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의 ‘ATE’과 지민의 ‘MUSE’가 빌보드 200 1, 2위로 동시에 데뷔하며, K-팝 최초로 톱 2를 석권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 진입한 첫 다섯 장의 앨범이 모두 1위로 데뷔했다. 2022년에 ‘ODDINARY’와 ‘MAXIDENT’, 2023년에 ‘5-STAR’와 ‘樂-STAR’가 있었다. 그룹으로는 역사상 처음이다. 솔로 아티스트로는 래퍼 DMX가 1998년부터 2003년에 걸쳐 달성한 바 있다. DMX는 그 이후 1위 앨범을 낸 적이 없고, 스트레이 키즈는 아직 기록을 경신할 기회가 있다.
1위 ‘ATE’의 첫 주간 성적은 23.1만 단위로 2024년 K-팝 앨범으로는 가장 높은 숫자다. 전체 장르 앨범의 데뷔 주간 성적으로는 올해 6위에 해당한다. 앨범 판매가 21.8만 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이하 ‘TTPD’)’가 데뷔 주간에 세운 191만 장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자연히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다. CD 앨범은 총 11종을 냈다. 스트리밍은 1,905만 회로 1.3만 단위 상당이다.
2위 ‘MUSE’의 첫 주간 성적은 9.6만 단위다. 앨범 판매가 7.4만 장, 스트리밍이 1.5만 단위 상당이다. 부문별 차트 중 톱 스트리밍 앨범즈에서 48위로 지민의 첫 진입이다. 작년 4월 솔로 데뷔 앨범 ‘FACE’도 빌보드 200 2위로 데뷔한 바 있다. 당시 1위는 모건 월렌의 ‘One Thing At A Time’이었다. ‘One Thing At A Time’은 당시 4주째 1위를 기록 중이었고, 결국 총 19회 1위에 올랐으며, 지금도 70주 이상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두 앨범은 상당 부분 한국어로 쓰였다. 지금까지 영어 외의 언어가 주로 쓰인 앨범으로 정상에 오른 경우는 25회이다. 그중 한국어가 16회, 스페인어가 5회, 그 외에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섞여 있다. 한국어 앨범 중 방탄소년단이 6장, 스트레이 키즈가 5장으로 절반 이상이다.
지난주 1위 에미넴의 ‘The Death of Slim Shady (Coup de Grâce)’는 7.9만 단위로 3위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TTPD’는 7.4만 단위로 4위다. 스트레이 키즈와 지민을 제외하고, 신규 진입 앨범으로 가장 높은 순위는 영화 ‘트위스터스(Twisters)’의 사운드트랙이 차지했다. 5.7만 단위 성적으로 7위다. ‘트위스터스’는 컨트리 장르로 사운드트랙을 채웠는데, 영화 자체가 컨트리 음악을 주제로 하지 않는 경우로는 이례적이다. 최근 장르의 인기를 반영하듯, 영화만큼이나 사운드트랙에도 힘이 많이 들어갔다. 루크 콤즈, 옐리 롤, 미란다 램버트, 샤니아 트웨인 등 세대를 아우르는 중량급 컨트리 아티스트가 신곡을 제공했고, 영화가 공개되지 2~3개월 전부터 수록 곡의 상당수를 공개하면서 장르 팬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올해 사운드트랙 중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하며, 유일한 톱 10 히트작이 되었다.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이 지난주에 이어 정상을 지켰다. 총 3주간 1위다. 부문별 성적 조합이 환상적이다. 음원을 매주 1만 회 이상 판매하고 있는데, 신곡이 아닌 이상 이례적인 숫자다. 지난주에는 톰 맥도날드의 ‘You Missed’, 이번 주에는 지민의 ‘Who’가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지만, ‘A Bar Song (Tipsy)’의 2위는 종합 순위 1위와 2위를 가르는 의미가 있다. 스트리밍은 4,000만 회 부근에서 아주 천천히 감소하며 여전히 정상권이다. 종합 3위 ‘Not Like Us’의 2주 전 5,000만 회 넘게 기록했던 스트리밍이 3,000만 중반대로 감소한 속도와 폭을 생각하면, ‘A Bar Song (Tipsy)’의 스트리밍 기본 체력은 컨트리나 힙합처럼 특정 장르의 팬층에 기대어 구축 가능한 수준을 넘어 성공적인 장르 크로스오버의 힘을 증명한다. 심지어 라디오 성적은 계속 상승해서, 컨트리 에어플레이는 지난 주 3위에서 1위로, 리드믹 에어플레이는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종합 2위, 포스트 말론과 모건 월렌의 ‘I Had Some Help’와 비교해보자. ‘I Had Some Help’는 라디오 송즈 1위다. ‘A Bar Song (Tipsy)’은 이번 주를 포함하여 4주 연속 라디오 성적이 10% 이상 늘었다. 반면 ‘I Had Some Help’는 증가세가 1%까지 줄었고, 두 노래의 에어플레이 성적 차이는 이제 1% 미만이다. 요컨대 ‘A Bar Song (Tipsy)’은 스트리밍, 음원, 라디오의 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잠재력이 있다. 아델의 ‘Easy On Me’ 이후로 본 적 없는 기록이다.
지민의 ‘Who’가 핫 100 14위로 데뷔했다. 2024년 K-팝 싱글로 가장 높은 데뷔다. 지민의 6번째 차트 진입이고, ‘Like Crazy’의 1위 이후 최고 순위다. 부문별 차트에서는 스트리밍 송즈 25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다. 모두 이번 주 데뷔 곡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의 솔로 프로젝트가 두 차트를 휩쓴 경우는 정국의 ‘Seven (feat. Latto)’, ‘3D’, ‘Standing Next To You’에 이어 네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2명 이상의 멤버가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를 석권한 유일한 그룹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Chk Chk Boom’은 핫 100 49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첫 톱 50 진입이다. 2023년 11월 ‘LALALALA’와 2024년 5월 ‘Lose My Breath’가 각각 90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주 핫 100 50위 이내에 데뷔한 두 곡이 모두 K-팝이다. 부문별 차트에서는 디지털 송 세일즈 3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신기록이다. ‘S-Class’ 22위, ‘LALALALA’ 20위, ‘Lose My Breath’ 8위까지 올랐다. 글로벌 200 10위, 미국 제외 글로벌 4위다. ‘LALALALA’의 10위와 6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핫 100 톱 50, 글로벌 200의 톱 100에 데뷔한 노래는 ‘Who’와 ‘Chk Chk Boom’, 두 곡뿐이다.
빌보드 200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아티스트 100에서 스트레이 키즈 1위, 지민 2위다. K-팝 아티스트의 톱 2 석권은 2020년 10월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이후 두 번째다. 그 다음으로 엔하이픈이 지난주 2위에서 22위, NCT 127이 59위로 재진입, 에이티즈 90위, 에스파 100위다.
빌보드 200을 더 보면,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가 지난주 2위에서 21위, NCT 127의 ‘WALK: The 6th Album’이 117위로 데뷔했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의 톱 3가 모두 K-팝이다.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 3위다. 이어서 NCT 127의 ‘WALK: The 6th Album’ 8위,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1’ 16위, 에스파의 ‘Armageddon: The 1st Album’ 17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3: TOMORROW’ 29위, 나연의 ‘NA: The 2nd Mini Album’ 46위다.
글로벌 200을 보면, 지민의 ‘MUSE’ 수록 곡 대부분이 진입했다. ‘Be Mine’ 123위, ‘Slow Dance (Feat. Sofia Carson)’ 159위, ‘Rebirth (Intro)’ 187위다. 그 외 K-팝의 글로벌 200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엔하이픈의 커리어 하이2024.07.29
- 자크 브라이언의 도약2024.07.22
- 샤부지, 지민, 리사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