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4년 만의 신곡이자 14년 7개월 만의 정식 앨범, 사랑과 이별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담은 미니 3집 ‘A(E)ND’로 돌아왔다. 발라드에서 R&B, 트렌디한 팝까지 넘나들며 사랑의 양면을 노래하는 이번 앨범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 그의 음악 여정을 증명한다. 이현의 음악적 시도가 빛나는 여섯 개의 곡과 그의 마음을 움직인 음악들에 대해 물었다.

이현 - ‘이쯤에서 널’
이현: 세상의 날카로움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난 너에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을 줄 수 있으리라 믿었던 나의 사랑에게 더는 내가 힘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찬란했던 우리의 추억 하나를 안고 놓아주겠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입니다. 그래도 잘 살아내보겠다는 담담한 마지막 읊조림이 마음에 와닿으리라 생각합니다.

이현 - ‘Day & Dream’
이현: 간주 부분에 들어가는 재즈처럼, 사운드가 참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전반적으로 그동안 이현의 음악에선 잘 보여드리지 않았던 스타일이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느낌의 곡입니다.

이현 - ‘What’s On Your Mind’
이현: 서툴고 투박한 나의 모든 것들이 상대에게 미안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랑은 남아 있기를 바라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2000년대 초반 R&B의 향수를 자극하는 곡이지만 오히려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분들이 좋아해주시기를 바라봅니다.

이현 - ‘우리의 중력 (feat. 송하영 of 프로미스나인)’
이현: 프로미스나인의 하영 씨가 피처링을 해주시고 제목까지 지어주셔서 비로소 완성된 노래입니다. 저와 하영 씨의 보컬 케미스트리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아주 맘에 듭니다. 아마 노래를 듣기 시작하자마자 기분이 좋아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현 - ‘Tree of Life’
이현: “흙”, “물숨” 등 발라드에서는 다소 낯선 단어들이 들어간 노래입니다. 힘들었던 시기를 스스로 바라보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꼭 붙들고 싶었던 꽃은 떨어지고야 말지만, 다시 꽃눈에서 꽃이 피게 됨을 알기에. 저도 여러분도 생명의 나무처럼 다시 꽃피우길 바라는 마음이 가사가 됐습니다. 쓸쓸한 기타 소리가 더 분위기를 애잔하게 만드는 곡입니다.

이현 - ‘너에게 (마중 pt.2)’
이현: 팬분들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에이트 3집 수록 곡 ‘마중’을 듣다가 오랫동안 활동이 저조했던 저를 믿고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들로 완성했습니다. 가사와 함께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송하영, 이나경(프로미스나인) - ‘봄처럼 다가와’
이현: 어쩜 목소리가 이렇게 사랑스럽게 들릴 수 있는지. 그냥 듣고만 있어도 맘이 몽글몽글해지는 노래예요.

진 - ‘Don't Say You Love Me’
이현: 진이가 가진 고음의 특출함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노래를 ‘이렇게나 감미롭게 할 수 있다고?’ 하는 놀라움과 함께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렇게 잘생겼으면… 노래는 좀 그만 늘었으면 합니다.(웃음)

j- hope - ‘Killin’ It Girl’
이현: 콘서트에서 본 무대를 잊을 수가 없는 곡! 인기를 떠나 본인의 멋을 표현하는 것을 정말 잘하는 아티스트가 된 제이홉. 제이홉의 무대를 보면 이 노래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현의 추천:
Mike Posner - ‘Cooler Than Me (feat. Big Sean)’
CORTIS - ‘What You Want’
이찬혁 - ‘Eve’
Justin Bieber - ‘YUKON’
Dua Lipa - ‘Houdini’
조용필 - ‘꿈’
- 이현이 2021년을 사는 법2021.09.08
- 이현이 기술을 만나 MIDNATT이 되다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