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버 인터렉티브_케이손

SPECIAL

버추버 인터렉티브_케이손

2024.10.14

버튜버와 간판을 클릭해보세요!

시작

Kson

제 첫 번째 버튜버 모델은 3D로 구현된 제 자신이었어요. 제가 버튜버 활동을 시작한 주된 이유는 제 얼굴을 더 이상 공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비록 이미 제 외모를 아는 분들도 있지만요. 문제는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었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싶다 보니, 헤어와 메이크업에 쓰는 시간이 아까웠어요. 그래서 무료 3D 모델 빌더를 찾아 (지금은 사용할 수 없더라고요!) 제 실제 얼굴과 몸에 가깝게 보이는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일본어로 ‘대행’을 의미하는 ‘다이코짱(DAIKO CHAN)’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2018년 처음 버튜버 활동을 시작한 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였죠. 메이크업을 따로 하지 않고 침대에서 일어나 버튜버 모델을 켜기만 하면 됐고, 외모로 평가받는 일도 피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버튜버 모델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꼈어요. 이제는 다이코짱이 제 단순한 ‘대행’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가상현실의 완전한 버튜버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그 결과, 2021년에 불량 청소년 캐릭터인 소쵸우(SOUCHOUSHOCHOU)로 데뷔했습니다. 그러니 Kson 소쵸우는 현실 세계의 Kson과 별개예요. 하지만 제 일에는 결코 변하지 않은 단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즐기기요!

동기

Kson

굳이 말하면... 그냥 게임하는 걸 좋아해서? 어렸을 때 전 전형적인 동양인 부모님(웃음) 밑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늦게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취미를 갖는 것도 안 됐어요. 공부하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나쁜 짓이니까요! (그래도 고마워요, 엄마!) 아무튼 어쩌면 전 언젠가 그 나쁜 짓들을 하고 살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제 동기가 저희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싶은 내면의 어떤 부분에서 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죠. 으르르르릉!

소쵸우

Kson

제 3D 모델은 저이면서도, 동시에 제가 아니에요. 소쵸우는 제가 항상 가져보고 싶었던 그런 반항적인 불량아의 모습을 가진, 제가 ‘소쵸우의 현실 세계’를 지원하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나 소통하는 방식을 갑자기 바꾸는 건 정말 쉽지 않잖아요. 정말 저에겐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저로서의 제 모습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불량하고 반항적인 모습은 항상 원해왔어요.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제가 정말 나이스하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너무 그런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전 저도 모르게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해요. 그렇지만 소쵸우의 3D 모델로 스트리밍할 땐 저 자신을 바꾸는, 다시 말하면 제가 원하는 아예 다른 인물로 변신해서 연기하는 것이 정말 쉽거든요!

스탭들

Kson

앉거나 일어서 있는 리그(rig: 버튜버 모델의 모습)에 대해 말하자면, 제 첫 번째 소쵸우 모델을 리깅해주신 히모노 선생님은 스쿼트를 하는 소쵸우를 만드는 것까지 도전하셨어요. 제가 히모노 선생님과 제 마마(yaman**)에게 처음 디자인을 의뢰했을 땐, 그분들께 앉아 있는 버튜버 모델을 원한다고 말씀드렸어요. 버튜버들은 보통 스트리밍할 때 하반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제 버튜버 모델이 뻣뻣하게 계속 서 있기보다는, 화면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는 좀 평화롭게 쉴 수 있기를 원했고요. 히모노 선생님은 일어선 모델을 간단한 토글을 통해 앉아 있는 모델로 바꿀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다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고도요. 저는 선생님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업해달라고 부탁드렸고, 미리 작업 비용도 지불한 뒤 기다렸어요. 제가 직접 원화 작업과 리깅을 끝까지 하는 것이 아니에요. 모델링과 리깅만큼은, 정말 원화 아티스트들과 모델 크리에이터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한 부분이죠. 고맙게도 제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에요. 저는 이 버튜버업계의 모든 아티스트를 존경해요. 그분들이야말로 무대 뒤의 진정한 영웅이에요. 버튜버는 그들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친구들

Kson

무엇보다도 먼저 말씀드려야겠네요. 저는 어린 시절 친구를 쉽게 사귀는 편이 아니었어요. 저희 가족은 아버지 직업 때문에 이사를 자주 다녔고, 그래서 전 ‘찐친’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워낙 여러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처음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이곳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제 돈이나 유명세를 노리거나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생겼죠. 의사소통에 서툴렀던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빠져버렸어요. 사람들은 가끔 저보고 진짜 엄청 부자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얼마나 많은 돈을 사기당하고,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속았는지는 아마 모르실 거예요. 저는 인터넷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똑똑해져야 한다는 큰 교훈을 배우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 친구들은 저와 함께해주고,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제 곁에서 도와준 사람들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제 주변 인간관계로 저를 판단할지 몰라요. 하지만 저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이미지나 외모야말로 친구 관계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배웠어요. 버튜버이든 아니든, 제 친구들은 영원한 친구들이에요. 그리고 제게 그런 교훈을 준 이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돈은 다시 돌려받고 싶네요.(웃음)

좋은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Kson

뭐, 내가 그렇게 만들어진 걸 어떻게 해!! 어쩔 수 없어!! 악이 되느니 차라리 죽겠어! 어 잠시만!! 소쵸우가 불량배잖아!! 소쵸우가 나한테서 나쁜 모습을 뽑아내 가져가고 좋은 모습만 남긴 걸까? 알고 싶은 사람은.... 제 채널을 구독하고 향후 10년간 제 모든 스트리밍을 시청하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