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현장에서도, 인터뷰 현장에서도,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도 지원의 모습은 늘 한결같았다. “안녕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힘차게 건네는 인사에는 주변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 밝고 쾌활함 속에 숨겨진 배려와 따뜻함. 그러한 것들이 모여 ‘지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어제 새벽(1월 6일) 위버스에 “컴백 너무 설렌다. 조금만 기다리자 우리.”라고 답글을 남겼어요. 컴백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박지원: 요즘 연습실에서 거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사실 어제 새벽에도 연습실에 다녀왔어요. 컴백이 다가오면서 굉장히 설레요. 또 기다려주시는 플로버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싶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굉장히 크고요. 그런 이유에서 어제도 연습실에 있었습니다.(웃음)
어떤 일이든 항상 열정적인 것 같아요.
박지원: 제가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우리 플로버분들이 되게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플로버분들이 저희 콘텐츠를 보면서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늘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이번 앨범 ‘Midnight Guest’도 그런 마음으로 만드셨나요?
박지원: 지난 앨범에 받았던 그런 사랑을 잊을 수 없어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플로버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기대가 많이 되는 게,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특히나 보컬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들으시는 분들도 ‘이번 프로미스나인 앨범은 좀 뭔가 색다르다.’라고 느끼실 것 같아요.
예전부터 ‘flaylist’에서 불렀던 지원 씨의 목소리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울릴 거 같아요.
박지원: 맞아요. 원래는 제가 팀 활동을 하면서 창법을 프로미스나인에 맞춰서 많이 바꾸기도 했었고요. 조금 더 팀 색깔에 맞춰 가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평소에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즐겨 듣고, 혼자 불러보기도 하면서 ‘나중에 이런 곡을 우리가 불러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이제는 이렇게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게 되니까 더 좋더라고요. 프로미스나인의 원래 색깔도 너무 즐겁고, 이번 앨범의 느낌도 너무 즐겁고.(웃음)
아무래도 앨범 콘셉트가 많이 바뀌어서, 지원 씨 창법에도 변화가 있었던 거 같아요. 이번 앨범의 포인트를 말씀해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박지원: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음색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예를 들어 ‘Escape Room’ 같은 경우에는 ‘팝스럽게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발음에 되게 신경을 많이 썼고, 호흡을 많이 섞어서 부른다든지 조금 더 스타일리시하게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타이틀 곡 ‘DM’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고음역대가 많은 곡이다 보니까, 연습을 되게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들으시는 분들도 이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녹음 부스 안에서도 ‘나는 지금 설레는 마음으로 고백을 해야겠어!’라는 생각을 하면서 녹음했고요. 감정을 담아서 노래를 하느냐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부르냐 이게 되게 다르잖아요. 그래서 음색이나 감정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노래를 부를 때 어떻게 감정을 잡나요? 혹시 떠올리는 이미지 같은 것이 있을까요?
박지원: 제가 평소에도 상상을 많이 해요. 연습실에 혼자 있을 때도 웃길 수도 있는데, 혼자 노래하다가 막 울기도 하고.(웃음) 곡 무드에 빠져서 가사를 보며,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감정을 잡아요.
프로미스나인의 앨범을 보면 지원 씨가 작사, 작곡한 곡이 거의 앨범마다 1곡씩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Hush Hush’의 작업 과정은 어땠나요?
박지원: 이번 앨범을 통해서 서연이랑 같이 작업한 곡이 공개되는 건 처음인데요. 근데 사실 그동안 둘이 여러 번 같이 작업해왔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되게 손발이 딱딱 맞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건 어때?”, “저런 건 어때?” 이렇게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낸다든지, 멜로디를 막 내뱉으면서 조화롭게 섞다 보니까 어느새 곡이 완성되더라고요.
그렇다면 앨범 타이틀 곡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세요?(웃음)
박지원: 타이틀 곡 너무 쓰고 싶어요.(웃음) 사실 여러 번 데모를 만들어봤어요. 저도 그렇고, 하영 언니랑 서연이도 되게 곡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여러 번 시도하는 중이기는 하고요. 앞으로 저희 경험이 점점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타이틀 곡으로 채택되는 날이 올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어필이 됐을까요?(웃음) 그리고 곡을 쓰고 나서 멤버들한테도 항상 들려주거든요. 그러면 멤버들이 “이거 너무 좋다. 발매가 안 되더라도 꼭 플로버들한테도 들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꼭 해줘요. 그 말이 응원이 되고, 힘이 돼주더라고요.
이번 앨범 안무는 어떠셨어요? 타이틀 곡 ‘DM’ 안무 마지막 부분에서 지원 씨가 가운데에 서고, 나머지 멤버들이 양옆에 서서 지원 씨를 감싸는 동작이 인상적이었어요.
박지원: 맞아요. 타이틀 곡 ‘DM’ 안무에서는 팔을 벌려 상대방에게 다가가고 끌어안는 동작이 많아요. 특히 말씀해주신 그 부분에서 중간에 서서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 화목해 보이고 다정해 보여서 감정이 벅차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연습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뭔가 울컥할 때도 있었어요.
안무 연습 도중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울컥하셨다니,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거 같아요.
박지원: 멤버들은 정말 오랫동안 함께해서 옆에 있는 게 너무 익숙하고 없으면 불안하고 그래요. 그래서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제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같이 있어주는 내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초 인터뷰에서 멤버들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었죠.
박지원: 그런 역할을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새롬 언니가 리더를 맡아서 하고 있는데, 항상 언니를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자리가 너무 부담스럽고 무거울 수도 있는데, 힘든 내색 없이 진짜 잘해주고 있고요. 또 항상 언니가 멤버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줘요. 그래서 제가 늘 하는 말이 “언니, 힘들면 나한테 얘기해줘. 내가 중간 다리 역할 열심히 할게.” 이런 얘기를 해요. 제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잘해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지원 씨의 다양한 역할과 콘셉트를 ‘Channel_9’에서도 엿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박지원: 저는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카메라 없을 때, 저희 멤버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웃기고 재밌거든요. 그런 모습이 조금 더 담기고 또 저희만의 케미스트리도 더 많이 담겼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어요. 저희 멤버들이 생각보다 더 웃겨요. 감추고 있어요 지금.(웃음)
콘셉트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 콘셉트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작년부터 밀기 시작한 반응이 뜨거운 ‘여친여치니 콘셉트’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웃음)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거예요?
박지원: 이거 물어보실 거 같았어요.(웃음) 이게 브이라이브에서 플로버들이 반말 모드로 해달라고 하셔서, 제가 가볍게 “야!” 이렇게 던졌어요. 그런데 이게 실수인가 싶어서 수습하려다가,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더라고요. “야 플로버! 누가 이렇게 늦게 오래?”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좀 장난스럽게 했어요. 그런데 플로버들 반응이 “아 뭐냐?” 하면서 되게 싫어하시는 것 같다가도 “더 해달라.”라고 하시면서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그런 반응에 재미 들려서 점점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웃음)
플로버와 브이라이브나 위버스로도 활발하게 소통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위버스에서 플로버 글에 답글도 많이 달아주시더라고요.
박지원: 팬분들이 유머 감각이 진짜 좋으세요. 제가 포스트에 글을 올리면, 센스 있는 답글을 달아주시거든요. 또 되게 웃겼던 게 어떤 분이 “강아지 이름을 지어주세요.” 하고 글을 남겨주셨는데, 제가 답글을 되게 재밌게 달았어요. 근데 그 답글에 답글로 되게 웃긴 글들이 실시간으로 달리는데, 제가 또 거기에 질 수 없잖아요.(웃음) 이게 실시간으로 플로버들이랑 메신저를 주고받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재밌더라고요.
재미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플로버들의 고민에 장문의 답글로 위로의 말을 전하신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최근 인상적이었던 플로버의 글도 있을까요?
박지원: 저는 새벽에 연습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힘들고 지칠 때 위버스를 보면서 숙소로 오는데요. 플로버들이 장문으로도 많이 적어주시지만, 되게 짧은 글로도 감동을 주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걱정 말라. 항상 여기 있을 테니까.” 이런 말들이 항상 와닿는 것 같아요. 플로버들의 그런 글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고요. 읽는 재미가 있어요. 감동도 있고.
지원 씨의 재미있는 ‘예능캐’의 모습 그 기저에는 이처럼 다정함이 있는 거 같아요. 멤버들하고 있을 때도,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지원 씨는 항상 멤버들 말에 반응해주고 리액션해주시더라고요.
박지원: 아무래도 오래 함께 살다 보니까 그게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 같아요. 누가 말을 하면, 자연스럽게 답해주는 게 반응이 나오는 게 당연한 거고. 이런 게 저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가족 같은 느낌이라고 그래야 되나.
특히나 작년에는 관계가 더욱 단단해진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음악 방송 1위도 처음 하면서 팀으로서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였어요.
박지원: 저희가 정말 오랫동안 바라왔던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날 사실 잠을 못 잤어요. 그리고 저희끼리 모여서 아침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그날 이후로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진 것도 맞아요. 돌아보면 4년이라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린 편이기도 하잖아요. 그래도 저희 멤버들끼리 항상 하는 얘기가 “1위가 이렇게 오래 걸린 것도 오히려 천천히 올라올 수 있어서 좋다. 우리가 앞으로 더 단단해지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였어요. 이제 시작인 느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저희 프로미스나인이 어떤 그룹이 될지도 너무 기대가 되고요. 2021년에 좋은 일들이 많았어서, 2022년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앨범 작업부터 콘텐츠 모니터링, 콘셉트 기획, 팬들과의 소통까지 지원 씨가 계속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박지원: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플로버들이 주시는 반응과 웃음이랄까요. 플로버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제가 늘 웃음을 주고 싶고, 행복을 주고 싶고 이런 마음이 제일 크기 때문에 매 순간 열정을 다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는 늘 더 나아가고 싶고, 또 더 가야 할 길이 멀리 있으니까 그 과정이 전혀 힘들지 않고요. 저희 멤버들이 옆에 있고, 또 플로버들이 함께 있으니까 다 같이 더 멀리 나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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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미스나인 Other Cuts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