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현은 대답마저 순정 만화의 주인공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팀을 지킬 거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좋아하면 맞춰주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저 원래 자존심이 너무 세서 미안하다는 말 진짜 못하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이랑 원도어한테만 자주 해요.” 순정의 대상은 항상 멤버들과 원도어였다.

오늘 화보 사진 너무 잘나왔던데요.(웃음)
명재현: 저도 촬영한 사진들 보면서 공개되면 위버스 ‘프사’ 해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엄청 만족합니다.(웃음) 화보 촬영할 때는 항상 콘셉트를 미리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캐릭터에 맞게 연구를 해서 와요. 사실 취미가 없어서 어떤 걸 몰두하듯 좋아하진 않지만 작업할 땐 약간 오타쿠 기질이 있어서 그 감정을 많이 대입시켜보려고 했었어요. 지루하기도 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는 행복하기도 하거든요.

그럼 평소에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명재현: 무대 위에 있을 때요. 무대 위에 올라가기 전이나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면 힘든 게 몰려오지만 무대 위에서의 3분 남짓한 시간이 그 힘든 것들을 다 버티게 해줘요.

최근 ‘KCON HONG KONG 2024’에서 선공개 곡 ‘OUR’와 커버 곡 ‘쩔어’로 무대에 섰잖아요. 준비할 것도 많았겠지만 그만큼 행복한 시간이었겠네요.
명재현: 사실 ‘쩔어’는 무대 연습을 두 번밖에 못했는데요. 항상 주어진 시간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이번에도 스스로 성장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걸 너무 많이 느꼈어요.

어떤 부분에서요?
명재현: 존경하는 방탄소년단 선배님의 곡을 커버하는 거였고 선배님들의 무대가 워낙 멋있고 대단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안무를 다 배우고 나니까 그냥 방탄소년단 선배님을 따라 하려는 모습밖에 안 남은 거예요. 그래서 방탄소년단 선배님의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부분은 살리면서 저희가 평소에 해오던 무대에서 좋아하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서 ‘넥스럽게’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려고 했어요. BOYNEXTDOOR스럽게 하자는 말인데 예를 들어 단체 군무 부분에서 리우가 “놀자!”라는 의견을 줘서 제가 발차기를 하고 나와서 샤우팅을 하는 등 조금 더 놀면서 관객들이랑 소통할 수 있게 바꿨어요.

‘KCON HONG KONG 2024’에서는 무대뿐만 아니라 ‘엠카운트다운’ MC다운 모습도 보여줬죠.
명재현: 영어 멘트는 원래 대본에 없었던 내용이었어요. 저희 무대할 때 어떤 곡인지 설명을 드렸어야 했는데 안 하고 내려와서 멤버들이 한 번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MC 보기 전에 볼펜으로 쓰고 올라가서 즉흥적으로 했던 파트였어요. 끝나고 나서 ‘엠카운트다운’ PD님이 MC가 너무 많이 늘었다고 기특하다며 연락을 주셨어요.(웃음)

그렇게 진행력이 느는데에도 많은 노력과 피드백이 필요하잖아요. 운학 씨가 MC 선배로서 조언을 준 부분도 있을까요?
명재현: 운학이한테 물어보면 맨날 “형 MC 지금도 잘하니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요.”라고 했거든요. 운학이가 항상 회사분들한테 “뭐 어떻게 해야 돼요?”, “뭘 해야 더 잘하는 거예요?”라고 물어봤는데 “결국 그 해답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인 것 같아요, 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는 멋있어 보이려고 혹은 좀 진행을 잘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그냥 명재현이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게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른스러운 조언이라 그런지 명재현 씨가 운학 씨를 위해 썼던 2023 MAMA 어워즈 ‘Endless Rain’ 커버 무대의 “아이가 되기엔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너이기에 비가 멈추기 전까진 함께 있어”라는 가사가 떠오르네요.
명재현: 해외 일정 중에 운학이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저 괜찮아요. 할게요.”라고 하면서 무대를 올라갔었어요. 그때 해줬던 얘기가 억지로 웃지 말라는 거였어요. 운학이는 더 ‘애기’였으면 좋겠는데,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계속 “할 건 해야죠, 형.”이라고 하는 걸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2023 MAMA 어워즈에서 ‘Endless Rain’ 스페셜 무대를 하게 됐다고 랩을 써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운학이한테 “너 얘기로 가사 쓰고 싶은데 괜찮겠냐?”라고 물어봤어요. 운학이가 할아버지도 너무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하길래 제가 정말 운학이한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했어요. 그리고 멤버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기도 해요. 항상 아이였으면 좋겠는데 데뷔하고 나서 어른이 되는 멤버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질 때도 많아요.

이번 ‘HOW?’ 앨범의 ‘l i f e i s c o o l’에서 “물론 애기는 귀가조치 운아기는 빼고”라고 했는데, 사실은 멤버들 모두 아이 같은 모습을 간직하길 바라나 봐요.
명재현: 스케줄이 너무 많았던 날 뭔가를 해야 할 때 “형, 힘들죠? 그냥 제가 할게요. 이거 제가 해도 돼요.”라고 할 때라든지 제가 힘들어 하고 있으면 “이것만 어떻게 잘해봅시다.”라면서 저한테 힘을 줄 때처럼 성숙해졌다고 느낄 때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어요. ‘l i f e i s c o o l’도 멤버들이 너무 좋은데 낯간지러워서 표현을 잘 못하니까 ‘오랜만에 다같이 모인 김에 내가 하고 싶은 말 조금 해도 이해해줘.’ 같은 캐릭터로 해석을 했어요.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걸까요?
명재현: 그 노래는 ‘우리가 다 같이 술을 마신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내가 술에 취한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걸 상상해서 썼던 가사예요. 예를 들어서 리우는 술을 아예 입에도 안 대는 사람이라서 안 취하는 캐릭터로 가자고 했고, 저는 평소에 못했던 말을 하는 사람으로 해석하고 싶었어요. 사실 실제 술버릇이 딱 그래요. 애교도 많이 부리고요.(웃음) ‘Earth, Wind & Fire’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살던 내게”는 ‘내가 이한이 얼굴이었다면?’, ‘이한이라면 누군가에게 막 구애를 해본 적은 없을 것 같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쓴 가사예요. 그리고 ‘과연 멋있는 남자란 무엇일까?’가 그때 당시에도, 지금도 계속 고민하는 주제거든요. 잠도 안 자고 밥도 작업실에서 먹으면서 2~3주 가까이를 작업실에서 살았는데도 가사를 하나도 못 썼었어요. 그러다가 작업실에서 누워서 ‘킹스맨’을 보다가 꽂혀서 “Manners maketh man”이라는 말을 가사에 넣었어요. 

매번 그렇게 작업실에서 살 정도로 작업에 몰두해요?
명재현: 작업실에서 한두 시간 자고 나와서 다시 작업하는 게 너무나 당연해졌어요. 아마 멤버들도 다 그럴 거예요. ‘지금 내가 여기 누워 있을 때 누군가는 더 노력하고 있을 수 있겠다.’, ‘지금 여기서 누워 있을 시간에 작업실에 1시간 더 있었으면 더 좋은 곡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작업실에서 잠을 자거든요. 그런데 혼자 있다 보면 하지 않아도 될 고민까지 하게 되는데 그럴 땐 그냥 숙소에 들어와서 멤버들이랑 얘기하다가 잠들어요.

지금은 누구와 숙소를 함께 써요?
명재현: 1년 주기로 이전에 독방 썼던 친구는 양보하고 나머지 친구들끼리 제비뽑기를 해서 바꾸는데 지금은 저랑 성호랑 둘이 같은 방을 쓰고 이한이 독방을 쓰고 셋이 하우스메이트고요. 리우가 독방, 태산이, 운학이가 같이 써요. 그런데 성호, 이한, 제가 제일 잘 못 일어나는 3명이라 맨날 애들이나 의전팀분들이 빨리 일어나라고 전화해줘요. 그러면 셋 중에 먼저 전화 받은 사람이 일어나서 다 깨워줘요.(웃음)

성호 씨는 팀 내 청소 담당이고, 명재현 씨는 침대에서 수세미가 발견될 정도인데 두 분이 룸메이트가 되었네요.(웃음)
명재현: 사실 그날 새벽에 작업하다가 들어왔는데 설거지를 안 해놔서 설거지를 했고, 그 뒤에 기억이 없거든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손에 수세미를 들고 있더라고요.(웃음) 안그래도 저는 워낙 늘어놓는 편이고 성호는 솔선수범해서 치우는 편이라 서로 힘들 것 같아 방을 바꾸면서 제가 “네가 시키는 대로 하겠다. 갱생시켜줘.”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성호가 시키는 대로 하니까 어느 정도 습관이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어떤 습관이 생겼을까요?
명재현: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옷 다 걸어두고 해외 스케줄 갔다 와서 그날 바로 캐리어 정리하는 사소한 습관들도 다 성호랑 살면서 다 바뀐 것들이에요. 사실 가수 명재현은 너무나도 하나하나 다 조이고 강박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늦잠 자고, 맨날 뭐 잃어버리고, 부수고, 방도 잘 안 치우고, 덜렁거리는 인간 명재현의 허점들이 그런 저에겐 조금이나마 열어주는 숨통 중에 하나예요. 그런 부분들을 멤버들이 많이 채워주는 거죠.

가수 명재현은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인간 명재현은 정반대의 매력을 갖고 있는 거군요.
명재현: 멋있는 척하면 멋 없어지는 게 BOYNEXTDOOR예요.(웃음) 저희끼리 있을 땐 학교 쉬는 시간처럼 동심 그 자체거든요. 연습실에선 테니스공으로 원바운드하고, 멤버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 잠그고, 한 명이 자고 있으면 나머지가 다 같이 옷 다 입고 늦었다고 빨리 가야 된다고 깨우면 “늦었어요?” 하면서 막 일어나서 세수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장난을 아직도 자주 치거든요. 팬분들이 보시는 모습은 저희끼리 다 걸러내고 정제한 모습이에요.(웃음)

진짜 동심이 느껴지네요.(웃음) 누가 가장 장난이 심해요?
명재현: 태산이는 무대할 때도 장난이 심해요. 이번 저희 ‘Earth, Wind & Fire’가 일자 대형으로 시작하는데 제 바로 뒷자리가 태산이거든요. 시작 전에 계속 엉덩이를 때린다든지 간지럼 피운다든지 하는데 티를 못 내니까.(웃음) 저희끼리 맨날 태산이 앞자리에 있으면 힘들다고 해요. 성호도 ‘One and Only’ 때 태산이 앞자리라서 태산이가 맨날 장난쳤거든요. 그런데 저도 무대할 때 리우 웃음 참기 힘들게 하려고 맨날 이상한 표정 짓고, 카메라 밖에 나가는 애들도 맨날 밖에서 애들 웃기게 하고 그래요.(웃음)

‘멋있는 남자’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작 BOYNEXTDOOR는 멋있는 척하면 멋 없어진다니. 아이러니하네요.(웃음)
명재현: 어떻게 보면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멋있다.’, ‘좋다.’라는 감정을 들게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데뷔 전에 제 꿈은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남자가 되는 거였는데 멤버들을 만나고 나서는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팀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꿈이 바뀔 정도라니. ‘BOYNEXTDOOR’는 명재현 씨에게 엄청 큰 의미인가 봐요.
명재현: 사실 BOYNEXTDOOR라는 팀이 저한테 주는 의미는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을 정도로 너무 커요. 팔불출일 수도 있는데 ‘엠카운트다운’에서 MC를 하다 보면 애들이 자꾸 생각나고, 뭘 먹으면 ‘리우가 이거 좋아할 것 같은데 연락 한 번 해볼까?’, 뭘 보면 ‘이거 나중에 운학이한테 봐보라고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제 모든 일상생활이 애들이랑 연관이 돼 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명재현: 멤버들이 믿어주거든요. 이한이나 운학이가 “나는 BOYNEXTDOOR라는 팀을 30년, 40년 계속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는데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팀을 지킬 거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 믿음을 보내주는 만큼 저도 당연히 리더로서 노력해야 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이 팀을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팀이 잘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 팀을 원도어와 함께 오래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저한테 정말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예요.

명재현 씨의 대답은 항상 멤버들과 원도어네요.
명재현: 제가 생각하는 만큼의 만족도를 내지 못했을 때 저를 생각하다 보면 자주 무너지게 되는데, 멤버들이나 원도어를 생각하면 ‘이 사람들을 생각해서 오늘 일을 딛고 일어나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진짜 죽을 것 같을 때까지 하는데도 항상 마음에 안 들고 아쉬운 점이 남는 성격인데 그 성격이 연습생 때부터 제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 중에 하나였거든요. 그런데 데뷔하고 나서는 그런 노력이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걸로 바뀌어 가더라고요. 내가 틀린 게 짜증나서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한테 실수하는 모습을 안 보이기 위해서 그리고 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긍정적으로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매번 위버스 라이브할 때마다 목 상태가 안 좋더라도 조금이라도 노래를 불러주려고 하고, 소리도 계속 키웠다 줄였다 하면서 원도어분들에게 맞춰주려고 하시더라고요. 
명재현: 좋아하면 맞춰주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웃음) 조금 피곤해도 피곤해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드리고 싶고, 목 상태가 안 좋더라도 노래를 듣고 싶어 하면 조금이라도 불러주고 싶고요. 근데 잘 못부르면 미안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는 거고. 저 원래 자존심이 너무 세서 미안하다는 말 진짜 못하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이랑 원도어한테만 자주 해요. 저도 왜 멤버들이랑 원도어한테는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다 내려놓게 돼요. 그래서 멤버들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에 항상 얘기해요. “나 진짜 자존심 많이 내려놓고 얘기하는 건데 그 부분은 내가 고칠게. 같이 노력하자.”고요. 그러고 보니 ‘Earth, Wind & Fire’의 “think I love you more”라는 가사도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자존심도 안 부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널 더 좋아하네.’라는 아이디어로 썼었네요.(웃음)

팬 송 ‘400 Years’의 가사처럼 “널 만난 뒤로 바뀌어” 가는 부분인가 봐요.(웃음)
명재현: 그 팬 송 쓸 때 원도어만 아는 내용들을 가사에 쓰고 싶어서 가사 하나하나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뭣 같아’에 있는 가사를 인용하기도 했고, 저 청바지 뒤집어 입고 다니는 것은 저희 팬분들밖에 모르거든요. 그렇게 원도어만 아는 내용을 담아서 “우리만 아는 내용이잖아.”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어요. 원도어는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이자 가수를 해야 하는 이유이고, 원도어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거든요.

그 노래의 제목처럼 원도어들과 함께할 400년은 어떨 것 같아요?
명재현: 사실 행복만 하자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고요.(웃음) 저희는 계속 제자리에 있을 테니까 혹시 저희를 잠시 잊고 지내다가도 힘든 일이 생겼을 때 ‘BOYNEXTDOOR는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Credit
오민지
인터뷰오민지
비주얼 디렉터맛깔손, 박럭키(MHTL)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배지안
프로덕션파트최아라, 이보람
스타일디렉팅파트노효린
사진LESS / Assist. 이수정, 전준서
영상조윤미, 서유정
헤어홍준성, 김해연
메이크업건희, 김예지
스타일리스트황진주(@HEICH archive)
세트 디자인MHTL(@official.mhtl), 구희경
아티스트 매니지먼트팀안상현, 이용재
아티스트 의전팀박준태, 문경태, 박병호, 왕희선, 추연선,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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