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 마을을 지키는 여섯 경비대원 캣삐(성호), 달링(리우), 명명(명재현), 한탯풍(태산), 삼한이(이한), 운아기(운학). 보이넥스트도어를 쏙 빼닮은 외모에 멤버들이 직접 작성한 이름, 성격, 취향이 담겨 있어 매력적인 여섯 친구가 탄생했다. 이제는 원도어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쁘넥도’ 제작 비하인드를 캐릭터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KOZ엔터테인먼트 사업기획파트 오승재 담당자, 디자인파트 한현지 담당자에게 물었다.

‘쁘넥도’의 제작 단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오승재: 처음에는 ‘[HOW?] Between WHO and WHY’에서 공개된 핸드퍼펫을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시키는 데에서 출발했어요. 핸드퍼펫은 이미 공개된 캐릭터로 팬분들과의 유대감이 형성돼 있다고 판단해 캐릭터의 정체성과 기존 팬분들과의 관계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캐릭터로 신선함을 주려 했습니다. 향후 머치 확장성까지 고려했을 때, 팬분들이 캐릭터를 보고 머치를 소장할 때마다 아티스트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캐릭터와 아티스트 간의 연결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토대로 가이드를 드렸습니다.
한현지: 통상적인 아이돌 캐릭터 개발과는 출발점 자체가 다른 프로젝트였어요. 이미 멤버들을 캐릭터화한 핸드퍼펫이 한 차례 공개된 상태였고, 팬분들 사이에서도 퍼펫에 대한 애정이 충분히 쌓여 있었거든요. 그래서 ‘쁘넥도’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기보다는, 기존 핸드퍼펫이 공식 캐릭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듬는 작업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퍼펫의 매력을 해치지 않는 것이었어요. 디테일을 과하게 더하기보다는 정리하는 쪽에 가깝게 접근했고, 6종의 완벽한 통일성보다는 각 멤버의 외형적인 특징을 살리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방향성은 캐릭터의 세계관 설정으로도 이어졌어요. 보이넥스트도어가 아티스트명에서부터 ‘옆집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브랜딩에서도 ‘집’이나 ‘문’ 같은 요소를 자연스럽게 사용해왔는데요. 캐릭터에서는 이 ‘집’의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해 ‘마을’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여전히 옆집에 사는 친근한 소년들이고, ‘쁘넥도’는 그 마을 어딘가에서 소년들을 지켜주는 작은 경비대원들이라는 설정이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분들의 어떤 특성이 여섯 캐릭터에 반영되었나요?
한현지: 전체적으로 여섯 캐릭터가 ‘쁘넥도’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일 수 있는 통일감은 유지하되, 이목구비 같은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멤버분들의 개성을 살리려 했어요. 예를 들어 성호 씨는 고양이 혹은 여우 같은 눈매가 특징이라 이런 점을 캣삐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리우 씨와 운학 씨는 ‘두부즈’인 만큼 서로 닮은 인상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두 캐릭터 모두 점으로 된 눈을 지녔지만 달링이는 운아기보다 조금 더 진한 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재현 씨는 반짝반짝 빛나는 안광이 매력적인 멤버라 그 인상을 명명에 담으려 했어요. 한탯풍은 태산 씨 특유의 쿨하고 멋진 분위기와 언더래시 같은 디테일을 살려 디자인했습니다. 삼한이는 이한 씨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속눈썹으로, 곱슬머리는 뽀글뽀글한 머리털로 구현했어요. 운아기는 최대한 디테일을 덜어내 점 두 개와 선 하나로 운학 씨와 닮은 레이어를 표현하려 했습니다. 비하인드를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운아기의 결과물을 놓고 보면 간단한 디자인처럼 보이지만 미간이 1mm만 차이 나도 운학 씨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수정을 가장 많이 거친 캐릭터입니다.(웃음)

‘쁘넥도’의 네이밍과 프로필 작성에는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분들이 함께 참여했어요. 멤버분들이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한현지: ‘쁘넥도’의 네이밍과 성격을 포함한 전반적인 설정에는 멤버분들이 100% 의견을 주셨습니다. 성호 씨는 캣삐를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로 설정했는데, 특히 일반적인 소고기가 아니라 530번째 차원에 사는 소 등심 요리를 좋아한다는 취향을 꼭 강조해달라고 하셨어요. 리우 씨는 달링이의 성격에 본인을 대입해 직접 써주셨습니다. 그래서 달링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비교적 조용한 성격까지 리우 씨의 성향을 그대로 닮았어요. 또 리우 씨가 도넛을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해 달링이 역시 도넛 모양 조개를 좋아하는 설정을 더했습니다. 재현 씨의 경우에는 명명이 집에 가서 안경을 쓰면 평소의 반짝거리는 안광이 사라진다는 특징을 제안해주셨어요. 그리고 재현 씨가 보이넥스트도어의 리더인 것처럼, 명명도 ‘쁘넥도’ 친구들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명명이 하울링을 하면 ‘쁘넥도’ 친구들이 단번에 모입니다.
태산 씨는 한탯풍을 정글에서 나고 자라 파쿠르에 능한 고양이로 설정하고, 본인처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캐릭터로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항상 착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셨습니다. 또 이한 씨는 반려견 코니를 기르는 만큼 삼한이 역시 몰티즈를 늘 데리고 다니는 설정을 넣고 싶어 하셨어요. 이를 반영해 삼한이의 복슬복슬한 머리털 속에 강아지를 숨겨두었습니다. 운아기는 눈사람 왕국에 살다가 보이넥스트도어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듣고 찾아와 경비대원이 된 캐릭터입니다. 눈사람의 외형이지만 뜨거운 환경에서도 녹지 않는 설정이라 서핑이나 태닝, ‘불멍’처럼 열기를 즐기는 취미가 있고, 성격 역시 불처럼 파이팅이 넘치는 편이에요. 이러한 디테일한 아이디어들 또한 모두 멤버분들의 제안에서 출발했습니다.
첫 번째 팝업 스토어 ‘BBNEXDO in TOWN’는 29CM 성수에서, 두 번째 팝업 스토어 ‘BBNEXDO is Coming to Town’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어요. 팝업 스토어의 콘셉트를 통해 원도어분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전하고자 했는지 궁금합니다.
오승재: 각 팝업 스토어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목적과 시기의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첫 팝업 ‘BBNEXDO in TOWN’은 ‘쁘넥도’ 캐릭터들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세계관을 상세히 녹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팝업 스토어 ‘BBNEXDO is Coming to Town’은 연말을 겨냥한 만큼 ‘쁘넥도’가 마을을 지키는 ‘산타’가 되는 설정으로 공간을 구현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용산 아이파크몰에 벌룬을 설치하고, 포스터의 이미지처럼 산타복을 입은 ‘쁘넥도’가 지붕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현실로 가져오는 데에 많은 노력을 할애했습니다. 이를 통해 원도어분들이 낮과 밤 모두 팝업 외부에서도 ‘쁘넥도’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어요.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경비대원이라는 역할과 콘셉트는 팝업 스토어에 일관성 있게 반영할 계획입니다.
한현지: 팝업 스토어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머천다이즈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게 돼요. ‘쁘넥도’ 팝업에서는 상품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기본 설정이 ‘경비대원’인 만큼, 시즌마다 그 설정을 어떻게 풀어낼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BBNEXDO in TOWN’은 팬분들께 캐릭터를 처음 소개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요. 1층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가 살고 있는 마을을 구현해 ‘쁘넥도’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2층에서는 티징 영상 속 공간에 팬분들이 직접 들어갈 수 있게끔 구성했습니다. ‘BBNEXDO is Coming to Town’은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조금 더 귀엽고 장난스러운 콘셉트로 풀어봤어요. 경비대원 ‘쁘넥도’가 마을 주민들에게 몰래 선물을 전달하는 ‘우당탕탕 비밀 선물 대작전’이라는 설정 아래, 공간 곳곳에 소소한 재미를 숨겨두었습니다. 두 팝업 모두 원도어분들이 부담 없이 들러 구경하고, ‘쁘넥도’의 세계를 한 번 더 좋아하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어요.
두 분이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싶은 ‘쁘넥도’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한현지: 명명이 하울링을 하면 ‘쁘넥도’ 친구들이 단번에 모인다는 설정이나, 한탯풍이 정글에서 나고 자란 고양이라는 점처럼 멤버분들이 의견을 주신 특징들은 기존에 공개된 영상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 같은 콘텐츠들에 다 조금씩 녹아 있어요. 원도어분들이 그런 콘텐츠들을 함께 봐주신다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가장 경계하고 싶은 건, 캐릭터가 상품 판매를 위한 존재로만 보이게 되는 거예요. 팬분들께 ‘돈을 써야만 만날 수 있는 존재’ 혹은 ‘가지지 않으면 소외되는 대상’으로 인식되는 건 피하고 싶습니다. 때문에 ‘쁘넥도’가 굿즈를 넘어, 팬분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BOYNEXTDOOR KNOCK ON Vol.1’ 투어 때 ‘ABCDLOVE’ 무대에서 ‘쁘넥도’ 친구들이 멤버들과 함께 서서 안무를 했고, 작년에는 스마트폰 월페이퍼를 만들어 계절마다 배포했어요. 보이넥스트도어를 응원하는 일상에, 어느 순간 ‘쁘넥도’와 함께 생활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공개될 새로운 콘텐츠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오승재: 저희에게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팬분들의 일상 속에서 보이넥스트도어가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쁘넥도’도 그 연장선에 있으며 각 캐릭터는 멤버들을 그대로 닮아 있어요. 멤버들의 외형적인 특징은 물론, 각자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캐릭터의 정체성을 고안했습니다. 그만큼 아티스트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참여해 스스로를 표현한 캐릭터이다 보니 ‘쁘넥도’의 매력은 곧 보이넥스트도어의 매력을 뜻하기도 합니다. 원도어분들이 ‘쁘넥도'를 통해 일상에서 보이넥스트도어가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지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즌마다 다채로운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 작가님과의 협업 스티커를 제작하거나 ‘톰과 제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원도어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쁘넥도’와 함께하는 기쁨과 재미를 느끼시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쁘넥도’, 많이 예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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