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세계에 눈을 뜨도록 한 계기이자 연습생 시절을 견딜 힘이 되어준 포켓몬스터는 &TEAM 후마에게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의 존재다. 그리고 이제 후마는 포켓몬스터의 지우처럼 여덟 명의 소중한 동료 그리고 루네와 함께 더 큰 세계로 향하는 모험에 임하는 중이다. 꾸준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좋아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아는 후마가 이야기하는 포켓몬스터에 대한 사랑.
포켓몬스터와의 첫 만남
후마: 우와… 첫 만남은 ‘포켓몬 키즈’라는 피규어였어요. 여러 피규어들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살 수 있는데, 아마 피카츄를 처음 샀던 것으로 기억해요. 예전부터 그런 인형들을 열심히 모으는 걸 즐거워했거든요.(웃음) 그러다가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고, 그다음 게임으로 넘어갔어요. 부모님께서 처음 사주신 게임이 ‘포켓몬스터DP 디아루가·펄기아’였는데, 그때부터 게임에 관심이 많아져서 포켓몬스터를 더 좋아하게 됐고, 열심히 연구했어요. 어렸을 때는 멋있는 포켓몬에 관심이 있어서 망나뇽이나 레쿠쟈 같은 드래곤 타입 포켓몬을 좋아했습니다.
포켓몬스터가 건네준 위로
후마: 어렸을 때와 달리 어른이 되고 나서는 귀여운 포켓몬을 좋아하게 됐어요. 예를 들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브이 같은 친구?(웃음) 사실 어렸을 때 이후로 어른이 되기까지 게임에 열중하기보다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만 종종 가끔 보던 공백 기간이 있었어요. 그러다 처음 한국에 갔을 때 닌텐도 스위치로 포켓몬 게임을 다시 시작했어요. 그때는 한국어를 아예 못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당시에 귀여운 포켓몬이 저와 함께 포켓몬의 인생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과정이 저한테는 힐링이 되었고,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어요. 그 덕분에 힘들었던 시간을 견디면서 연습도 열심히 할 수 있었고,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포켓몬스터와 함께하는 모험
후마: 저와 함께 성장한다고 느껴지는 게 바로 포켓몬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옛날부터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을 좋아했어요. 포켓몬스터는 귀여운 첫인상이지만, 함께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점점 멋있어지잖아요. 그리고 포켓몬스터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과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은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레이드 배틀*을 할 수 있어요. 저도 같이 배틀을 하거나 다른 분한테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그때 한국 플레이어분도 계셨고, 해외의 많은 플레이어분들과 함께했어요. 게임에는 경계선이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레이드 배틀: 다른 트레이너(게임 플레이어)와 함께 강력한 포켓몬과 배틀하는 협력 플레이
후마의 ‘인생 게임’은?
후마: 역시나 ‘포켓몬스터DP 디아루가·펄기아’가 제 ‘인생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플레이했던 포켓몬스터 게임이기도 하지만, 게임 속 서사가 한층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포켓몬을 키우는 게 아니라, 스토리 속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각이 잘 드러나거든요. ‘포켓몬스터DP 디아루가·펄기아’에 ‘태홍’이라는 악당이 등장하는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겠다는 독특한 비전을 가진 캐릭터예요. ‘태홍’과 관련된 여러 가설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기도 했는데, 그만큼 스토리까지 깊게 만들었던 시리즈라고 생각해서 제일 좋아합니다.
후마의 게임 플레이 방식
후마: 포켓몬스터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을 할 때 저는 처음에 혼자 해요. 공략 가이드를 찾지 않고 혼자서 끝까지 스토리를 다 끝내요. 그다음 세이브 데이터를 삭제하고 다시 하는데, 이때는 좀 더 편하게 하고 싶어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효율적으로 하려는 편입니다. 사실 포켓몬스터는 스토리가 끝난 후가 다시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즐기고, 그다음에는 포켓몬을 더 모으고 키우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레벨뿐만 아니라 ‘이로치가이(색깔이 다른 포켓몬을 모으는 것을 의미)’도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런 건 혼자서 하기 힘드니까 인터넷을 보면서 좀 더 편하게 하는 편입니다.
후마의 ‘최애’, 이브이
후마: 망나뇽 같은 전설의 포켓몬들은 진짜로 다른 차원의 캐릭터 같은데, 이브이는 현실에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요?(웃음) 친근하게 생긴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저는 이브이에서 진화한 포켓몬만 따로 모아서 배틀을 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귀여울 뿐만 아니라 진화할 수 있는 선택지도 다양해요. 처음에는 힘도 세지 않았고 귀엽던 이브이가 저와 함께 강해져서 님피아나 블래키처럼 진화하는 과정을 좋아해요. 저도 그 과정을 함께 느껴보고 싶거든요.(웃음) 이브이의 매력은 다양한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잠재력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의 동료는 “너로 정했다!”
후마: 우선 키링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다르게 들기도 해요. 작년 겨울 한국에 갈 때는 글레이시아를 달았어요. 아, 요즘에는 제가 ‘포켓몬스터 카드 게임 Pocket’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리자몽이 되게 세거든요! 그래서 리자몽과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인형을 챙겨 가는 기준도 제 기분에 따라 달라져요. 거의 이브이 인형을 갖고 다니긴 하는데.(웃음) ‘포켓몬 슬립’을 열심히 했을 때는 낮잠 자는 이브이 인형을 데리고 다녔어요. 진짜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생긴 인형이라 잘 챙겨 다닙니다. 작년 말에는 레쿠쟈가 등장하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열심히 봐서 검은 레쿠쟈 인형을 동료 포켓몬으로 데려갔습니다. 루네분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머천다이즈는 제가 생일날 선물로 받았던 이브이예요!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포켓몬 센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이브이인데, 윈디라는 포켓몬의 의상을 입고 있어서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나 홀로 ‘포케 제닉’
후마: 작년 11월에 일본 도쿄에서 여러 포켓몬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케 제닉 in 시부야’가 열려서 루네분들한테 보여드리려고 위버스에 올린 적이 있어요. 그냥 말로만 포켓몬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루네가 저희 &TEAM을 좋아해주시는 것처럼 저도 포켓몬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같이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저는 종종 시간이 생기면 포켓몬의 오프라인 이벤트에 열심히 가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마침 다음 스케줄 전까지 잠깐 시간이 비어서 ‘아, 지금밖에 없다!’라고 생각하고 ‘포케 제닉’을 구경하러 갔어요. 그때 저는 혼자 갔는데 다른 분들은 가족이나 친구랑 같이 왔고, 혼자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웃음) ‘포케 제닉’ 할 때 되게 부끄러워하면서 포켓몬과 같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루네와 함께 뽑은 ‘님피아 ex SAR’
후마: 사실 저는 포켓몬스터 카드팩을 뽑는 운이 안 좋아서 혼자 뽑을 때는 좋은 카드가 안 나오는 편이에요.(웃음) 그래서 루네분들 앞에서 진짜 갖고 싶었던 ‘님피아 ex SAR**’ 카드를 뽑았을 때 더 떨렸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레어’급 카드를 뽑아본 적이 없어서 제가 뽑았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많이 감동했습니다.(웃음) 포켓몬 팬으로서 굉장히 ‘역대급’의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보다 더 포켓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구매해서 뽑으시기도 하고, ‘레어’급의 카드가 더 많이 들어가 있는 팩도 따로 있기는 해요.(웃음)
**SAR: 포켓몬스터 카드의 희귀도 중 하나로, 스페셜 아트 레어(Special Art Rare)의 줄임말
게임과 포켓몬스터에 담긴 인생
후마: 저는… 제 인생이 게임이라고 생각해요.(웃음) 한국어를 공부할 때는 한국어 단어를 외워 가면서 경험치가 생기는 거죠. 댄스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요. 물론 저는 사람이지만, 포켓몬스터가 다른 트레이너들과 배틀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RPG(Role Playing Game)의 맛은 인간의 삶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포켓몬스터 게임은 여섯 마리의 포켓몬으로 배틀에 도전하잖아요. 그게 꼭 &TEAM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혼자 무대에 올라갔을 때보다 &TEAM으로서 무대에 올라갔을 때 아홉 명의 시너지에서 나오는 힘과 매력이 무조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TEAM이 포켓몬스터 세계관에 들어간 건에 대하여
후마: 만약 &TEAM이 포켓몬이라면 의주는 누오라는 포켓몬입니다. 위버스 라이브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는데, 닮았죠!(웃음) 그리고 저는 이브이로 태어나고 싶지만, 스스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포켓몬은 조로아크. 케이 형은 운동 능력도 되게 좋고, 달리는 속도가 빨라요. 그래서 번치코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번치코의 특성이 과속이라서요. 니콜라스는 오롱털이라는 포켓몬입니다. 일단 니콜라스가 핑크색을 좋아하고요. 패션 센스도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마는 딥상어동이라는 포켓몬을 닮았다고 생각해요. 외모랑 성격 때문에 멤버 중에서 제가 제일 닮았다고 생각하는 포켓몬이에요.(웃음) 조는 대로트라는 포켓몬이에요. 조를 처음 봤을 때 ‘되게 나무 같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는데(웃음) 독특한 느낌도 있고요. 그리고 하루아는 염버니인데, 귀엽고 토끼처럼 생긴 포켓몬이에요. 타키는 독개굴! 삐딱구리에서 진화한 포켓몬인데, 타키가 올해 스무 살이 되고 나서 진화한 듯한 느낌이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마키는 옛날에는 가디였는데 이제는 윈디를 닮았다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키도 저보다 작고 귀여운 면이 강했는데, 점점 어른이 되면서 키도 저보다 커졌어요. ‘이게 바로 진화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웃음)
@pokemon &TEAMのEJとFUMAがニャオハでPOKÉDANCEを披露💗✨
♬ POKÉDANCE - Pokémon/ポケモン【公式】
후마에게 포켓몬스터란
후마: 포켓몬스터라는 존재는 저에게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거운 것 같아서.(웃음) 우선 포켓몬과 있으면 너무 행복해요. 제가 좋아하는 것에 사랑을 주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만큼 저한테 행복한 인생을 선물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이나 친구, 멤버처럼 포켓몬스터도 항상 제 옆에 있어 주는 파트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포켓몬스터에 입문한 루네에게
후마: 일단 루네분들이 저를 따라 해주는 게 귀엽고, 정말 기뻐요! 포켓몬스터는 제가 혼자서 좋아하는 것인데도, 루네분들도 포켓몬스터와 관련해서 제게 공유해주시고 함께 기뻐해주실 때마다 행복하거든요. 저로 인해 포켓몬스터를 좋아하게 된 루네분들과 언젠가 포켓몬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기도 해요. 그때까지 루네분들이 포켓몬스터를 연구하신다면, 언젠가 승부도 같이 겨루고 싶습니다.(웃음)
누군가에게 포켓몬스터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
후마: 제가 포켓몬스터를 사랑해도 포켓몬스터는 저한테 직접 대답을 해주지 못하잖아요, 현실적으로. 하지만 저는 루네분들이 저희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고 있으니까 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제가 표현하는 걸 잘 못하는 편이라, ‘루네분들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포켓몬스터나 그림 그리기를 루네 분들과 함께 공유하는 게 제가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저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편이라, 루네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내가 이런 점이 성장했구나.’라고 깨닫거든요. 지금은 노래를 열심히 해서 보컬적인 면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고, 이걸 루네분들한테 전달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세이브 데이터처럼 어딘가에 남아 있는 진심
후마: 어렸을 때는 여러 가지에 다 도전해보고 싶은 성격이어서 무언가를 3일 정도 해보면 관심이 그 이상으로 안 생겼어요. 그런데 처음으로 댄스는 계속 오래 좋아했고, 포켓몬도 오래 좋아하게 됐어요. 오히려 어른이 될수록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강한 열정이 생긴 것 같아요. 사실 취미를 즐기다 보면 ‘아, 이제 그만하고 싶다!’ 하고 소홀해질 수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음은 잃어버릴 수 없는 거니까, 계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이든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게 오랜 시간 그 마음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모습이 루네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취미뿐만 아니라 직업이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치 제가 처음 연예인이라는 꿈을 꿨을 때부터 샤이니 선배님처럼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변하지 않은 것처럼요. 루네분들도 무언가를 열심히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목표나 꿈을 달성할 수 있는 힘을 얻으시면 좋겠어요. 그건 절대 필요 없는 감정이 아니니까요.
- 후마 “앞으로도 이 마음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