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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원
디자인PRESS ROOM(press-room.k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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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EEN TOUR ‘FOLLOW’(이하 ‘FOLLOW’)’로 서울부터 마카오까지 총 9개의 도시에서 20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세븐틴이 앙코르 투어 ‘SEVENTEEN TOUR ‘FOLLOW’ AGAIN’(이하 ‘‘FOLLOW’ AGAIN’)으로 돌아왔다. ‘FOLLOW’ 투어의 긴 여정 속에서 13인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 앙코르 투어가 처음으로, 올해 초 투어 마지막 공연지인 마카오에서 “금방 13명이 같이 오겠다.”는 팬덤 캐럿(CARAT)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데뷔 10년 차에 들어섰지만, 세븐틴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초대형 스타디움의 온 무대를 뛰어다닌다. 공연장의 규모만큼이나 웅장한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 세븐틴의 성장을 담은 세트리스트와 생생한 라이브 밴드 세션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더하여 공연의 앞뒤로 펼쳐지는 행사와 전시는 투어의 여정을 세븐틴과 캐럿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FOLLOW’ 그리고 ‘‘FOLLOW’ AGAIN’, 긴 투어의 여정을 끝낸 지금 세븐틴의 콘서트 제작 및 준비 과정과 크루즈 파티, 세븐틴 택시 등의 ‘세븐틴 더 시티’ 비하인드가 담긴 ‘‘FOLLOW’ AGAIN’의 투어 리포트를 준비했다.

1. 투어 일정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 ‘‘FOLLOW’ AGAIN’은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3월 30~31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 총 4개 도시에서 8회를 진행한다. 본래 한국과 일본의 3개의 스타디움 공연만 예정되어 있었으나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국내 공연이 추가되었다. 특히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K-팝 그룹은 세븐틴이 처음이며, 약 7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자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돔’을 넘어 공연장 최대 크기인 ‘스타디움’에 입성하기까지. 커지는 공연장의 크기는 데뷔 10년 차 세븐틴이 걸어온 길과 이뤄낸 결실을 실감하게 한다.

2. SETLIST

“앙코르 공연이지만 기존 공연과는 또 다른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모토가 스태프들 그리고 아티스트의 공통된 생각이었어요.” ‘FOLLOW’ 투어와 앙코르 투어인 ‘‘FOLLOW’ AGAIN’은 세트리스트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플레디스 AnR팀 이효진 팀장은 “이 공연에 오기 위해 캐럿분들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쓴다는 걸 알고 있어요. 최대한 색다른 공연을 보여드리는 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싶었어요.”라며 새로워진 앙코르 콘서트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모든 무대가 밴드 세션과 함께 진행된 ‘올 밴드’라는 점도 세트리스트 변화의 영향을 줬다. 세븐틴 단체 콘서트를 올 밴드로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 앙코르 투어가 처음으로, 밴드 사운드와 함께했을 때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곡을 배치했다. 플레디스 퍼포먼스디렉팅팀 윤혜림 LP(Lead Professional)는 “이 큰 무대와 밴드 사운드를 기가 막히게 잘 살릴 수 있는 곡은 ‘Rock with you’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이전 ‘FOLLOW’ 콘서트의 ‘고맙다’ 순서가 앙코르 콘서트 때 ‘Rock with you’로 변경된 이유를 설명했다.

© PLEDIS Entertainment

앙코르 투어에서는 유닛별 무대가 2곡에서 3곡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첫 번째 공연지인 인천에서 추가된 유닛별 무대는 보컬 팀 ‘하품’, 퍼포먼스 팀 ‘Back 2 Back’, 힙합 팀 ‘Monster’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의 수록 곡이자, 이번 공연에서 처음 퍼포먼스를 공개하는 곡이었다. 윤혜림 LP는 “스타디움이라는 공연장의 특성상 관객에게 가까이 가려면 퍼포먼스가 끊기고 이동만 해야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꼭 한 곡씩을 더 해서 많은 퍼포먼스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의 기대에 답하고 싶었다.”며 유닛별 무대를 추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공연지인 서울에서는 유닛별 무대 마지막 곡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의 선공개 곡으로 바뀌었다. 세트리스트의 변화를 주면 밴드 편곡부터 퍼포먼스까지 새로 준비해야 하는 게 많지만, 이효진 팀장은 상암에서 팬분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세븐틴 멤버들의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과 상암의 앙코르 곡 리스트에 추가된 ‘이마세카(‘Ima-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의 줄임말)’는 한국어 버전이 공개되고,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이기도 했다. “‘이마세카’의 경우 일본에서만 무대를 했었기에 팬분들이 가장 기다렸던 무대가 아닐지 생각했어요.” 콘서트의 제작 총괄을 맡은 국내콘서트사업1팀 황혜영 팀장의 말처럼, 세븐틴의 ‘‘FOLLOW’ AGAIN’의 세트리스트는 그동안의 투어를 진행하며 얻은 경험과 반응을 토대로 ‘캐럿들이 지금 가장 보고 싶은 무대’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다.

3. BEHIND
“세븐틴의 도전은 항상이에요.” 윤혜림 LP의 말처럼 이번 앙코르 공연의 매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황혜영 팀장은 “세븐틴 멤버들도 그렇고 제작진들 모두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어 하는 니즈가 굉장히 강해요.”라고 말하며 달라진 공연장의 컨디션과 세트리스트에 맞춰 새로운 연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기존 ‘FOLLOW’ 콘서트 오프닝에는 우지 혼자 와이어를 타고 등장하지만, 앙코르 투어에서는 13명의 멤버 모두가 리프트를 타고 공중에서 등장한다. 황혜영 팀장은 다인원 그룹의 특성상 무대장치를 활용하는 게 까다롭지만, “팬분들께 지금까지 안 해본 등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간 세븐틴이 수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서는 스타디움 무대였기에 “스타디움이라는 특성을 살려 야외에서만 할 수 있는걸, 허락되는 한 다 해보겠다.”는 목표로 불꽃놀이, 드론 쇼도 기획했다. 드론 쇼가 불가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신 열기구를 띄우려 했고 멤버 모두 열기구를 활용한 리허설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바람에 영향으로 본 공연 때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콘서트의 모든 무대를 밴드 세션으로 진행하는 ‘올 밴드’ 공연 또한 이번 앙코르 투어가 처음이었다. 이효진 팀장은 “원곡을 밴드화한 후에, 공연장의 라이브틱함을 살릴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현장에서 팬들이 느끼게 될 감성도 고려했다.”며 편곡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황혜영 팀장은 “처음 밴드와 함께 연습했을 때 사운드가 확실히 다르니까 다들 텐션이 더 올라가는 거예요. 멤버들이 사운드에 감탄하기도 했고, 덕분에 더 힘이 나고 공연할 맛이 난다고 했어요.”라며 제작진과 세븐틴 멤버들 모두 “이래서 올 밴드 하는구나!”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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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4월 29일 베스트 앨범 컴백에 앞서 서울 앙코르 공연에서 특별한 선공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 곡 제목처럼 지휘하는 듯한 안무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세븐틴의 귀환을 알렸다.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스텝을 밟는 댄스 브레이크 부분은 ‘하우스 장르’의 안무로 세븐틴이 새롭게 도전하는 스타일이기도 했다. 데뷔 전부터 오랜 시간 세븐틴의 퍼포먼스를 담당해온 윤혜림 LP는 “멤버들이 연습생 때 기본기로 스텝을 배운 것 말고 하우스 장르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모두 힘들어하면서도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엄청나게 재밌어했어요. 세븐틴은 늘 힘듦에 힘듦을 갱신하는데, 힘들어도 절대 빼달라는 이야기를 안 해요. ‘해보겠다’고 이야기하지.”라며 식지 않는 세븐틴의 열정을 말했다. “10년 차가 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어요. ‘이제 10년 차니까 슬슬 앉아서 노래 부르겠지, 슬슬 춤추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우리 그런 거 하지 말자.”라고 멤버들과 이야기했어요.” 오랜 시간 세븐틴의 음악에 참여한 이효진 팀장은 ‘마에스트로’ 무대를 통해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세븐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퍼포먼스를 하다가도 개선할 점이 보이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의견을 내고 고쳐 나가는 편이라, 세븐틴의 무대는 리허설 이후까지 수정의 수정을 거쳐 완성된다. 윤혜림 LP는 음악적인 면에서 “정말 다 욕심쟁이 들이에요.”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FOLLOW’ AGAIN’의 첫 회 공연에서 “10년 차인데 아직도 무대 올라가는 게 떨리는 아이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도겸의 말처럼, 세븐틴은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자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그래서 여전히 두근대고 떨리는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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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앙코르 투어는 ‘FOLLOW’ 투어의 첫 번째 완전체 무대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특히 ‘음악의 신’은 활동 당시에도 에스쿱스의 참여가 불가능했기에 앙코르 투어가 첫 완전체 무대였다. 이효진 팀장은 “사실 아직도 에스쿱스 씨, 정한 씨가 재활 중이에요. 그렇지만 본인들이 무대에 최대한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어요.”라며 멤버들의 컨디션을 꾸준히 체크하고, 동선을 조정하면서 최대한 13명이 함께 무대를 하는 그림을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혜림 LP는 오랜만의 멤버 모두가 함께 선 무대를 지켜보며 “아직까지 13명이 헤어지지 않고 함께 무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울컥”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세븐틴 콘서트의 마지막 코너 ‘무한 아나스(‘무한 아주 NICE’의 줄임말로 세븐틴 공연의 앙코르 무대에서 “아주 NICE”를 무한정으로 반복해 공연이 끝나지 않는 상황을 일컫는다.)’에서 멤버들은 눈을 맞추고, 어깨동무를 하고, 벅찬 감정을 나누며 온 무대를 뛰어다녔다. “멤버 한 명 한 명 너무 훌륭하지만, 모두가 함께했을 때 빛나는 시너지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라는 이효진 팀장의 말이 와닿는 순간이다. 콘서트를 하는 “오늘이 우리에게는 참 10년짜리 하루” 같았다는 우지의 말처럼 이번 투어는 2015년 5월 26일 데뷔 이후 햇수로 10년 차, 곧 데뷔 9주년을 앞둔 세븐틴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효진 팀장은 ‘FOLLOW’라는 투어의 이름처럼 앞으로도 세븐틴을 믿고 따라와 줬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세븐틴 ‘손오공’ 가사 중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우리는 쉬지 않아 매일, Make it Make it / 끝까지 가보자”. 앞으로 세븐틴이 걸어갈 모든 길에 캐럿분들이 계속해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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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EVENTEEN THE CITY
세븐틴의 앙코르 투어는 공연뿐만 아니라, 투어가 진행되는 기간의 도시 전체를 세븐틴의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세븐틴 더 시티’가 함께 진행되었다. 인천, 서울을 시작으로 스타디움 공연 일정에 맞춰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에서도 세븐틴의 IP를 활용한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가 진행된다. ‘세븐틴 더 시티’ 인천/서울 관계자 IPX CX디자인실 문윤지 실장은 “이번 공연은 매우 큰 규모로 하나의 축제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팬분들이 단순히 공연을 보고 가시기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직접 참여하시면서 팬 경험을 고도화시키려 했어요.”라며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세븐틴 더 시티’는 팬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공항철도 일부 차량 내외부를 세븐틴의 초상으로 장식할 뿐만 아니라 공연장까지 이동하는 유료 셔틀버스, 공연장 일대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IPX 브랜드 사업 기획팀 이승엽 팀장은 “거리상 공연장이 멀어서 팬들의 불편함이 시작된 걸 ‘마이너스’라고 했을 때, 교통으로 편의를 제공하며 그것을 ‘제로’로 바꾸고, 거기서 더 나아가 이벤트를 통해 ‘플러스’가 되는 투어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팬덤 캐럿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크루즈에서 팬들과 함께 디제잉 파티를 하는 콘서트 전야 행사 ‘크루즈 파티’는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에서도 처음 시도한 행사였다. 이승엽 팀장은 “인천이라는 공연 장소에 맞는 상징적인 활동을 찾다가 ‘배를 띄우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행사였다고 말했고, 문윤지 실장은 “실제로 인천 전야 행사로 진행된 크루즈 파티는 8분 만에 매진”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종대교를 세븐틴 공식 색 중 하나인 로즈쿼츠빛으로 물들이는 라이트업 행사 또한 관계자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이승엽 팀장은 “아티스트의 오묘한 공식 색을 구현하기 위해 밤 늦게 작업을 해야 했고, 컴퓨터의 입력값과 실제 색이 다르기 때문에 4, 5차에 걸쳐 로즈쿼츠빛의 색을 표현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세븐틴 멤버들의 참여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음성 메시지나 이벤트 진행에 필요한 콘텐츠를 수급받아야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에스쿱스는 위버스에 “크루즈 즐거워 보인다?”라며 행사에 대한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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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팀장은 이번 ‘세븐틴 더 시티’가 “현시점에서 세븐틴이라는 팀이 갖고 있는 위상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였다며 “이벤트를 만든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결국 이벤트에 실제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아티스트의 매력도였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로 “캐럿들의 팬덤 파워를 확실하게 확인”했다는 문윤지 실장의 말처럼 ‘세븐틴 더 시티’는 무엇보다 팬덤 ‘캐럿’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승엽 팀장은 “성수 라운지, 전시회 같은 행사를 했을 때 현장 스태프들조차 팬들이 너무 젠틀해서 인상적”이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또 “준비해둔 메시지 월에 자리가 부족해지자 목말을 태워서 메시지를 쓰시기도 하고, SNS에 ‘내일은 뭐 할 거고, 내일모레는 뭐할 거고’ 적은 일정이 모두 ‘세븐틴 더 시티’ 행사들로 가득한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캐럿을 위해 준비한 ‘세븐틴 더 시티’, 그 초대에 캐럿들이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해줄 때 축제는 완성된다.

5. CARAT
“잇츠 캐럿들 타임!”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멘트와 함께 세븐틴이 퇴장하지만, 공연장의 음악은 끊기지 않는다. 이번 앙코르 투어의 묘미인 ‘캐럿 타임’ 코너가 있기 때문이다. “캐럿들 진짜 미안한데 지금 못 앉으세요. 일어나실게요.”라는 민규의 말대로 캐럿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세븐틴의 노래에 맞춰 춤추고 노래했고, 멤버들이 자리를 비운 공연장은 캐럿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황혜영 팀장은 세븐틴 멤버들에게는 “우리 없어도 캐럿들끼리 잘 놀아요.”라는 믿음이 있다며 “이번 공연에 정말 캐럿들이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혜림 LP는 “팬분들이 공연을 그냥 보다만 가시는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너무 재밌어서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웃었으면 좋겠다는 목표”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캐럿 타임’이라고 말했다. ‘캐럿 타임’은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가장 기대했던 코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효진 팀장은 “화장실 가는 시간 혹은 멤버들을 가만히 기다리는 시간이 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캐럿분들이 너무 잘 즐겨주셔서 뿌듯했고, 행복했다.”며 인천에서 6분이었던 캐럿 타임을 상암에서는 10분으로 늘린 이유를 설명했다.

앙코르 콘서트 첫 공연지였던 인천에서의 특별한 드론 쇼는 세븐틴과 캐럿의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April shower’ 노래에 맞춰 시작되는 드론 쇼는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고, 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가 여러 캐럿 모양으로 바뀌고, 그 작은 캐럿들이 하나의 큰 캐럿으로 바뀌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디노의 말에 따르면 이 나무는 세븐틴의 데뷔 월 5월의 탄생화인 ‘올리브나무’이다. 이후 ‘겨우’에 이어지는 드론 쇼의 메시지는 팬들이 콘서트 전 직접 보낸 메시지로 구성되었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다시 태어나도 캐럿이 될 거야!”라고 넘치는 사랑을 외치는 캐럿들은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에게 고맙다며 “언제나 어디서나 빚내줄게.”라고 굳게 약속한다. 하늘에 수놓아진 캐럿과 세븐틴의 이야기, “빛나는 우리의 약속은 절대 깨지 않아.”라며 하늘에 선포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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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투어의 두 번째 공연장인 상암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세븐틴 멤버들에게도, 캐럿에게도 특별한 장소였다. “우리에게 굉장히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라서 캐럿분들과만 이렇게 콘서트할 수 있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는 에스쿱스의 말은 세븐틴과 캐럿이 함께이기에 가능했던 성장을 보여준다. 2019년 드림 콘서트에서 크지 않은 팬 석의 캐럿을 찾으며 노래했던 날의 상암과 어딜 봐도 캐럿으로만 가득 찬 2024년의 상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세븐틴과 캐럿이 함께한다는 것, 큰 공연장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건 “큰 꿈을 또 하나 이룬 기분이지만, 더 중요한 건 캐럿들과의 좋은 추억이 생겼다는 것. 언제나 세븐틴의 존재의 이유는 캐럿들.”이라는 디노의 말처럼 세븐틴의 특별함은 캐럿과 함께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등을 토닥여주는 어린아이들을 보았습니다. 마치 캐럿들과 우리 사이 같아 보여서 속으로만 흐뭇하게 웃었네요. 함께 위로하며 함께 다독이며 발맞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콘서트가 끝난 후 우지가 올린 글처럼, 세븐틴과 캐럿은 앞으로도 늘 그래왔듯 즐겁게 나아갈 것이다. 서로를 토닥이고 위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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