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볼’은 ‘달의 제단’ 속 리버필드의 인기 스포츠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들이 각자 소속된 드셀리스 아카데미와 선샤인시티스쿨에서 주전 선수로 뛰고 있는 종목이다. 뱀파이어들은 사회에 격리된 채(밤필드 하우스), 늑대인간들은 사회에서 배척당한 채(그레이빌) 살아왔던 과거에서 벗어나 리버필드에 정착하기 위해 무해하고 정상적인 ‘인간’으로 행세해야 했고,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나이트볼 경기에서 학교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인간 사회에 성공적으로 편입할 수 있었다. 이제 이들은 ‘달의 제단’의 웹툰과 웹소설이 공통적으로 묘사하는 바와 같이 인간 이상의 우월한 신체 능력과 운동신경을 가졌지만, ‘평범’한 인간보다 이상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받는 스포츠 스타이자 인기인이다. 그러나 엔하이픈의 ‘Tamed-Dashed’, &TEAM의 ‘Firework’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온 힘을 다해 부딪힐 수 있는건 형제들과 있을 때뿐이다. 세간의 평가와 달리 뱀파이어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괴물인 것”처럼, 또 때론 “괴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Still Monster’), 늑대인간들이 “사람들이 뭐라 얘기하든지(no matter what other people say)” “규격 외여도 괜찮다(きっと僕 規格外でも Itʼs alright)”(‘ALIEN’)고 말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규격 외”의 이방인인 자신들의 처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회에 성공적으로 편입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상성을 증명했지만, 동시에 규격에 어긋난 자신들의 ‘괴물’ 혹은 ‘이방인’ 같은 모습을 숨기기 위해 무리와 형제들 외에 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존재다. 그것이, 다르게 태어난 존재의 슬픔이다. ‘DARK MOON’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