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정리. 김채윤
디자인. 전유림
사진 출처. 본인 제공

올 한 해 ISU(국제빙상경기연맹)가 주관하는 다수의 쇼트트랙 국제 대회 및 각종 국내 대회에 출전해 다관왕을 하며 활약 중인 김건희 선수와 서휘민 선수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 생활과 세븐틴 팬 ‘캐럿’ 생활을 같이하고 있다. 빙상 위 멋진 질주로 많은 이들에게 쾌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두 선수에게 힘이 되어준 세븐틴의 노래들을 소개한다.  

세븐틴 - ‘DON QUIXOTE’

김건희: 저는 평소 신나는 곡을 좋아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컨디션도 올라가요. 이 곡은 경기 전에 오는 여러 말과 시선, 압박감과 스트레스 등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고 저에게만 집중하게 해줘요. 스스로를 믿고 보란 듯이 제가 준비한 모든 것을 다 쏟고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노래입니다.

세븐틴 - ‘Anyone’

서휘민: 동생의 추천으로 서킷에서 촬영된 ‘[SPECIAL VIDEO] SEVENTEEN(세븐틴) - Anyone’으로 세븐틴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레이싱 복을 좋아하기도 하고, 인원이 많은데도 멤버분들이 모두 한 몸인 것처럼 춤추는 모습이 멋져서 세븐틴에 ‘입덕’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입덕 곡’이라 추천 플레이리스트에 넣었습니다.

세븐틴 - ‘March’

김건희: 운동선수로서의 제 성격과 가장 잘 맞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세상은 그저 내겐 놀이터”. 쇼트트랙은 제가 가장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인생의 한 부분이에요. 그럼에도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즐기면서 하자.’라는 마인드인데, 이 노래는 그런 제 마인드와 잘 맞아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다는 힘을 주는 곡입니다.

세븐틴 - ‘손오공’

서휘민: 보통 시합날 첫 곡으로 이 노래를 들어요. 노래의 템포도 빠르고 가사 자체가 자신감이 넘쳐서 들을 때마다 노래 제목처럼 제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곡에서 계속 들리는 ‘둥둥’ 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나오면 경기장의 분위기에 웅장함을 더해줘요.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서 시합 때 자주 듣는 곡입니다.

세븐틴 - ‘Rock with you’

김건희: 저의 ‘최애 곡’입니다! :) 지치고 힘들 때마다 앞으로 한 발 더, 한계를 넘어서 계속 달릴 수 있는 힘을 주는 노래예요. 이 하나의 곡에서 저는 힘들 때는 위로를, 좋을 때는 힘을 얻어가요. 나와 함께 달려줄 세븐틴이 있다면 “그 어디라도 어디에서도 어디서라도 세상이 끝나더라도 I wanna stay with you”.

세븐틴 - ‘돌고 돌아’

서휘민: 운동을 하다 보면 모든 게 잘되고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지만, 반대로 잘 안 되고 컨디션이 나쁠 때도 분명히 있어요. 그럴 때 이 노래를 들으면 힘든 일이 있더라도 “돌고 돌아” 괜찮아질 거라며 저를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아요. 특히 마지막에 우지 님이 혼자 노래를 부르시는 부분이 감동적이고, 왠지 모르게 저를 토닥여주는 느낌을 받아서 이 곡을 좋아해요.

세븐틴 - ‘같이 가요’

김건희: 운동선수로서의 삶에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니까! 스스로 많이 흔들리고 실력이 제자리에 있는 기분이 들 때도, 항상 똑같이 돌고 도는 삶에 지쳐 있을 때도 기대어 위로를 받고 저에게 다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노래예요. 비록 지금은 잠깐 흔들리고 있더라도 제가 가는 길이 맞다고, 세븐틴 멤버분들이 함께 응원해주는 기분을 느껴요.

부석순 (SEVENTEEN) -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

서휘민: 운동하면서 지쳤을 때, 에너지가 필요할 때 자주 듣는 곡이에요. 들을 때마다 부석순 멤버분들이 저를 응원해주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 들었을 때 노래가 너무 좋았고, 춤도 어렵지 않아 처음으로 김건희 선수와 함께 릴스 촬영을 해서 ‘파이팅 해야지 챌린지’에 도전하기도 했어요. 호시 님이 그 영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사실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나서 자동으로 웃음을 짓게 돼요. 

김건희 선수의 추천: 세븐틴 - ‘힐링’,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Back It Up’, ‘今 -明日 世界が終わっても-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 

서휘민 선수의 추천: 세븐틴 - ‘Fearless’, ‘What’s good’, ‘하품’, ‘HOME;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