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편에 걸쳐 이어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자체 콘텐츠 ‘TO DO’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동안에도, 그들의 예능적 활약은 계속되었다. 신규 자체 콘텐츠 시리즈 ‘NOT TO DO’와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7년간 다져온 예능 내공을 증명하는 동시에, 전원이 출연하지 않아도 서로를 언급하며 돈독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TO DO’를 대신해 모아의 월요일을 책임졌던 두 자체 콘텐츠의 제작 비하인드를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제작2팀에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미나 팀장, 연출을 담당한 김정선 PD, 손혜연 작가, 그리고 빅히트뮤직 콘텐츠마케팅팀 황유빈 담당자에게 물었다.

‘NOT TO DO’는 이름부터 ‘TO DO’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예고했어요. “본격 즐기기만 하는 촬영”인 ‘NOT TO DO’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김정선: 기존 ‘TO DO’는 멤버분들이 리드해 그림을 만들어 가는 팬 콘텐츠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존 콘텐츠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멤버들의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누군가 이끄는 대로 자연스럽게 끌려가도 되는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TO DO’는 말 그대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DO’한다면, ‘NOT TO DO’는 ‘DO’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어요. 실제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이돌 인간극장’처럼 토크 중심 콘텐츠에서 밈이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멤버분들의 예능 포인트가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기획했습니다.
황유빈: ‘NOT TO DO’는 모아분들의 니즈나 트렌드를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별점 같아요. 공백기에 모아분들의 니즈나 유행을 빠르게 적용하는 새로운 시리즈가 론칭되었을 때 시청자의 만족도도 더욱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다양한 멤버 조합으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TO DO’와는 또 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이나 비주얼적으로도 힘을 빼 통상적인 K-팝 자체 콘텐츠보다는 유튜브 웹 예능 포맷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도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주 및 관상, 퍼스널 컬러, 정신감정 모두 사람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해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주제잖아요. 특별히 세 아이템을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김정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퍼스널 컬러나 사주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기 때문에 모아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특히 ‘정신감정’의 경우 K-팝 자체 콘텐츠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지만, 일반 유튜브에서는 핫한 아이템이었기에 욕심이 나는 주제였어요. 멤버분들의 관록과 예능감이라면 재미있게 풀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NOT TO DO’가 멤버들의 새로운 정보와 케미스트리를 제공해 모아분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콘텐츠로 소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손혜연: ‘NOT TO DO ‘정신감정’ 편’에 출연한 김총기 원장님과 기획 단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정신의학과 방문이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걸 흥미롭게 풀어서 시청자분들에게 심리적 거리를 좁히면서도 치료라는 본질을 해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고, 일종의 ‘맛보기’ 버전으로 다듬었습니다. 그 와중에 태현 씨랑 휴닝카이 씨가 고민을 잘 제시해줘 더욱 재미있게 나왔던 것 같아요.
이미나: 사실 신인 아티스트였다면 고민을 숨기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7년 차가 된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꺼내면서도, 이를 예능으로 소화할 수 있는 노련미까지 갖추게 되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NOT TO DO ‘사주&관상’ 편’ 촬영 후반부에 수빈 씨와 범규 씨도 굉장히 몰입해 평소 궁금했던 것들도 편하게 질문하더라고요. 그때가 ‘NOT TO DO’ 첫 촬영이었는데, 멤버들이 촬영을 편안하게 느끼는 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케줄로 참여가 어려웠던 연준 씨를 위해 퍼스널 컬러와 사주 및 관상을 합친 ‘NOT TO DO ‘사주널 컬러’ 편’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제한된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정선: 아무래도 촬영 시간에 제약이 있다 보니, ‘NOT TO DO ‘사주널 컬러’ 편’은 최대한 알차게 진행하면서도 예능적 재미를 더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연준 씨를 놀라게 하려고 퍼스널 컬러 선생님과 역술가 선생님이 창고와 피팅룸에 몰래 숨어 계시다가 시간에 맞춰 깜짝 등장하셨어요. 불편하셨을 텐데도 기꺼이 응해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NOT TO DO’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멤버들이 직접 부르는 엔딩 송이었어요. 촬영 소감을 즉흥 자작곡으로 마무리한 의도가 궁금해요.
이미나: ‘NOT TO DO’ 기획 당시 구성이나 포맷적으로 많이 덜어내고자 했지만, 그럼에도 ‘NOT TO DO’만의 ‘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작가님의 아이디어로 엔딩 송을 진행하게 됐어요. 사실 현장에서는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긴 했거든요.(웃음) 처음이다 보니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 하면서 불러줬는데, 너무 잘하기도 했고 편집 단계에서 PD님들이 컷 구성을 재미있게 잘해줘 잘 살아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손혜연: ‘NOT TO DO’ 첫 촬영을 범규 씨와 수빈 씨가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엔딩 송이기도 해요. 범규 씨가 엔딩 송의 스타트를 잘 끊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잘해줬고요.(웃음) 옆에서 수빈 씨도 조곤조곤 추임새를 넣는 것도 웃긴 포인트가 되어 ‘시작이 좋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OT TO DO’가 아티스트의 최신 트렌드 체험이라면,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은 휴닝카이 씨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황유빈: K-팝 씬에서 굉장히 잘 알려진 ‘카운트리스(Countless)’와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 두 개의 밈을 토대로 구성된 콘텐츠잖아요. 여기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콘셉트가 더해졌을 때 휴닝카이 씨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도 재미있게 잘 해주셔서 새로운 콘텐츠 시리즈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김정선: ‘NOT TO DO’와 마찬가지로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 또한 멤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였어요. 휴닝카이 씨와 게스트, 그리고 지령실의 멤버들이 보여주는 두 개의 상황 안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예능감을 신선하게 전달하고도 싶었고요. 실제로 기획 단계에서는 휴닝카이 씨가 게스트와 친해지면 친해지는 대로,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그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희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지지는 않잖아요. 그런 모습에서 아티스트가 지닌 매력도 자연스럽게 시청자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래서 휴닝카이 씨가 회차마다 다양한 환경에 놓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수많은 2002년생 게스트분들의 물색 및 섭외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미나: 휴닝카이 씨가 게스트와 만났을 때 새로운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게스트 라인업을 고민했어요. 작가님이 촬영하기에 앞서 친구 후보분들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세 분 모두 ‘친구 하고 싶다.’라며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 너무 감사했어요.(웃음)
손혜연: 사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지령 멤버들에게 제공된 ‘톱 시크릿 정보’를 구성했어요. 인터넷만으로는 알기 힘든 ‘내 마음을 활짝 여는 말’이나, 대외적으로 알려진 정보 중 새롭게 업데이트된 것이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도 했고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분들에 대한 인상이나 과거 접점에 대해서도 여쭤봤습니다. 영지 씨께서는 사전 인터뷰에 대해 교내 상담실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웃음) 휴닝카이 씨보다 더 내향적인 친구 후보가 나와도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가 되고 싶으신 분들, 연락 주세요.(웃음)

친구 후보의 관심사와 취향을 휴닝카이 씨가 직접 체험해보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코너 구성도 흥미로웠어요.
손혜연: 3화에서 범규 씨가 “휴닝이가 녹차를 좋아하나?”라고 물어보는데, 여기서 태현 씨가 “휴닝이가 맞춰야지.”라고 말하세요. 저는 이 멘트가 핵심을 찔렀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친구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게 관건이다 보니 게스트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코너의 방향성을 잡아, 휴닝카이 씨가 두 분의 마음을 여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웃음)
김정선: 휴닝카이 씨는 물론, 게스트분들에게도 편안한 분위기가 되어야 그분들의 매력도 함께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친구 후보 맞춤형 코너 덕분에 휴닝카이 씨를 위한 상냥한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준 영지 씨, 솔직한 성격에 배드민턴 최강자였던 니콜라스 씨, 소녀 같은 모습으로 폭풍 리액션을 남겨주신 파트리샤 씨의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습니다.
휴닝카이 씨가 낯선 환경에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멤버들이 원격으로 지령을 건네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예능적 재미를 기대했나요?
김정선: ‘카운트리스(Countless)’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만들어준 밈인 만큼, 휴닝카이 씨의 친구 사귀기를 멤버들이 나서서 돕는 게 가장 이상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혼자보다 여럿이 떠들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경우가 있다 보니, 휴닝카이 씨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줄 멤버분들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워낙 예능감이 좋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다 보니 멤버들의 지령이 예능 포인트가 되면서 그들의 매력도 함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황유빈: 현장이나 편집본 모니터링을 하면서 범규 씨나 수빈 씨께서는 웃음이 터질 수 있는 포인트를 잘 던져주고, 태현 씨는 휴닝카이 씨와 게스트분의 케미스트리를 환기하는 역할을 잘해줬다고 느꼈어요. 각자 멤버들이 다른 관점에서 지령을 재미있게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나: 촬영 당시에 아직 공개된 적 없는 신규 시리즈였음에도 멤버들이 방향성을 잘 이해해주고, 재미있는 지령을 적재적소에 잘 던져줘 예능적으로 잘 쓰였던 것 같아요. 나중에 연준 씨도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에 출연해 지령에 익숙해지시면 좋겠습니다.(웃음)
김정선: 휴닝카이 씨가 파트리샤 씨에게 “괜찮아? 너무 정신없었을 것 같은데.”라고 걱정한 것처럼, 게스트분에게 공감도 잘해주고 따뜻하게 말도 걸어줬어요. 그런 모습 또한 휴닝카이 씨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콘텐츠에 최대한 녹여내고자 했어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자연스러운 예능 모멘트를 포착한 두 가지의 콘텐츠로 모아분들께 큰 웃음을 선사하셨는데요. ‘NOT TO DO’와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 제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이미나: ‘휴닝카이 친구들도 첨벙첨벙’ 티저 촬영을 위해 저희 팀원분들이 소품을 준비하시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티저에 등장하는 두부 인형을 직접 구매한 뒤 바느질하고, 솜도 빼면서 핸드메이드로 제작했거든요. 휴닝카이 씨도 현장에서 재미있게 잘 소화해줬고, 티저 공개 당시 모아분들의 반응도 좋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모아분들이 세 번째 친구 후보를 추측하면서 말차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 있는지 찾아보시는 걸 재미있게 지켜봤었어요.(웃음)
황유빈: 저도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모아분들께서 두 시리즈 모두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타 아티스트 팬덤이나 유튜브 웹 예능 시청자층이 유입되기도 했더라고요. 조회 수를 비롯해 정량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 새롭게 유입된 시청자분들도 댓글에 “너무 웃기다.”는 식으로 긍정적인 후기를 남겨 인상 깊었습니다.(웃음)
김정선: 저는 ‘NOT TO DO ‘정신감정’ 편’에서 휴닝카이 씨가 과거에 ENFP가 아니었다고 고백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기 시간에 편하게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대화가 시작된 거였거든요. 현장에 있던 태현 씨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해 7년간 숨겨온 비밀을 들었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웃음)
손혜연: 2025년 통틀어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NOT TO DO ‘정신감정’ 편’ 촬영장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어요.(웃음) 현장에서 느낀 재미를 시청자분들께 그대로 공유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된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특히 의사 선생님과 ‘티키타카’하면서 휴닝카이 씨의 그림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며 순발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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