이 특이해 보이나 봐요. 이걸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어딘가 분명히 있고, 저의 조금 느리지만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도 좋아해주는 분들도 있을 거니까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믿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활동하면서 본인의 다른 모습들을 알게 되는 걸까요?
이한: 음악이 주는 힘이 정말 큰 것 같아요. 하이브의 ‘WE BELIEVE IN MUSIC’이란 말이 요즘 되게 와닿거든요. 저를 ‘왕자님’이라고 불러주시는 것도 곡 속에 있는 제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그런 별명이 생겼다고 생각하거든요. 곡을 처음 받아서 해석할 때는 제가 왕자님 같은 이미지도 아니었고,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곡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그 과정에서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팬분들에게 대한 사랑도 커지고 그만큼 제가 더 거침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을 정말 많이 믿네요.
이한: 정말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바로 제 옆에 있지는 않지만 사랑이 전해질 수 있는 관계라는 게 너무 멋있고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위버스에 들어가서 팬분들이 남겨주신 팬레터 보고, 거기에 댓글 달고 ‘좋아요’를 누르면서 하루를 정리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 ‘HOW?’가 사랑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팬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곡의 표현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나요?
이한: 제가 어린 사촌동생을 볼 때 뭘 해도 귀엽고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랑스러워 보이는데, 팬분들이 저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저희에 대해 다 너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그래서 무대에서 한 번 웃을 걸 두세 번 더 웃게 되고, 계속해서 웃음이 나오는 것 같아요.
‘l i f e i s c o o l’의 마지막처럼 달콤하게 재즈를 부르는 부분에 그런 행복함이 반영된 걸까요? 무대 위에서 BOYNEXTDOOR가 많이 보여주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에요.
이한: ‘l i f e i s c o o l’은 미성년자인 운학이 빼고(웃음) 나머지 멤버들이 함께 앉아서 막 노는 그런 이미지의 곡인데, 저 혼자 사라진 거예요. 그래서 다들 “뭐야, 얘. 어디 갔어?” 하고 있는데 운학이가 형들 시끄러우니까 자라고 불을 끄니 빨간색 무드등이 켜지면서 저 혼자 갑자기 어디 구석에서 와인을 마시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신났어요. 이런 것도 너무 해보고 싶었고, ‘팬분들도 진짜 재밌어 하시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와인과 함께 취해서 살랑거리는 느낌인데, 사람들이 봤을 때는 재치 있고 재밌게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이한: 그게 이겁니다.(웃음) 곡을 듣고 제 부분에 대해 태산이하고 얘기를 했었어요. 이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 풀어보고 싶냐고 해서, 제가 그때 개츠비처럼 저택에서 파티할 때 잔을 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순간 여유로워 보이면서도 눈빛 안에 다양한 감정들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 여유로운 모습을 고전적인 재즈로 표현한 건데, 재즈 보컬은 어떻게 접근했나요? ‘l i f e i s c o o l’ 파트는 쳇 베이커 스타일이 생각나기도 하던데요.
이한: 실제로 진짜 좋아해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한 5년 정도 플룻을 배우기도 했어요. 그러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춤을 배우면서 힙합에 관심이 생겼다 다시 데뷔 시기쯤 되니까 되게 느린 템포의 재즈 곡들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클래식도 막 찾아서 들어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브이로그 영상 찍을 때, 에릭 사티의 ‘Gymnopédie(짐노페디)’ 1번을 BGM으로 꼭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고요. 요새도 올드 팝이나 재즈를 많이 듣다 보니까 ‘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구나.’ 하면서 배우게 돼요. 그리고 곡이 저음역대다 보니까 중간중간 포인트를 줘서 지루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힙합과 재즈를 함께 좋아하는 건데, ‘HOW?’도 그런 앨범이잖아요. ‘l i f e i s c o o l’에서 마지막 부분이 앨범에서 가장 감미롭다면 ‘Earth, Wind & Fire’에서는 굉장히 거침없이 불러요.
이한: 우리 활동에서 이런 점들이 너무 재밌다고 생각해요. 정말 원없이 다양한 모습들을 뽑아낼 수 있고, 이번 앨범에서는 제 목소리로 낼 수 있는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녹음해 보려고 많이 시도했어요. ‘l i f e i s c o o l’은 어떻게 해야 좀 더 재밌게 들을 수 있을지 고민했고, ‘Earth, Wind & Fire’는 어떻게 에너지를 담을 수 있을지 고민했고, ‘So let’s go see the stars’에서는 노래한다는 느낌보다 말을 건넨다는 생각으로 노래했어요.
정말 말을 거는 느낌이던데요.
이한: 제가 듣기에도 잘 나온 것 같아서 사실 좀 뿌듯했습니다.(웃음) 듣는 음악에 따라서 제 평소 성격이나 무드나, 노래를 떠나서도 제 생활이 많이 바뀐다는 걸 요새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어떤 건지, 내가 좋아하는 보컬이나 느낌이 어떤 건지 고민을 많이하고 음악을 들었던 것 같아요.
노래 부를 때 해석이 중요하겠어요. ‘HOW?’에서 곡마다 노래 부르는 상황에 따라 연출 포인트를 달리 잡는 것 같았어요.
이한: 네. 저희 팀은 컴백할 때마다 여러 장르의 곡들을 들고 나오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Earth, Wind & Fire’도 활동하면서 음악 방송 끝나고 새벽에 녹음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단기간에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줘요. 다양한 음악들을 시도하니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예를 들어 이번에 가장 어려웠던 곡이 ‘Earth, Wind & Fire’였거든요. 노래가 널 정말 좋아하고 내 모든 걸 줄 수 있는데 또 너 때문에 스트레스받기도 하지만 결국엔 상대가 좋은 거잖아요. 그 감정을 3분 남짓한 무대에서 표현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복잡한 거예요. 그래서 지코 PD님하고 얘기를 했었는데 해주신 얘기가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어떤 이야기인가요?
이한: 예를 들어 친구들하고 놀이기구를 타고 유쾌하게 ‘나 너 싫어!’ 하는 거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나 너 싫어!’라고 하는 건 느껴지는 온도가 너무 다르잖아요. 그렇게 상황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말 듣고 모든 게 해결됐어요. 같은 말인데도 뉘앙스나 상황을 제가 다르게 표현하면 그 감정을 전달받는 분들도 정확하게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Earth, Wind & Fire’가 감정적으로는 복합적인 느낌을 내야 하는데 안무는 엄청나게 빠른 부분도 있고 활동량도 많잖아요. 정말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이한: 그냥 하면서도 웃긴 것 같아요.(웃음) 마음에 들고 안 들고 그런 게 아니라 ‘와, 이게 되네?’(웃음) 이런 느낌. 안무 시안 받았을 때 다들 너무 당황스러워했거든요. ‘와, 진짜 빠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습해보니까 ‘와 이게 되네?’ 하고. 저희끼리 했던 얘기가 1평 남짓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움직임이라고.(웃음) 그런데 안무가 너무 재밌어요. 조금 게임하는 느낌도 있어 지금까지 안무 중 제일 재밌어 하면서 연습했어요.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하는 게 체력적으로 쉽진 않을 텐데요.
이한: 힘들 때도 있죠. 그런데 무대 올라갈 때도 처음에 노래 전주 나오면 걱정될 때도 있는데 팬들이 ‘와~(환호성)’ 하고 예뻐해주시는 거 보면 그냥 하게 돼요. 그냥 ‘으악’ 하면서 추고 나면(웃음) 무대 위에서는 힘든 걸 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안 다치기 위한 운동들을 좀 많이 해요. 원도어랑 오래 함께하려면 제 몸이 건강해야 행복한 걸 공유할 수 있잖아요. 당연히 회사에서 받는 케어도 있지만 운동은 스스로 시간 내서 하는 거니까요.
자체 콘텐츠 ‘WHAT? DOOR!’ 에피소드 중에 멤버들이 서로를 따라 하던 게 생각나요. 그때 운동하러 가서 바로 턱걸이를 했잖아요. 체력이 운동에서 나오나 싶었어요.
이한: 제가 멤버들 중에 턱걸이를 제일 잘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많이 해야 두 개 정도?(웃음)
같은 에피소드에서 시 쓰기 할 때는 하상욱 시인처럼 시를 쓸 거 같다는 말도 들었어요. 혼자 있기 좋아하는 정적인 사람이지만 운동할 때는 에너지가 넘치고, ‘왕자님’인 동시에 재밌는 시를 쓰기도 하고요.
이한: 사람은 계속해서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적응하면서 바뀌어 가니까요. 다양한 상황에서 생각도 바뀌고 심리적으로도 달라지니까, 아마도 저는 활동하면서 계속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요?
이한: 저는 진짜 뭔가 고민될 때, 그 생각을 하거든요. (고향인 부산 말투로) ‘죽나, 안 죽나.’ ‘내가 이걸 한다고 했을 때 내 목숨이 위험하나?’에 대해 생각하고 ‘예, 아니오’에서 ‘아니오’가 나오면 그냥 하는 거예요. 반대로 이걸 지금 내가 못했을 때 정말 죽을 것 같이 후회할지에 대해 생각해서 ‘예’가 나오면 그걸 하는 거죠. 친구들끼리도 ‘야! 너 그거 한다고 안 죽는다!’ 이러거든요.(웃음) 뭔가 했을 때 어차피 안 죽으니까 ‘그냥 지금 한 번 해보자. 어차피 안 하면 후회할 거니까.’ 그런 부분에서 오는 대담함이 있는 것 같아요.
차분하지만 거침없네요.
이한: 저는 다른 사람을 신경 써야 하는 직업인데, 오히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할 때 저만의 개성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재밌고 마음이 시키는 것들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것과 다른 사람의 입장이 다를 때는 어떻게 맞춰 가나요?
이한: 제가 들었을 때 정말 납득이 안 된다면 얘기해서 맞춰야겠지만, 누가 봐도 납득이 되는 상황이면 저도 당연히 이해하고 혹시라도 잘못한 부분은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건강하더라고요. 할 말은 하고, 틀린 부분은 받아들이고요. 하지만 저의 의견을 전달하는 건 언제나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멤버들하고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어요.
이한: 멤버들은 너무 가족인 것 같아요. 말 안 해도 ‘아, 쟤가 지금 이게 불편하구나.’, ‘이게 지금 맘에 안 드는구나.’ 하는 걸 말 안 해도 다 아는 사이고, 그래서 더 애틋하죠. 저희끼리도 앨범 준비하면서 당연히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대화를 정말 많이 했는데, 마음속으론 다 아는 거죠. 우리가 팀을 모두 너무 사랑하고,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걸. 그래서 그럴 때 다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지 않아요. 그런 게 정말 건강하다고 생각했어요.
평소에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그런 마음가짐을 갖는 데 필요한 시간일 수도 있겠어요.
이한: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면서 ‘내가 했을 때 행복한 게 어떤 걸까?’, ‘내가 했을 때 재밌는 게 어떤 걸까?’라는 걸 계속 찾아나가는 것 같아요. 제가 재미삼아 사주를 봤는데(웃음) 원래 속세에서 벗어나 산에서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사주인데 지금 되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볼 때 저는 ‘이 친구는 행동이 느리구나. 말하는 게 느리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모습들이 있는데, 그게 그냥 저이기도 하고 저 스스로는 되게 행복한 것 같아요. 팬분들도 제가 행복하고 진짜 좋아하는 걸 할 때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저도 제 모습을 꾸밈없이 다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한 씨는 팬들에게 어떤 행복을 주고 싶으세요?
이한: 행복이란 게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나 방식이 다 너무 다른데… 그냥 팬레터를 읽다 보면 저를 통해 위로받거나 절 보면 같이 웃게 되고 행복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방법으로든 저를 통해 행복하거나 때로는 위로를 느끼신다면 그걸로 너무 만족하고 행복해요. 이렇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회이자 앞으로 계속 해 나가야 할 일인 것 같아요.
건강하게 오래오래.(웃음)
이한: 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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