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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자연
사진 출처&TEAM 유튜브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의 유년시절을 배드민턴 선수로 지내온 니콜라스는 이제 &TEAM의 멤버가 되었다. 그는 배드민턴 훈련을 하며 선수들과 합을 맞추고 경기 결과에 승부욕을 느끼던 시절과 아이돌로 활동하는 지금이 어쩌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배드민턴 선수로 지냈던 기억이 아이돌인 지금의 니콜라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배드민턴의 매력
니콜라스: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했던 건 사실 먼저 배드민턴 팀에 들어갔던 누나의 추천 때문이었어요. 그때 저는 공부 말고 딱히 하고 있는 게 없었고, 공부보다는 운동을 더 좋아했었거든요. 배드민턴을 접한 뒤 느끼게 된 가장 큰 매력은 ‘팀워크’예요. 물론 팀워크는 모든 스포츠에서 필요하지만, 저는 복식 선수였기 때문에 두 팀원의 긴밀한 협업이 정말 중요했어요. 서로 합이 맞지 않으면 아예 경기 진행이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배드민턴은 특별히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많은 분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요. 힘보다는 셔틀콕을 치고 나서 그 다음에 어떻게 날아올지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상상하는 게 더 중요해요.

니콜라스의 선수 시절 
니콜라스: 초등학교 때였는데, 부모님께서 경기를 보러 와주셔서 그날만큼은 정말 이기고 싶었어요. 근데 이기지 못해서 같은 팀 친구에게 조금 화를 내버렸어요. 부모님 앞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니까 뭔가 속상한 마음에 세게 말해버린 거예요. 아버지가 그걸 옆에서 보시고는 저를 혼냈어요. 결과는 함께 노력해서 나오는 거니까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고요. 그 친구와는 잘 화해했어요. 사이 좋아요.(웃음) 그리고 큰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도 있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라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다 이기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그때는 더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했어요. 당시 체력 트레이닝을 아침 8시쯤부터 시작해서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다시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테크닉 트레이닝을 했어요. 저는 특히 아침을 힘들어하는 편이라 솔직히 체력 트레이닝이 싫었지만, 즐겨야 버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다이쯔잉(Tai Tzu Ying)이라는 선수가 한 말이 있거든요. “즐겨야 버틸 수 있다.” 그리고 경기할 때는 린단(Lin Dan) 선수의 승리 세리머니를 따라 하기도 했어요. 진짜 중요한 순간에는 네트 앞까지 가서 상대방을 보면서 딱 쿨하게 웃는 거예요.(웃음)

배드민턴 선수에서 아이돌로의 여정
니콜라스: 오랜 기간 훈련과 경기를 지속해오다 보니 제가 많이 다치게 됐어요. 특히 무릎이요. 그래서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 커져가던 찰나에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배드민턴을 그만두면서 마음속에 버티고 있던 힘이 갑자기 없어졌어요. 아이돌 연습생은 처음엔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뭐든 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I-LAND’ 출연 이후에 함께했던 친구들과 형들이 멋진 무대에 서는 걸 보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저도 아이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멋진 아이돌,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 지금은 이 직업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배드민턴 선수 때처럼 남들과 저를 비교하거나, 최고가 되지 못할 거라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냥 저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해서 계속 노력할 뿐이에요.

©️ &TEAM 니콜라스 위버스

니콜라스에게 팀이란
니콜라스: 가끔 ‘만약에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그때도 배드민턴을 할까?’ 그런 상상을 해요. 솔직히는 춤도 더 일찍 시작하고 싶고, 농구도 해보고 싶거든요. 근데 배드민턴 선수였을 때의 소중한 기억이 없어질까 봐 그래도 다시 배드민턴을 선택할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추억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노력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아무리 힘들어도 매일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버티는 그런 분위기요. 사실 아이돌도 비슷해요. 운동선수와 서 있는 무대만 다를 뿐이에요. 경기 전에 선수들이 ‘파이팅’하면서 이기려는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듯이, 저희 &TEAM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 다 같이 의지를 불태우고는 해요.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 때도 열심히 무대해서 저희를 모르는 분들까지도 루네(&TEAM의 팬클럽, LUNÉ)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TEAM 멤버들과 배드민턴 팀을 만든다면 
니콜라스: 다들 진짜로 해보고 싶다는 말은 많이 하는데, 배드민턴장을 찾기 쉽지 않아서 아쉽게도 멤버들과 제대로 쳐본 적은 없어요. 재미로 몇 번 해본 게 다지만, 생각보다 의주가 잘해요. 마키도 잘하고요. 하루아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의외로 잘해요. 이 세 명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복식이라고 생각하면… 하루아랑 할래요. 제가 생각하는 작전은 하루아가 딱 앞에 서 있고 제가 오는 공을 다 쳐 버리는 거예요.(웃음) 하루아는 힘든 걸 싫어하니까 아마 제 작전을 좋아할 거예요.(웃음)

멤버들과 함께하는 스포츠
니콜라스: 이번 컴백 전, 잠시 여유가 생겼을 때 저희끼리 운동을 자주 했어요. 볼링도 치고, 농구도 하고요. 특히 농구는 농구 코트를 찾기 쉬우니까 더 자주 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점점 실력이 늘고 욕심이 생겨서 다들 빠지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조는 원래도 농구를 좋아했었지만요. 의주랑 유마는 최근 들어 완전 빠지게 되었는데, 시간적으로 여유 있을 때 거의 매일 스케줄 후 자전거를 타고 농구장에 가서 새벽까지 하기도 했어요. 저는 특히 유마랑 일대일 경기하는 게 좋아요. 제가 득점한 다음에 유마 옆에 가서 놀리듯이 박수치면 유마 표정이 딱 바뀌거든요. 그게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다음에 루네들도 그 표정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헬스는 자기 관리를 위해서 해요. 처음에 저는 헬스가 심심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하다 보니 헬스도 스포츠 같아요. 자기 스스로랑 경기하는 느낌이라서요. 

루네에게 보여주고 싶은 배드민턴 모멘트
니콜라스: 배드민턴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조금 아쉬워요. 한 번쯤 운동선수 친구들과 경기를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학교에 직접 가서 초등학교 선수 친구들이랑 경기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배드민턴을 했으니까 그래야 수준이 맞을 것 같아요.(웃음) 아, 초등학생은 조금 그러니까 그럼 중학생으로 할게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진짜 멋있는 모습을 루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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