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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연주
사진 출처.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TEAM’이라는 이름, “We Link!”라는 구호, ‘나’, ‘우리’ 그리고 ‘지금’으로 귀결되는 앨범의 제목들까지. &TEAM은 꾸준하게 멤버들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대 위에서 숨 쉬는 타이밍까지 맞추는 연습을 하고, 무대 아래에서는 서로의 언어와 감정을 공유하는, &TEAM이 ‘우리’가 되어가는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리더 의주가 있다. 멤버들과 함께 성장하는 리더 의주가 직접 소개하는 그의 리더 생활 그리고 고마운 멤버들과 루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리더가 되다

의주: 리더가 되었을 때에는 스스로에게 부담감을 많이 얹은 것 같아요.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고, 팀의 멤버로서 실력적으로도 성장하고 싶어 고민이 많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브리더 후마 형한테 좀 더 의지하게 되고, 옆에 있는 멤버들한테도 의지를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리더라는 자리에 부담감은 덜고 책임감은 더 가지게 되었어요. 저도 데뷔가, 그리고 리더가 처음이니까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스스로에게 항상 말을 해줬어요. 그래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과 좀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마음을 조급하게 먹기보다는 멤버들이랑 같이, 천천히 성장하자고 생각해요.

 

리더가 된 뒤 생긴 변화

의주: 제가 원래는 계획도 잘 안 세우고 즉흥적인 걸 되게 좋아했어요. 리더가 되고 나서는 제가 스케줄을 모르면 멤버들한테 전해줄 수가 없으니까 먼저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또 원래 저는 제 의견을 말하기보단 다른 친구들의 말을 듣고 따르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부터 먼저 솔직하게 제 의견을 말하고 또 멤버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그 중간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리더가 되고서부터 점점 변한 것 같아요. 저도 신기해요.(웃음) 

리더의 대화법

의주: 저는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팀을 바라볼 수 있어요. 제가 감정 기복이 적은 편이어서요. 결정된 사항을 모두에게 전달할 때에도 사실 중심으로 간단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피드백을 꼭 전달해야 할 때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개개인에게 감정이 실리지 않게 말해요. 사실 제 성격상 다른 사람에게 쓴소리를 하는 게 굉장히 어렵기도 하지만, 그런 감정까지도 빼고 잘 말하려고 해요. 그리고 모두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하고, 저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틀릴 수도 있고, 상대방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또 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성격이에요. 이런 것들이 리더로서 멤버들한테 조금이나마 더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좋은 말, 예쁜 말만 쓰기

의주: 제가 일본어 공부를 할 때, 계속 답을 고민했던 것들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멤버들의 한국어 공부에 도움을 줄 때도 스스로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고자 해요. 그리고 루네들이 앤팀 멤버들의 한국어가 의주의 것을 닮아간다는 말씀을 해주세요. 아무래도 다른 멤버들이 듣고 쓰는 한국어에 제 영향이 크다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좋은 말, 예쁜 말만 쓰려고 해요. 반대로 제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멤버는 하루아인 것 같아요. 하루아는 되게 알아듣기 쉽게, 또박또박 말을 하는 편이어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저도 일본어 회화에 더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유마는 사투리를 쓰는데 저도 그걸 배웠어요. 한국어로는 “뭐라카노?”와 비슷한 느낌의, “난데야넹?” 같은 걸 저도 모르게 쓰고 있어요.(웃음)

WE LINK! ‘우리’가 되기 위한 노력

의주: 다수와 의견이 달랐던 한 멤버가 자신의 의견을 양보해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절대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요. 9명이 같이 살다 보니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점점 서로를 알아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케이 형은 멤버들이랑 같이 신나게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반면 하루아는 멤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즐거워하지만, 때론 혼자 있는 시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니콜라스는 되게 섬세한 친구라서 누가 다운되어 있으면 먼저 눈치채고 말을 걸어주더라고요. 케이 형도 멤버들의 관심사나 취향을 자세하게 관찰하고 질문을 해줄 때가 많아요. 저는 원래 향수를 안 쓰는 편이었는데 케이 형이 생일 선물로 준 향수는 쓸수록 저랑 되게 어울리는 향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잘 쓰게 되었어요. 역시 케이 형의 캐릭터 해석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무대 위에서 하나가 된 것처럼 보여지는 &TEAM의 퍼포먼스가 최고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을 하는 것들이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목표가 생기다

의주: 최근에 연말 무대, 시상식 무대가 많았고 다양한 콘텐츠에도 출연하게 되었어요. 모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MY FIRST MAMA MATE’ 때는 니콜라스랑 같이 미리 퀴즈 공부를 해갔어요. 그리고 다른 팀의 리더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평소에는 잘 알 수 없으니까, 너무 궁금했는데 직접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무대 아래에서 큰 목소리로 노련하게 멤버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말하면 멤버들에게도 제 말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더 크고 당당하게 말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멤버들

의주: 리더로서 팀을 대표해 말할 기회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는 일본어도 부족했고, 특히 비즈니스 용어랑 어조를 잘 몰랐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을 후마 형이 알려주거나 아니면 제가 곤란할 때 케이 형이 대신 말해주거나 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멤버들은 제가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주고 있음에도 항상 의주가 리더여서 다행이라고 말을 해줘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고맙고 또 안심이 돼요. 특히 니콜라스는 정말 친한 친구다 보니, 제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볼 때마다 “나도 똑같이 생각해.”라거나 “네 생각이 맞아. 그러니까 그렇게 해.”라는 말을 많이 해줘요. 저의 ‘자존감 지킴이’ 같은 느낌이에요.(웃음) 후마 형도 계속 저를 지켜줘요. 진짜 히어로처럼 곤란할 때 찾아와 도움을 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든든해요. 그리고 제가 정신이 없을 때면 타키가 저 대신 멤버들을 모아주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어깨에 있던 짐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멤버들이랑 스태프분들이 저를 믿고 맡겨주셨기 때문에, 저를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은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멤버들에게

의주: 우선 케이 형은 항상 멋있는 퍼포먼스를 위해서 노력하고 또 동생들을 잘 지켜봐주고 챙겨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서브리더로서 너무 의지가 되는 후마 형은, 다른 사람들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 자신도 지켰으면 좋겠어요. 저도 형을 지킬게요. 니콜라스는 친구로서 그리고 동료로서도 존경하고 있어. 내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도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해보자. 그리고 안 그런 척하지만 멤버들 한 명 한 명을 잘 살펴보고 있는 유마는, 멀리서 지켜보는 고양이 같아서 되게 귀여워요. 요즘에 게임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계속 같이 하자. 조는 항상 스스로에게 엄격한 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 덕분에 나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가 있어. 잘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같이 잘 해나가자. 그리고 타키, 항상 다른 멤버들을 배려해주고 많이 웃게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그런 밝은 웃음 잃지 않고 함께했으면 좋겠어. 하루아는 야무지게 할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지만, 혹시 힘든 게 있으면 멤버들한테 다 털어놔도 되니까 하루아가 좀 더 편안한 마음이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마키는 팀의 막내로서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도 잘해줘서 고마워. 마키가 서운하지 않게 내가 더 잘할게. 무엇보다 제가 리더지만, 이 팀을 이끌 수 있는 건 우리 9명이기 때문이에요. 멤버 한 명 한 명 다 소중한 팀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게!

  • © &TEAM We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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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네에게 

의주: 루네 여러분이 저희 &TEAM의 원동력이에요. 데뷔 전에는 열심히 해서 데뷔하자는 목표만 있었어요. 그런데 데뷔를 하고 팬분들이 생기니까 저희가 준비하는 모든 것들이 루네들께 드리는 선물 같아요. 그래서 연습생 때보다 더 욕심을 내고 있어요. 루네 여러분들 덕분에 다양한 감정을 배웠고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아서 정말 꽉 찬 1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 &TEAM 그리고 저도 루네 여러분께 그런 좋은 영향들을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앞으로도 같이 좋은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