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세븐틴, 가을, 겨울이라 했던가. 세븐틴의 계절이 왔다. 그래서 세븐틴이 ‘위버스 매거진’과 인터뷰를 하던 날, 멤버들에게 세븐틴의 노래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그들의 청량한 노래에 대해 물었다. 이들이 추천한 음악을 듣다 보면 짜증나는 모기 소리, 끈적한 땀, 미지근해져버린 음료수 대신 파스텔 톤의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만 남을 것이다.
‘예쁘다’
도겸: 와, 우리 청량이 너무 많다.(웃음)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저는 ‘예쁘다’요.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청량이 너무나도 예뻤던 것 같아요.
‘아주 NICE’
에스쿱스: 이 더운 여름에 귀라도 시원하게(웃음) 해드리고 싶어요. 공연에서 이 노래를 앙코르로 부르게 되면 체력적으로는 힘들 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힐링’
민규: 노래를 호주 바닷가에서 처음 들었는데, 바닷가를 뛰면서 그 노래를 들었을 때 감정을 아직 잊지 못해요.
호시: 그냥 좋아요. 막 바다 생각나고, 진짜 딱 들으면 ‘쉬어가자’ 이런 내용이어가지고. “힐링이야~ 지금 힐링이야~.” 막 이러면서.(웃음)
‘Holiday’
호시: 그때가 더운 여름이었는데 노래가 밝아서 노래 들을 때 신났어요. 저희끼리 캠코더 들고 뮤직비디오 찍어서 그런가 봐요.(웃음) 쉬는 날이야 놀자~.”, “쉬는 날인데 뭐해~.” 이러면서 놀고. 그냥 들으면 왜 추천하는지 바로 이해하실 거예요.
디노: 여름에 ‘Holiday’를 들으면 정말 그날이 ‘Holiday’가 될 것 같아요. 화창한 날이나 드라이브할 때 들어도 좋은 노래예요. 특히 후렴구의 ‘너의 손을 잡고 어디든지 Go Go’라는 가사가 ‘노는 날에 손을 잡고서 그냥 어디든 가자,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좋다.’ 이런 내용이라 아무 걱정 없어 보여서 따뜻하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져요. 지금은 모두가 집에만 있으니까요.
‘나에게로 와’
우지: 여름이라고 생각했을 때, 여름이니까 이거 한 번 듣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들었어요. 사실 최근에 나온 ‘Heaven’s Cloud’ 하려고 했는데 ‘구름으로 만든 컵에 따듯한 커피’라 안 되겠어요.(웃음)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정한: 저는 이 곡 이름만 말해도 벌써부터 설레요. 저희가 그 안무 영상을 찍은 곳이 카페 야외 옥상이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면서 벌써 여름인데 선선한 느낌이 자꾸 생각나요. 그래서 설레면서 추천을 드리는 건데 여러분들도 그런 느낌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슈아: 노래의 분위기와 들을 때의 기분이 너무 좋아 듣는 분들도 힐링을 받았으면 좋겠는 노래예요. 듣기 좋을 때는 잠이 안 올 때, 새벽에?(웃음) 비 올 때 들어도 잘 어울려요. 제 최애곡이에요.
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여름에 집 문 앞에 띠링띠링 걸려 있는 풍경 있잖아요. 노래 ‘따따라따따’ 멜로디가 나오면 왠지 모르겠는데 바람 불고 그 소리가 나는 상태에서 자연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수박 먹는 장면이 떠올라요. 그래서 여름에 이 노래를 들으면 머릿 속에 창문 살짝 열고 보는 바람 부는 바다의 장면이 자꾸 떠올라요.
원우: 여름 하면 열정적인 모습이 떠오르잖아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열심히 연습하고 난 새벽에 해 뜨는 장면을 바라볼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요. 최근에는 일정 때문에 그 정도로 늦게까지는 안 하지만 예전에 정말 많이 봤던 장면이고, 노래 가사들이 우리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라 열정이 보여서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디에잇: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해주는 노래예요. 밤에 들으면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노래이기도 하고. 노래를 들으면 애들이랑 다같이 밤새 작업하고 연습하던 추억과 그 마음이 타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민규: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는 여름밤에 어떤 예쁜 카페에서 들었는데 그 기억을 잊지 못해요. 카페 옥상이었는데 예쁜 조명이 걸려 있고, 여름밤의 그 분위기가 기억에 남아요. 뜨거운 밤보다 조금은 선선한 그 느낌이 좋았어요.
승관: ‘아주 NICE’는 엄청나게 추천할 것 같아서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하겠습니다.(웃음)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이 정도로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이제는 들으면 콘서트에서 이 노래로 활동하고 멤버들이랑 보냈던 그때의 여름이 기억나요. ‘KCON 2018 LA’를 갔을 때가 딱 여름이었는데 일주일 정도를 멤버들끼리 숙소를 빌려서 쉬고 왔어요. 그때 시차 적응을 못해서 아침에 해가 뜨면 자고 밤에는 멤버들이랑 얘기하고 고기 구워 먹고 춤추면서 놀고 했던 기억이 나요.
‘Heaven’s Cloud’
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녹음 모니터만 삼십 몇 번 들었던 노래예요. 여름밤이 더운데 들으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꿈에서 천국에 올라가는 느낌도 들고.(웃음) 캐럿들이 들으면서 자기만의 환상적인 천국이 나오는 꿈을 꿨으면 좋겠어요.
‘GAM3 BO1’
버논: 청량은 밝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데, 이 노래는 신나고 재밌어서 그 기준에 부합이 잘되는 것 같아요. 세븐틴의 노래는 캐럿들을 위한 노래라는 점에서 다 팬 송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곡은 캐럿들에게 이불 밖이 위험한 시국이니 이불 밖으로 안 나가고 만나자는 내용을 담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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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Other Cuts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