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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덕
디자인김민경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5월 4일 자 데뷔부터 8주 연속 1위다. 모건 월렌의 ‘One Thing at a Time’이 2023년 봄에 데뷔와 동시에 12주간 1위를 지킨 이후 최장 기록이다. 그의 앨범만 보면 ‘1989’과 ‘Fearless’가 각각 11주, ‘Forklore’가 8주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빌보드 200 1위에 총 77회 올랐다. 비틀스의 132회 1위 기록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 뒤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67회가 있다. 주간별 성적을 자세히 보자.

5주 차 6월 1일 자 차트에서 빌리 아일리시의 ‘Hit Me Hard and Soft’와 1위 경쟁을 벌이며 40만 단위에 육박했던 판매량은 6월 8일 자 이후 20만 단위 아래에서 서서히 줄어든다. 같은 시기 2위 앨범과의 격차는 2만~3만 단위 정도로 줄었다. 주간별 2위 앨범 성적을 보면, 6월 8일 자 빌리 아일리시가 15만 단위, 6월 15일 자 에이티즈의 ‘Golden Hour: Part.1’이 13만 단위, 6월 22일 자 다시 빌리 아일리시가 11만 단위로 점점 아슬아슬하다.

포스트 말론과 모건 월렌의 ‘I Had Some Help’가 5월 25일 자부터 5주째 1위다. 마일리 사이러스의 ‘Flowers’가 2023년 초 첫 6주간 1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길다. 주간 성적을 자세히 보자.

첫 주 스트리밍 7,000만 회를 돌파하면서 1위로 등장했는데, 그 후 스트리밍 차트 1위를 켄드릭 라마의 ‘Not Like Us’, 에미넴의 ‘Houdini’, 사브리나 카펜터의 ‘Please Please Please’ 등에 내주면서도 종합 1위를 계속 지켰다. 준수하게 유지되는 스트리밍은 물론이지만, 라디오 성적을 빠르게 쌓아 올린 공이 더 크다. 3주 만에 라디오 톱 10 진입은 2024년에 가장 빠른 속도다. 5월 18일 자 라디오 순위가 있는 이유는, 5월 10일 발매일보다 하루 앞선 5월 9일부터 에어플레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불과 하루치의 에어플레이로 라디오 순위 36위에 올랐다. 현재 순위는 3위다. 6월 22일 자 차트에서도 라디오 성적을 전주 대비 10% 정도 끌어올렸고,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현재 1위 호지어의 ‘Too Sweet’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스트리밍이 받쳐주는 최상위권 라디오 성적은 가장 간단한 핫 100 장수 비결이다. 우리는 이 노래를 오래 볼 것이다.

‘Espresso’의 사브리나 카펜터가 결국 일을 냈다. 6월 22일 자 핫 100에서 신곡 ‘Please Please Please’와 ‘Espresso’를 2~3위에 올렸다. 그는 지난 4월 ‘Espresso’를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직전에 발표하고, ‘코첼라’ 무대에서 첫 라이브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바 있다. ‘Please Please Please’도 뉴욕에서 열리는 유명 ‘더 거버너스 볼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남자친구 베리 키오건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까지 가세하면서 데뷔 주간 5,000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Please Please Please’는 덕테이프로 입을 봉하는 어리석은 악당에 대한 농담을 뒤집으면서 히스 레저의 조커 이후 가장 인상적인 입술을 남겼다. 2024년의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자신의 첫 톱 탑3 히트 곡 2개를 동시에 톱 3에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피처링 등의 다른 아티스트를 동반하지 않은 완전한 솔로 아티스트로는 역사상 처음이다. 그룹으로는 당연히 미국 데뷔 시절의 비틀스가 ‘I Want To Hold Your Hand’와 ‘She Loves You’로 기록한 바 있다. 사브라나 카펜터는 글로벌 200 1~2위도 석권했다. 이로써 8월 23일 예정된 새 앨범 ‘Short n’ Sweet’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앨범 ‘Emails I Can’t Send’가 빌보드 200 34위까지 돌아오는 등 카탈로그 전반에 대한 소비가 활발하다.

핫 100에서 정국의 ‘Never Let Go’가 97위로 데뷔했다. 정국 개인의 7번째 핫 100 진입이다. 빌보드 200에서는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1’이 지난주 2위에서 이번 주 6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은 지난 주 12.7만 장으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12.7만 장은 2024년 K-팝 앨범 중 주간 판매량 1위, 전체 앨범 중 5위에 해당한다. 2주 차 종합 성적은 4.5만 단위이고, 톱탑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는 3위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3: TOMORROW’는 199위다. 최고 3위에 올랐었고, 차트에는 총 7주간 머물렀다.
글로벌 200의 K-팝 아티스트 성적을 정리해보자.

글로벌 200에서 정국의 ‘Never Let Go’가 20위로 데뷔했다. ‘Seven’과 ‘Standing Next You’의 스트리밍도 함께 늘어나면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지민의 ‘Like Crazy’도 재진입했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를 보면, 에이티즈 3위 외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3: TOMORROW’ 11위, RM의 ‘Right Place, Wrong Person’ 15위, 세븐틴의 ‘17 Is Right Here’ 19위, 엔하이픈의 ‘Orange Blood’ 44위, TWICE의 ‘With YOU-th’ 48위가 올라 있다.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는 BOYNEXTDOOR 19위, 아일릿 32위가 보인다. 이 차트는 아티스트 100과 동일한 규칙을 사용하되, 핫 100이나 빌보드 200 25위 이내에 진입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만 등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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