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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리은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11월 28일 오후 2시(EST),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2회 차 공연을 앞둔 이날 방탄소년단 RM은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방탄소년단이 2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팬을 2년 만에 직접 대면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로 팬데믹 시기를 헤쳐나가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노래해온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음악이 전해온 메시지를 아미들과 함께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공연을 통해 그들의 음악과 아미에 대해 그리고 아직 희망이 필요한 이 시대에 전하는 말들을 정리했다.


콘서트에 임하는 소감 및 인사말

뷔: 2년 만에 이렇게 대면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우리에게 이때까지의 2년은 당연한 삶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서 무척 슬프고 많이 힘든 시기였지만, 오늘 열리는 콘서트 덕분에 기대가 많고 준비도 많이 하고 왔다. 그래서 정말 설렘을 가득 안고 왔다. 아미분들 그리고 기자님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 가고 싶다.
 

슈가: 팬데믹 이후로 거의 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하게 됐다. 굉장히 설렜고, 어제 공연을 하면서 ‘아, 이게 꿈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긴장도 많이 됐다. 8년 전 데뷔, 4년 전 미국 데뷔를 하게 된 시점부터 항상 이런 일들이 있었다. 2년 동안 공연을 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생각해보니 어느 하나 쉽게 이루어진 게 없었다. 우리는 항상 그런 장벽들을 우리 노력으로 이겨내왔고,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다. 공연을 하면서, 어떤 장벽이 있더라도 우리 노력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부딪칠 수 있는 게 방탄소년단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장벽들에 대해서 계속 도전하고 이겨낼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이후로 우리가 해외에서 기자 회견을 하는 건 또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설렌다. 먼 곳까지 와주신 그리고 항상 우리를 찾아와주시는 기자님들 정말 감사드린다. 이 콘서트를 계기로 우리는 아미 여러분들과 더 많은 콘서트를 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이 콘서트 이후로 한국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고, 예정도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정국: 오늘 이렇게 함께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먼저 감사드린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우리가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데믹 이후 저희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곡들, 이 순간을 다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희망과 위로가 담긴 곡들을 발매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큰 힘을 얻었다. 그만큼 받은 에너지를 오늘 있을 공연에 쏟아부어 보겠다. 

 

RM: 어제 콘서트장에 팬들이 가득찬 모습을 보니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마침내 기자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감동적이고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최근 우리가 AMA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고,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션도 그렇고 우리에게는 굉장히 아티스트로서 의미가 큰 일들이 있었다. 사실 우리가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정체성에서 오는 한계, 예를 들면 장르라든가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진심을 다해서 우리가 잘하는 것들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드렸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오늘의 기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투어를 다시 시작하고 대면 콘서트를 하는데 이것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방탄소년단이 2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민: 2년 만에 이렇게 오프라인 콘서트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동안 팬분들을 직접 못 만나면서 굉장히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간들을 보냈다. 그래도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많이 했다. 특히 이 시기를 함께하는 많은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또 우리가 같이 위로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팬들이 있는 무대를 쳐다보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 든다. 많은 분들이 빨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제이홉: UN 총회 참석 이후 이번 콘서트로 또 미국에 오게 됐는데, 이렇게 직접 기자님들을 만나게 되니 새삼 미국에 온 걸 실감하게 된다. 사실 방탄소년단이 한 세대의 목소리가 되어서 대변을 한다는 게 조금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기에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그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가진 힘이자 에너지가 아닌가 싶다. 이번 콘서트도 여지없이 그런 음악의 힘과 에너지를 보여드리고자 정말 많은 노력과 연습을 했다. 재밌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고, 또 오랜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라 미국 팬분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팬 여러분들도 많이 찾아오셨다고 들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지쳤던 감정과 힘들었던 감정, 우울한 감정을 싹 잊어버리고 재밌게, 행복하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데 긴장이 되었는가? 그리고 오랜만에 퍼포먼스를 하는데 적응 기간이 좀 필요했는지, 아니면 바로 감각이 돌아오는지 궁금하다.

진: 우리가 공연을 한 지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공연을 앞두고 멤버들이 대기실에서 다같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어제 공연에서 우리끼리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오프닝 곡인 ‘ON’을 할 때 관객들을 보면 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팬들을 보는데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습량도 굉장히 많았다.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이라 멤버들도 정말 긴장을 많이 하고 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얘기는 그렇게 해도 실제로는 아무도 울지 않았다.(웃음)
 

제이홉: 아, 나는 좀 울 뻔했다.


뷔:
나는 코에서 눈물이 났다.(웃음)

 

울지 않았다고 했지만 2년 만의 첫 공연이 끝나고 나서 감정이 남달랐을 것 같다. 공연을 마친 후 느낀 첫 감정을 말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어제 공연이 끝난 후 멤버 몇 분이 팬들과 소통을 하신 걸로 아는데, 그 자리에서 뷔 씨가 재즈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 혹시 앞으로도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할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앨범 발매나 싱글이나 믹스테이프 등의 계획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지민: 사실 어제 공연이 끝나고 정말 아쉬운 감정이 많았다. 왜냐하면 2년 동안 팬들을 만날 날만 계속해서 기다려왔는데, 2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더라. 그래서 만났을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지,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얼마만큼 내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막상 팬들을 마주했을 때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은 좀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다.
 

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음악들도 그렇고, 최근에 더욱 블루스나 재지한 것들을 많이 선호한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작업을 해보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전문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어렵다. 언젠가는 이런 음악도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제이홉: 장르에 대한 구분은 짓지 않고 계속해서 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믹스테이프에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좋은 결과물이 나와야 무언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작업은 하겠지만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나 믿음은 잘 서지 않긴 한다.

 

모든 아미를 대신해서 다시 시작한 첫 콘서트 축하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최근 아미 앞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한 게 AMA에서 상을 수상할 때였는데, 현장에 많은 아미들이 있었다. 그때 무엇을 느꼈나. 그리고 어제 콘서트에서는 수만 명의 아미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 둘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지, 느끼는 감정이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하다.

정국: 솔직히 AMA 시상식을 하기 전까지는 실감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우리가 항상 이야기하는 건, 그런 자리에 가면 아미 함성이 정말로 큰 힘이 많이 된다는 거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콘서트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콘서트에서나 시상식에서나 우리가 받아들이는 아미 함성의 가치는 정말 너무나도 크고 똑같다. 그 덕분에 우리도 정말 설렜고, 또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2017년에 첫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트로피를 받고 나서 ‘Skit : 망설임과 두려움’을 발표했다. 당시 ‘어디를 더 어떻게 올라가야 되나’, ‘내려갈 땐 얼마나 내려가야 되나’ 불안하다고 말했는데 AMA 대상을 받은 현 시점에서 그런 망설임과 두려움 같은 감정은 여전한지, 혹은 사라졌는지 궁금하다. 또 4년째 끝없이 지속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말씀 부탁드린다.

슈가: 사실 그때와 비교해서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완전히 해소가 되었느냐라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는 않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두려움과 망설임은 언제나 공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와 그나마 달라진 점은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겪고 나서 우리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왜 그때 그걸 즐기지 못했을까?’였다. 그러니까 막상 이걸 즐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니까 왜 그때 온전히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즐기지 못했나에 대해서 고민을 좀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에 특히나 AMA 대상 같은 경우에는 정말 진심으로 기뻤다. 2년 만에 대면으로 관객을 본 것도 너무 기뻤고, 플러스로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그때와 마음가짐은 같지만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지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화양연화’라고 표현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매체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어떻게 그렇게 열정적인 팬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전부 다 팬 여러분들이, 아미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어제 공연하면서 느꼈다. ‘이분들의 몸짓과 이분들의 행동, 이 사람들의 목소리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깨닫는 날이었다.

 

플로리다에도 아미들이 많고, 팬들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했다. 아시다시피 많은 아미들이 콘서트에 왔지만 오지 못한 아미들도 있기에 아쉽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했다. 이 특별한 4일간의 콘서트에 오지 못한 아미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나?

정국: 우리도 아미들을 못 만나 너무 아쉽고, 더 많은 공연을 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2년 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만큼, 기회만 된다면 이곳저곳 찾아가서 많은 공연이나 퍼포먼스,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순간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우리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공연을 할 것이고, 하루빨리 더 많은 아미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도 그날을 정말 바라고 있고, 가수로서 제가 제일 원하는 것 중 하나다.

 

2020년도부터 미국에서는 아시안에 대한 증오, 아시안 헤이트 이슈가 계속 발생했다. 이 문제에 있어 방탄소년단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긍정적인 역할 혹은 영향력에 대해서 답변해줄 수 있는지, 또 방탄소년단이 아시아인들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RM: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서 말할 때마다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낀다. 물론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그런 장벽들을 느꼈다. 이런 장벽들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들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우리가 걸어가는 길들과 말들, 음악들 전부가 세계의 모든 아시아인들, 특히 해외에 사는 아시아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거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항상 목소리를 내고 싶고, 또 차별과 인종차별을 멈추고 다양성에 일조하고 싶다. 이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LA가 방탄소년단의 방문으로 난리가 났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물론이고 호텔, 공항, 한인 식당가,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까지 아미들이 줄 서 있다. 여러 곳에서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보인다. 요 며칠 LA 방송에서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보도를 아침저녁으로 한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몇 년 전 로즈볼 스타디움 공연으로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것 같은데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어떻게 느끼는가?

슈가: 사실 2019년에도 스타디움 투어를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했다. 코로나19 시대 이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나왔던 노래들이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였는데 정말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그때와 규모 자체가 많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훨씬 더 격하게 반가워해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2년 동안 공연을 못하기도 해서 그런 부분이 다른 것 같다. 한국에서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를 계속 관객 없이 녹화만 하다 보니 ‘실제로 이런 반응들을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체감상 생각보다 지금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하다.


정국:
모든 사람마다 취미나 본인이 하고 있는 일, 사람들을 만나는 정말 사소한 것들도 못하게 됐다. 우리에게 제일 소중했던 게 투어인데 그걸 못하다 보니, 콘서트나 시상식 같은 것들이 많이 소중해졌다. 

 

AMA 시상식에서 정국 씨의 수상 소감이 인상 깊었는데 마지막에 ‘I’m going to focus on’ 다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정국: 많이 부끄럽지만 세 단어밖에 없었다. ‘enjoying every moment’.(웃음)

 

최근에 2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소감을 듣고 싶다.

슈가: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된 것에 대해서 아직도 굉장히 얼떨떨하다. 어릴 때부터 그래미 어워드 무대와 시상식을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직도 노미네이트된다는 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는데,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노미네이트가 되는 것도 그렇고 수상이 될지 말지도 쉽지 않은데, 아까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뛰어넘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진:
아직 우리가 못 받은 상이 그래미 상이다. 그렇다고 다른 상이 기쁘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래도 아직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니,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슈가:
그런 말이 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두 번 정도 찍어서 넘어가면 그것도 우리 욕심일 수 있다.


2017년에만 해도 지금의 성공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후에도 굉장히 많은 것들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항상 겸손하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많은 성공에도 어떻게 자신에 대한 진정성을 유지하는지 궁금하다. 

제이홉: 성공에 대한 기준을 많이 안 두려는 편이다. 그 기준을 맞춰버리면 어떤 것에 다다르기 위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히 많이 피로해진다. 그래서 그 기준을 잡기보다, 그냥 하는 걸 열심히 하고 지금 내 삶과 현재 상황과 기분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많은 노력에 대한 결과물들이 나온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이다. 그런 식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만들어 나가는 편이다.


RM:
마지막 질문이다 보니 한마디를 첨언하겠다. 굉장히 간단하다. 성공을 100%라고 한다면 성공의 비결 중 50%는 아미다. 우리 멤버들이 각각 5% 정도인 것 같다. 그러면 35%가 되고, 나머지 15%는 하이브와 빅히트의 몫이다. 만약 이 성공을 트로피라 생각하면, 내가 실제로 차지하는 부분은 굉장히 조그마한 끄트머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만든 성공이 아니고 여러 사람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면 나 자신을 겸손하게 유지하게 되고, 이런 마인드를 갖는 게 이 일을 하면서 살아남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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