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왔다. ‘위버스 매거진’도 팬들과 2022년을 함께한 아티스트들 그리고 그 아티스트들의 멋진 순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3주에 걸쳐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ENHYPEN, 프로미스나인, 르세라핌의 스태프들이 함께 일하는 아티스트의 음악, 자체 콘텐츠, 퍼포먼스의 멋진 ‘MOMENT’를 차례대로 선정한다. 이번 주는 여섯 팀이 발표한 음악을 돌아본다. 다섯 번째 순서는 프로미스나인의 담당 A&R 안신규 파트장이 말하는 프로미스나인의 노래, ‘DM’의 이야기다. 

프로미스나인의 올해의 음악 ‘MOMENT’로 ‘DM’을 고른 이유

안신규(플레디스 A&R2 파트장): ‘Talk & Talk’까지의 앨범은 프로미스나인의 소녀스러운 모습이 많이 담겨 있어요. 반면에 ‘DM’부터는 조금 더 성숙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상대방에게 과감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고백하는 프로미스나인의 당찬 모습이 ‘DM’의 “눈을 못 피하게 말도 못 돌리게”라는 가사를 통해 가장 잘 보여지기도 하고요. ‘DM’이 수록된 ‘Midnight Guest’ 앨범 전반에는 ‘새벽 탈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일탈의 순간을 보여주며 설렘과 짜릿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간 ‘Feel Good (SECRET CODE)’이나 ‘WE GO’, ‘Talk & Talk’으로 이어가며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그 흐름 속에서 ‘DM’ 또한 비슷한 흐름의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도 ‘Stay This Way’라는 좋은 곡도 있었지만, ‘Stay This Way’를 있게 만든 곡이 ‘DM’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미스나인의 목소리

안신규: 파트 분배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멤버 개개인이 가진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게끔 만드는 거였어요. ‘이런 분위기에는 이 멤버가 잘 어울릴 것 같다.’라는 점을 고려하며, 각자가 가장 잘 표현하고 소화할 수 있는 부분에 따라 파트를 나누게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고음의 후렴구인 “Doesn’t matter” 부분과 휘슬 레지스터가 들어가는 애드리브 부분이 가장 고민되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프로미스나인에게는 하영 씨와 지원 씨가 계시더라고요. 워낙 멤버들이 고음을 잘 소화해서 괜한 걱정을 한 거였어요.(웃음) 동일한 파트에서도 해당 부분을 담당한 두 멤버가 고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재밌게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경 씨는 ‘DM’의 도입부를 담당하고 있다 보니, “곡 시작 부분에서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야 노래에 집중이 더 잘될 것 같다.”라는 의견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가사가 표현되었습니다. 지선 씨 같은 경우도 읊조리는 듯한 느낌을 잘 표현해서 그런 느낌을 많이 가져가려고 했어요. 멤버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톤이나 느낌이 다 다른 방식으로 매력적이라, 이를 잘 담아내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DM’을 연습하는 멤버들의 마음

안신규: 파트 분배 후 멤버들이 각자 파트를 받으면, 정말 열심히 연습해 와요. 각자 맞는 보컬 트레이너들과 의논해 가면서, 최대한 자신의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연습이나 녹음할 때도 “이 부분은 이런 분위기로 불렀으면 좋겠다.”라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DM’에 워낙 큰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파트별로 멤버들 각자가 가진 매력이 잘 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웃음) 

프로미스나인의 음악 

안신규: 프로미스나인이 마치 옆자리에 있는 친구처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분들이 프로미스나인을 접하고, 각 멤버들의 매력을 알아가면서 자연스레 팬이 될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가져가려고 했고요. 음악 또한 이지리스닝 계열의 듣기 편한 곡들 위주로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음악을 들으려 할 때 가장 첫 곡을 프로미스나인의 노래로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DM’이 프로미스나인과 플로버에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

안신규: ‘DM’이 프로미스나인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준 곡으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프로미스나인을 몰랐더라도 ‘DM’을 듣고 프로미스나인을 알게 되고, 관심이 생기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고요.(웃음) 팬분들께는 ‘DM’이 “프로미스나인은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인데 한 번 들어봐.” 이렇게 프로미스나인을 소개할 수 있는 곡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