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 결과를 위해 과정을 견디는 것. 실패를 통해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 차준환 선수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과정을 거쳐 체득한 ‘차준환’다워지는 방법들. 그리고 지금, 그의 세 번째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차준환 선수는 변함없이 그 방법들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GQ 코리아’의 ‘마이에센셜’ 영상에서 경기갈 때 자주 사용하던 가방 속을 공개하시는 것을 봤어요. 오늘은 가방은 따로 안 들고 오셨네요.(웃음)
차준환: 오늘은 그냥 가볍게 연습 가는 거라서요.(웃음) 평소에는 훈련 시간 중간에 먹는 도시락이나 훈련 이후에 갈아입을 옷, 지상 훈련할 때 입을 옷 같은 용품을 넣는 배낭을 하나 메요. 그리고 스케이트, 날집, 밴드 같은 스케이트용품들은 따로 챙겨서 캐리어에 보관해두고 들고 다녀요. 지금 메는 배낭은 종합 경기에서 단복이랑 같이 지급받았는데 물건이 많이 들어가서 잘 매고 다니고 있습니다.

훈련 중간이면 엄청 허기질 것 같아요. 점심에는 체중 관리를 위해 양배추, 오이, 토마토나 과일을 주로 먹는다면서요?
차준환: 스케이트를 두세 타임 타면 첫 타임 끝나고 중간 쉬는 시간에 점심을 먹거든요. 그때는 그냥 살기 위해 먹는 정도예요. 아무래도 탄수화물을 먹으면 당장 힘이 나긴 하지만, 제가 타 선수분들에 비해 키가 크고 몸무게도 더 많이 나가다 보니 어느 정도 체중 관리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름대로의 노력과 관리입니다.(웃음)

‘셰프 안성재’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스테이크를 구울 때도 버터를 최소한으로만 사용하기도 했잖아요. 그날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법을 배웠던 만큼,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주셨을까요?
차준환: 아뇨, 아직.(웃음) 사실 먹는 것 자체는 엄청 좋아하는 편이라 시합 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가족들이랑 식사도 자유롭게 하는 편이에요. 갑각류 내장으로 만든 비스크 소스도 좋아하고, 링귀니 면도 좋아해요. 파스타를 좋아해서 다음에는 양식 요리를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난주까지 훈련 때문에 미국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양식 많이 드셨나요?(웃음)
차준환: 캐나다에서도 한인 마트가 있긴 한데, 당시에도 똑같이 고기랑 샐러드를 먹었어요. 그리고 안무가 선생님이 미국에 계시다 보니 매년 2주씩 미국에 가는데 가면 거의 연습만 하다 와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건 없어요.(웃음) 아, 그래도 이번에는 안무가 선생님 집에 초대받아서 선생님 가족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영화도 봤어요.

지금도 매년 미국에 가고 있고, 중학생 때는 훈련을 위해 캐나다에서 장기 체류를 하기도 했잖아요. 꿈을 위해 언어도, 환경도, 문화도 전혀 다른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경험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차준환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오로지 스케이트 훈련을 위한 선택”을 했죠.
차준환: 그때는 그냥 엄청 열심히만 하던 시절이었어요. 열심히 연습하고, 무작정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기만 했죠. 시니어 데뷔 가능 연령이 되자마자 시니어로 출전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어린 선수였고, 그때 경쟁하던 선수들은 이미 시니어에서 저보다 4년의 경험이 더 많은 선수들이었어요. 그래도 저의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이었어요.

그때는 또래 선수들도 얼마 없다고 이야기하며 매번 시니어들과 경쟁하던 차준환 선수가 어느새 피겨 남자 싱글 선수들 중 맏형 라인이 되었네요.(웃음)
차준환: 제 바로 밑에 있는 친구랑 제가 다섯 살 차이가 나요. 한 살, 두 살, 세 살, 네 살 없이 바로 다섯 살 차이.(웃음) 그리고 대표팀 전체로 봤을 때는 지금 막내인 가장 어린 친구가 저랑 열 살 차이 난다고 들었어요.

피겨스케이팅은 10~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면서요? 그리고 싱글 경기라는 점에서 서로 친구이자 동료이지만 동시에 경쟁 상대이기도 하고요.
차준환: 맞아요. 스케이트는 개인 종목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다 라이벌이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가더라도 ‘선수들 모두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최선을 다하고, 그들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쟁하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함께 경기를 뛰어가는 동료잖아요. 최소한 제가 노력하는 만큼 다른 선수들의 노력도 알고 있다 보니 그 선수들이 자신이 준비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순간이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잘 지내게 되더라고요.

르세라핌의 ‘The Hydra’에 맞춰 춤을 추던 팀 코리아의 영상처럼요?(웃음)
차준환: ‘월드 팀 트로피’라고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의 월드 랭킹 포인트를 모아서 국가 순위 6위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 국가 대항전 이벤트 경기가 2년에 한 번씩 열리거든요. 그때 저희가 한국 최초로 출전했는데 선수들이 국가별 홍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저희끼리 “우리 첫 출전인데 잘해야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 “조금 더 힘을 주고 싶은데.” 하면서 엄청 고민했어요. 이벤트 경기가 일본에서 개최됐는데 ‘The Hydra’가 가사에 한국어도 있고, 영어도 있고, 일본어도 있기도 하고, 한국의 유명한 노래를 보여주면서 선수들 각각의 특성도 살릴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한 명씩 소개에 맞춰서 각자 프로그램 동작을 하고, 마지막에는 네 명이 함께 서서 서로의 안무를 조금씩 따서 이어붙인 군무를 췄어요. 저는 그때 프로그램 노래가 ‘007 시리즈’였는데 오프닝 때 턱에 손을 대고 시작해서 돌아보는 것까지가 제 동작이었고요. 그렇게 제가 다 찍고 편집했어요.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 씨가 ‘007 시리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파이였다면,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의 ‘Balada Para Un Loco’에서는 사랑에 빠진 청년이었죠. 
차준환: ‘Balada Para Un Loco’는 4분 10초 안에 작품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아예 전혀 다른 탱고 스타일의 곡을 섞어야 되나 고민하기도 했는데, 밀바 버전의 곡이 이미 너무 아름다운 선율을 가지고 있고 호소력이 짙어서 한순간에 매료되더라고요. 그래서 해당 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사용했어요. 일단 다 물어보면서 정하는 편이에요.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아니면 여기를 편집하면 어떨까요?”, “여기는 조금 더 강하게 들어갔으면 좋겠어요.”라고 의견을 많이 냈어요. 매 시즌 두 개의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항상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해요.

왜 그럴까요?
차준환: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고, 지켜보시는 분들께도 계속해서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매번 다른 장르와 방향성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피겨스케이팅은 많은 음악을 사용하다 보니 어떨 때는 같은 음악을 다시 쓸 때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좋은 음악은 어떻게든 사용되어야 하고, 설령 같은 음악일지라도 피겨스케이팅 선수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서로 다른 표현을 하기 때문에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음악을 사용하거나, 스토리텔링을 더 많이 부여하기도 해요. 그리고 같은 스핀 포지션을 하면서도 팔 동작이 들어가거나 음악과 잘 어우러진다면 그것도 독창적인 표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거예요. 제가 가장 잘하는 시그니처 스핀을 독창적인 스핀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고요.

차준환 씨의 시그니처 동작인 ‘준나 바우어’처럼요? 이나 바우어*를 곡선 방향으로 활주하며 고개를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을 구사하시잖아요.
차준환: 이나 바우어는 이미 충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 고개를 돌리는 것을 더하면서 저희끼리 쓰는 말처럼 ‘텍스처’와 ‘맛’까지 살리려고 해요. 동작 하나하나들이 모여 전체적인 프로그램이 완성되는데, 그런 디테일을 하나씩 신경 쓰다 보니 프로그램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이나 바우어: 앞쪽 다리는 굽히고 뒤쪽 다리는 편 채 스케이트의 두 날이 평행을 이루면서 빙판을 가로지르는 기술. 차준환 선수의 이나 바우어는 팬들 사이에서 시그니처로 불리며 ‘준나 바우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런 ‘텍스처’와 ‘맛’이 지난 시즌에서 더욱 두드러진 듯했어요. 코레오그래피와 기술적인 성장도 두드러졌을 뿐 아니라 트랜지션**에서도 프로그램 흐름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단독 점프를 전반으로 옮기면서 점프 성공률도 많이 올라갔다면서요?
차준환: 아, 사실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약간의 사고였어요.(웃음) 작년 이맘때쯤에 점프 룰이 기존 7개에서 6개로 완벽하게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많은 선수들이 점프 6개로 안무를 창작했거든요. 저도 점프 6개를 전반에 배치했는데, 막상 점프 룰이 7개로 유지되면서 점프를 다시 하나 더 넣어야 했어요. 그런데 안무랑 트랜지션을 빼야 하는 게 너무 아쉬운 거예요. 다시 원래 뛰던 방식대로 뛸 수도 있었지만 안무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최대한 새롭게 창작한 방향대로 가져가고자 했어요. 우연이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거죠.
**트랜지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점프, 스핀, 스텝 시퀀스 등의 요소를 연결하거나, 다른 동작으로 넘어갈 때 사용하는 움직임

그 가능성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차준환: 이번 시즌은 아직 초기 단계라 지금 버전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준비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었는데, 스케이트를 타면서 그런 점을 많이 내려놓았다고 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첫 순간부터 완벽을 원하기보다는 준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하면서 점차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요.
차준환: 스포츠를 하면서 느낀 게, 실수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완벽에 대한 집착을 어느 정도는 버려야 도리어 완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기술에서는 ‘몇 회전을 돌아야 한다.’와 같은 완벽한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지만, 동시에 어떤 실수를 했든 그것도 그 순간 중 하나인 거잖아요. 최선을 다했다면 기술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그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술 하나를 성공시키기 위해 부상을 무릅쓰고 수년간의 실패와 도전을 계속하잖아요. “뭐든지 쉽게 되는 일은 없고, 그렇기에 실패는 당연한 과정이라 실패를 실패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할 정도로요.
차준환: 정말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겪어요. 그리고 솔직히 완성됐다는 시점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성공하면 어느 정도 완성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실패율이라는 건 항상 존재하잖아요. 엄청나게 많은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하고, 넘어지다가 마침내 성공을 한 이후에도 그 기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은 더 길거든요. 더 많은 가산점을 받기 위해 더 좋은 퀄리티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은 더 오랜 시간이 걸려요. 아마 선수 생활하는 동안의 끊임없는 숙제이지 않나 싶어요. 스케이팅은 시작해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기술적인 발전을 해야 하는 종목이거든요. 그 과정 속에서는 늘었는지 알 수 없고, 지나고 봐야 ‘조금 늘었구나.’ 싶어요. 그래서 늘 어렵지만 후회가 남지 않으면 돼요.

그런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차준환: 물론 그런 과정이 마냥 즐거운 건 아니에요.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부딪혀야 했던 경우도 꽤 많았고요. 돌이켜보면 지지난 시즌부터 지난 시즌 중반까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이어졌고, 후반부에야 제 기량을 조금 찾을 수 있었어요. ‘되는 대로,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경기를 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그런 힘든 경험들이 경험치가 되어서 후반부 경기를 뛸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당시에는 그 순간이 너무 힘들지만 그런 상태에서 부딪힌다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경험이 될 수도 있잖아요. 사실 완전 망한 경기도 있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속상하긴 해도 후회는 남지 않았어요. 그 경기에 출전한 것 자체도요.

예전에도 “실수도 실패도 많이 경험해야 결국 내 것으로 만들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서 어려운 기술에 치우치면 실패할 걸 알지만 고집”했다고 했잖아요. 실패할 걸 알면서도 고집했던, 그래서 결국 성공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차준환: 기술적인 발전은 늘 목표로 하고 있고, 이제 올림픽 준비 시즌인 만큼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의 완성도예요. 지금까지는 더 높은 퀄리티로 더 많은 가산점을 가져가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기술적으로 더 발전하고 거기에서도 퀄리티를 챙겨가고 싶어요. 스핀도 최대 레벨인 레벨 4를 받는 것이 목표고, 스핀 같은 비점프 요소는 최대 레벨을 받은 후에 높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음악과의 연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독창적인 동작을 보여주거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은 기본으로 필요하고, 거기에 더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는 다양한 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될까요?
차준환: 경기를 뛰고 와서 다시 훈련의 시간으로 돌아왔을 때 점프의 퀄리티가 조금 더 높아지는 경험을 할 때도 있어요. 사실 저는 ‘나는 이게 제일 잘한 거야.’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웃음) 그래도 지난 시즌의 영상을 돌아보면 그 전 시즌들에 비해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능력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 더 매끄러워진 느낌을 받았어요. 기술들을 수행할 때 더 그 순간에 녹아들다 보니 자연스러워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스케이트화 끈을 묶다가 손에 그 끈 모양의 굳은살이 배길 정도로 노력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같아요.(웃음)
차준환: 끈을 짱짱하게 묶어야 해서요. (손의 굳은살과 흉터를 보여주며) 굳은살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는데 그래도 장갑을 열심히 껴서 많이 옅어지긴 했어요.

과거 본인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뽑은 ‘learner, smile, passion’이 지금의 차준환 씨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아요.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배웠고, 그 모든 과정을 웃어넘겼고, 실수나 실패를 이겨내는 열정도 있었잖아요. 그렇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따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본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다시 고른다면,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차준환: 지금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me’예요. 쇼트 프로그램에서 저의 이야기, 저라는 사람의 전반적인 삶을 조금 담아보려고도 했거든요.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상상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했다면, 이번에는 상상에 더해 저 자체를 많이 투영시키려고 했어요. 그리고 쇼트와 프리는 완전히 다르지만 두 개를 모아서 보면 ‘감정’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요. 안무가 선생님과도 많이 이야기하면서 제 감정들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무언가를 다른 무언가에 빗대 표현한다기보다는 보이는 것 자체로 표현하려고요. 이번 시즌 프로그램 자체가 저를 표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이제 세 번째 올림픽을 도전하는 시점인 만큼 가장 저다운 스케이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지만 보시는 분들이 공감을 넘어 자신의 인생을 바라볼 수도 있길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갈 길이 멀어요.(웃음)

진부한 질문이지만, ‘차준환’다운 게 뭔가요?
차준환: 최선을 다하는 거요. 잘하든, 못하든, 어떤 경기든 간에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그 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거요.

Credit
오민지
인터뷰오민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김민경
현장 운영 총괄예시연
사진양중산
영상조윤미, 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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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김성범 (ADONISPROJECT) / Assist. 박세민, 황주희, 박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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