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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2012년 12월부터 2여 년간 총 5개 시즌을 거쳐 유스트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된 ‘세븐틴 TV’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성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과거 ‘ize’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중소도 아닌 그냥 작은 회사에서 신인이 데뷔해도 좀처럼 알릴 방법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팬들이 데뷔 전부터 세븐틴을 알아가도록 했다.”고 ‘세븐틴 TV’ 방송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멤버들이 연습생 신분으로 각종 활동과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과정을 관찰 리얼리티 형식으로 공개한 세븐틴의 프리데뷔(Pre-Debut) 방송의 핵심은 공연이었다. 앳된 얼굴의 소년들이 ‘메로나’색 배경의 연습실에 옹기종기 모여 팀별로 공연 구성안을 스스로 짜고, 안무를 만들면서 연습한 후 작은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저희는 연습생 때부터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팀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원우의 말처럼 보컬, 힙합, 퍼포먼스로 이뤄진 세븐틴 특유의 유닛 체제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립됐다. 공연을 만들다 보니 데뷔를 위한 경쟁자가 아니라 한 팀으로 간다는 인식이 강했고, 팀 안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법을 찾다 보니 유닛이 만들어졌다. 공연은 ‘세븐틴 TV’에서 시즌별로 진행했던 ‘LIKE SEVENTEEN’을 비롯해 놀이공원,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점점 더 늘어갔고, 멤버들은 공연을 직접 만들어가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실력을 성장시켰다. 2011년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우지는 “저는 처음 회사에 들어온 날부터 새벽에 퇴근을 했는데, 입사 첫날부터 데뷔하기 전날까지 항상 다음 달에 데뷔할 것처럼 연습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멤버들끼리 숙소 옥탑방에 모여서 맥북 하나로 곡을 만들어보고, 곡에 맞춰 안무를 더한 경험들이 쌓여 세븐틴은 첫 앨범부터 자체 제작 앨범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세븐틴과 데뷔 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안소량 아티스트 의전팀 팀장은 “작은 규모의 팬덤 앞에서라도 공연을 선보이고, 멤버들이 차근차근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든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끔 했어요."라고 말하며 데뷔 전부터 세븐틴이 수많은 공연 경험을 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요컨대 세븐틴은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나가며 자신을 둘러싼 자원과 규모의 한계를 비틀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 세븐틴만의 자체 제작 역사의 시작이다.

“당시에 유명 작곡가를 찾아가서 여러 곡을 받았지만, 멤버들의 곡과 동일 선상에 놓고 모니터했을 때 가장 좋았던 곡이 ‘아낀다’였어요.” 역시 세븐틴과 데뷔 전부터 함께한 김다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작실 실장은 세븐틴의 자체 제작 방향성이 회사의 어떤 구체적인 기획으로 나온 콘셉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친구들에게 무엇이 가장 어울릴까를 고민하다 보니 멤버들에게 작곡, 작사, 안무 창작 능력 등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부분을 주목시키고 발전시킨 결과예요.” 우지가 세븐틴이 어떤 팀인지에 대한 물음에 “이런 팀이야.”라고 답할 수 있는 노래를 생각하며 ‘아낀다’를 작업했다고 밝히자, 멤버들은 동시에 데뷔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작곡가의 곡을 부르다가 ‘아낀다’를 불렀을 때 그제서야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우리가 만든 곡으로 데뷔를 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긴 거죠.”

세븐틴이 곡을 만들고, 결정하고, 그에 따른 퍼포먼스나 연출 기획을 한다. 이 일련의 과정은 세븐틴의 자체 제작 특징을 보여준다. 2015년 5월, 세븐틴이 데뷔를 앞두고 출연한 MBC MUSIC ‘세븐틴 프로젝트 - 데뷔 대작전’에서 그들은 연습생 개개인이 데뷔조에 들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대신 데뷔 쇼케이스라는 목표를 항해 멤버 전체가 합심해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마지막 믹스 유닛 미션에서는 총괄리더 에스쿱스와 보컬팀 리더 우지 사이에서 막내 디노가 리더를 맡아 팀을 이끈다. 갓을 소품으로 이용해 가사의 의미를 퍼포먼스적으로 재밌게 구성하고 싶다는 디노의 아이디어와 대립된 두 멤버의 의견으로 인해 갈등 상황이 생기지만, 그들은 긴 대화 끝에 갓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특정 구간을 만들며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 세븐틴의 자체 제작이란, 단지 앨범에 들어갈 내용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멤버 전원이 서로의 신뢰에 기반해 창작과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집단 프로듀싱 체제에 가깝다. 원우의 말대로 “사소한 게 하나라도 생각나면 무조건 말해서 함께 대화를 나누며 결론을 내리"는 세븐틴의 자체 제작 방식은 앨범의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심지어 뮤직비디오 촬영 전날, 타이틀 곡을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 열띤 토론을 했을 정도다. 같은 앨범에 실린 타이틀 곡 ‘박수’와 수록 곡 ‘모자를 눌러 쓰고’는 멤버들끼리 입장이 치열하게 갈렸지만 결국 투표로 과반수가 넘은 쪽이 결정됐다고 한다. “저희는 단체로 앨범을 제작하면서 이런 과정을 수십 번씩 겪어요. 어떠한 의견이더라도 솔직하게 나오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면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우지가 말하는 세븐틴 앨범 제작 과정의 핵심이다.

“세븐틴만의 특별한 점은 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항상 생각해왔어요.” 준은 “세븐틴 내에서의 유닛과 개개인의 매력”을 세븐틴의 특별한 색깔로 꼽았다. 각자의 개성과 캐릭터를 가진 13명의 멤버들이 적성에 따라 세 개의 유닛으로 뭉쳤을 때, 이는 또 각각의 새로운 질서와 호흡에 따른 결과물로 나타나게 된다. “힙합팀의 곡은 멤버들의 개인 성향이 많이 담기는 편이에요. 물론 그 성향이 다 맞을 수 없기 때문에 멤버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진행돼요. 앨범마다 각 멤버의 영역 안에 들어가서 융화되었다가 나오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에스쿱스는 ‘GAM3 BO1’의 경우 버논이 특히 좋아하는 장르라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너무 행복해 보여서 결정된 만큼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퍼포먼스팀은 춤에 모든 초점을 맞추면서 작업을 시작한다. “저희 팀은 네 명이서 춤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해요. 함께 선보이고 싶은 춤의 느낌에 대해 먼저 정리하고 그에 따라 장르를 결정하는 편이에요.” 호시의 진지한 설명 뒤로 보컬팀 멤버들은 자신들의 영감은 회식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유쾌하게 웃었다. 정한은 “저희는 일적인 시간보다는 같이 밥 먹고 웃고 즐기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에요. ‘이번에 뭐 해볼까?’ 하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이런 느낌으로 대화를 많이 해요. 이 친구들을 나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에 존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보컬팀의 작업 방식을 설명했다. 에스쿱스가 인터뷰 도중 아직까지도 “멤버들과 단체로 안무 모니터링을 할 때 지적을 당할까 봐 제 파트에서 숨을 참고 보게 돼요.”라고 말하자 멤버들은 모두 공감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저희끼리 항상 서로 안 맞는다고 지적하거든요.(웃음)” 승관에 이어 원우가 나지막이 말을 이어간다. “그런 과정이 있으니까 우리의 무대가 있는 거지.” 세븐틴이 꾸준히 팀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이유다.

2015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17 CARAT’의 첫 주 판매량(이하 초동 판매량)은 1,600장이다. 5년이 지나 2020년 6월 미니 7집 앨범 ‘헹가래’는 초동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연습생 시절 관객 수 30여 명의 규모로 공연을 시작했던 세븐틴은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일본에서 돔 투어를 했을 예정이었다. 외적인 성장은 세븐틴의 자체 제작 역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동력을 공급한 결과다. 매 앨범의 방향과 주제를 직접 정하며 세븐틴의 모습을 무대에 담아오면서, 그들의 앨범은 곧 세븐틴의 성장 과정을 팬들과 주고받는 매개체가 됐다. “‘Al1’ 앨범을 준비할 때 미국에 장시간 머물면서 송캠프를 진행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작업했던 경험이 아직까지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조슈아의 언급과 함께 멤버들은 데뷔 이후 세븐틴에게 있어 중요한 변환기로 2017년도를 꼽았다. 2017년 5월에 발표한 ‘Al1’은 ‘모두'를 뜻하는 ‘All’과 ‘모두 혼자'를 뜻하는 ‘All one’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는 제목, 멤버들이 놓고 간 13개의 반지, 개인 별 티저 등으로 멤버들이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과 슬픔을 표현했다. 뒤이은 정규 앨범 ‘TEEN, AGE’는 세븐틴의 자체 제작 시스템 그 자체가 콘셉트가 됐다. 각 유닛 리더들이 모인 ‘CHANGE UP’을 시작으로 선공개된 힙합, 퍼포먼스, 보컬팀의 유닛 곡은 세븐틴 안에서 유닛별 존재의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했고, 하나의 팀으로 모여 시너지를 이루는 타이틀 곡이자 자체 제작을 뮤직비디오의 콘셉트로 삼은 ‘박수’가 대미를 장식한다. 2020년 10월에 발표한 스페셜 앨범 ‘[Semicolon]’에서는 멤버들이 연령대별로 믹스 유닛을 이뤄 앨범의 구성적으로 독특한 도전을 하기도 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저희 세 명의 머리 속에 있는 느낌만으로 채워보려고 했어요. ‘우린 친구니까, Hey buddy.’, ‘오, 괜찮다.’ 하면서 키워드가 금방 나왔죠.” 도겸이 친구와 우정이라는 주제로 1997년생 멤버 유닛 곡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던 것처럼, 멤버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작업은 새로운 영감을 준다. 막내 라인 유닛 곡에 참여했던 디노 또한 “버논이 형이랑 승관이 형이랑 같이 작업을 처음 해봐서 너무 재밌었어요. 녹음할 때도 같이 장난치면서 되게 편한 분위기였고, 즐겁게 하는 게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돼서 뜻깊었어요.”라며 멤버들 간의 유대감에 대해 설명했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멤버 간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통해 세븐틴의 자체 제작은 그 의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에는 세븐틴의 앨범과 무대를 직접 만드는 것이 자체 제작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의상, 세트, 뮤직비디오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세븐틴이라는 팀의 색깔과 정체성에 맞게 멤버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반영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민규의 말처럼, 콘텐츠가 여러 영역에 걸쳐 각각 고도화된 K-팝 산업에서 세븐틴의 집단 프로듀싱은 그들의 현재를 콘텐츠의 모든 영역에 녹여낸다. 물론 이것은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작업이지만, 집단 프로듀싱에 기반한 세븐틴의 ‘MADE BY SVT’는 ‘아낀다’부터 ‘Ready to love’까지 팀이 변화와 더불어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이 되고 있다.

2021

SEVENTEEN
SELF-MADE HISTORY







2012년 겨울,
세븐틴은 세븐틴TV를 통해 프리 데뷔(Pre-Debut)를 했다.

2014년 겨울에 이르기까지총 5시즌을 거쳐
13명의 멤버는 한 팀이 된다.

나중에 우리가 데뷔했을 때 당당하게 우리가 만든
노래로 사랑 받고 싶은 마음에 곡을 만들고 있다.
멤버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작업을 하다가
매일 같이 아침 해가 뜰 때 숙소로 들어간다.
몸은 지치지만 곡이 완성 되었을 때 기쁨이란!
얘들아 계속해서 같이 고생하자!”

2014년 10월 에스쿱스 일기 중

무대 안무나 동선을 많이 만들어 봤는데도 우리 곡에 안무를 만드는 건 처음이라 설레고 더 욕심이 난다.
그래서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싶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기대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2014년 10월 호시 일기 중

세븐틴의 타이틀곡에 대한 얘기와 세븐틴이란 그룹에 대한 우리의 의견들을 얘기해보았다.
내 생각과 멤버들의 생각이 이제는 하나가 된듯하다.
모두가 원하는 그룹의 색, 나아가고 싶은 방향성 등이 하나로 확고해진 듯해서 매우 뿌듯하다.”

2015년 1월 우지 일기 중

매년 ‘데뷔 임박’이라는 기사가 나오는데 계속해서 미뤄지니까 좌절도 많이 했지만 언젠가부터 ‘그냥 우리가 우리 음악을 만들자’는 마음을 먹었다.
숙소 옥탑방에서 맥북 하나로 마이크도 없이 곡을 만들고, 녹음하다 보니 시간이 흐르더라.”

2015년 8월 에스쿱스 IZE 인터뷰 중

데뷔부터 자체제작 능력을 증명해야 했던
<세븐틴 프로젝트 - 데뷔 대작전>.
곡, 퍼포먼스, 의상 콘셉트,
길거리 홍보물까지 모두 자체 제작을 하며
자체 제작 타이틀로 데뷔한다.

13명의 멤버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팀의 상징 세븐틴 반지가 바뀌는 동안 세븐틴의 앨범도 함께 쌓여간다.


앨범의 콘셉트와 방향,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까지 모두 멤버들이 직접 공들이며 데뷔 앨범부터 시작된 자체 제작.
‘아낀다', ‘만세', ‘예쁘다', ‘아주 NICE’, ‘붐붐'까지 인기 행진!

정말 지금 세븐틴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지금 우리의 바이브가 제일 잘 드러나는 모습을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세븐틴의 앨범은 항상 그래왔고, 다음에 나올 앨범은 또 새로울 거예요. 그때의 저희 또한 새로울 테니까요.”

2021년 6월 호시 위버스 매거진 인터뷰 중

아예 세븐틴의 자체 제작이 앨범 콘셉트가 된 ‘TEEN, AGE’

세븐틴의 모든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박수’ 뮤직비디오 속 SVT 프로덕션의 직원처럼, 세븐틴의 자체 제작 욕심은 멈추지 않는데....

어느 날 민규가 캐럿봉을
의인화하여 그린 봉봉이.

봉봉이는 재봉 인형으로 탄생, SNS에 세븐틴의 소식을 알리는 소식통 역할에서 다양한 MD 상품으로 진화.
IDEAL CUT 콘서트에서는 멤버들이 봉봉이 코스프레 무대(‘Thinkin’ about you’)를 선보이면서 봉봉이는 세븐틴의 공식 아닌 공식 캐릭터가 된다.

세븐틴은 데뷔 3주년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개최했고,

이곳에서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와

민규, 디에잇의 그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수가 된 지 햇수로 3년.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도전을 하게 됐고 또 많은 경험들을 쌓아갔다. 경험들이 쌓이며 느끼는 여러 감정들. 여러 감정들을 통해 얻은 나의 성장. 내가 느낀 감정과 성장을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Art 그리고 Painting.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나를 표현한 작품들.”

민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네요. 아직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여러분들이 제 그림을 통해 ‘명호’라는 사람에 대하여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의 그림들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제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하고 있거든요.”

2018년 5월. 디에잇 그리고 명호가

세븐틴 IDEAL CUT - THE FINAL SCENE 콘서트에서는 평소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원우가 디렉팅 및 편집에 참여한 ‘Holiday’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승관의 아이디어로 2019 ‘고잉 세븐틴’에서 세븐틴은 로고 송과 오프닝 영상을 직접 제작한다.

민규는 세븐틴의 첫 북미 콘서트를 마친 후 현지에서 세븐틴 ‘Snap Shoot’ 뮤직비디오를 직접 촬영 및 편집해 공개했다.

1월
도겸 ‘MYSTERY MYSTERY’
2월
승관 ‘부승관의 전생연분’
3월
호시 ‘불면제로’
4월
준 ‘SVT ESCAPE ROOM’
5월
원우 ‘인간 체스’
6월
정한 ‘네발라이더’
7월
디에잇 ‘디에잇과 12인의 그림자’
8월
버논 ‘8월의 크리스마스’
9월
우지 ‘BAD CLUE’
10월
디노 ‘천고마비’
11월
조슈아 ‘카니발’
12월
에스쿱스 ‘GOING VS SEVENTEEN’
2021년 1월
민규 ‘GOING’

멤버들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아이템을 정하고, 멤버별로 호스트를 맡아 진행했던 2020 고잉세븐틴의 ‘월간 세븐틴’

세븐틴이 직접 만든 매거진 ‘GOING’은 멤버들이
헤어부터 메이크업, 스타일링, 촬영, 인터뷰,
편집까지 직접 진행하며 제작,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다.

PHOTOGRAPHER / EDITOR IN CHIEF - MINGYU
ASSISTANT - S.COUPS • DINO
EDITORIAL VIDEOGRAPHER - WONWOO
INTERVIEWER - JEONGHAN • VERNON
HAIR STYLIST - JUN • WOOZI
FASHION STYLIST - JOSHUA • THE 8
DJ - HOSHI • DK • SEUNGKWAN

‘고잉 세븐틴’에서 아이템 회의, 진행에 이어 화보마저 자체 제작한 세븐틴은 이제 광고까지 노린다.
조슈아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광고천재 세븐틴’을 통해 세븐틴이 알아서 광고를 잡아오는 신개념 강제 광고를 선보인 세븐틴.

얼마 뒤 세븐틴은 진짜 PPL을 따내게 된다.

그리고 세븐틴의 자체제작에 팬덤 ‘캐럿’까지 끌어들인다.

캐럿들은 멤버들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뭔가 당연한데 소중하고, 이 사람들이 있기에 할 수 있고 이 사람들 덕분에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고 배우고. 멤버들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을 캐럿들에게 똑같이 느껴요.”

2021년 9월, 에스쿱스

세븐틴의 자체 예능 콘텐츠 ‘고잉 세븐틴’은 세븐틴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고잉 세븐틴’은 시즌마다 세븐틴이 아이템 회의를 진행하며 멤버들이 낸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실현된다. ‘고잉 세븐틴’의 제작진은 이런 기획의 배경을 “멤버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욕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방송되는 아이템 회의가 아닐 때라도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콘텐츠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든 짧게라도 이야기를 나누려 하기 때문에 사실상 아이템 회의는 늘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세븐틴은 ‘고잉 세븐틴’의 로고 송과 오프닝 영상을 제작(2019년 Ep.6-7)하기도 하고, 멤버들이 제대로 역할 분담을 하여 제작한 화보를 판매(2020년 Ep.1-2)하는 것을 넘어서 자체 광고 제작기(2021 Ep.11)를 통해 ‘고잉 세븐틴’ PPL을 성공시키기까지 했다. 데뷔 전 ‘세븐틴 TV’로부터 시작됐던 세븐틴 자체 제작의 역사는 ‘고잉 세븐틴’에 이르러 기존 아이돌 콘텐츠 바깥의 영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자체 제작은 이제 캐럿과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2020년 11월 우지의 생일 브이라이브에서 우지는 캐럿들과 즉석으로 함께 소통하며 노래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완성했다. 곧 발매될 미니 9집 ‘Attacca’에서는 타이틀 곡 ‘Rock with you’의 사운드 소스를 ‘SVT AUDIO KIT’라는 이름으로 공개하여 캐럿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어보며 새로운 방식으로 세븐틴의 노래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모습을 콘텐츠에 고스란히 반영하며 소통해온 세븐틴과의 시간을 함께했던 캐럿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븐틴의 역사에 함께 참여하는 친구 또는 크루 같은 존재가 된다. 승관은 세븐틴과 캐럿의 관계를 ‘베프(베스트 프렌드)’로 비유했다. “전에는 항상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제는 힘들고 불안한 감정까지도 위버스에 말을 하기도 하고, 벽이 많이 허물어진 것 같아요. 마냥 서로 좋아하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친구 같은 관계 말이에요.”

 

세븐틴은 6월 미니 8집 앨범 ‘Your Choice’로 컴백한 지 하루 만에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와 밀접 접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바로 ‘세븐틴의 슬기로운 격리생활’이라는 이름의 콘텐츠 시리즈를 만들어 멤버들끼리 화상으로 게임과 회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음악 방송 1위 소감과 무반주 앙코르 무대도 선보이며 뜻밖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세븐틴이 닿는 곳은 언제나 세븐틴의 방식대로 특별해진다. 데뷔부터 재계약까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함께해온 세븐틴만의 팀워크가 가진 힘이다. “솔직히 배려가 없으면 불가능했을 일들이 많아요.” 버논의 말처럼 13명의 멤버들이 10여 년 동안 한마음으로 같은 길을 걷는 것은 거의 기적이다. “근데 저희는 성장기 때 함께 만나면서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저희 멤버들끼리, 이 팀 안에서 배웠죠.” 디에잇은 지금 멤버들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옆에 없어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늘 응원해줘요. 12명의 멤버가 저에게 제일 소중합니다.” 멤버들이 끊임없이 스스로 무언가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한다. 13명의 멤버, 3개의 유닛이 하나의 팀이 되는 젊은 공동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현재의 세븐틴이 미래의 더 큰 세븐틴을 만들어가는.

 

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글. 이예진

기획&편집. 강명석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이예진

픽셀아트. 그림바지(@Studio_pants)

웹디자인. 인터메이저

영상. 코이웍스(KOI WORKS)

웹퍼블리싱. 인터메이저

Credit
글. 이예진
기획&편집. 강명석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이예진
픽셀아트. 그림바지(@Studio_pants)
웹디자인. 인터메이저
영상. 코이웍스(KOI WORKS)
웹퍼블리싱. 인터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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