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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은
인터뷰김리은
사진 출처세븐틴 X

2023년, 에그이즈커밍의 유튜브 채널 ‘출장 십오야’에서 원우가 소원으로 적은 ‘세븐틴 꽃청춘 출연’을 도겸이 뽑으면서 시작된 약속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때의 소원을 현실로 만든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에 이어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하 ‘나나민박’)’이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돌아왔다. 유튜브, OTT 그리고 위버스까지 다양한 채널로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는 에그이즈커밍은 그들만의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나나투어’에 이어 ‘나나민박’을 연출한 에그이즈커밍 신효정 PD는 이를 세븐틴과의 “인연”이자 “약속”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나나민박’은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나나투어’ 촬영에 함께하지 못했던 에스쿱스 씨가 합류한 의미가 있어요. 그만큼 군 입대로 함께하지 못한 정한 씨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아요.
신효정: 정한 씨와 따로 연락했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많이 아쉬워하셨지만 멤버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영석 선배도 정말 많이 아쉬워하셨고요. 저희 제작진도 약간 오기가 생겼어요.(웃음) 언젠가는 꼭 세븐틴 열세 분과 다 함께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싶어요.

‘나나투어’에서는 자고 있던 세븐틴 멤버들을 갑작스럽게 납치해서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이번 ‘나나민박’에서도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나영석의 와글와글(이하 ‘와글와글’)’ 촬영을 가장했다가 갑자기 민박으로 이동하는 두 번째 납치를 계획했어요.
신효정: 두 번째 촬영인 만큼 멤버들을 어떻게 납치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웃음) ‘고잉 세븐틴’과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촬영 중 납치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헤어 메이크업 숍에서 멤버들이 머리를 감고 있을 때 그대로 끌고 나오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어요. 그러다 세븐틴이 ‘와글와글’ 촬영 경험이 있으니 이것을 가짜로 촬영하다가 납치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어요. 민박에 가면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될 테니 초반에라도 10주년다운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멤버분들에게 양복을 입고 와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의심을 받기 시작했어요.(웃음) 나영석 PD님의 프로그램에 나오는데 양복을 입고 나온다는 게 어색하게 보였던 거예요. 현장에서도 왜 양복을 입는 거냐고 많이 물어보셨거든요. “10주년 파티라서 그렇다.”라고 빡빡 우겼죠.(웃음) 다행히 촬영이 3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오늘은 납치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디노 씨가 작곡가 친구와 약속을 급하게 취소하려고 전화를 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요. 
신효정: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종종 멤버들이 쉬는 시간에 “지금 ‘나나투어’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고 전해 들었어요. 그때마다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었어요.(웃음) 10주년 기념일로부터 두 달 전에 가짜 ‘와글와글’ 촬영일을 잡았는데, 보통 아무리 빨라도 한 달 전에 녹화하는 편이라 이상하게 보일까 봐 걱정했어요. 나영석 PD님 출장과 제작진 일정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드렸더니 다행히 그대로 믿어주시더라고요. 멤버들이 가짜 ‘와글와글’ 촬영 다음 일정을 잡으면 안 되니까 촬영 시간을 7시간으로 잡았는데, 우지 씨는 워낙 촉이 좋은 분이라 갸우뚱하시더라고요. 어지간한 예능도 7시간씩 촬영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또 우겼죠.(웃음) 10주년 파티니까 저희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그렇다고. 

납치를 위해 보안을 지켜준 관계자분들의 이름이 한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였어요.(웃음)
신효정: 워낙 보안이 중요한 촬영이다 보니 ‘나나민박’ 촬영장 공사 현장에서도 간판부터 시작해서 소품을 다 가렸어요. 스태프들도 출연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했고요. 심지어 카메라 감독님들도 전날에서야 세븐틴과 촬영한다는 걸 아시게 됐어요. 출연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촬영을 준비하는 상황이 쉽지는 않은데, 감사하게도 모두 잘 이해해주셨어요. 오히려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 모르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가짜로 촬영한 ‘와글와글’은 ‘나나민박’을 위한 밑그림이었지만, 세븐틴의 10주년을 돌아보는 내용이기도 했어요. 나영석 PD님이 세븐틴 멤버들에게 데뷔 초 생활에 대해 질문하고, 데뷔 곡 ‘아낀다’의 무대를 함께 보다가 멤버들이 그때의 무대 의상을 다시 입어보기도 하고요.
신효정: 세븐틴이 하루아침에 ‘짜잔’ 하고 나타난 그룹이 아니라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지금의 세븐틴이 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실 아이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망가지거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세븐틴은 ‘잘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정말 큰 그룹이거든요. 세븐틴은 무엇이든 허투루 하는 법이 없어요.

‘나나투어’가 세븐틴이 여행을 즐기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면, ‘나나민박’에서는 멤버들이 스스로 요리하고 미션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얻어요. 그런 모습에서 데뷔 초 세븐틴의 정서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신효정 PD: 멤버들도 ‘나나민박’을 촬영하면서 ‘세븐틴의 어느 멋진 날 - 13소년 표류기’가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세븐틴의 시작점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식재료를 건 게임이나 미션을 수행해서 원하는 물건을 얻어내는 매점 같은 장치들을 넣었어요. 갑자기 민박에 가서 불 때우고 밥을 직접 지으면서 지내는 게 누구에게나 불편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불평불만 없이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이런 과정을 10년 동안 거쳐서 세븐틴이 지금의 단합력과 실력을 가진 팀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호시 씨는 나영석 PD님에게 “확실히 초심은 다 잃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정작 스스로의 레드카펫 퍼포먼스에 대해 무릎을 꿇고 반성하더라고요. 조슈아 씨는 물구나무를 서서 레드카펫을 걸을 정도로 열정적이었고요.
신효정: 사실 전혀 반성할 일이 아닌데, 세븐틴 멤버들은 본인이 웃기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자책하더라고요. 세븐틴과 촬영하면 항상 분량이 넘치게 나와요. 어떤 상황에 어떤 게임을 갖다 놓아도 그 안에서 어떻게든 무언가를 보여주려 하고, 재미있게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거든요. 사실 이번 레드카펫은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준비한 건 정말로 아니에요.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처음 나오는 민규 씨부터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뒤로 갈수록 경쟁이 붙으셔서…(웃음) 이게 세븐틴이에요. 본업을 할 때는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이만큼 예능을 존중해주고 열심히 하는 분들을 만났다는 게 제작진 입장에서는 정말 큰 복이죠.

멤버들이 레드카펫을 걸을 때 개별로 어울리는 노래를 배치하거나, 인물 맞추기 게임에서 멤버들의 부모님이 등장하는 것처럼 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장치들도 눈에 띄었어요.
신효정: 세븐틴의 ‘출장 십오야’ 이후로 캐럿분들의 흐름을 최대한 같이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어요. ‘에그이즈커밍’의 원칙 중 하나인데, 저희는 프로그램에 사람을 넣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요. 세븐틴의 콘텐츠를 하기로 한 이상 이 팀을 잘 알아야 좋은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덕질한다’는 마음으로 세븐틴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위버스 라이브, 캐럿들이 만들어주시는 팬 콘텐츠를 모두 봤어요. ‘덕질’이라는 표현으로 말씀드린 이유는 비록 일이지만 모두가 이 과정을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회의를 하다가도 멤버 중 누군가 위버스 라이브를 켜시면 저희도 다 같이 보고, 새벽에 편집하다가 위버스 알람이 오면 보고요.(웃음) 저희가 보여드리는 이야기가 캐럿분들 입장에서 이미 지나간 이슈면 안 되니까요. 동시에 누군가는 세븐틴에 대해 깊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보시니까,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영석 PD님이 가짜 ‘와글와글’에서 ‘삼시세끼’를 퀴즈로 내기도 했는데, ‘나나민박’은 ‘삼시세끼’와 유사하면서도 매우 복합적인 맥락의 프로그램 같아요. ‘삼시세끼’ 특유의 힐링도 있지만 게임을 할 때는 아이돌 자체 콘텐츠나 버라이어티 같고, 멤버들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깊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해요.
신효정: 세븐틴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세븐틴은 성공한 지금까지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팀이잖아요. 그런 팀인데 어느 한 면만 보여주기 아쉬워서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주려 했어요. ‘예능을 잘하는 세븐틴’, ‘협업도 분업도 잘하는 세븐틴’, ‘본업 잘하는 세븐틴’. 이렇게 세븐틴의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들을 하나로 엮으려 했어요. 우선 세븐틴은 예능을 잘하는 그룹이니까 그런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을 많이 넣었어요. 그리고 ‘삼시세끼’에서는 밥을 짓고 서로 도와가면서 일하는 과정에서 단합과 분업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니 요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븐틴의 팀워크를 보여주고요. 무엇보다 저희가 ‘나나투어’ 때도 마무리는 멤버들에게 노래를 부탁했는데, 이번 ‘나나민박’에서도 본업인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들도 넣었어요. 그런 모습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한 콘텐츠에 담으려 했어요.

버스 안에서 나영석 PD님이 하는 말로 멤버들이 빙고를 맞추는 ‘나 사장 자네 지금 뭐라 말하는 건가’ 게임이나 민박 매점에서 멤버들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한 작은 미션들처럼 재미를 더하는 디테일한 장치들에도 신경을 많이 쓰신 점이 돋보이더라고요.
신효정: ‘나나투어’에서는 게임을 고를 때 조금 더 조심스러웠어요. 이전에 ‘출장 십오야’ 촬영이 있었지만 그건 하루 촬영이었으니까요. 이후 ‘나나투어’ 촬영에서 긴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제작진과 세븐틴 모두 서로를 더 잘 알아가게 됐어요. 이젠 멤버들이 뭘 하면 더 즐거워하는지, 어떤 상황일 때 세븐틴의 매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지 알게 됐어요. ‘나 사장 자네 지금 뭐라 말하는 건가’ 게임도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풀어내기 어렵거든요. 멤버들은 빙고를 푸는 동안 말 없이 동그라미만 치고 있어야 하고 화자는 제작진인 영석 선배니까요. 세븐틴이기 때문에 시도해볼 수 있었어요. 실제로도 멤버분들이 너무 재미있게 해주셨고요.

모든 멤버들이 버논 씨처럼 빙고를 맞추면 제작진이 용돈으로 400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했는데, 촬영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들도 있었을 듯해요.
신효정: 항상 저희는 열심히 뛰는데 세븐틴은 날아다녀요. 늘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겨요. 덕분에 재미있는 그림도 나오고 제작진도 정말 강해지고 있어요.(웃음) 사전에 제작진끼리 모든 게임의 시뮬레이션을 몇 차례씩 돌리거든요. 각자 한 멤버씩 빙의하고 그분의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게임을 해요. 저희끼리 할 때는 빙고가 아무리 많아야 한두 줄, 정말 많이 나와야 세 줄이었어요. 그런데 촬영하던 중 김대주 작가님이 사색이 되어 있는 거예요. 버논 씨 종이가 까맣다고.(웃음) 난리가 났죠. 결국 갖고 있던 돈을 모두 꺼내고 합쳐서 모자란 돈을 메우고 용돈을 드리는 사태까지 갔어요. 요리도 멤버분들이 평소 좋아하시는 메뉴들을 미리 조사해서 재료를 모두 준비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메뉴가 튀어나왔어요.(웃음) 다행히 어떻게든 재료를 구해서 드릴 수 있었어요.

멤버들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요리도 이번 ‘나나민박’의 묘미예요.
신효정: 영석 선배와 저는 ‘삼시세끼’, ‘윤식당’ 같은 요리 프로그램 경험이 많아요. 그런데 영석 선배가 세븐틴의 요리를 보고 현장에서 정말 크게 감동 받으셨어요. ‘다인원이 만드는 요리니까 실패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냥 맛있는 정도가 아니라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음식들이 계속 나왔어요. 평소 요리 멤버로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요리를 너무 잘하셨고요. 원래 스태프들을 위한 밥차가 따로 있는데, 영석 선배는 멤버들이 해주는 음식을 먹고 식사를 따로 안 하셨어요. 세븐틴은 멤버마다 자신만의 요리 비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준 씨가 ‘삥(饼)’이라는 중국식 전병을 만들어주셨을 때 현장에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모두 비명을 질렀어요. 그리고 디에잇 씨가 만든 훠궈 소스는 지금도 제작진들 사이에서 유행이에요. 보시는 분들도 레시피가 정말 궁금하실 것 같아서 포토북에 레시피 북이 들어가게 됐어요. 

‘나나민박’은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출연하는 입장에서도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신효정: 멤버들이 즐거운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비단 세븐틴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원칙이에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깨닫게 된 부분인데, 제작진이 아무리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출연자가 즐겁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아요. 민박에서 지내는 게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그 과정이 즐거워야 해요. 평소 잠자리를 가리는 편인 디에잇 씨가 “밤에 너무 잘 잤다. 꿀잠 잤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디에잇 씨는 평소에 많이 드시는 편이 아닌데 식사도 잘하셔서 체중도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이제 서로에게 많이 편해졌구나.’라고 생각했고, 프로그램에서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영석 선배도 촬영가기 전에 “난 이번에 가서 즐길 거야.”라고 하셨는데, 카메라 너머에서 멤버들이 노는 모습을 즐겁게 보시더라고요. 멤버들이 찾거나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만 개입하시고요. 팬분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시는 건 세븐틴 멤버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이니 그 모습에 집중하고, 영석 선배와 케미스트리가 좋은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건 그다음의 원칙이었어요. 

‘출장 십오야’부터 ‘와글와글’, ‘나나투어’, ‘나나민박’까지 일종의 ‘에그이즈커밍 유니버스’가 형성되고 있어요. 유튜브, OTT, 위버스까지 다양한 채널에 각기 맞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최근 콘텐츠 시장의 경향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신효정: 어떻게 보면 인연을 이어 나가는 거예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콘텐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콘텐츠가 어느 플랫폼에 더 맞는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처음 세븐틴과 ‘출장 십오야’를 촬영했을 때는 저희가 다루는 내용이나 분량이 TV보다 유튜브와 맞았어요. 그런데 ‘나나투어’나 ‘나나민박’은 저희가 캐럿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아서 위버스를 선택하게 됐어요. 또 유튜브는 현실적으로 제작비를 많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나나투어’처럼 이탈리아 여행을 가려면 다른 플랫폼을 선택해야 해요. 이렇게 어떤 내용을 얼마나 더 보여줄 것인지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어요. ‘나나민박’ 외에 진짜 ‘와글와글’을 다시 촬영한 것도, 세븐틴의 10주년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보여줄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어요. 

말씀하신 그대로 세븐틴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여주고 계시네요.
신효정: 캐럿분들이 보시기에는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10년간 세븐틴의 팬으로 지내오신 분들에 비하면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시간을 따라가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나나민박’이 세븐틴의 10주년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세븐틴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온 팀인지, 지금도 얼마나 열심히 사는 팀인지를 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데에 ‘나나민박’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 세븐틴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희 제작진들이 ‘나나투어’ 때보다 긴장감이 더 커서 한 달째 세븐틴 꿈을 꾸고 있거든요.(웃음) ‘나나민박’이 시청자분들이나 캐럿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거울 수 있는, 기분 좋을 수 있는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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