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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지
인터뷰오민지
사진 출처©HYBE/Project MOON DARK

엔하이픈과 컬래버레이션한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문’ 시리즈 론칭 4주년과 애니메이션 ‘DARK MOON: 달의 제단’(이하 ‘다크문’) 공개를 기념해, 작품 속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네 명의 성우들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카’ 역의 우에무라 유토, ‘지노’ 역의 나카무라 슈고, ‘솔론’ 역의 오가사와라 진, ‘이안’ 역의 시미즈 히로토는 녹음 과정에서 마주한 캐릭터의 성격과 연기 디테일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네 성우의 이야기를 7개의 키워드로 소개한다.
*‘시온’ 역의 토키 슌이치, ‘노아’ 역의 코바야시 치아키, ‘헬리’ 역의 토야 키쿠노스케와의 인터뷰는 2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우에무라 유토 성우(‘자카’ 역)의 7가지 키워드

자기소개
우에무라 유토: 우에무라 유토입니다. 극단 ‘히마와리’ 소속으로 어린 시절부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활동을 거치며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의 즐거움을 실감했고, 현재는 성우 일을 중심으로 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카’를 맡게 된 계기
우에무라 유토: 이번 작품 출연은 테이프 오디션을 통해 결정되었습니다. 당시 캐릭터를 네 역할 정도 테스트했는데, 그중 인연이 닿은 것이 ‘자카’ 역이었습니다. ‘가장 연기하기 쉬울지도’라고 생각할 만큼 어딘가 공감이 가는 역할이라 자카로 결정되어 기뻤습니다.

우에무라 유토 성우가 생각하는 ‘자카’
우에무라 유토: 뱀파이어들은 모두 사이가 좋고, 운명을 함께하는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크문’과 컬래버레이션한 엔하이픈분들의 분위기와도 닮아 있어 캐릭터들이 매우 생생하게 그려졌는데요. 자카의 친절함과 날카로움은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상영 이벤트에서 만난 엔하이픈분들도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정원 님의 밝고 온화한 성격을 보며 ‘아, 자카다!’ 하고 납득했습니다.(웃음)

기억에 남는 장면
우에무라 유토: 녹음할 때, 목소리의 분위기가 캐스팅의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멤버들 속에서 어떻게 ‘자카다움’을 드러낼지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두와 즐겁게 지낼 때의 부드러운 분위기와 진지한 장면에서의 날카로운 발성처럼 장면에 따라 연기의 뉘앙스를 의식적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장면은 텔레파시로 서로를 부르며 싸우는 전투 장면인데요. 긴박감과 일체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녹음 비하인드
우에무라 유토: 자카를 맡으면서 새삼 든 생각인데, 이번 녹음 현장에서의 제 태도나 처신이 스스로에게도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았던 데다, 팀 안에서 제가 의외로 선배 입장이라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첫 레귤러로 이안 역을 맡은 시미즈 히로토 군을 비롯해 새로운 배우진 속에서 제가 어떻게 힘을 보태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차분하게 분위기를 체감하며 즐겁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어쩌면 자카의 생각과도 가깝지 않을까 싶었고, 이 팀에 캐스팅해주신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연기 디테일
우에무라 유토: 사전에 웹툰을 읽었고, 녹음할 때도 해당 화수의 원작 페이지를 자료로 받아 장면의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는 상태에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 뱀파이어, 늑대인간이 공존하는 어려움과 그 속에서 교차하는 다양한 속내, 그로 인해 생기는 섬뜩함과 아름다움… 모든 요소가 매력적이었고,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사의 변경이나 연출의 세세한 차이는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흔들림 없이 진행되었기에 자카를 연기할 때도 원작의 이미지를 소중히 살려 녹여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사로 드러나지 않는 장면에서도 캐릭터들은 계속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 이면을 떠올리면 다음 대사를 말해야 하는 이유가 보이고,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지는 감각이 제 안에 생기는 듯해요. 이번 작품은 특히 대화극이 중심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자카뿐 아니라 모두가 어떤 마음으로 발언하는지 의식적으로 ‘듣는’ 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배우진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소중히 연기하시는 분들이었기에, 저 역시 자연스럽게 그 바통을 받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좌우명 ‘칠전팔기’
우에무라 유토: ‘칠전팔기’라는 신조를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연기를 쌓아가며 새삼 ‘배우 일은 매일이 공부’라는 사실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배우라는 일은 잘됐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얻다가도 좌절을 겪고, 어제와 오늘 요구받는 것이 달라지기도 하는 등 매일 업데이트와 방향 전환을 거듭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은 생각의 유연함과 함께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연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반복을 고통으로만 여기지 않게 해주는 건, 그 끝에 있는 ‘재밌다!’를 바라보며 노력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전우들의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지 말고 다시 일어서자!’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는 조금씩 제 힘으로 버틸 수 있게 된 것 같지만, 선배들에게서 다시 일어설 원동력을 얻었던 만큼, 앞으로 제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 끌어줄 수 있도록 더 성장해 가고 싶습니다.

나카무라 슈고 성우(‘지노’ 역)의 7가지 키워드

자기소개
나카무라 슈고: 성우로 그리고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나카무라 슈고입니다.

‘지노’를 맡게 된 계기
나카무라 슈고: 사무소에서 목소리를 녹음해 보내는 테이프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지노의 표정과 대사를 보고 ‘나랑 정말 잘 맞는다!’고 확신했던 캐릭터였습니다.

나카무라 슈고 성우가 생각하는 ‘지노’
나카무라 슈고: 지노는 동료들과의 조화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 조화를 깨뜨리는 적에게는 용서가 없겠죠. 그렇게 된 이유는… 음,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지만, 괴물이라며 박해받아 온 과거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을 쉽게 믿기 어려웠을 테니, 동료 의식이 강해지는 것도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나카무라 슈고: 3화에서 지노가 적인 다른 뱀파이어를 붙잡고 “누가 시킨 거냐, 얼른 불어! 너희 목적은 뭐야!?”라고 말하면서, 능력인 불꽃으로 공격하는 장면이 있어요. 동료에게 위험이 닥치면 지금까지의 다정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적을 확실히 제거하는 모드’로 전환되는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목소리 톤에서도 그때의 긴장감을 의식하며 본 녹음에 임했습니다.

연기 디테일
나카무라 슈고: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로 가능한 한 곧고 솔직하게, 상대를 배려하며 말하려고 했습니다. '츳코미(태클)' 대사에서도 지나치게 날카롭게 들리지 않도록 의식했고요. 또 앞으로 배틀 장면이 많아질 예정이라, 긴박감 있는 연기에 특히 신경 썼습니다. 수하와 동료들을 지키고 싶다는 지노의 마음도 이야기가 쌓일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데요. 감독님과 잡담을 나누던 중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지노의 캐릭터가 더 선명해졌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성우로서 이보다 더 보람찰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성우이자 아티스트인 나카무라 슈고가 느낀 ‘지노’의 특별함
나카무라 슈고: 제가 맡은 ‘지노’는 제이크 님과 컬래버레이션한 캐릭터인데 멋있고 다정해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다크문’은 엔하이픈과 컬래버레이션한 작품인 만큼, 이들의 콘셉트가 작품 안에 정말 잘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한 작품이 미디어 믹스화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인데, 오프닝 및 엔딩 곡까지 엔하이픈분들이 맡고 계셔서 엔진분들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다움’의 정의
나카무라 슈고: ‘좋아하는 것에는 타협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도전한다.’ 이것이 지금의 ‘나다움’입니다. 가능성을 살릴지, 살리지 못할지는 결국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고 싶습니다.

오가사와라 진 성우(‘솔론’ 역)의 7가지 키워드

자기소개
오가사와라 진: 솔론의 목소리를 맡은 성우 오가사와라 진입니다. 특별히 남들과 다를 만큼의 이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성우로서 작품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밴드 보컬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까지 할 수 있었던 일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솔론’을 맡게 된 계기
오가사와라 진: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아이돌과 컬래버레이션한 작품이라는 독특한 출발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제가 오디션을 보지 않은 캐릭터들의 원고까지도 흥미롭게 읽어본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작품의 원형이 ‘현실 아이돌-캐릭터’인 만큼, 이미 팬 여러분 안에서 단단히 인식되는두 연결 고리 사이에 얼마나 빠르게 ‘보이스 캐스트’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제 관점이긴 하지만, 솔론은 제 ‘있는 그대로의 접근’이 어느 정도 잘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라고 느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오가사와라 진 성우가 생각하는 ‘솔론’
오가사와라 진: 솔론은 보수적인 기질 때문에 동료에 대한 애정과 타인에 대한 경계가 서로 영향을 주며 계속 맞물리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세계나 교우 관계를 넓히는 데 전혀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늘 타인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보수적이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해를 끼치려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할 만큼 비상식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점에서, 꽤나 다루기(?) 어려운 아이죠. 그래도 좋은 녀석입니다.(웃음) 그리고 솔론 군은 덧없음이나 공허함 같은 ‘존재의 희박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그다지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고집스럽긴 하지만 이는 확고한 자아에서 비롯된 것이고, 마음 깊은 곳에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유연함도 분명 갖추고 있을 겁니다. 그가 크게 성장하는 순간은 아마, 그 유연한 마음의 밑바닥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때가 아닐까요?

기억에 남는 장면
오가사와라 진: 수하가 “인사 안 해, 대화도 짧게 할래.” 하고 울었을 때, 제가 “인사는 해! 길게 해도 돼!”라고 받아치는 그 ‘티키타카’가 정말 “귀엽다.(웃음)” 싶었어요(웃음). 수하 역의 이즈미 성우의 접근이 정말 훌륭해 저는 그분이 만들어주신 흐름에 올라탄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 장면이 지나치게 ‘위로 모드’로만 흘러가지 않도록 그러니까 솔론 본인도 어딘가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자연스러운 배려로 되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연기 디테일
오가사와라 진: 솔론은 외부 사람들을 대할 때는 과묵한 편이지만, 동료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비교적 감정 표현이 풍부해집니다. ‘츳코미’를 맡아 상황을 정리하는 역할로 돌아서는 장면도 많고요. 다만 솔론의 ‘츳코미’ 목소리 톤으로 억지로 코미디를 만들지는 않으려고 했습니다. 굳이 그런 배려를 덧붙이지 않더라도 오래 함께해온 뱀파이어들은 있는 그대로의 소통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을 테고, 불필요한 장식은 오히려 그들의 친밀함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요약하면 결국 솔론의 역할에서 중요했던 부분은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성우로서의 나’와 ‘아티스트로서의 나’
오가사와라 진: 둘 사이의 큰 차이는 그다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우로서 활동하며 얻은 것과 아티스트로서 얻은 것들이 서로에게 분명히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형태를 바꿔 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큰 팀 안에서 ‘연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나와 작은 조직 안에서 혹은 혼자 ‘노래’라는 무기를 쥐고 있는 나, 이렇게 제 안에서 분리해 생각하던 것들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서로 섞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표현자’라는 한 단어로 스스로를 정의해도 충분해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한다는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
오가사와라 진: 최근 개인적으로 방송(스트리밍)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말하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웃어주는 것, 그 ‘재미’의 한가운데에 내가 서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결국 제가 연기를 생업으로 삼게 된 가장 큰 동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발걸음을 빠르게 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멈춰 서게도 하는 ‘극약(劇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마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속 성분표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시미즈 히로토 성우(‘이안’ 역)의 7가지 키워드

자기소개
시미즈 히로토: 배우로 데뷔해 활동해 왔고, 지난해 성우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다크문’이 애니메이션 성우로서의 첫 작품입니다!

‘이안’을 맡게 된 계기
시미즈 히로토: 이번에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습니다. 오디션 당시에는 테이프를 녹음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요. 작품 설정과 원작을 읽어보니 전개가 너무 거세게 몰아쳐서 놀랐고, ‘이 작품에는 꼭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미즈 히로토 성우가 생각하는 ‘이안’
시미즈 히로토: 이안만의 핵심이라기보다, 주인공인 뱀파이어 7명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들의 인격과 성격이 이후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해요. 여기서 자세히 말씀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거침없이 나서는 이안의 성격은 분명 ‘예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장난기 있거나 동료를 아끼는 면은, 일곱 명이 함께 지내온 과거 속에서 형성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시미즈 히로토: 앞으로의 전개상 차분히 이야기하는 장면도 적지 않게 등장해요. 그중에서도 이안이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괜찮아, 맡겨”라고 말하며 일어서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이안)도 상처를 입은 상태인데도 가장 먼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인간성에 저 또한 크게 감동했고, 그 순간을 통해 이안이라는 캐릭터상이 한층 더 완성되었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녹음 비하인드
시미즈 히로토: 저는 물을 자주 마셔서, 현장에 3리터 정도 들어가는 스테인리스로 된 아주 큰 물병(텀블러)을 들고 갔는데요. 그걸 꺼내 마실 때마다 “엄청 큰 물병을 들고 있다.”고 다들 이야기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평생 이 물병을 계속 쓰려고 합니다.(웃음)

일러스트로 ‘이안’을 그린다면
시미즈 히로토: 아직 일러스트로 이안을 그려본 적은 없지만, 그리게 된다면 특징적인 앞머리를 올린 헤어스타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투파다운 탄탄한 팔과 주먹을 꼭 그리고 싶습니다. 제 취향이 조금 섞인 부분이기도 하고요.(웃음) 힘이 느껴지는 팔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안 자체의 강인함과 코믹하게 행동할 때 드러나는 갭을 살리는 데에도 제가 지금까지 해온 취미 활동이나 SNS에 올린 창작 경험이 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무엇이든 능숙하게 해낼 것 같으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조금 허술해 보일 것 같은 이안의 면모까지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애니메이션 성우’로서의 경험
시미즈 히로토: 첫 도전이었지만 현장 스태프분들과 함께한 선배 성우분들이 정말 정말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좋은 긴장감 속에서 녹음할 때마다 제 껍질을 깨고 있는 듯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마지막까지 녹음을 마친 지금은, 이 첫경험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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