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잠든 밤, 타키는 부엌의 불을 켠다. 최근 요리에 빠진 그는 밤마다 메모장에 적어둔 레시피를 꺼내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든다. 예쁘게 담은 요리는 멤버와 루네에게 공유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편리함 대신 따뜻함과 사랑을 담은 타키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타키 씨에게 요리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평소 숏폼을 보면서 요리를 취미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바쁘다 보니 직접 요리할 시간이 없었어요.
요즘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만들어서 먹는 게 더 건강할 것 같기도 했어요.
마침 9월이 됐을 때 살짝 시간이 생겨서 배달을 시켜 먹는 대신 직접 요리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케이 형한테 영감받기도 했어요.
케이 형이 TBS ‘라빗토!(LOVE it!)’에 출연할 때 자기만의 요리를 선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숏폼 없이 요리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어졌어요.
비교적 늦은 시각에 요리하던데,
힘들지는 않나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씻은 후 요리를 시작하다 보니 밤늦게 요리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요리하는 시간이 늦어져도 아직은 너무 재미있으니까 ‘할 수 있다!’라는 느낌으로 즐기고 있어요.
일하다가 쉬는 시간이 생기면 오늘은 어떤 걸 만들지 찾아보기도 해요.
요리하는 게 재미있어 시간이 빨리 지나가지만, 뒷정리하는 건 아직 힘들어요.(웃음) 생각보다 휴지를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줄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TEAM 내에 몇 없는 요리 담당 멤버이기도 해요.
맞아요.(웃음) 그래서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 조미료나 요리 기구를 다 새로 준비해야 했어요.
조미료는 사면 살수록 진짜 많아져서 지금은 스무 개 정도 있어요. 슈퍼마켓에서 주로 사는데, 똑같은 조미료더라도 조금씩 종류가 다르고, 어떤 걸 넣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저는 주로 간장류를 많이 사는데요.
저염 간장, 가다랑어 육수를 낸 간장처럼 여러 종류가 있어 사는 재미가 있어요.
게임 트레이딩 카드를 모으듯 조미료를 모으고 있습니다.(웃음)

처음 만든 요리는 무엇인가요?
처음 스스로 1부터 10까지 만든 요리는 카라아게였어요.
사실 제 입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멤버들이 먹고 나서
“이거 맛있다, 괜찮다!”라고 해줘서 기뻤어요.
물론 냉동 식품도 맛있지만, 갓 튀긴 카라아게를 빨리 먹어보고 싶어서 직접 만들어봤어요.
고기도 직접 자르고, 조미료도 넣어서 섞고, 기름에 직접 튀겼습니다. 카라아게는 박력분이랑 전분을 섞서 사용하면 먹었을 때 식감이 바삭바삭해서 추천드려요!
카라아게 덕분에 많이 배워서 요리를 하나의 취미로 삼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요리 레시피나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주로 숏폼을 보다가 ‘오늘은 이거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똑같은 요리더라도 서로 다른 레시피가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맛이나 조미료를 쓰면서 저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제 알고리즘에는
주로 파스타나 생선 구이가 뜨고, 고기도 나와요.
전자레인지로 할 수 있는 요리도 많이 나오는데, 저는 좀 더 자세한 레시피가 필요해서 다른 숏폼을 보고 요리하고 있습니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레시피는 집에 있는 메모장에 기록해두고 있어요.
다른 요리할 때 거기에 적어둔 걸 참고하려고요.
어릴 적 꿈이 요리사였다고 했죠.
어릴 때 좋아하던 음식점이 있었는데,
그곳의 요리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때 가족과 수영하고 나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 같이 갔는데, 그게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어요.
그래서 요리사가 되고 싶었나 봐요.(웃음)
여름방학이 되면 할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나 어머니를 따라 같이 햄버그스테이크나 카레를 만들었어요.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봤던 음식도 햄버그스테이크 같네요.
그때 여동생과 옆에서 다짐육 안에 있는 공기가 빠지도록 치댔던 기억이 나요.
타키 씨의 요리를 보고
가족들이 칭찬해줄 때도 있나요?
요즘 “이거 어떻게 만들었냐?”, “어떻게 된 거냐!”라고 연락을 주실 때가 있어요.(웃음)
닭고기를 재료로 쓸 때가 많아서, 부모님께서 “닭고기는 쓸 때 잘 구워야 돼. 이렇게 잘해야 돼!”라고
조언해주시는 편이에요.

최근에도 파스타 같은 양식을 자주 만드시더라고요.
확실히 양식을 만들 때 재미있어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파스타 레시피를 많이 저장해뒀어요!
개인적으로 알리오 올리오가 만들기 어려운 것 같아서, 토마토 파스타나 해물 파스타로 먼저 연습하고 있어요.
양식은 하나의 조미료만으로도 맛이 달라지는 섬세한 부분을 좋아해요. 새로운 조미료를 넣어보고 맛을 비교하는 것도 제 취미의 일부 같아요.
어려우니까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양식이 제일 재밌어요.
&TEAM 멤버들이 인정한 “교자의 명인”이시기도 하죠.
타키 씨만의 교자 만들기 팁이 궁금해요.
기름은 많이 안 쓰고, 물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이 넣어도 안 되고, 적게 넣어도 안 되고 딱! 적당한 라인을 찾아야 해요.
그래야 밑에는 바삭바삭하고 위에는 촉촉한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먹을 때 식감이 좋아요.
그래서 ‘Go ONE!!!’ 촬영 때도 유마 형한테 물 60ml에 맞춰서 받아달라고 했어요.
또 다른 건 생강을 곁들여 먹는 거예요.
저는 다른 요리에도 생강을 자주 쓰는데, 생강이 들어가면 질리지도 않고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느낌? 튜브로 된 다진 생강을 조금씩 쓰고 있어요.
이게 바로 저만의 팁.(웃음)
만들고 나서 가장 뿌듯했던 요리는 무엇인가요?
토마토 치즈 닭고기 조림이요!
사실 제가 만든 요리는 어차피 제가 먹으니까, 혼자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요리를 만들었을 때는 감동했어요.(웃음) 토마토 캔과 우유를 함께 넣으니까 로제 느낌도 나고, 맵지도 않아서 ‘여기에 파스타 면을 넣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만든 요리를 루네분들께 공유하는 과정도 즐기는 듯해요.
요리 사진을 찍어서 루네분들한테 공유하면 ‘바쁜데도 이렇게 요리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좋아요.(웃음)
사실 평소에 사진 안 찍고 먹을 때는 생김새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멤버들이 “음식 맛있는데 왜 이렇게 잘 못 찍냐!”라는 말을 해주더라고요.(웃음)
그러니까 사진도 점점 잘 찍고 싶어지고,
루네분들한테 더 예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파스타 위에 깻잎을 올려보기도 했어요.
지금은 음식을 예쁘게 플레이팅하는 것에도 관심이 생겨서, 여유가 생긴다면 그릇도 더 사고 예쁘게 꾸미는 것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타키 씨가 생각하는 요리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확실히 저는 결과물이 빨리 나오고, 눈에 보이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요즘 운동도 하고 있는데, 성과가 바로 보이는 건 아니니까 가끔은 제가 잘하고 있는 건가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근데 요리는 제가 만드는 동안에도 그렇고, 예쁘게 만들어진 성과가 잘 보여서 저랑 잘 맞는 취미 중 하나 같아요.
원래는 무언가를 3일만 해도 금세 질리는 스타일인데,
요리는 너무 재미있고 할 때마다 뭔가 해내고 있는 느낌이에요.
하면 할수록 재밌고
깊이 있는 취미 같아요.
춤과 노래는 제 인생의 일부라서 제외한다면 지금은 요리가 1등이에요.(웃음)
한국에서는 같은 요리법이더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걸
“손맛”이라고 표현해요.
타키 씨의 손맛이 잘 드러나는 요리는 무엇인가요?
음… 우선 저는 나베를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조미료 같은 걸 넣어서 만드는 게 제일 재밌어서요.
아직 제일 잘하는 요리는 없지만, 나베를 만들었을 때 “타키의 손맛”이 날 것 같아요.
저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인데, 나베는 느낌이 조용하고 MBTI의 ‘I(내향형)’ 같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저는 ‘E(외향형)’라 반대잖아요. 거기서 오는 케미스트리가 좋을 것 같아서,
밝은 사람이 만드는 조용한 나베만의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타키 씨가 좋아하거나 만들어보고 싶은
한식도 있나요?
저는 찌개에 관심이 많아요.
된장찌개도 좋아하고, 부대찌개도 좋아하고요.
그리고 몇 번 안 먹어본 한식이긴 한데, 콩국수가 진짜 맛있어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연습생 때 의주 형 본가에 놀러 간 적 있었어요. 의주 형 부모님께서 떡국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때 마음이 정말 따뜻했어요. 의주 형도 행복하게 먹고 있고, 저도 그 자리에서 같이 먹으니까 가족의 따뜻함을 많이 느꼈어요.
떡국도 너무 맛있었고요.
형 집에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웃음)

조 씨도 타키 씨의 요리에 대해
“따뜻한 가정의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제가 만든 요리는 집밥이라고 해야 할까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따뜻하고 사랑이 담긴 요리에는 자신 있습니다.(웃음)
조 형이 제 요리를 특히 자주 먹는 편이라, 평소에도 먹여주고 나서 맛이 어떤지 물어보고 있어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건 오야코동이에요.
조 형은 배달 음식이 오면 바로 먹지 않는 습관이 있는데, 제가 만든 요리를 먹어보라고 했을 때는 바로 먹고 소감을 말해주거든요.(웃음)
사소하더라도 말보다 행동으로 얼마나 맛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자신의 입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을 때와 누군가가 맛있게 먹었을 때 중
언제 더 뿌듯한가요?
멤버들이 먹고 맛있다고 해줄 때가 제일 힘이 되더라고요.
물론 제 입맛에 맞았을 때도 당연히 기쁜데, 감동은 많이 없어서… 멤버들한테 먹여주고 소감을 받거나 루네분들한테 보여드리는 게 저만의 요리하는 재미예요.
‘Go ONE!!!’ 가족여행 편에서 타키 씨가 만든 카레와 교자도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 할머니랑 카레를 자주 만들었는데, 채소를 크게 잘라서 넣어 먹는 게 너무 재밌고, 맛있었어요.
그런 카레를 저희 멤버들이랑 함께 만들어 먹으니까 집에 있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언젠가 저희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어릴 때 했던 요리가 지금과 연결되어서 행복했어요.
올해 스무 살이 되기도 했어요.
요리하면서 스스로 어른스럽다고 느낀 순간도 있나요?
가끔 일본 방송에서 잘생기고 키 큰 사람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부끄러운데, 저도 요리를 하다가 ‘나 좀 멋있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웃음)
아직 멤버들한테 요리하는 모습이 멋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루네분들이 멋있다고 해주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웃음)
타키 씨의 영향을 받아 요리하는 루네분들도 많아요.
사실 루네분들이 저를 따라 하는 걸 원했어요!
오늘 밤에는 어떤 걸 요리할지 고민하는 걸 본 다음에 요리 사진을 보내는 것도 재밌고,
힘이 되거든요.
물론 요리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하다 보면 생활 습관도 건강해지고, 하나의 취미가 될 수 있으니까요.
루네만의 스타일이 담긴 요리를 위버스에 올려주시면 제가 보겠습니다!(웃음)

요리가 마음처럼 잘되지 않았던 순간도 있었나요?
햄버그스테이크는 제가 최근에 실수를 했던 요리인데, 고기 속 공기가 잘 안 빠졌는지 무너져 버렸어요.
다음에는 더 맛있게 잘하고 싶고,
예쁘게 된 사진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꼭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근데 실수도 요리의 재미인 것 같아요.
“오늘은 잘 안 됐지만, 조미료 같은 걸 바꾸면 달라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멈추지 않고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성격이라, 잘 만들었더라도 나중에는 그것보다 더 잘 만들고 싶어요.(웃음)
요리뿐만 아니라 본업에서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어요.
팬 미팅 ‘緣DAY’에서 개인 무대를 선보였고,
지금도 한국어로 인터뷰하고 계시고요.
3년 동안 활동하면서 욕심도 생겼고, 루네분들이 좋아해주실 때 제일 행복해서 노래도, 한국어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특히 제 목소리로 인해 팬이 되었다는 루네분들도 꽤 계셔서 그런 반응을 보며 힘을 얻고 있어요.
‘緣DAY’ 때는 그간 경험과 자신감을 많이 쌓았으니까 저만의 색깔 그리고 혼자서 해내는 모습을 루네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 혼자서 무대를 한다면 무언가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노래하면서 눈에 보였던 팬 라이트 그림이 너무 예뻐서 잘해낸 것 같아요.
니콜라스 형이 “표정 괜찮다.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해줬는데,
그 한마디가 너무 기뻤습니다.
스무 살과 한국 데뷔라는 두 개의 새로운 문턱에 서 있기도 해요.
앞으로 어떤 어른이자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나요?
겉뿐만 아니라 내면도 멋있는, 중심이 잡혀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웃음)
자기만의 생각이 없으면 흔들릴 수도 있잖아요. ‘나한테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면서, 잘 판단할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한국에서의 데뷔를 앞둔 만큼 다시 스타트라인에 섰다는 마음가짐으로 ‘Under the skin’을 준비하던 때의 초심 그대로 준비했어요.
타이틀 곡에도 “되살아나 되살아나”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그 가사처럼 루네분들한테 성장한 모습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는 그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