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긋나긋한 말투로 질문에 답변을 하다가도 멤버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타키는 이윽고 환하게 웃으며 목소리가 커졌다. 태양처럼 밝고 따뜻하게, 타키가 그간 받은 사랑을 나누는 방법에 대하여.

타키 씨의 한국어가 더 유창해진 것 같아요. 위버스 라이브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은 비유 표현까지 사용하시던데요?(웃음)

타키: 한국 활동도 많아지고 앞으로 있을 인터뷰를 위해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단어뿐만 아니라 요즘 한국에서 많이 쓰는 표현 같은 것도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최근에 새롭게 알게 된 표현도 있을까요?

타키: ‘4차원’이라는 말을 의주 형한테 처음으로 배웠어요.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할 때 저랑 맞는 말을 찾고 있었는데요. 제가 좀 장난기 있는 성격인데 이 단어의 뜻과 제가 잘 맞는 것 같아서요.(웃음) 

 

안 그래도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타키 씨가 하루아 씨와 마키 씨를 웃기고 난 뒤 뿌듯해하시더라고요.(웃음)

타키: 특히 하루아랑 마키랑 있을 때면 형들이랑 있을 때보다 더 학교 같은 느낌이 있고 학교 친구들 같아요. 세 명 다 성격도 다르고 사실 학교에서 만났으면 그렇게 친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웃음) 동갑이라서 그런지 제일 편하고 장난치면 다 받아주니까 그게 너무 행복해요. 제일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같이 있을 때면 저도 모르게 많이 웃기려고 하는 것 같고요.(웃음)

멤버분들의 인터뷰를 볼 때도 타키 씨 특유의 밝은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가 늘 많아요.

타키: 제가 자기소개를 할 때 웃는 것도 좋아하고 웃기는 것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데요. 저는 멤버들이 웃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제가 웃기려고 할 때도 물론 있는데 무엇보다 멤버들이 이렇게 웃어주는 게 제게는 음악을 하는 것 다음으로 행복한 일 같아요!

 

연습할 때도 분위기 메이커 같은 역할을 하죠?(웃음)

타키: 네.(웃음) 연습 분위기가 떨어지면 집중도 잘 안 되니까 힘들더라도 적극적으로 말을 꺼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면 멤버들 모두 즐겁게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멤버들에게 어떤 상황이라도 밝게 웃음을 주는 &TEAM의 태양 같은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렇다면 타키 씨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에게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을까요?

타키: ‘Road Not Taken’에서 제가 마키 위로 점프를 해야 하는데 저희 둘이 키 차이가 많이 안 나다 보니 점프할 때 무서울 때도 있어요. 그때마다 형들이 “괜찮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FIREWORK’의 한국어 버전을 노래할 때 어려운 부분은 의주 형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도움을 받고 노력한 덕분에 ‘FIREWORK’의 한국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의 목소리 톤이 좀 다르게 담겼는데 그 부분이 전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어요.(웃음) 여러모로 이번에 이 노래를 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에요.

평소에도 불꽃놀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FIREWORK’가 타키 씨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위버스에서 옛날에 살던 곳이 둑 근처라 여름이 되면 불꽃놀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타키: 제가 바다랑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고 그 지역에서 여름마다 축제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매번 축제를 갔는데 갈 때마다 밤에 본 불꽃이 되게 예뻤던 기억이 나요. 불꽃놀이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도 많이 들고요. 이번에 저희 노래 콘셉트도 불꽃놀이라서 혹시 뭔가 관계가 있나 싶었어요! 없지만?(웃음)

 

‘FIREWORK’가 타이틀 곡이란 걸 들었을 때는 어땠어요?

타키: ‘FIREWORK’를 듣고 곡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저희의 성장이나 저희가 걸어온 길과 되게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노래를 녹음할 때도 그렇고, 녹음할 때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연습을 할 때도 눈물이 날 것 같았고요. 브리지 파트에서 다 같이 하는 군무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약간 울컥할 정도로 좋았거든요.

 

그 부분에서 왜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던 걸까요?

타키: 노래의 분위기나 가사가 저희의 이야기와 인생과도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요. 제 파트도 그렇고 곡 전체적으로 계속 찾고 있었던 사람을 만난 기쁨을 불꽃놀이로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그 대상을 ‘루네’라고 생각하면 정말 다양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 브리지 부분에 이르렀을 때는 그간의 힘든 감정도 다 나아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노래뿐 아니라 퍼포먼스를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다시 한번 저희의 팀워크나 서로를 믿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시간에서도 더욱 느낄 것 같아요.

타키: 최근에 굉장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 연습 끝나고 숙소에서 멤버들이랑 다 같이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마키가 “이렇게 숙소에서 밥 먹고 편하게 이야기할 때가 제일 재밌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되게 감동받았어요. 사실 평소에는 “우리끼리 있을 때 제일 재밌다.”라는 말을 잘 안 하잖아요. 그런데 그 말을 자연스럽게 하니까 엄청 놀라기도 했고, 그 말에서 &TEAM이 팀워크가 정말 좋은 팀이라는 것과 가족 같은 팀이라는 게 다시 한번 느껴졌어요. 

 

정말 가족 같다고 느낀 게 지난 5월 어린이날 기념으로 형들이 막내들을 위해 연습실을 놀이공원으로 만든 ‘형들의 숲’도 준비해줬어요. 그 보답으로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막내들이 형들을 위해 이른바 ‘효도 틱톡’ 영상도 찍었고요.(웃음)

타키: 처음에는 형들한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웃음) ‘형들의 숲’ 촬영을 할 때 막내즈(하루아, 타키, 마키) 세 명만 재미있는 게 아니라 아홉 명 모두가 다 웃고 있는 그 모습이 되게 행복했어요. 그래서 촬영이 더 재미있었고요. 그리고 형들이 이렇게 재미있게 해줬으니까 저희도 당연히 뭐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틱톡 영상을 준비한 거예요. 항목 중에 볼 뽀뽀도 있었는데 뽀뽀를 받는 게 기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안마 같은 걸 해주면서 형들을 웃기면서도 다 같이 즐기고 싶었거든요.

형들한테는 타키 씨가 여전히 사랑스러운 막내인 것 같더라고요.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꼭 형들 중 한 명이 타키 씨의 볼을 만지고 있던데요?(웃음)

타키: 제가 ‘I-LAND’ 때보다는 물론 성장했지만 형들이랑 있을 때면 여전히 막내이기도 하고 그 부분은 계속 안 바뀌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형들이 제 볼을 좋아하는 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 스스로 만져봤거든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웃음) 저는 형들이 그렇게 볼을 만지는 게 좋고 특히 케이 형이 만질 때 뭔가 제일 안심되는 느낌도 있고요.(웃음)

 

특히 ‘I-LAND’를 함께한 세 명의 형들은 타키 씨에게 더 각별한 존재일 것 같아요. 

타키: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케이 형, 의주 형, 니콜라스 형이 한 명 한 명씩 되게 많은 걸 알려줬어요. 이 세 명이 없었으면 지금 제가 없다고 말해도 될 만큼 정말 중요한 존재이고, 형들 덕분에 제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 같고요. 케이 형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생활이나 세상의 규칙 같은 부분에서도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게는 정말 부모님 같은 존재거든요. 다 말하고 싶은데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 할 정도로요. 그리고 ‘I-LAND’가 끝나고 한국어가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의주 형이 그런 걸 되게 차근차근 많이 알려줬어요. 그 당시에 한국어 수업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도 의주 형 덕분에 많이 배우게 되었고요. 니콜라스 형은 정말 동갑 친구처럼 저를 대해줬어요. 형이 알고 있는 걸 제게도 많이 알려주고 유일하게 싸울 수 있을 정도로(웃음) 편한 형이어서 그런 부분에서 되게 고마워요.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7월호 인터뷰에서 타키 씨가 우울할 때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니콜라스 씨가 눈치를 채고 다가와주었다고도 했어요. 

타키: 그럴 때마다 눈치를 채고 다가와주는 게 니콜라스 형이에요. 형이 다가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괜찮은지 물어봐주거든요. 니콜라스 형의 좋은 점이 깊게 이야기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말을 해주는 게 저는 정말 좋아요.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고민이 풀려가게끔 만들어주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제 마음도 많이 편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형들이랑 같이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성격이나 생각도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

형들하고 같이 지내면서 영향을 받는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네요. 최근에 타키 씨 스스로 느낀 변화도 있을지 궁금해요.

타키: 사실 옛날에는 약간 미뤄놓고 ‘이건 나중에 하자.’ 이런 마인드가 있었어요. 그런 부분이 좀 어린아이였던 것 같은데(웃음) 요즘에는 시간이 많이 없어도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옛날보다 더 잘하게 되었고, 그런 부분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쉬는 날에도 주로 집에 있었는데요. 이렇게 아홉 명이서 팀이 되고 난 뒤로 밖에 나가는 것도 점점 좋아졌어요. 쉬는 날이 생기면 멤버들이랑 밖에서 영화를 보거나 취미를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재미있어지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과 멤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사이의 차이점도 있을까요?

타키: 전 집에 있는 게 편하고 제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반면 멤버들하고 밖에 나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걸 생각하면 나가고 싶어져요.(웃음) 그리고 밖에서 다양한 걸 보고 경험한 것들이 실제로 무대에서 표정이나 표현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집에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는 게 여러모로 퍼포먼스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작은 것 하나하나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늘 생각하고 있어요.

 

일상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서도 무대와 퍼포먼스에 반영할 점을 찾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에요. 그렇게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요즘 어떤 마음으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어요?

타키: 무엇보다 더 많은 분들께 저희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응원 메시지도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보내주셔서, 그분들이 계시는 곳에도 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돼서 엄청 기쁘고 영광이에요!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저희의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너무 좋고요.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들이 정말 많거든요.(웃음)

무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키 씨는 늘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더라고요.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매번 진심을 담아 감사를 표현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타키: 부모님께서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늘 감사해야 돼.”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사실 부모님이랑 일본에서 함께 살고 있을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고 그냥 지나갔거든요.(웃음) 그런데 한국에 혼자 오게 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부터 점점 더 그 말의 뜻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혼자서 살아나갈 수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무대나 팬 미팅을 할 때도 루네분들이 와주셔야 저희가 무대를 할 수 있고, 그 전에 스태프분들이 무대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저희가 빛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루네분들이나 스태프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그렇게 모두의 도움으로 완성된 소중한 무대를 많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아요?

타키: 지금 저희와 함께하고 계신 루네분들과 새롭게 팬이 되실 분들 모두 저희의 성장을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TEAM이 정말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는 게 저도 느껴지는데 앞으로도 얼마나 더 성장할지 몰라서 더 재미있으실 거예요!(웃음) 

 

타키 씨의 그 말에서 팀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느껴지네요.(웃음)

타키: 아직은 저희를 모르는 분들도 많겠지만 앞으로 더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저희의 매력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 한 명 한 명 다 매력이나 개성, 성격이 모두 다르긴 한데 아홉 명이서 함께할 때 가장 멋있거든요.(웃음)

Credit
글. 이지연
인터뷰. 이지연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이예진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 장예슬, 우에다 사에코
사진. LESS / Assist. 이수정, 박순석, 전준서
헤어. 임정호, 김민영, 김민욱
메이크업. 백현아, 이지민
스타일리스트. 김병규
아티스트 운영팀. 송병천, 사토 마나부, 모치즈키 켄타, 마츠모토 치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