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뱀파이어가 약속하는 영원은 얼마나 로맨틱한가? ‘FATE’부터 ‘FATE PLUS’까지. 엔하이픈은 총 23개의 도시에서 장장 14개월 동안 엔진들과 보이지 않는 운명의 끈을 더 단단히 맺고 돌아왔다. 투어를 진행하는 동시에 미니 앨범 ‘ORANGE BLOOD’, 정규 앨범 ‘ROMANCE : UNTOLD’ 그리고 다크 문 스페셜 앨범 ‘MEMORABILIA’ 활동도 병행했다. 절대 쉽지 않은 스케줄이었지만, 엔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데려갈게”라고 노래하던 엔하이픈은, 결국 해냈다. 첫 앙코르 투어를 마친 엔하이픈이 엔진에게 직접 전하는 마음과 콘서트 그리고 ‘더 시티’ 비하인드를 담은 ‘FATE PLUS’ 투어 리포트를 준비했다.
1. 투어 일정
‘FATE PLUS’는 첫 개최지인 서울 공연에서부터 추가 회차를 오픈하며 엔하이픈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희승과 정원은 엔진의 큰 사랑 덕분에 ‘쓰리쇼 매진’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FATE’와 ‘FATE PLUS’의 차별점이라 하면 ‘아티스트와 팬 사이 한층 더 가까워진 소통’이에요.”라는 빌리프랩 AnR팀 임효경 담당자의 말처럼, 이번 투어는 더 많은 팬들을 만나기 위해 기획된 투어다. 서울에 이어 이어진 미국 투어 역시 이전 ‘MANIFESTO’와 ‘FATE’ 투어에서는 방문하지 못했던 도시들 위주로 진행되었다. 특히 제이의 홈타운인 시애틀 터코마 돔(Tacoma Dome)에서의 공연도 기획했다. 제이는 공연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8년이 걸렸네요. 그때의 저는 이렇게 제 홈타운에서 우리 여섯 명의 엔하이픈 형제들과 사랑하는 엔진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미국 투어를 마치고 일본 투어 시작 전, 엔하이픈은 자카르타 공연을 2회 차 추가했다. 올해 초 시상식 참석 차 방문했던 자카르타에서 들었던 인도네시아 엔진의 큰 함성을 잊지 못해 다시 돌아온 것이다.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무대를 한 날 인도네시아 엔진분들의 에너지가 너무 좋았어요. ‘아, ‘FATE PLUS’ 자카르타에서 무조건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회사에 말해서 오게 되었어요.”라는 제이크의 멘트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엔진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없었던 엔하이픈은 어느새 엔진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먼저 달려가는 아티스트로 성장해 있었다. ‘FATE PLUS’의 마지막은 일본 투어로 장식했다. 사이타마, 후쿠오카, 히로시마, 아이치 그리고 미야기에서 총 11회 공연을 진행하면서 일본 투어 역대 최다 회차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 SETLIST
첫 투어 ‘MANIFESTO’가 엔하이픈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기소개였다면, ‘FATE’에는 엔하이픈과 엔진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확신, ‘FATE PLUS’에는 이 운명의 끈을 더 단단하게 하겠다는 엔하이픈의 노력이 담겨 있다. 이번 투어의 세트리스트는 ‘BLOODY CARNIVAL’, ‘SUMMER DREAM’, ‘AWAKE THE FATE’ 그리고 앙코르 섹션인 ‘DESTINY’까지 총 네 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졌으며, ‘FATE’에는 없었던 ‘Still Monster’, ‘One and Only’, ‘Fate’, ‘Sweet Venom’ 그리고 ‘Orange Flower (You Complete Me)’를 추가해 총 27곡을 선보였다. 빌리프랩 AnR팀 임효경 담당자는 “피의 운명으로 엮인 우리(엔하이픈과 엔진)”에 충실하여 보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규모감을 담은 화려하고 강렬한 음향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세트리스트의 전반적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는 뱀파이어 기믹이 의도적으로 더 많이 들어가 있어요.” 하이브쓰리식스티 콘서트제작실 콘서트연출2스튜디오 엄혜정 LP는 아티스트와 제작진이 함께 보는 큐시트에도 “‘Let Me In (20 CUBE)’이 외면의 끌림이라면, ‘Flicker’는 정신적인 끌림의 테마로 이어 나감”과 같은 설명을 추가하여 콘서트 서사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세트리스트의 디테일은 가사로 다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발라드랑 댄스 곡을 같이 붙여도 이어지게 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섹션 테마별로 예를 들자면, 첫 번째 ‘BLOODY CARNIVAL’ 섹션은 뱀파이어 기믹이 들어간 오프닝 구간인데, 이 섹션에 능력을 잃고 평범해진 소년의 이야기를 담을 수 없는 거죠.” ‘FATE’와 또 다른 점으로 ‘FATE PLUS’는 도시마다 멤버들이 짧게 개인 무대를 선보이는 로컬 터칭을 추가했다. 기존 멤버별 개인 무대는 교복 스타일의 캐주얼 착장인 ‘SUMMER DREAM’ 섹션에서 진행해왔는데, 서울 투어 마지막 날 제이크는 슈트 착장인 ‘AWAKE THE FATE’ 섹션에서 ‘Foreshadow’ 무대를 선보였다. 제이크가 연출진에게 먼저 자문을 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 무대의 비하인드를 엄혜정 LP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이크가 ‘Foreshadow’를 엔진들에게 멋지게 보여주고 싶은데, 연출적으로 의상, 무대의 톤앤무드를 고려해 배치를 고민해줄 수 있겠냐고 문의를 했어요. 제이크 본인이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고 무대 연출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 보니 이런 포인트를 잘 짚어내요. 저 역시도 앨범의 테마를 담고 있는 이 곡이 보다 임팩트 있게 담겼으면 해서, 같이 씬을 짜보자고 했죠. ‘Foreshadow’ 가사 마지막 부분이 “우리의 세계로” 초대하는 이야기라서 엔진분들을 뱀파이어 세계로 초대하는 세 번째 섹션에 배치를 하면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했어요.”
3. BEHIND
“첫 곡 ‘Drunk-Dazed’가 끝나고 이어진 댄스 브레이크를 강조하고 싶어요. ‘FATE PLUS’는 콘셉추얼하게 시작하는 세트리스트였기 때문에 이 퍼포먼스로 팬분들이 좀 더 딥하게 빠져들 수 있도록 멤버들의 다크 문 콘셉트를 이용해 댄스 브레이크를 만들었어요.” 빌리프랩 퍼포먼스디렉팅팀 김광원 디렉터의 말처럼 이번 ‘FATE PLUS’ 투어엔 곳곳에 다크 문 세계관이 녹아들어 있다. 제이가 댄스 브레이크에서 크럼프를 선보인 이유는 그의 능력인 완력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VCR부터 멤버들의 등장 퍼포먼스 그리고 첫 번째 댄스 브레이크 모두 다크 문 세계관 속 멤버들의 초능력으로 이어져 있다. 정신 조종을 담당하는 선우는 매료의 상징 금색 라넌큘러스를 쥔 채 등장하고, 제이크는 자신의 초능력 불로 성훈의 가면을 불태워버리면서 성훈의 늑대 수인화를 진행한다. 성훈과 니키의 페어 안무는 그림자를 조종하는 니키의 초능력을 드러내고, 정원이 쥐고 있던 시계는 뱀파이어의 영생을 나타내는 숫자 8에 멈춘다. “장엄하면서도 스산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시사이저나 스트링 사운드를 활용하고, 코드 진행 역시 의도적으로 괴기한 느낌을 더해 한층 더 콘셉추얼한 무드의 VCR 음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빌리프랩 AnR팀 임효경 담당자가 설명한 스산한 인트로 VCR 속 희승이 칼로 케이크를 찌르는 이유 또한 의도적으로 그의 능력인 검술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기사 제복부터 펑크 룩, 스쿨 룩, 슈트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존재로 ‘뱀파이어’적 모멘트를 보여주는 것이 엔하이픈의 ‘FATE’, 운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는 비주얼에 신경을 썼어요.”라는 빌리프랩 VC팀 이건희 팀장의 코멘트와 더불어서 엔하이픈의 뱀파이어 세계관은 무대를 넘어서 공연장 전체에 심어져 있다.
하이브쓰리식스티 콘서트제작실 콘서트연출2스튜디오 엄혜정 LP에 의하면 무대는 관 모양을, LED는 뱀파이어의 붉은 눈동자 같은 눈 모양을 의도했다. “VCR과 VJ 소스도 하나의 서사로 이야기를 담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소스들을 살펴보시면 흐름이 끊기지 않고 다 이어진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첫 번째 섹션 VCR을 살펴보면, 초대장을 받는 첫 곡 ‘Drunk-Dazed’는 뱀파이어 성 밖을, 두 번째 곡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ENHYPEN ver)’는 성 안을 그리고 있다. ‘Let Me In (20 CUBE)’부터 ‘Still Monster’까지는 엔하이픈 뱀파이어들의 심장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FATE’ 투어에서 불에 타고 있던 심장은 ‘FATE PLUS’ 투어에서 추가된 곡 ‘Still Monster’에서 장미꽃 덩굴에 휩싸이며 죽어버리고 만다. “자세히 보시면 심장은 죽었는데 장미는 만개하고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덩굴은 황금색으로 변해요. 내 심장을 옭매고 나를 억압하는 고난이 있을지언정 내(엔하이픈) 심장은 죽어서도 너(엔진)로 인해 뛴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처럼 서사적인 연출은 몰입감을 올려 공연의 묘미를 더했다.
두 번째 섹션 ‘SUMMER DREAM’은 멤버들의 악기 연주와 깜짝 손님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기에 ‘에너지 넘치는 록스타’를 기반으로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보여준 착장과 VC팀에서 직접 제작한 와펜을 단 스쿨 룩까지, 두 가지 의상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TFW (That Feeling When)’ 팀과 ‘몰랐어’ 팀은 악기 연주가 가능한 희승, 제이를 필두로 나뉘었어요. 두 분 모두 평소에도 악기 연주에 관심 많다 보니, 투어를 통해 팬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에서 악기 연주가 추가되었어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멤버들 각자 인트로 제작 및 편곡에 참여하는 등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임효경 담당자가 밝힌 비하인드 속에서 엔진을 위한 무대를 선물하기 위해 멤버들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포켓몬 컴퍼니와 컬래버레이션한 ‘One and Only’가 세트리스트에 추가되면서 이번 ‘FATE PLUS’는 깜짝 손님 피카츄와 함께했다. 피카츄의 존재를 궁금해하는 엔진을 위해 김광원 디렉터가 그 존재들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전문적으로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에요. 정말 바쁘신 분들인데요, 워낙 프로페셔널하셔서 저희가 시안 영상을 보내드리면 피카츄분들이 액팅을 추가해오시더라고요. 저희도 현장에서 너무 귀여워서 난리 났었죠.”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너를 위한 죽음의 무도, 피의 운명으로 엮인 우리에 대한 자각’이라는 메시지를 보다 진하게 담은 ‘AWAKE THE FATE’ 섹션이라 생각합니다.” 임효경 담당자가 언급한 대로 엔하이픈은 앙코르 전 마지막 섹션에 ‘Chaconne’, ‘CRIMINAL LOVE’, ‘Bite Me’ 등 고강도 퍼포먼스를 배치했고, 여기에 니키의 독무와 ‘FATE PLUS’ 투어를 위해 아껴뒀던 ‘FATE’까지 추가해 엔진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니키 씨 ‘Chaconne’ 독무 중 마지막 턴 도는 건 니키 씨 의견이었어요. 춤에 워낙 욕심이 많다 보니까 이런 퍼포먼스를 짤 때 니키 씨는 항상 같이 의견을 내면서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져요. 니키 씨가 힙합을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 춤 스타일과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니키 씨는 장르 상관없이 다 잘하거든요.” 빌리프랩 퍼포먼스디렉팅팀 김광원 디렉터는 댄서들을 포함해서도 니키의 나이에 니키처럼 추는 사람은 없다며 ‘Chaconne’ 독무뿐만 아니라 니키의 춤 그 자체를 칭찬했다. 이어지는 ‘FATE’ 퍼포먼스는 가사대로 “내 능력은 오로지 너로 인해 받은 것”임을 드러내는, 거만했던 과오를 반성하는 퍼포먼스를 담았다. 레드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슈트 착장에 대해 이건희 팀장은 ‘피에 물들어가는 과정을 의상으로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콘셉트에서 착안한 거라고 비하인드를 밝혔고, 김광원 디렉터는 “노래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처절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포인트였어요. 표정 연기나 제스처가 중요했던 곡인데, 멤버들이 진짜로 이 곡에 빠져들어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 것 같아요.”라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4. ENHYPEN THE CITY
아티스트의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에서 팬덤을 위해 진행되는 테마형 플레이 파크, ‘더 시티’가 자카르타에서 오직 엔진들을 위해 무려 한 달 동안 개최되었다. 오랫동안 기다린 동남아시아 팬들을 위해 ‘축제’를 테마로 삼아 노래방 파티, 랜덤 플레이 댄스 그리고 분수 쇼가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이벤트는 ‘NORAEBANG PARTY’. “실제로 동남아 지역에서 K-팝을 좋아하시는 팬분들이 ‘노래방’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이 문화를 즐겨주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저희도 다른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NORAEBANG’이라고 표기했어요.” HBS 브랜드사업전략팀 김세인과 윤다솔 담당자는 이전 ‘더 시티’에서는 없었던 노래방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로, 동남아시아 K-팝 팬들의 ‘떼창 사랑’을 꼽았다. 실제로 250명으로 한정하여 실내에서 진행했던 첫 번째 노래방 파티는 엔진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1,500명으로 확장해 야외에서 앙코르 회차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 역시도 15분 만에 전석 매진되었다. 앙코르 노래방 파티가 열렸던 타만 미니(Taman Mini)는 리틀 인도네시아를 구현한 테마파크로, 엔하이픈의 오프라인 팬 이벤트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베뉴였다. ‘XO (Only If You Say Yes) (English Ver.)’, ‘Brought The Heat Back’ 그리고 ‘Sweet Venom (English Ver.)’을 BGM으로 삼은 특별한 분수 쇼에서도 엔진은 ‘떼창’을 이어나가며 이벤트를 즐겼다. 김세인 담당자는 “엔진분들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를 즐기러 온 일반 관객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이 분수 쇼로 오히려 엔진의 열기와 엔하이픈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타만 미니에서 분수 쇼를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매주 일요일 아침 카프리데이(Car-free-day)가 시행되는 자카르타시의 특징을 살려 수디르만 거리에서 진행된 랜덤 플레이 댄스는 오전 8시라는 이른 시간에 진행한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830명의 엔진을 모집했다. 윤다솔 담당자는 “250명 제한을 둔 이벤트라 띠를 둘러놨었는데요, 추가로 580분이 더 오셔서 띠 밖에서도 이벤트를 즐겨주셨어요.”라며 당시 뜨거웠던 현장을 전했다.
성훈은 자카르타 콘서트 멘트 중 “지금 엔하이픈이 자카르타에서 ‘더 시티’를 하고 있잖아요! 엔진분들이 잘 즐기고 있는 영상을 봤거든요. ‘더 시티’를 통해 여러분들도 저희도 신나게 잘 즐기고 갔으면 좋겠어요.”라며 ‘엔하이픈 더 시티’를 언급했다. “저희에게 직접 오셔서 감사하다고 표현해주신 엔진분들도 계셔서 놀랍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더 시티’ 준비와 운영을 함께해주신 파트너사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달하고 싶습니다. 엔하이픈 멤버분들은 직접 ‘더 시티’ ‘샤라웃’도 해주셔서 저희가 준비한 것들이 팬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전달되었다고 느껴져 뿌듯했어요. 몇 년 동안 엔하이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잊지 않아 고맙다고 말씀해주신 팬분도 계셨거든요.” 이번 ‘엔하이픈 더 시티’는 엔하이픈과 엔진의 유대감을 보다 더 끈끈하게 하겠다는 ‘FATE PLUS’의 모토처럼, 오랜 시간 기다려준 엔진에 대한 보답을 담았다.
5. ENGENE
"연습할 때 멤버들이 마치 유행어처럼 ‘이거 팬분들 좋아하겠다.’라는 말을 정말 자주 해요.” 멤버들의 연습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빌리프랩 퍼포먼스디렉팅팀 김광원 디렉터가 강조하고 싶었던 건, 바로 엔하이픈의 팬 사랑이 진심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CRIMINAL LOVE’는 세트리스트상 많은 체력 소모를 요구하는 구간이고, 안무 자체도 빡센 곡이라 멤버들이 못하겠다고 하다가도, “근데 엔진들이 좋아할 것 같아.”라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요. 그리고 결국 해내요.” 쉼 없는 스케줄 속에서도 엔하이픈이 이 모든 걸 해내는 이유는, 엔진이다. “‘FATE’와 ‘FATE PLUS’ 사이 멤버들이 성장한 부분 중 하나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팬분들이 더 즐겁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지 좀 더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는 빌리프랩 AnR팀 임효경 담당자의 말처럼, 엔하이픈은 이번 ‘FATE PLUS’ 투어에서 엔진을 위해 여러 가지 깜짝 선물들을 준비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선보였던 원 디렉션(One Direction)의 ‘What Makes You Beautiful’을 준비했던 이유도, 세트리스트에 ‘FATE’가 추가된 이유도 모두 엔진이 보고 싶어 한 무대를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여러분이 있기에 저희가 있습니다. 진심이에요.”라는 정원의 엔딩 멘트는, 정말 진심이었다. 성훈은 서울 투어 마지막 날 엔딩 멘트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평소 눈물이 없던 그라 멤버들도, 엔진도, 성훈 자신도 전혀 예상치 못한 눈물이었다. “저는 아직 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엔진은 저를 유일하게 울게 한 사람이에요.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그냥 우리 엔진 사랑한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엔진을 너무 좋아해서 평소 엔진이 뭐 하는지만 보면서 살고 있다던 성훈은 이번 ‘FATE PLUS’ 투어에서 엔진과 소통하며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되었다. 엔하이픈과 엔진은 운명일 수밖에!
6. +1
‘FATE PLUS’ 투어를 함께해준 엔진들에게
정원: 저희가 엔진에게 얼마나 많은 힘을 받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된 투어였습니다. ‘SHOUT OUT’ 무대할 때 특히 엔진과 가장 가깝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긴 투어는 처음인데 엔진이 아니었으면 끝까지 무사히 마치지 못했을 거예요. 긴 여정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저희가 받은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멋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희승: ‘FATE’에 이어 다시 한번 엔진분들께 무대 위에서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엔진분들과 함께 앙코르 무대를 즐겼던 순간에 정말 많은 감정이 오갔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엔진분들을 만나는 시간과 무대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제이: ‘FATE PLUS’ 투어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엔진들을 만날수 있어 행복했어요. 팬분들과의 매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늘 함께해줘서 고맙습니다.
제이크: 저희가 이전엔 가지 못했던 도시들을 가게 되어 좋았고 새로운 곡들도 추가하면서 투어를 통해서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저희와 함께 ‘Polaroid Love’를 불러주는 엔진분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예요.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있을 새로운 투어도 기대해주세요!
성훈: 정말 긴 시간 동안 투어를 돌았는데 쉬지 않고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대 뒤에서 엔진의 함성을 들을 때 가장 행복했어요. 엔진한테도 이번 투어가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엔진 앞에서 많은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저희는 이번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투어로 돌아오겠습니다!
선우: 엔진분들과 만나는 모든 순간순간 ‘행복했다.’는 감정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일본 투어 때 엔진분들께서 ‘BLOSSOM’을 불러주셨는데, 그 ‘떼창’을 들을 때 힘들었던 기억들이 다 사라지고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매번 저희 콘서트에 와주시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엔진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선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투어를 통해 엔진분들과 다양한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요!
니키: 많은 엔진분들을 만났던 만큼 애정이 강한 투어였던 것 같아요. 엔하이픈으로서 다시 도쿄 돔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FATE’와 ‘FATE PLUS’ 투어를 함께해주신 모든 엔진분들한테 감사하고 엔진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진 것 같아요. 다음 투어도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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