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PLAVE “플리와 저희의 이야기는, 어디서 멈춰 봐도 해피엔딩인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PLAVE 특집 (1) - ‘HYPERDRIVE’ 컴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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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오민지
인터뷰오민지
사진 출처블래스트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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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2일. 위버스 매거진과의 첫 인터뷰에서 PLAVE는 플리(PLLI)가 주인공인, 엔딩이 없는 영화를 써 내려가겠다고 이야기했다. 2026년 10월 23일. 다시 만난 인터뷰에서 PLAVE는 또다시 플리와 함께하는 시간을 영화에 빗댄다. 플리와 PLAVE의 이야기는 그렇게, “어디서 멈춰 봐도 해피엔딩인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이번 미니 앨범 ‘HYPERDRIVE’에서는 PLAVE가 레이서가 되었는데요.

레이싱 헬멧, 레이싱카, 타이어, 포토라인, 서킷처럼 비슷한 소품과 공간에서도 서로 다른 포즈와 제스처로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예준: 결국 “하나의 별을 위해 질주”하는 레이싱 콘셉트인 만큼 콘셉트에 맞는 승리나 성취감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비주얼 샘플러에서 손가락으로 1을 만들어 교차하는 우승 포즈를 짓기도 했는데요. 팬분들은 그걸 보시고 “1+1해서 (면허) ‘2종 보통’임을 보여주는 거냐.”라고 놀리셔서 저도 같이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면허 2종 보통을 소유하고 있거든요.

은호: 개인적으로 앞서 공개된 비주얼 샘플러 촬영이 재미있었어요.

포토라인에 등장하며 여유 있게 포즈를 취하는 콘셉트였는데요. 레이서 콘셉트라고 해서 처음엔 부담이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 보니 제가 기존에 하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시상식 레드 카펫에 섰던 기억을 떠올리며 열심히 포즈 한 번 취해봤습니다.

하민: 콘셉트를 듣자마자 떠올렸던 감상은 ‘자유로움’이었어요. 레이서는 자유롭게, 때론 주도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고 경기에 뛰어들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미리 생각해 준비하기보다는 ‘내가 레이서가 된 기분’으로 자유롭게 포즈를 취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가벼운 느낌으로 포즈를 취하면 보는 사람들도 스포티함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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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EDM, 보사노바 등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밤비: 저희는 언제나 새로운 앨범을 제작할 때 ‘듣기 좋은 음악 그리고 PLAVE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최우선 목표로 제작해요. 새로운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도 있죠.

이번 ‘Star Trace’는 스포티한 느낌의 EDM 장르다 보니, 시원시원한 동작을 많이 써서 청각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이 높을 수 있도록 제작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업물이라, 팬분들께 하루라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은호: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번 앨범 역시 장르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어요. 그중 하나인 EDM 장르를 타이틀 곡으로 들고 나올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요.

멤버들이랑 함께한 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떤 파트에서 멤버의 음색이 가장 살아날지, 어떻게 해야 멤버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어느 정도 그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PLAVE를 이미 틀에 맞춰놓고 보고 있지 않으니까요.

PLAVE의 기존의 음색을 살리면서,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어땠어요?

라이브에서 예준 씨는 각 단어나 음절, 호흡 등을 피드백하며 디테일을 살렸다면, 노아 씨는 곡에서 표현해야 하는 감정이나 느낌을 말하며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듯 했어요.

또 은호 씨는 곡의 사운드적인 디테일을 세심히 체크하는 등 멤버분들마다의 프로듀싱이나 디렉팅 스타일이 다르더라고요.

예준: 이번 앨범은 대중분들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좀 더 쉬우면서도 임팩트 있는 곡을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쉽게 들린다는 게 사실 디테일을 덜어내는 게 아니라 더 촘촘하게 잡아야 하는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세부를 다듬는 데 공을 특히 많이 들였던 것 같습니다.

노아: 이번에는 특히 가사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영문과 한글을 오가는 가사라서, 언어가 바뀌는 순간에도 흐름이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일관될 수 있도록 신경 썼죠.

더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했거든요.

은호: 톤을 잘 잡는 것 역시 중요했어요. 곡을 딱 재생했을 때 첫 몇 초 안에 귀를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디렉팅할 때도 보컬 톤이 사운드에 어떻게 얹히는지를 계속 체크하면서 작업했습니다.

퍼포먼스를 창작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이번 타이틀 곡 ‘Star Trace’의 안무는 군무에서도 멤버마다 약간의 변주를 보여주거나 동선을 바꾸면서 제목처럼 ‘별의 궤적’을 그리는 듯했어요.

하민: 이번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와 이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로 보이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그리고 곡 제목 그대로, 저희가 움직일 때마다 무대 위에 ‘별의 흔적’이 남는 것처럼 보이게끔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군무 속에서 한 명씩 변주를 주는 구간들도 그 궤적을 그리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밤비: 그래도 작업 자체는 비교적 순탄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살짝 기계적인 질감의 춤을 안무에 녹여보고 싶어 EDM 사운드에 맞는 깔끔하고 정돈된 움직임을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동선이나 대형으로 별자리를 많이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번 ‘HYPERDRIVE’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PLAVE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는 앨범인데요.

저희가 아스테룸에서 온 외계인이니만큼 비범하고도 특별한 저희의 궤도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PLAVE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모습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서로의 개성과 장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그중에 PLAVE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이전 ‘어린이동아’와의 인터뷰에서 “PLAVE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저희 자신이잖아요? 우리의 진심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곡을 만들 수 있는 것도 결국 저희죠.”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요.

노아: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Star Trace’는 별과 별을 건너, 너에게로 달려가겠다는 저희의 의지를 담은 곡이에요. 저희가 외계인이니만큼 실제로 저희와 플리는 행성과 행성을 건너 만나고 있거든요.

행성을 넘나들 정도의 의지, 저희가 플리들과 하고 있는 사랑을 곡에 담아 표현하고 싶었어요.

밤비: 저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저희의 영감이 돼요. 특히 멤버들과 플리는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만큼 저희의 강력한 영감이 되죠.

저희를 가장 잘 아는 건 저희 자신이지만, PLAVE가 더 멋진 PLAVE로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큰 동기는 플리예요.

이번 앨범 역시 플리에 의해, 플리에 의한, 플리를 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전 라이브에서 노아 씨가 창작을 계속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저희는 진짜 운이 좋은 사람들이잖아요. 이 운을 힘들다는 것에 가려서 이 운을 다 안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셨잖아요.

사실 창작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이잖아요.

힘들더라도 그 운을 쟁취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노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힘들 때는 눈앞의 작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 사실을 잠깐 잊게 되기도 해요.

그래서 종종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지금 하고 있다,’고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해요. 그렇다고 힘든 마음이 바로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다시 시작할 이유는 분명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럴 때는 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해보려고 해요. 멜로디를 조금 써보거나 멤버들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막혀 있던 부분이 풀리기도 하니까요.

정말 안 풀릴 때는 잠깐 쉬었다 가기도 하고요. 플리가 좋아해주실 모습을 상상하면 조금 더 해보고 싶어져요.

그렇게 한 번씩 다시 시작하는 게 저만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힘듦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거네요.

예준 씨도 한 플리가 위버스를 통해 예준 씨만의 힐링법을 물었을 때 “한 번씩 게을러지고, 집도 안 치우고 냅두다가도 다시 루틴대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나만의 루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준: 저도 루틴을 매일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해요. 일정이 늦게 끝나면 집을 정리하지 못할 때도 있고,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은 날도 있죠.

그럴 때는 하루쯤 느슨해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대신 여유가 생기면 미뤄둔 정리를 하거나 평소 생활로 돌아오면서 제 리듬을 찾아요. 저한테 루틴은 꼭 지켜야 하는 숙제라기보다, 흐트러졌을 때 돌아올 수 있는 익숙한 자리인 것 같아요.

무대에서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고 신경 쓰는 것도 많은데요. 집에서는 작은 일들을 하면서 긴장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잘 먹고 쉬고, 제 공간을 편하게 만드는 시간이 무대에 다시 집중할 힘을 주더라고요.

쉬는 날까지 잘 보내야 한다고 부담을 주기보다는 지금 제게 필요한 게 뭔지 살피면서 균형을 맞춰 가고 있어요.

하민 씨는 어땠어요?

위버스 라이브에서 “저도 거센 바람들에 흔들리는 시기가 있었을 때 그런 말들 있잖아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운이다, 준비된 자들에게만 허락이 된다.’ 이런 말도 있고. 그런데 저는 이제 기회가 이렇게 또 찾아왔고, 꽃이 피려는 시기가 가장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가장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를 지나왔잖아요.

하민: 사실 그 시기를 ‘이겨냈다.’고 말하기는 조금 쑥스러워요. 바람을 멈추게 할 방법은 없으니까, 흔들리면서 버티는 법을 배웠다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하나였어요. 다음 날 아침에 연습실에 가는 것.

거창한 각오보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저의 기반이 되었고, 옆에는 같이 버텨주는 멤버들이 있었고, 바람 속에서도 저희를 지켜봐주는 플리가 있었죠.

그날도 “플리가 사랑하면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라이브를 마무리했죠.

플리가 PLAVE를, 하민 씨를 사랑하면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어떤 건가요?

하민: 플리는 저한테 가장 바람이 많이 불 때 옆에 서 있어준 분들이죠.

그만큼 저희를 아껴주시느라 마음 졸이시는 것도 알아요. “사랑하면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그런 뜻이었어요.

플리에게 이 사랑이 숙제가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하는 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HYPERDRIVE’에 대해 “전속력으로 달릴 것인가? 한 번 멈춰 주변을 돌아보며 갈 것인가? 중 후자를 택한 앨범”이라고 말한 게 떠오르기도 해요.

가장 바람이 많이 불던 시기를 지나, 흔들리고, 버티고, 한 번 멈추어 주변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 지금 바라본 PLAVE는 어떤 모습인가요?

예준: 현재 PLAVE는 또 하나의 전환기에 있는 것 같아요. 저는 ‘Caligo’ 연작을 통해 PLAVE를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거든요.

길었던 하나의 대서사시를 마치고, 새로운 챕터에 들어가는 그 전환기 사이에 지금 PLAVE가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무너지지 않게, 대신 언제나 새로울 수 있도록, 그사이 중심을 잘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하민: 실제로 작년에 진행한 아시아 투어를 기점으로 저희끼리 한 번 멈춰 숨을 고르고, 그동안의 시간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숨 바쁘게 달려왔더니 벌써 아시아 투어를 끝낸 후더라고요. 올해는 더 커진 월드 투어가 있으니 잘해보자고, 멤버들끼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PLAVE는 아주 ‘의욕 만땅’인 상태예요!

이번 앨범의 ‘HYPERDRIVE’는 SF 작품의 맥거핀으로 등장하는 우주선을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시키는 가상 추진 장치를 의미하잖아요.

광속으로 도약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실제 물리학에서는 아직 실현 불가능한 개념이죠.

PLAVE에게 아직은 이뤄지지 않았거나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순 있어도, 마침내 도약할 ‘다음 챕터’는 어디일까요?

노아: 전 세계 어디서든 저희 음악을 함께 불러주시는 날을 꿈꾸고 있어요. 언어가 달라고 노래로 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 목표를 향한 저희의 ‘HYPERDRIVE’는 음악을 향한 진심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과 계속 배우고 도전하면서 한 곡씩 쌓아가고 싶습니다.

은호: 노아 형과 비슷한 목표인데, 아직 만나지 못한 전 세계 플리들과 다 함께 노래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멀게 느껴지는 무대도 PLAVE 다섯 명이 함께라면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플리의 응원과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에요.

그 힘에 저희의 노력까지 더해서, 상상만 하던 순간을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빌보드’ 인터뷰에서 은호 씨가 “PLAVE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개척해 나가는 ‘개척자’ 같은 팀”이라고 이야기했잖아요.

5세대 아이돌 스타디움 최초 입성,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초동 100만 장 돌파, 3연속 밀리언셀러 달성뿐 아니라 이번 ‘HYPERDRIVE’ 수록 곡 전곡이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PLAVE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죠.

‘개척자’가 ‘새로운 영역, 운명, 진로를 처음으로 열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만큼, 앞으로 PLAVE는 어떤 영역과 운명을 개척해나가게 될까요?

은호: ‘개척자’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사실 저희가 대단한 사명감으로 길을 뚫었다기보다는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다 보니 그 자리에 길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스타디움 입성, 밀리언셀러 달성 등의 타이틀은 PLAVE를 알아봐주고, 사랑해주신 플리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에요. 저희가 계속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우리 플리에게 정말 감사하죠.

앞으로 열어가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 그냥 음악이 좋은 팀, 무대가 궁금한 팀으로 불리는 것이 아닐까요? 저희는 테라에 있는 모든 플리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저희의 운명은 저 혼자 쓰는 게 아니라 같이 써 내려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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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 씨도 모든 아티스트는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고, PLAVE 역시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만들고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죠.

PLAVE가 지금까지 달려온 여정은 어땠고 또 앞으로는 어떤 ‘흔적’을 남기게 될까요?

하민: 돌아보면 저희의 여정은 질문이 바뀌어온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을까.’였다면,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로 옮겨갔거든요.

무대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벅찼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저희 손으로 이야기를 고르고 사운드를 결정하면서 저희만의 결을 다듬어가고 있다고 느껴요. 이번 앨범도 그 고민의 연장선에 있고요.

앞으로 남기고 싶은 흔적은 사실 거창한 게 아니에요. 플리분들이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다가 문득 저희 노래를 꺼내 들었을 때, 그 시절의 자신을 좋은 얼굴로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희는 늘 그 자리에 있을 거고요. 다시 만났을 때 “그사이에 더 멋있어졌네.”라는 말을 들려드리는 것, 그게 저희가 남기고 싶은 흔적이에요.

플리가 저희 노래를 듣는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하고 환한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 PLAVE가 더 열심히 할게요.

밤비 씨는 플리분들과 함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본 후 “결국 모든 게 그대로다. 추억이랑 마음은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결국 지금이 완벽한 거였네.”라고 말했잖아요.

그건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이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우리끼리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한다. 세상이 달라질수록 우리는 달라지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 게 떠오르기도 했어요.

많은 것이 빠르게 달라지고, PLAVE도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PLAVE에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밤비: 저는 평소에도 우리 삶이 영화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플리와 같이 보고 나서 그 생각이 더 깊어졌는데, 시간을 아무리 달려도 결국 추억이랑 마음은 그대로잖아요. 그게 저한테는 큰 위로였어요. 세상이 달라질수록 저희는 달라지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영화로 치면 장면과 배경은 계속 바뀌거든요. 무대가 커지고, 기술이 좋아지고, 저희를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요.

그런데 그건 저희가 붙잡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PLAVE에게 절대 변하지 않는 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이라고 답하고 싶어요.

플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무대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 그게 그대로라면 어느 시점의 저희를 꺼내 봐도, 그날 영화를 보고 했던 말처럼 “결국 지금이 완벽한 거였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플리와 저희의 이야기는, 어디서 멈춰 봐도 해피엔딩인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10/26(월) 12:00 PLAVE 특집 2편으로 투어 인터뷰가 공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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