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멍(수빈), 황춘(연준), 밤긋(범규), 다고냥(태현), 흠냐링(휴닝카이). 모아(MOA)와 언제 어디서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다섯 친구! 지난 8월 1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공식 캐릭터 ‘뿔바투’가 최초 공개되었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이름, 성격, 취향 설정까지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개성이 담긴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여러 차례의 캐릭터 제작 워크숍을 거쳐 멤버들의 스케치가 지금의 ‘뿔바투’로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를 캐릭터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빅히트 뮤직 BX2파트 김예은 담당자, BX Lab 이아이린 담당자에게 물었다.
공식 캐릭터 ‘뿔바투’의 기획 및 제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김예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그룹이 계속해서 성장해오고 있는 만큼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고 싶었고, 공식 캐릭터 론칭도 소통의 방식 중 하나였어요. ‘뿔바투’라는 캐릭터 자체가 팬분들이 일상 속에서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어진 거거든요. 보기에만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팬분들만이 알 수 있는 멤버들의 내적, 외적 특징들이 반영되어서 딱 보면 아티스트가 떠오르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아이린: 어떻게 하면 모아분들이 이 캐릭터를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실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캐릭터 설정이나 네이밍 전 과정에 멤버분들이 직접 참여해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손길이 담긴 캐릭터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섯 캐릭터들의 종족이 다 다른데요. 인간, 동물, 천사, 다른 동물이 반반 섞인 모습 등 멤버분들이 처음부터 원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확고했기 때문에 굳이 통일하지 않고 멤버들 각자가 원하는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어요.
‘뿔바투’는 어떤 스토리텔링이 있는지, 멤버들의 어떤 특성들이 다섯 캐릭터에 반영되었는지 궁금해요.
이아이린: ‘뿔바투’ 캐릭터들은 매직 아일랜드를 떠나 뚝섬유원지로 불시착한 친구들이에요. 생김새나 성격 어느 하나 닮은 점 없이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하게 됐어요. 일상 속에서 모아분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꿈꾸는 친구 같은 존재로 만들어졌어요.
김예은: 수빈 씨 같은 경우에는 게임을 평소에 좋아하시는 점을 반영해서 게임 속의 영웅적인 측면을 최용멍 캐릭터에 녹여냈고, 연준 씨는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악동같이 짓궂은 성격으로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개발되었어요. 황춘이가 라면을 많이 먹어서 귀여운 배가 나와 있는데, 이 점도 연준 씨가 라면을 좋아한다는 점을 반영한 거고요. 범규 씨의 긴 속눈썹을 밤긋 캐릭터에도 그대로 넣었고, 태현 씨의 다고냥 캐릭터는 ‘텬냥파(태현+고양이)’와 ‘텬람파(태현+다람쥐)’로 의견이 갈려서 태현 씨가 팬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셨어요. 휴닝카이 씨는 평소에 앞머리가 눈을 가리고, 후드티 소매를 길게 늘여서 입으시는데 흠냐링 캐릭터에 그런 습관을 반영하기도 했고요.
디자인, 프로필 작성 등 멤버들이 캐릭터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어요. 멤버들과 함께 초기 스케치를 실제 캐릭터로 구현해내는 과정은 어땠나요?
김예은: 유튜브에 비하인드로 올라가는 공식 촬영으로는 3차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그 외에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별도로 아티스트분들과 대면하면서 계속 소통했어요. 예를 들어 범규 씨의 밤긋 캐릭터는 처음 스케치와 최종 얼굴 형태가 조금 다른데요. 디벨롭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범규 씨와 이야기하며 몰티즈의 풍성한 털을 좀 더 귀엽게 표현하기로 했거든요. 저희가 아티스트와 회의하면서 되게 놀랐던 부분이 멤버들 모두 처음부터 “저는 이런 형태로 만들게요!”에 대한 생각이 너무 확실했다는 거예요. 캐릭터가 가진 특성이나 복잡한 설정까지 다 생각하고 오셨거든요. 수빈 씨는 인간인데 사모예드 탈을 쓴다는 설정, 연준 씨는 여우인데 오리 망토를 두르고 있다는 설정, 그런 것들이 팬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을 해오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디테일들이잖아요.
이아이린: 저희가 어떤 형태를 제시하기 전에 아티스트분들이 100%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로 제안을 주셨어요. 저희는 프로필 목록, 능력치 설정 등 멤버들이 좀 더 캐릭터 구축을 확실히 할 수 있는 장치 정도를 마련했고요. 아티스트 자유도가 크다 보니 다섯 캐릭터가 모두 개성이 확실하게 나왔고, 저는 그게 ‘뿔바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또 화면상으로 봤을 때 2D 캐릭터를 인형, 쿠션 등 3D 머치로 만들 때 어떻게 하면 캐릭터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예를 들어, 수빈 씨 캐릭터는 사모예드의 느낌을 확실히 살리고 싶어서 조금 더 길고 부드러운 털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뿔바투 캐릭터와 관련하여 팬분들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을까요?
이아이린: 캐릭터마다 다른 부위에 별 포인트가 있어요. 최용멍은 귀 뒤쪽, 황춘은 귀 안쪽에, 밤긋은 어깨 뒤쪽에 있고, 다고냥은 눈 속에, 흠냐링은 날개에 있고요. 모아분들이 캐릭터에게 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에서 표현된 뿔 요소를 별 포인트로 녹여냈어요.
김예은: 뿔이 갖는 상징성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 서사에서 되게 중요한 지점이잖아요. 뿔이 콤플렉스인 동시에 정체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뿔을 ‘뿔바투’의 네이밍에 녹여내고, 외형적인 특징에도 녹여낸 지점을 알아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매직 아일랜드에 있다가 일상으로 불시착한다는 ‘뿔바투’의 스토리텔링이 ‘Frost’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거거든요. 이렇게 실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팀이 가진 스토리와 ‘뿔바투’의 스토리, 실제 각 멤버들의 특징과 다섯 캐릭터가 가진 특징들을 연계해서 즐겨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아이린, 김예은: 캐릭터가 공개된 이후, 모아분들의 애정 가득한 후기와 팬아트를 보며 많은 관심을 주시는 것을 느끼고 감사하고 있어요. 거의 1년 가까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멤버들과 제작진들이 함께 ‘어떻게 하면 모아분들에게 더 특별한 캐릭터를 선물해드릴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한 결과물이거든요. 모두 너무 소중하고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니까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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