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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
사진 출처. 어도어

작년 7월 ‘Attention’ 데뷔 이후 첫 EP, 지난 겨울 ‘Ditto’와 ‘OMG’ 그리고 코카콜라 스튜디오 아티스트로 ‘Zero’와 ‘Be Who You Are(Real Magic) (Feat. JID, NewJeans, Camilo)’로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뉴진스는 이른바 4세대 K-팝이라는 카테고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팀이 되었다. K-팝이라는 분류 안에서 위상이나 인기를 말하거나, 판매량과 조회 수 같은 숫자가 중요할 수도 있다. 뉴진스가 그 기준에서도 충분한 위치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단, 미국 팝 시장을 중심으로 시각을 바꿔보면, 뉴진스는 미국 내의 부상 중인 신진 아티스트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분류할 수 있는 드문 팀이다.

 

그 이유를 요약하면, 음악적으로 K-팝 문법에 얽매이지 않아 미국 시장의 장르 언어로 표현 가능한 음악을 한다.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을 포함한 전략적인 부분에서 일관되고 조직화된 창작 집단의 존재가 확실하다. 여기에 현실적인 이야기로, 누가 잘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 따질 필요조차 없는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다. 재차 리부트를 추진 중인 ‘파워퍼프 걸(Powerpuff Girl)’과의 협업 상대로 이보다 좋은 팀이 있을까? 그래서 뉴진스는 d4vd나 제이크(JVKE), 꼭 팀이어야 한다면 플로(FLO) 등과 비교하며 그 성장 추세를 지켜보는 것이 더 편안하다.

  • ©️ Billboard

7월 7일 공개한 ‘Super Shy’와 7월 21일 발매한 EP ‘Get Up’의 초기 성적은 뉴진스의 착실한 성장세를 증명한다. ‘Super Shy’의 첫 주간 성적은 7월 22일 자 빌보드 차트에 반영되었다. ‘Super Shy’는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200에서 공히 2위로 데뷔했다. ‘Ditto’의 미국 제외 글로벌 200 4위 이후 새로운 기록이다. 주간 스트리밍 성적은 6,300만 회로 이 또한 ‘Ditto’의 4,650만 회 기록을 경신했다. 핫 100에는 66위로 진입하여 ‘Ditto’의 82위, ‘OMG’의 74위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핫 100 성적은 미국 내 스트리밍 920만 회다.

 

스포티파이를 중심으로 음원 스트리밍 성적은 어떨까? 기존 최고 성적은 ‘Ditto’가 주간 차트 글로벌 11위, ‘OMG’가 미국 27위에 오른 것이다. ‘Super Shy’는 첫 주간 (7월 7~13일) 글로벌 22위 및 미국 32위였고, 2주 차(7월 14~20일)에는 글로벌 12위 및 미국 15위를 기록했다. ‘Get Up’ 발매 이후 스트리밍은 더 탄력이 붙어서 7월 21일 일간 순위는 글로벌 4위, 미국 10위다. ‘ETA’, ‘Cool With You’, ‘Get Up’, ‘ASAP’ 등 EP로 공개된 신곡의 경우, 7월 21일 자 일간 순위로 글로벌 21~41위, 미국 16~32위 범위에 올라 있다. 차트 순위만으로 해석한다면, 미국에서 ‘Get Up’ EP를 전체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뜻이다. 좋은 흐름 안에서 8월 초 롤라팔루자 공연 등 미국 내 활동이 이어질 것이고, 모든 차트 성적이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 갱신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