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르세라핌과 오버워치가 다시 만난 세 번째 밤
‘Perfect Night’부터 ‘Made My Night’까지, 협업 제작 비하인드
Credit
글최민서
사진 출처Overwatch 공식 X

2023년 ‘Perfect Night’ 뮤직비디오에서 FPS 게임 ‘오버워치’ 영웅들은 르세라핌의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리는 팬이었다. 3년 뒤 ‘Made My Night’에서 그들은 사라진 르세라핌을 찾아 직접 출격한다. ‘오버워치’ 영웅들이 관객석을 떠나 르세라핌과 같은 무대에 서기까지, 게임 속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르세라핌 스킨을 장착한 플레이어들은 ‘CRAZY’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핌봉’을 흔들며, 게임을 즐긴 뒤 ‘Made My Night’을 배경음악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감상한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을 함께한 르세라핌과 ‘오버워치’는 어느새 서로의 궁극기가 되어, 세 번째 협업까지 함께하게 되었다. 르세라핌과 ‘오버워치’의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의 제작 비하인드를 쏘스뮤직 마케팅팀 박성수 담당자와 BX팀 신명렬 담당자 그리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게 물었다.

2023년 시작된 르세라핌과 ‘오버워치’의 협업이 어느덧 세 번째를 맞았어요. 처음 르세라핌을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와 세 차례 협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2022년부터 ‘오버워치’와 함께 컬래버레이션할 음악 아티스트를 찾기 시작했어요. 여러 후보를 검토하면서 ‘오버워치’ 플레이어와 K-팝 팬층 사이에 상당한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협업할 장르를 K-팝으로 좁혔죠. 당시 저희가 찾던 파트너는 앞으로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수 있는 팀이었어요. 르세라핌은 4세대 K-팝 아티스트로 당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었지만, 연차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결정적이었던 건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관계자들 역시 이번 만남을 라이선스 계약 이상으로 두 IP 간의 깊은 파트너십 차원에서 바라봤다는 점이에요. 서로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두 팀이 직접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함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첫 협업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후 두 차례의 프로젝트를 거치며 두 브랜드는 물론, 저희 양사 간의 관계도 더욱 깊어졌어요.

쏘스뮤직 마케팅팀 박성수: 첫 협업에서는 무엇보다 양측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어요. 당시 르세라핌 멤버들 모두가 ‘오버워치’를 일상적으로 즐기던 게이머는 아니었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작위적으로 보이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준비했습니다. 특히 협업을 거듭하는 동안 멤버들은 물론 저희 팀도 실제로 ‘오버워치’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어요. 르세라핌을 계기로 ‘오버워치’를 시작하는 피어나분들도 늘어났고요. 특히 원래 ‘오버워치’를 즐기던 사쿠라 씨와 홍은채 씨가 3년 동안 플레이어로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은 게임 커뮤니티와 팬분들 모두에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변화가 있었기에 이번에는 이전보다 폭넓은 협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앞선 협업에서 무엇을 이어가고, 어떤 부분을 새롭게 확장하고자 했나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앞선 두 번의 협업을 통해 쏘스뮤직과 르세라핌 멤버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어요. 이번에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양쪽 팬덤의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고 싶었죠. 르세라핌이 ‘오버워치’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오버워치’ 역시 르세라핌의 정체성에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이번 세 번째 협업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도 첫 협업을 기억하는 팬들이 그 연속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상 초기부터 ‘Perfect Night’에서 시작된 서사를 이어가자는 데 의견이 모였어요.

쏘스뮤직 마케팅팀 박성수: 첫 협업 당시인 2023년에는 ‘Perfect Night’ 컴백에 대해 알리고 르세라핌과 ‘오버워치’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쪽 팬덤이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르세라핌의 당당하고 용감한 에너지와 ‘Perfect Night’부터 이어온 ‘함께 즐기자!’라는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음악과 게임 플레이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이전부터 진행해온 컬래버레이션 음원, 뮤직비디오와 인게임 콘텐츠라는 형식은 이어가되, 이번에는 르세라핌과 새로운 스킨을 입은 영웅들이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직접 협업할 수 있게 해봤어요. 더 나아가 게임 속에서 시작된 만남이 세계적인 게임 축제 ‘블리즈컨’ 무대를 통해 현실로 이어지도록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이를 ‘Worlds Collide’라는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오버워치’ 플레이어에게는 익숙한 게임을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기회를, 르세라핌 팬에게는 게임의 세계관과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거예요. 양쪽 팬덤이 서로 연결되어 소속감을 느끼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여 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어요.

‘Perfect Night’에서 르세라핌의 팬이었던 영웅들이 ‘Made My Night’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활약해요.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영웅 D.Mon의 등장은 뮤직비디오에 어떻게 담고자 했나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저희는 타 IP와 협업할 때 ‘오버워치’의 기존 스토리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 해요. 르세라핌과의 첫 협업에서 영웅들에게 ‘피어나(FEARNOT)’라는 설정을 추가해 르세라핌의 콘서트에 찾아가는 플롯을 만든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Made My Night’에서는 양사 모두 르세라핌 멤버들이 이야기 속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를 원했어요. 그렇게 멤버들과 영웅들이 힘을 합치는 구도가 ‘Made My Night’ 뮤직비디오에 담겼죠. 마침 저희도 오랫동안 준비해온 D.Mon의 이야기를 이번 협업에 맞춰 등장시킬 수 있었어요. D.Mon이 신규 영웅으로 막 등장한 시점이라 첫 협업 스킨을 르세라핌과 선보이기에 좋은 타이밍이었고, 맵 ‘부산’을 배경으로 D.Va와 함께 두 한국인 영웅의 이야기를 이어갈 기회이기도 했어요.

쏘스뮤직 BX팀 신명렬: 맵 ‘부산’과 MEKA 부대의 이야기가 넓어지는 시점과 맞물려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되어, ‘Made My Night’의 뮤직비디오에도 부산의 모습을 담았어요. 부산 맵에 등장하는 간판들을 배경에 참고했고, 맵에서 플레이어들의 대기 공간이 되는 ‘별밤 노래방’을 활용해 귀신(Gwishin) 옴닉들이 춤추는 장면을 넣기도 했어요. 뮤직비디오 속 스토리의 경우, D.Mon과 D.Va 두 영웅이 성향은 정반대여도 같은 MEKA 부대 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 영감을 받았어요. 뮤직비디오에서 르세라핌이 실종됐다는 경보가 뜨자 D.Va가 망설임 없이 메카를 올라 타 날아가고, D.Mon이 이를 쳐다보며 뒤따라 메카를 호출하는 장면이 있어요. 두 영웅의 성향 차이는 다를지언정, 결국 향하는 목표는 같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순간인 것 같아요.

이번 협업에는 D.Mon을 비롯해 새로운 영웅들이 참여했어요. 영웅 선정부터 스킨 제작까지, 르세라핌과 ‘오버워치’의 특징을 함께 살리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했나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매번 컬래버레이션 이벤트에 참여할 영웅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몇 가지는 다양성과 포용성이에요. 인기 있는 영웅만 반복해 선보이기보다는 매번 새로운 영웅들에게도 참여할 기회를 주려 합니다. 이전 협업에 등장한 영웅들의 스킨도 색상을 변형해 다시 선보이고 있고요. 같은 한국 출신인 D.Va와 D.Mon의 이야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죠. 특히 D.Va는 설정상 아이돌보다는 게이머에 가까운 캐릭터지만, 팬과 미디어의 관심 속에서 사는 유명인의 모습도 있어요. 그런 특징 덕분에 2023년 첫 협업부터 르세라핌과 잘 어울리는 영웅이 될 수 있었죠.

디자인 면에서는 ‘오버워치’의 핵심 가치인 ‘Bright, Hopeful, Heroic’, 즉 밝고 희망차고 영웅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 위에 르세라핌의 브랜드 가치와 특징을 영웅들의 서사, 스킨, 게임 속 아이템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스킨 디자인부터 로고와 비주얼 전반까지 르세라핌 팀과 더욱 세밀하게 협력했어요. 이전에는 ‘Overwatch × LE SSERAFIM’처럼 두 IP의 이름을 나란히 배치한 로고를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하나로 결합한 협업 로고도 함께 만들었죠. 세 차례의 협업을 거치며 두 브랜드의 특징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방식도 발전을 이뤘어요.

쏘스뮤직 BX팀 신명렬: 모든 디자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디테일은 D.Mon의 메카 등 상단부에 르세라핌 심벌이 홀로그램처럼 표현된 부분이에요. 미즈키의 갓과 낫에도 로고가 들어가 있고, 안란의 부채와 프레야의 석궁, 시에라의 헬릭스 소총에는 르세라핌의 텍스트 로고가 적용됐죠. 저도 게이머라 잘 아는데, 1인칭 슈팅 게임(FPS)에서는 플레이하는 동안 자신의 캐릭터 전체를 볼 기회가 생각보다 적어요. 대신 손에 든 무기는 계속 시야에 들어오게 되죠. 그래서 무기에도 협업의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들이 충분히 드러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스킨을 구매했다는 만족감을 실제 플레이 속에서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L) ‘Made My Night’ logo © SOURCE MUSIC R) ‘Made My Night’ Gameplay Trailer (PlayOverwatch YouTube)

앨범과 로고에서도 두 IP가 하나의 비주얼로 어우러져 있어요. 이번 디자인의 콘셉트와 피지컬 싱글을 제작한 과정이 궁금해요.
쏘스뮤직 마케팅팀 박성수:
프로젝트를 처음 논의할 때부터 양사가 중요하게 생각한 방향 중 하나는 “Let’s create something fun for both our communities(두 팬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자.)”였어요. 음악과 게임뿐 아니라 제품, 콘텐츠, 라이브 방송,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접점에서 협업을 보여주자는 취지였죠.

그런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 북미 피지컬 싱글이에요. 기존 르세라핌의 CD가 주로 아티스트의 사진과 앨범 콘셉트를 중심에 뒀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르세라핌과 ‘오버워치’가 함께 만드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이를 실물 앨범에 담고자 했어요. 팬들이 CD를 통해 협업의 세계를 접하고, 이후 공개되는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통해 그 이야기를 이어서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쏘스뮤직 BX팀 신명렬: CD 디자인에서는 이번 협업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어요. ‘Perfect Night’에 이어 ‘Night’ 테마를 다시 가져온 만큼 ‘애프터파티’와 ‘디스코’를 핵심 키워드로 삼았죠. 앞선 협업과 차별화하는 것 자체보다는 ‘오버워치’와 르세라핌이 지금까지 해온 브랜딩과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만나는 지점을 찾으려고 했어요.

앨범 디자인을 시작할 때는 르세라핌의 로고에 ‘오버워치’ 특유의 요소를 어떻게 녹여낼지 가장 먼저 생각했어요.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다른 개성이 하나의 팀으로 어우러지는 르세라핌의 모습이, 서로 다른 성향을 지녔지만 같은 MEKA 팀으로 활동하는 D.Mon과 D.Va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완벽하지 않은 대칭’을 ‘Made My Night’ 모노그램 로고와 두 영웅의 옆얼굴을 모티프로 한 로고에 담아냈어요. 키비주얼 컬러의 경우 피어리스 블루와 보라 계열도 고려했지만, 협업을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D.Va와 D.Mon의 포인트 컬러에서 차용했어요. 거기에 ‘Night’ 콘셉트와 어울리게끔 채도를 높여, 지금과 같은 민트와 핑크의 네온 컬러가 나왔죠.

피지컬 싱글은 단체 1종과 멤버와 스킨을 장착한 캐릭터를 한 쌍씩 짝지어 총 6개를 제작했어요. 캐릭터와 멤버 합의 경우 멤버들의 선호를 고려해 김채원 씨와 D.Mon, 사쿠라 씨와 시에라, 허윤진 씨와 프레야, 카즈하 씨와 미즈키, 홍은채 씨와 모이라를 연결했어요. 실제로 홍은채 씨는 모이라 유저이고, 사쿠라 씨도 시에라를 자주 플레이한다고 알고 있어요. 제작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건, 실사인 르세라핌 멤버들의 사진과 2D 일러스트인 ‘오버워치’ 영웅을 어떻게 하나의 앨범에 담느냐였어요. 두 이미지를 한 아트워크에 직접 결합하기보다 각각의 영역을 나누는 방법을 선택했죠. 종이 슬리브 대신 주얼 케이스를 활용해 CD-R에는 영웅을, 북클릿에는 멤버 사진을 배치했어요. CD를 꺼냈을 때 보이는 인레이에는 각 영웅의 실루엣을 아웃라인으로 표현한 일러스트와 설명 텍스트를 넣었고요. 서로 다른 구성품에 담긴 두 IP가 하나의 앨범으로 모였을 때 조화롭게 보이도록 했어요.

피지컬 싱글뿐 아니라 ‘블리즈컨’ 머치를 제작했을 때도, 게임 속 요소를 실물 제품으로 옮기거나 서로 다른 비주얼을 하나의 그림체로 표현하면서 어떤 시도를 하셨나요?
쏘스뮤직 BX팀 신명렬:
협업의 의미를 담으면서도 팬들이 실제로 갖고 싶어 할 만한 제품을 좋은 퀄리티로 선보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나노콜라와 르세라핌을 결합한 무기 장식인 ‘웨폰 참’이에요. 게임 속에서는 무기에 다는 장식으로, ‘블리즈컨’에서는 실물 머치로 만날 수 있도록 블리자드와 오랫동안 소통하며 준비했죠. 롱슬리브 저지는 ‘오버워치’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착안했고, 반팔 셔츠는 게이머의 정체성을 일상에서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어요. 마우스 패드에는 CD 목업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 르세라핌과 ‘오버워치’가 함께 만든 가상의 음반이나 레트로 게임 CD처럼 보이도록 했고요. 게임 속에서 즐기던 요소를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일러스트 작업에도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이번에는 르세라핌 멤버들과 D.Mon, D.Va를 하나의 그림체로 표현했는데, 멤버들의 스타일링은 실제 컴팩트반 콘셉트 화보를 참고했어요. 화보 컷을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전달해 멤버들을 게임 속 영웅들과 같은 화풍으로 그려달라고 요청했죠. 이번 협업을 진행한 작가님과의 인연은 지난해 나고야의 작은 북페어에서 시작됐는데요. 그곳에서 우연히 ‘MAHOU SHOUJOU’라는 독립 출판물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저희 프로젝트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 컨택을 진행하게 되었고, 작가님도 K-팝 문화를 좋아하셔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 팝업을 위한 짧은 만화도 제작해 방문하시는 팬분들께 리플릿 형태로 전달할 수 있게 됐죠. 서로 다른 두 IP의 비주얼을 하나의 화풍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도 기억에 남는 작업이에요.

L) LE SSERAFIM X OVERWATCH mouse pad © SOURCE MUSIC/HYBE R) “Made My Night” Single CD (*US only) © SOURCE MUSIC

세 차례의 협업을 거치며 게임 안에서 르세라핌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졌어요. K-팝의 요소를 게임 플레이에 반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K-팝의 매력을 게임 안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첫 협업에서는 로비 음악과 간단한 안무 감정 표현, 테마 스킨, 게임 모드, 도전 과제와 꾸미기 아이템 묶음 상품 등을 선보였어요. 이후 협업을 거듭하면서 더 많은 요소를 추가했고, 이번에는 팬덤 문화나 K-팝 패션까지 담아내려고 했어요. 특히 안무는 K-팝을 멋지고 즐겁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플레이어들이 게임 안에서도 르세라핌의 안무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감정 표현들을 제작하게 되었죠.

쏘스뮤직 마케팅팀 박성수: 보통 K-팝은 3분 남짓한 음악을 듣거나 무대를 즐기는 감상의 영역인데, 게임에서는 르세라핌의 음악과 비주얼을 직접 조작하며 매일 몇 시간씩 즐길 수 있어요. 단순히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그치지 않고 플레이어가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음악 프로모션과는 다른 경험을 만들어내죠. 그래서 K-팝에 익숙하지 않던 글로벌 게이머들이 르세라핌 스킨을 장착하고 승리 포즈와 감정 표현을 사용하고, ‘핌봉’을 흔들며 르세라핌을 하나의 게임 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르세라핌 스킨을 입은 플레이어들이 우연히 모여 춤을 추거나,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신곡 사운드에 맞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해 숏폼 플랫폼에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저희가 준비한 콘텐츠를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며 새로운 놀이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erfect Night’에서 시작된 협업이 ‘Made My Night’과 ‘블리즈컨’ 무대까지 이어졌어요. 세 번의 프로젝트를 돌아봤을 때 가장 의미 있게 남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쏘스뮤직 마케팅팀 박성수: 세 번의 협업을 거치면서 저희와 블리자드 모두, 서로의 아티스트와 IP뿐 아니라 각자의 팬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경험에 의미를 느끼는지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됐어요. 특히 이번에는 피지컬 싱글로 시작해 팬들이 여러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거쳐 ‘블리즈컨’ 무대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자 했어요. 각각의 결과물을 따로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접점에서 협업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유대가 있었기에 이런 시도가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이번 협업이 단순히 “또 협업했네.”라는 반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정말 한 가족이구나.”라는 유대감으로 이어지길 바랐어요. 르세라핌과 오버워치 그리고 두 팬덤이 서로 연결되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협업의 가장 큰 의미이자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랜 시간 르세라핌과 ‘오버워치’의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 함께해주신 르세라핌 멤버들과 쏘스뮤직, 하이브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르세라핌이 지금처럼 성공을 거두고 ‘오버워치’와 함께 성장해온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정말 뜻깊었어요. 저희도 그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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