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예시연
사진 출처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데뷔 앨범 ‘Sparkling Blue’부터 새 앨범 ‘SUMMER BEAT!’까지 TWS의 학교는 도전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데뷔 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뮤직비디오에서 TWS 멤버들은 새 학기를 맞이하여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새학기 첫날을 위해 잠들기 전 투두 리스트에 “먼저 인사하기, 먼저 말 걸기, 끝내주는 첫인상☆”을 적는다. ‘Sparkling Blue’에 수록된 ‘first hooky’의 가사, “나는 타고난 ‘I’”나 ‘SUMMER BEAT!’의 ‘너+나=7942’에서 “Yes I’m 소심한”이라고 노래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실제 모든 멤버의 MBTI가 ‘I(내향형)’인 멤버들이 그럼에도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인상을 주겠다는 다짐이다. 늦잠을 자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간 도훈은 다른 교실의 문을 열고, 방에서 손 인사를 연습하던 영재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하는 인사를 착각해 부끄러워하는 등 그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TWS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가사대로 “조금은 뚝딱”거렸던 태도와 “어색했던 인사”를 “내일도 내일모레도”라며 인정하고,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라는 인사를 건네며 앞으로의 만남을 기약한다. 

“내 안의 틀을 깨 / 두 눈 딱 감고 용기를 내” ‘Sparkling Blue’의 수록 곡 ‘‘first hooky’에서 TWS는 친구와 더욱 친해지고픈 마음에 “first hooky(첫 땡땡이)”를 감행한다. “오늘만은 다른 내가” 되어 버스를 타고 여행을 즐길 것이라는 결심을 한 뒤 벌인 TWS의 첫 일탈이다. 어른들의 눈에 가사 속 ‘버스 여행’은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칙과 교사의 지도에 따라야 하는 학교에서 TWS의 일탈은 이 내향인들에게 큰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 도전일 수도 있다. ‘TWS (투어스) ‘BFF’ Official MV’에서 TWS는 교실, 복도, 체육관 등 학교 곳곳을 누빈다. 아직 “너와 내 거리는 세 걸음 남았어(‘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라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낯간지러운 말은 No 그럴 땐 지났어(‘BFF’)”라며 새롭게 친구들과의 사이를 정의한다. 옷도 빳빳한 교복에서 편안한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first hooky’의 일탈이자 도전은 ‘BFF’에서 “You and I’ll be friends forever(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 친구가 될 거야)”라는 다짐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을 때 흔히 취하는 “V” 포즈가 TWS에게는 두손을 맞댈 때 함께 이길 수 있음(“‘W’in”)을 상징하는 사인이 된다. 

“be friends forever(‘BFF’)”라고 다짐하던 TWS는 ‘SUMMER BEAT!’의 ‘너+나=7942’에서 “ABCDE “Forever””라며 이른바 ‘절친’이 되었다. 그리고 두 앨범 사이 TWS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실제로 점점 더 가까워지는 그들의 관계를 학교에 빗대어 보여준다. “오늘부로 데뷔 14일 차. TWS의 사이, 얼마나 가까운가요?”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서로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줄여 나간 ‘엎어지면 코 닿을 사이’는 멤버들이 데뷔조에서 벗어나 하나의 팀, TWS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TWS:CLUB’은 동아리 가두 모집이 시작되는 3월 중순에 동아리 활동을 콘셉트로 하며 멤버들이 보다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소풍 철인 5월에 공개된 단체 여행 콘텐츠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에서 멤버들은 발소리만 들어도 누구인지 단번에 파악할 정도로 친밀해진 사이가 되었다. 마치 실제 학사 일정을 따라가는 것 같은 자체 콘텐츠는 TWS가 ‘Sparkling Blue’와 ‘SUMMER BEAT!’ 사이에 그들이 실제로 친해지는 과정이기도 하고, 두 장의 앨범 속 학교 이야기는 곧 신입생과도 같은 신인 TWS의 이야기가 된다. 보이그룹 TWS가 서로 친해지는 과정은 아이돌인 그들의 생활과 멤버 간 관계가 앨범 속 학교에서 지금 10대가 겪는 고민, 성장, 우정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TWS를 담은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뮤직비디오는 학교 밖, 한국 10대의 일상과 밀접한 입시 학원과 편의점으로 공간적 배경을 넓힌다. 다른 한 편에는 회색빛의 학교와 대비되는 육상 경기장이 있다. TWS가 다니는 “상위 1% 학습전략 ACADEMY” 입시 학원 ‘高HIGH’와 신유가 높이뛰기 선수로 출전한 육상 대회에 응원 현수막에 쓰여져 있는 ‘GO HIGH’처럼, 입시 학원과 높이뛰기는 더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개인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하지만 도훈, 한진, 지훈, 경민은 대회에 출전한 신유가 점프를 하는 순간 더 높게 올라가도록 장풍을 쏘듯 힘을 주고, 학원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영재는 구름으로 가득 찬 강의실 칠판에 과감히 뛰어들어 신유와 손을 마주잡는다. 몸 위에 얹어진 높이뛰기 바가 보여주듯 실제 경기에서 신유의 높이뛰기는 실패했을지라도,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을 보여주는 엔딩은 그가 대회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짐작케 한다. ‘GO HIGH’가 단지 혼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높이 뛰는 도전이 되는 것.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뮤직비디오는 현실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경쟁까지 소재의 폭을 넓히면서 함께하는 우정의 소중함을 더욱 빛나게 보여준다.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은 첫 만남부터 성공하지 못한 높이뛰기까지, 학생인 TWS에게 세상은 어려운 일 투성이다. 하지만 학교는 서툰 모습조차도 성장의 한 챕터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수줍음과 두려움을 딛고 각각의 “우리”가 될 수 있는 우정을 통해. TWS의 학교는 많은 10대들이 학교에서 느꼈던 복합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통해 학교와 친구가 10대에게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든다. 경쟁과 두려움의 공간이면서 그것을 딛고 성장하는 힘을 주기도 하는 곳.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경민, 도훈, 지훈, 신유, 영재, 한진의 영어 이니셜을 한 자씩 땄을 때 완성되는 문장, ‘GO HIGH’.

Copyright ⓒ Weverse Magazin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