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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희원
디자인. 전유림
사진 출처. WM 엔터테인먼트

“어느 날 조금 낯선 곳에 눈을” 뜨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강렬하고 몽환적인 음악을 보여줬던 유아의 두 번째 여정이 시작됐다. 때론 신비롭고 때론 대담한, 그렇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덴티티를 담은 미니 2집 ‘SELFISH’로 돌아온 유아에게 타이틀 곡 ‘Selfish’에 대한 생각과 함께 마음에 차곡차곡 모아둔 노래들에 대해 물었다. 

유아 - ‘Selfish’
유아:
타이틀 곡 ‘Selfish’는 중독성 강한 훅이 정말 매력적인 곡입니다. 지난 앨범과는 색다른 느낌의 분위기로 준비해보았고, 더욱 ‘힙’해진 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우유부단한 상대와의 불확실한 관계를 물이 빠지고 있는 욕조 속 물고기에 비유한 가사도 굉장히 재미있었고, 많은 분이 공감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브리지 부분의 “좀좀좀” 하고 읊조리는 부분이 굉장히 유니크해서 마음에 들었고, 보컬적으로도 제가 처음 시도해보았던 부분이라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어느샌가 중독성 강한 훅 부분을 따라 부르고 계실지도 몰라요! 

유아 - ‘Melody’ 

유아: 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몽환적인 음색과 노래 속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아주 잘 드러난 곡이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어요. 뱃사람을 유혹하는 세이렌처럼 상대를 홀릴 멜로디를 수면 아래서 나지막이 읊는 듯한 분위기의 곡이라, 듣는 분들의 마음도 모두 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곡 특유의 신비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녹음했는데, 잘 담긴 것 같아서 무척 마음에 들어요! 특히 저음으로 싱잉랩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소절에서 제 목소리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Ariana Grande - ‘pov’

유아: 듣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장가처럼 감미롭게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특히 달콤하고 포근하면서도 그 속에 꾸밈없고 단단한 내면이 느껴지는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고요. 그래서 계속 더 곱씹게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공감도 많이 되고요.

Taylor Swift - ‘Anti-Hero’

유아: 잠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노래한 곡인데, 그 이유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가사가 참 많이 와닿았어요. 진솔하면서도 담담한 가사가 공감도 참 많이 되었고, 오히려 스스로가 소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는 노래라 생각해서 저 또한 위로를 많이 받았던 곡입니다.

aespa - ‘Life's Too Short’

유아: 기분 좋은 산뜻한 비트에 조곤조곤 노래하는 목소리가 매우 인상 깊었어요. 거침없이 할 말 다 하는 가사이지만 오히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상대하는 듯한 곡이라는 생각했어요. 각자 자기 자신이 가는 길을 응원해주는 곡이라 참 좋아합니다.

AURORA - ‘The Seed’

유아: 평소에 이 아티스트를 정말 좋아해서 정말 전곡을 즐겨 들어요. 그중에서도 이 곡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곡들보다 본능적이면서도 원초적인 느낌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예요.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듯 강렬한 느낌이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노래입니다.

AURORA - ‘The Secret Garden’

유아: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느껴져서 참 좋아합니다.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벅차오르는 것만 같은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가 자꾸만 귓가에 맴도는 곡이에요.

YOASOBI - ‘群青(군청)’

유아: 요아소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곡을 표현한 것이 너무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느껴졌어요. 음악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에는 또 다른 매력과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들으면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많이 즐겨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Official Hige Dandism - ‘Mixed Nuts’

유아: 시원시원한 보컬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평소에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중에서 ‘스파이 패밀리’도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스파이 패밀리’의 주제곡이라 매번 볼 때마다 이 노래가 나와서 더 좋았어요!(웃음) 가사도 정말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