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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지연
디자인. 페이퍼프레스(paperpress.kr)
비주얼 디렉터. 전유림

르세라핌이 데뷔 약 1년 3개월 만에 첫 단독 투어를 개최했다. 작년 5월 데뷔 곡 ‘FEARLESS’로 세상을 향해 당찬 발걸음을 내디딘 순간부터 ‘ANTIFRAGILE’과 ‘UNFORGIVEN (feat. Nile Rodgers)’에 이르기까지 르세라핌은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와 퍼포먼스 속에 차곡차곡 담아 나갔다. 팀명 ‘LE SSERAFIM’을 애너그램(문자의 배열을 바꾸어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놀이)하여 만든 ‘FLAME RISES’라는 타이틀처럼, 이번 투어 역시 르세라핌의 이야기이자 그들이 어떤 팀인지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이라 더욱 특별했고, 잊지 못할 이번 투어가 피어나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길 바라는 멤버들의 멘트를 포함하여, 콘서트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가 담긴 ‘FLAME RISES’의 투어 리포트를 준비했다. 

1. 투어 일정 

르세라핌은 8월 12일과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양일간 열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내 3개 도시, 아시아 내 3개 도시에서 첫 투어 ‘FLAME RISES’를 개최했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홍콩에서는 1회 공연이 추가되며, 총 7개 도시에서 13회의 공연을 하게 되었다. 멤버들은 투어 중에도 위버스를 통해 서로의 모습을 ‘핌칵핌칵’이라는 이름의 사진으로 기록했고, 이번 공연의 상징적인 오프닝이었던 백드롭 퍼포먼스 비하인드 영상 등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피어나에게 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투어의 첫 출발점이었던 서울 공연에서 사쿠라가 나눈 “이제 투어를 가는데 멀리 떨어진다고 많이 서운해하지 말고 항상 마음만큼은 함께 있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처럼 르세라핌과 피어나는 투어를 진행하는 내내 연결되어 있었다. 더 나아가 “투어를 하면서 피어나와의 관계가 더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카즈하의 말처럼 공연을 거듭하며 여러 도시의 팬들을 만난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과 피어나가 “우리 story”의 페이지를 함께 채워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2. SETLIST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다 보니 앨범의 기본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게 르세라핌의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르세라핌의 콘서트 연출을 맡은 하이브쓰리식스티 콘서트연출2스튜디오 박선연 담당자는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 기획 의도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공연 ‘FLAME RISES’는 르세라핌의 앨범 서사와 결을 같이한다. 공연의 오프닝 곡으로 데뷔 앨범 ‘FEARLESS’의 첫 번째 트랙인 ‘The World Is My Oyster’로 시작하여, 엔딩 곡으로 가장 최근 앨범인 ‘UNFORGIVEN’의 마지막 트랙 ‘Fire in the belly’를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프닝 섹션을 보면 데뷔 초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이 녹여져 있어요.”라는 박선연 담당자의 말처럼 첫 번째 섹션인 ‘EMBERS(불씨)’는 ‘The World Is My Oyster’로 시작하여 데뷔 곡 ‘FEARLESS’, 이어 같은 앨범의 수록 곡 ‘The Great Mermaid’와 ‘Blue Flame’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가져간다. 두 번째 섹션인 ‘IGNITE(발화)’는 “여러 앨범의 수록 곡들이 포함된 섹션”으로 “팬들이라면 조금 더 깊게 알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곡들이야말로 멤버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이자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같아요.”라는 박선연 담당자의 말처럼 멤버들은 해당 구간에서 피어나와 제스처를 주고받으며 함께 완성해가는 ‘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저희에게 피어나는 제일 소중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존재예요.”라는 카즈하의 말처럼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은 ‘We got so much’가 최초 공개되기도 하며 피어나와의 교감을 이어나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FLAME(불꽃)’은 “이 섹션은 하면서도 ‘소화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걸 다 쏟아붓는 구간인데요. 섹션명인 ‘불꽃’처럼 해당 구간을 불태워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쏘스뮤직 퍼포먼스디렉팅팀 박소연 팀장의 말처럼 ‘ANTIFRAGILE’로 시작하여 ‘UNFORGIVEN (feat. Nile Rodgers)’으로 마무리되기까지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의 곡들로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 섹션 ‘RISES(비상)’는 엔딩 곡 ‘Fire in the belly’로 마치 ‘페스티벌’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경쾌하게 막을 내린다. 박선연 담당자는 해당 곡을 엔딩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르세라핌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피어나라는 동료에게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이 바다가 될지 산이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함께 가지 않을래?’라는 물음표를 던지면서 끝내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 말처럼 팬과 가수의 관계를 넘어 앞으로 이들의 모험을 함께할 친구이자 동료인 피어나에게 채원은 손을 힘껏 내밀며 외친다. “피어나, 너 내 동료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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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EHIND
“르세라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단어들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FEARLESS’함과 퍼포먼스적인 면모를 이번 무대 연출을 통해 많이 보여주고자 했어요.” 박선연 담당자의 말처럼 르세라핌은 오프닝에서 파격적인 백드롭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시작했다. 어두운 무대 위 조명이 멤버들을 비추고, 데뷔 앨범의 인트로 곡 ‘The World Is My Oyster’에 맞춰 멤버들이 차례로 무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백드롭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 퍼포먼스를 멤버 중 일부가 아닌 전원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르세라핌이라는 그룹이 어떤 팀인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박소연 팀장의 말처럼 해당 오프닝은 말 그대로 르세라핌의 정체성이자 ‘FEARLESS’함을 담은 연출에 퍼포먼스가 더해져 완성되었다. 백드롭 퍼포먼스의 디테일을 더한 건 멤버들의 아이디어다. 박소연 팀장은 해당 퍼포먼스에 대해 “안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좀 불편하고 무서울 수도 있는데, 멤버들이 ‘이렇게 하면 더 멋있겠다.’라는 걸 스스로 찾고 수정해 나가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줬어요.”라는 말처럼 뒤로 넘어가는 찰나에 고개를 젖히는 자세 역시 멤버들이 연습 과정 중 의견을 내서 반영된 부분이다. 채원은 해당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백드롭을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 ‘관객분들에게 충격적이고 인상 깊은 퍼포먼스가 되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빨리 하고 싶었어요. 물론 처음 연습할 때는 아무래도 일자로 뒤로 떨어져야 하는 동작이다 보니 겁이 좀 났었지만 한 번 하고 나니까 괜찮아졌어요.”라며 전하기도 했다. 이어 윤진은 “연습실에서는 사실 ‘이게 과연 어떻게 보일까?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실감이 잘 안 나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피어나분들 앞이라고 생각하고 음악에 몰입해서 하니까 잘되더라고요.”라며 결코 쉽지 않은 과감한 퍼포먼스를 수없이 연습하고, 마침내 해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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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드롭 퍼포먼스를 포함하여 고난이도 동작으로 구성된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는 의상과 같은 비주얼적인 부분에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르세라핌의 스타일 디렉팅을 담당하는 쏘스뮤직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 조윤경 담당자의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격렬하다 보니 멤버들이 의상을 착용하고 한 번 시뮬레이션을 하면, 그 과정에서 못 입게 되는 착장이 되게 많아요.”라는 말은 르세라핌이 평소 무대 위에서 소화해내는 퍼포먼스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투어 역시도 상당한 난이도의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이는 만큼 멤버들의 착장에도 특별한 변화가 반영되어 있다. “이번 콘서트 한정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격해서 멤버들이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옷을 빠르게 환복하기 위해서 의상에 지퍼를 다는 형식으로 개조하기도 했어요. 걸그룹이 이렇게 의상 개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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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은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는 퍼포먼스(‘The Great Mermaid’)를 포함하여, 한국 공연에서는 메가 크루와 함께하는 퍼포먼스(‘The Great Mermaid’, ‘The Hydra’)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윤진은 20인의 댄서와 함께한 무대에 대해 “연말 무대 이후로는 이렇게 다인원 퍼포먼스를 하는 게 처음이라 엄청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오래전부터 함께 무대를 꾸며주신 멋진 댄서분들과 다시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고 덕분에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멤버들과 댄서들의 완벽한 합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독 공연을 하기 전 다양한 무대에서 이미 수록 곡까지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 더 새롭고 다양하게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사쿠라의 말처럼 기존에 공개된 적이 있는 곡은 일정 부분 변주를 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예컨대 ‘The Hydra’는 작년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이미 선보인 적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이번 투어에서는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인트로 형식으로 구성에 변화를 준 퍼포먼스로 재탄생하였다. 박소연 팀장은 “작년에 선보인 ‘The Hydra’ 무대의 경우 뱀의 콘셉트를 가지고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곡과 연결지어 ‘이브’에 집중하며 기존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인트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No Celestial’ 역시 도입부에 윤진의 기타 퍼포먼스를 추가하며 더욱 극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윤진 씨가 8할은 했다고 생각해요. 포지션이나 액션들을 디렉팅하긴 하지만 조각 맞춤하듯 잡아주진 않았는데 록스타의 바이브를 살리며 머리를 돌리는 그 타이밍, 다리를 드는 액션 같은 건 본인이 다 만든 거예요.”라는 박소연 팀장의 말처럼 무대를 완성하는 건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 멤버들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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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주는 감동과 재미도 있지만 멘트나 서로의 케미스트리도 재밌게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보시는 관객분들의 입장에서 재밌고 오래 기억에 남는 콘서트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무대뿐만 아니라 멘트를 할 때도 저희 생각이나 의견을 많이 얘기했거든요.” 은채의 말처럼 멤버들의 의견은 공연 중간중간의 멘트에도 오롯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Fire in the belly’의 “너 내 동료가 돼라” 파트는 해당 부분을 소화하는 채원을 비롯한 멤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들을 위해 지역별 각기 다른 버전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서울에 이어 나고야와 도쿄에서는 일본어 버전을, 특히 오사카에서는 ‘간사이벤(일본 관서 지역 사투리)’이 담긴 멘트를 선보이며 각국의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갔다. 또한 서울 공연 둘째 날에는 채원이 해당 멘트를 소화하는 도중, 박자를 놓쳐 멘트를 원래 버전대로 소화하지 못한 일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냈고, 채원에게는 새로운 별명과 함께 밈이 생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팬덤 사이에서는 그런 모습이 재미있는 밈이 되고, 이를 계기로 또 ‘Fire in the belly’를 굉장히 많이 찾아서 들으시더라고요.”라는 박선연 담당자의 말처럼 해당 에피소드는 예상치 못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곡에 유입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르세라핌과 피어나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재미있는 추억이자 에피소드가 새롭게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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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멤버들 염색을 일본 투어와 아시아 투어 사이 기간에 하려고 계획했는데요. 멤버들이 ‘그러면 한국과 일본 팬들한테는 이 모습을 못 보여주지 않느냐. 조금이라도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어요.” 조윤경 담당자의 말처럼 이번 투어를 통해 선보인 멤버들의 과감한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시도는 늘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멤버들의 의지가 이뤄낸 결과다.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비주얼 전반에 있어서도 “멤버들이 콘서트 때마다 네일 디자인에 대한 의견도 내고, 의상도 ‘핏을 이렇게 잡아보면 어때요?’라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늘 적극적으로 얘기해요.”라는 조윤경 담당자의 말은 멤버들이 그간 어떤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이어 “저희 팀의 강점은 멤버들이 새로운 시도를 되게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리고 작은 부분에도 멤버 모두가 열정을 쏟고 신경 쓰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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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FEARNOT

“함께 있는 매 순간이 너무 소중하지만 처음은 단 한 번뿐이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오늘도 르세라핌의 처음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공연 첫째 날 채원이 전한 소감처럼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의 ‘모든 처음’을 함께하는 피어나와 같이 만들어 가는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이번 ‘FLAME RISES’는 르세라핌의 시작을 알린 ‘The World Is My Oyster’로 포문을 연 뒤, 앞으로의 모험에 함께 걸어 나갈 동료 피어나와 같이 부를 때 비로소 완성되는 ‘Fire in the belly’로 마무리된 점에서 의미 있다. “보통 앙코르 무대에서는 감동적인 팬 송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르세라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신나게 춤을 추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끝나는 게 르세라핌스러운 엔딩이라고 생각했어요.” 박선연 담당자의 말처럼 엔딩 곡 ‘Fire in the belly’에 대해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입을 모아 ‘르세라핌스러운 엔딩’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Fire in the belly’ 무대는 마치 ‘월드컵’을 연상시킬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함성이 내내 이어졌다. 노래의 반주가 끝난 이후에도 “Olé olé olé olé”를 외치는 피어나의 ‘떼창’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카즈하는 “피어나분들이 큰소리로 같이 불러주셔서 피어나와 르세라핌이 하나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라며, 인이어를 빼고 팬들의 ‘떼창’을 들었던 무대를 되짚어보며 “피어나분들의 목소리와 꽃가루가 날리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꼽았다. 은채 역시 기억에 남는 무대로 해당 무대를 꼽으며 “너무 벅차고 감동스럽고 지난 힘듦이 다 떠오르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상상 이상으로 좋아해주시고 따라해주셔서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어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FLAME RISES’. 세상을 향해 작은 불씨를 틔운 소녀들은 어느새 함께 모험을 떠날 든든한 동료들을 만났고, 작은 불씨는 서로를 만나 거대한 불꽃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동료들과 함께 “폭풍 속”에도 “닻을 올려”가며 겁 없이 파도를 마주하기를 택한다. 손잡고 “저 너머”로 함께 나아갈 서로가 있기에 더는 두렵지 않은 마음으로. 그런 의미에서 이번 투어는 르세라핌과 피어나가 함께하는 모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지금만 할 수 있는 심플하고 깔끔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해요. 색깔로 말하면 흰색! 앞으로 어떤 색깔로 변할지 기대되는 그런 투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사쿠라의 말처럼 르세라핌과 피어나는 앞으로의 여정을 어떤 색으로 채워 나가게 될까. 이제 막 닻을 올린 이들의 모험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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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

첫 투어를 함께해준 피어나에게

김채원: 첫 콘서트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부터 굉장히 설렜고 기대됐어요. 르세라핌 콘서트는 피어나가 아닌 분들도 즐기러 올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주는 공연이 되길 바라고요. 무엇보다 피어나분들끼리도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피어나! 첫 콘서트 같이 즐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요.

 

사쿠라: 이번 투어는 사실 시작이에요. 첫 투어이고 아직 저희가 가지고 있는 곡을 더 보여드릴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점점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 많아지면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서 기대돼요! 그리고 ‘르세라핌이랑 피어나분들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게 너무 좋은 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허윤진: 특히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를 피어나분들 앞에서 처음 부를 때가 정말 인상 깊었고 감동 받았어요. 지난 5년의 추억과 많은 일들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지나가는 순간이었어요. 피어나분들도 이번 공연의 기분 좋은 여운이 오래 남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 함께 즐기며 다음에 또 오고 싶게 만드는 힐링 같은 공연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카즈하: 첫 투어이기도하고 꿈꿨던 무대라서 준비하면서 긴장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 이후 1년 만에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그만큼 잘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면서 준비했고요. 그리고 점차 무대가 완성되어 가면서 이 무대들을 꼭 멋있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말 설렜어요. 피어나분들에게도 이번 콘서트가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홍은채: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기억해주시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첫 투어를 통해 많은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한 것 같아서 행복하고, 더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해요. 함께하는 첫 투어이기에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르세라핌과 피어나가 함께한다면 겁 없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걸 꼭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