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은 타고난 아이돌이다. 무엇을 하든 멋있고, 팬에게 하는 말은 언제나 다정하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모든 말들은 정말 진실하다.
세 장짜리 앨범을 만들고 보니까 기분이 좀 어때요?
지민: 처음에는 우리가 ‘뭘 많이 하긴 했구나.’ 이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되돌아보는 시간도 잠깐 가질 수 있었고, ‘Yet To Come’도 ‘아직 우리의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이런 내용이잖아요. 그 말처럼 앞으로도 더 좋은 활동 많이 하고 싶어요.
쉼표를 한 번 찍고 가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민: 이렇게 쉼표 한 번 찍고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앞으로 가다 잠시 갈 방향을 생각하는 시기인 것 같아서 잠깐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우리가 팀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팬데믹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게 영향을 주는 걸까요? ‘여기까지 일단 왔구나.’ 하는.
지민: 그것도 넘어간 것 같아요. 저는 이제 돌아보기보다 일을 하면서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해보려고요. 그래서 여러 프로듀서님들이랑 미팅을 하고 있어요. 제대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With You’를 발표하고 나서 브이라이브에서 “이게 시작이고, 이제 굉장히 다양한 걸 할 거다.”라고 얘기했잖아요. 지금 작업 중인 건가요?
지민: 이제 시작해요. 아예 프로듀서님들이랑 같이 회사에 있으면서 그냥 계속 해보기로 했거든요. 한 한 달 동안은 거의 같이 있을 것 같아요. 몇 번 만나면서 어떤 메시지를 그리고 어떤 모습, 혹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미 어워드와 콘서트까지 하면서 보여주고 싶은 게 더 많이 생겼나 봐요.
지민: 네. 조~금 더 노골적이어도 되지 않나.
아, 노골적이라는 게?
지민: 조금 더 저의 날것을 보여줘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게 성숙한 모습이면 성숙한 모습이겠지만, 그것보다는 지금보다도 더 원래 저만의 날것을 그대로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곳에 녹여서 보여주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날것’이라는 게 어떤 부분인 걸까요?
지민: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을 조금 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지금은 제 생각이 방탄소년단의 앨범에 많이 담기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어두운 면 같은 부분들은 형들의 경우 개인적인 믹스테이프에 많이 풀었잖아요. 저도 그런 것들을 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 같은 게 있을까요?
지민: 누군가한테 무언가 얘기를 하고 싶다기보다, 저를 위해서 해보고 싶어요. 팬데믹 이후에 한 1년 반 정도 지나고 나서야 ‘방황을 하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해서. 멤버들이 그걸 알고 “음악으로 좀 풀어보는 게 어때?” 하고 제안을 해줘서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담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나고 나니까 방황을 했다는 걸 깨달았나 봐요.
지민: 네. 그런 것 같아요. 전 재밌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을 계속하면 할수록 이게 약간 회피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관객을 못 만나는 상황 같은 것들에 대해서요?
지민: 그런 것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 같은 게 생기는데 저는 그런 것들을 뒤로 놓고 ‘그냥 난 재밌게 잘 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회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고민들이든, 팬데믹이라는 상황이든 피하고 싶었던 시점이었나 봐요.
지민: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인 건데요. 방탄소년단이라는 든든한 팀이 있으니까, 그러면 적어도 내가 무너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그럼 이 팀이 아닌 내 개인이 드러나면 나는 그게 과연 괜찮을까?’ 그런 걸 인지하게 된 것 같아요.
‘With You’를 발표하면서 하성운 씨와 함께했어요. 관계가 널리 알려진 친구하고 작업을 했는데, 그것도 의도가 있는 선택이었던 건가요?
지민: 네. 서울 올라와서 사귄 첫 친구거든요. 멤버들을 제외하면 첫 사회 친구예요. 예전에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가 나중에 서로 잘돼서, 노래를 같이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보여준다면 되게 큰 의미가 있겠다.” 그 의미였어요. 한 번쯤은 하고 싶었던 것.
오래전부터 약속한, 원점에서 시작한 거라고 할 수 있겠어요.
지민: 네. 거의 7년 전부터 그런 얘기를 했으니까요. 서로 노래 만들거나 한 게 있으면 들려주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이런 음악 한 번 해보자.” 하다 진짜 된 거예요. 재밌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목소리 톤을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준 걸까요? 지민 씨가 평소에 사용하던 목소리하고 굉장히 다른 시도를 했더라고요.
지민: 맞아요. 진짜 연습도 많이 되고, 시작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수정을 엄청 많이 했어요. “처음부터 다시 불러볼게요.” 하면서 다 갈아엎는 걸 많이 했는데 연습이 많이 되고, OST라 원래 하지 않았던 것보다 담백한 모습을 담으려고 엄청 노력을 많이 했어요.
노래할 때 지민 씨 목소리라기보다 말할 때 목소리와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하성운 씨하고 목소리가 겹치면서 후렴구가 나오는 부분이나, 지민 씨가 작곡에 참여한 곡이 아니면서도 멜로디의 감성이 처음으로 발표한 자작곡 ‘약속’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게 녹음 과정에서 많은 디테일한 시도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지민: 엄청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 전화를 엄청 자주 하고, 함께 작업하신 PD님에게도 감사한 게, 사실 제가 녹음을 다 했는데 계속 처음부터 다시하자고 그러고, “이거 다시 한 번 해볼게요.” 이러니까 고생을 많이 하셨거든요. 느끼는 것들이 많았고, 공부도 많이 됐어요. 녹음하다가 그런 것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약속’을 만들 때는 작곡을 하면서 당시 힘들었던 마음에서 벗어난 걸로 알고 있어요. ‘With You’는 노래를 하면서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찾아나간 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민: 요즘에 제가 MBTI 검사를 해보니까 외향적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약속’을 만들 때는 굉장히 내성적이었고 우울하기도 했거든요. ‘약속’은 그때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그 곡을 통해 좀 더 밖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With You’의 경우 녹음하면서 처음 완성한 버전은 되게 감정적이다가 점점 풀어가는 과정이 길었어요. “힘을 좀 더 뺄게요.”, “좀 더 빼볼게요.”, “아예 힘을 빼볼게요.”, “그냥 담백하게 해볼게요.” 이런 식으로요. 담백함 속에서 나오는 슬프고, 무언가를 애절하게 바라는 감정들을 넣고 싶었어요.
노래를 부르면서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
지민: 예전의 나는 사람의 관계나 말때문에 되게 감성적일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예전에 느끼던 감정이 뭐였지?’ 이런 순간들을 지금 겪고 있는 것 같아요.
2년 전 ‘위버스 매거진’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그 마음을 조금 내려놓은 감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지민: 그래서 공허는 아닌데, 그것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가 남았지?’까지는 아니지만, 그 근처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그것을 뭘로 채우느냐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지민: 맞아요. 제가 원래 무언가 하지 않으면 오히려 힘들고 지치기도 하거든요.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내네.’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게 아무렇지 않아진 게 근 1년이었던 거고요. 그러다 ‘지금은 뭐 하고 있었던 거지? 왜 그랬지?’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Proof’ 앨범이 그에 대한 답을 위해 낸 건 아니지만, 한 번 정도 지난 시간을 돌아볼 필요는 있었나 봐요.
지민: 앨범 제작할 때 저는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결과적으로 저한테도 필요한 시간이었어요. 멤버와 회사들 모두 다, 한 번은 돌아보고 앞으로 갈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달려라 방탄’은 데뷔 전 이야기부터 시작하잖아요. 이 곡에서 지민 씨가 로큰롤 느낌으로 거침없이 부르기도 했는데,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던 지민 씨의 예전 모습을 기억해보니까 어떤 느낌이에요?
지민: 약간 발악하는(웃음)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나 더 잘할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제 옛날 영상을 찾아봐도 그게 보여요.
‘Tony Montana (with Jimin)’는 특히 ‘나 더 잘할 수 있어.’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어떻게 녹음하게 된 건가요?
지민: 슈가 형이랑 “뭔가를 같이 해보자.” 하다가 그렇게 된 건데, 막 멋있고 싶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때 진짜 튀고 싶었나 봐요. “나도 잘 해~.”(웃음)
‘Tony Montana (with Jimin)’ 가사에 “니들이 욕하던 메이저 본질은 아이돌”이라고 하던데요. 그때는 ‘본질은 아이돌’이었다면 지금 지민 씨의 본질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민: 아이돌이죠. 아이돌이 맞습니다. ‘아이돌’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는 모두에게 다 다르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또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저는 거기서 시작된 게 맞고요. 사실 지금까지도 저는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있기에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거고, 그 이전에 아이돌로 시작했기 때문인 거라서 그건 변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돌로서 아미들에게는 무엇을 해주고 싶어요? ‘Proof’에 실린 ‘For Youth’에서 “그 손 내밀어주겠니 몇 번이던 일어날테니”라고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지민: 멋있어지는 거겠죠. 좋은 곡으로, 좋은 뮤직비디오에,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에 충실한, 가장 보답을 하는 길인 것 같아요. 지난 2년 동안 죄책감 같은 게 들었거든요. 계속 공연이 취소되다 보니까, LA에서 첫날 공연을 하고 나니까 뭔가 팬들한테 지금까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분들도 분명히 우리랑 같이 못 보는 시간 동안 감정이 무뎌질 수도 있는데 대가 없이 기다리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내가 뭘 했지?’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그때 공연에서 ‘Permission to Dance’를 부르고 아미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상하게 밝은 곡인데도 울컥하더라고요.
여전히 그런 마음을 가진 아이돌이지만 동시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스펙트를 보내는 위치가 됐어요.
지민: 아미들이 얘기해주시는 것에 대해선 참 감사한데, 아직 스스로 막 만족은 안 돼요. 자기 만족이 여기까지인 거면 더없이 행복할 텐데, 그게 안 돼서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회피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무언가를 꾸준히 더 해야지 사람이 바뀌는 건데, ‘이 정도면 만족해도 되지 않나?’라고 억지로 덧씌우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이제는 좀 더 잘하고 싶어요. 더 잘하고, 더 멋있고 싶어요. 바뀌었어요.
특히 ‘Yet To Come’을 부를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드셨겠어요.
지민: 그래서 기대하게도 되고요. 앞으로 어떤 모습이 돼서 얼마나 더 좋은 무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있어요.
지민 씨가 추구하는 무대의 이상은 뭘까요? 이번에 LA, 서울,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도 ‘Black Swan’을 할 때 관객들이 지민 씨에게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뚜렷해졌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민: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모습들을 최고치로 보여주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Black Swan’만의 어두우면서도 섹시한 느낌, ‘IDOL’이나 ‘불타오르네’에서 최고의 에너지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때 모두 최고치를 보여주고 싶어요. 그 최고치가 서로 어우러졌을 때 관객들의 함성이 터지는 것들을 항상 바라는 것 같아요. 제가 실수하거나 못했을 때 질책을 많이 했던 게 그런 이유가 있어서인 것 같아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건가요?
지민: 아우, 전혀요. 한참 멀었고, 이제 변해가는 중이에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뭔가의 애매함 때문에 의견을 계속 교환했어요. 저희가 칼같이 정확한 안무를 해오다 조금 더 느슨하게 풀어지거나, 좀 더 관객과 호응을 나눌 수 있고, 조금 더 프리한 모습들을 적용하는 단계였거든요. 그런데 이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이 해야 하고, 어떤 연출과 세트를 해야 할지에 대해 더 많은 게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미 어워드 ‘Butter’의 무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퍼포먼스로 최고치를 찍은 느낌? 이번에 여러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중요한 무대를 펼치며 이렇게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질 정도면 이제 새로운 경지로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민: 진짜 되게 많이 기대하게 돼요. ‘우리가 더 잘하게 됐을 때, 우리가 연출에 하나하나 더 최고를 보여줄 수 있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까? 얼마나 더 성숙하고, 그럼 또 그 미래를 어떻게 그릴까?’ 그래서 그래미에서 상을 받는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상은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상을 받는 게 아미들에게 너무 큰 보답이 될 것 같아서인 거니까요. 다만 무대 위에서 우리가 이렇게 진짜 멋있는 팀이라는 걸 한 번 보여주길 바랐는데, 그 무대를 할 수 있게 돼서 좋았어요. 사실 ‘ON’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엄청 힘 준 무대를 하고 ‘우리가 이런 애들이야, 알아?’ 이러고 그냥 돌아오고 싶었어요.(웃음) 그래도 급하게 준비한 것 치고 좋은 무대를 했던 것 같고, 팬들도 좋아해줬고 ‘됐다!’ 싶었어요. 후련하다고 해야 할까요?
미래의 지민 씨라는 점에서, ‘친구’에서 프로듀싱을 한 건 또 다른 계기였을 것 같아요. ‘친구’가 영화 ‘이터널스’ OST로 쓰이기도 했는데, ‘이터널스’는 봤나요?
지민: 네, 극장에 가서 봤어요.(웃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면서도 ‘아~ 곡을 더 잘 만들었어야 하는데’ 하면서 아쉽기도 했고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곡이었나요?
지민: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했어요. 그냥 연습실에서 ‘나도 뭔가 해볼까?’ 하다 드럼 비트에 그러니까 ‘쿵짝쿵짝’, 여기에다 혼자 작업하면서 시작했어요. 원래 지금의 ‘친구’같이 좀 더 부드러운 음악이 아니라 멜로디는 조금 더 세게 불렀어요. 멜로디를 지금처럼 감성적인 부분보다 좀 더 센 음악을 생각했는데, PD님에게 들고 갔더니 “어? 이거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더니 “멜랑콜리한 이미지가 너에게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때?”라고 제안해주셔서 그게 맞는 것 같아서 원래 생각보다 좀 귀여운 음악이 됐어요.
후반부에 거의 록처럼 바뀌면서 떼창이 나오는 전개가 그런 이유 때문이었나 봐요. 레게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격하게 바뀌는 전개가 흥미롭던데요.
지민: 네.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앨범에 한 번 실어볼래?”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태형이랑 같이 ‘친구’의 테마가 잡히게 됐어요.
‘친구’의 테마처럼,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은 이제 어때 보여요? ‘Tony Montana (with Jimin)’를 부르던 시절과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지민: 친구다, 형이다, 가족이다 이런 것보다 그냥 항상 돌아올 곳처럼 느껴져요. 이번에 미국 가서 많이 느꼈던 게, 저에게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들이 있었는데, 무언가를 겪고 돌아와서 멤버들이랑 대화하면 “그랬구나, 그런 것 같았어. 근데 이렇게 하면 앞으로 될 것 같아. 괜찮아.” 그런 순간들이 항상 있었어요. 뭐라 딱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나로 돌아오는 데 정신적으로 항상 큰 힘이 되어주는구나.’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그들이 멋있다기보다는 그냥 ‘고맙다, 항상.’ 말로 정리하긴 어렵지만 그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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