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글. 서성덕(대중음악평론가)
사진 출처. 빅히트 뮤직

정국의 ‘Seven (feat. Latto)’은 7월 14일 공개되었다. 피처링한 라토는 2016년 리얼리티 시리즈 ‘더 랩 게임(The Rap Game)’에서 우승한 이후 202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개인적인 빌보드 핫 100 최고 성적은 ‘Big Energy’의 3위다. 그의 최근 앨범이 ‘777’인데, ‘Seven (feat. Latto)’ 피처링이 이를 의식하지 않았더라도 흥미로운 우연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국의 핫 100 최고 성적은 찰리 푸스와 함께한 ‘Left and Right (feat. Jung Kook of BTS)’의 22위다.

 

‘Seven (feat. Latto)’이 공개된 금요일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What Was I Made For?’, 포스트 말론의 ‘Overdrive’, 트로이 시반의 ‘Rush’ 등 주목할 만한 신곡이 많았다. 여기에 요즘 스트리밍 성적을 견인하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vampire’, 모건 월렌의 ‘Last Night’, 루크 콤즈의 ‘Fast Car’와 함께 최근 부상한 거너의 ‘fukumean’ 등이 여전하다. 이 안에서 ‘Seven (feat. Latto)’의 첫 주 성적을 자세히 보자. 참고로 7월 14일부터 일주일간의 성적이 7월 29일 자 차트에 반영된다.

빌보드에 따르면 ‘Seven (feat. Latto)’은 발매 당일 미국 시장에서 스트리밍 511만, 음원 판매 3.4만을 기록했다. 주말 이후로도 일간 스트리밍 250만 회 수준을 유지했다. 최종 주간 성적은 스트리밍 2,190만, 음원/음반판매 15.3만이다. 스트리밍 성적은 7월 14일 신곡 중 가장 좋고, 전체에서는 ‘Last Night’, ‘fukumean’, ‘Fast Car’에 이어 4위다. 여기에 전체 2위에 해당하는 15만 단위의 판매 실적을 합하면 핫 100위 1위에 충분한 숫자가 된다. 차트 순위도 중요하지만, 인상적인 것은 스트리밍 반응, 특히 미국 내에서의 성적이다. 이를 명확하게 보기 위해 스포티파이 성적으로 초점을 좁혀보자. ‘Seven (feat. Latto)’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차트에서 발매일 1위에 올라 일주일 내내 (seven days a week) 1위를 지켰다. 주간 성적은 1억 회 이상이며 당연히 1위다. 불과 6일 만에 스포티파이 글로벌 재생 1억 회를 돌파했고,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스포티파이 미국 일간 차트에서도 발매일 200만 회 이상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첫 주간 성적은 거너의 ‘fukumean’,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vampire’에 이어 3위다. 세 노래의 재생 횟수 격차는 불과 몇 퍼센트 수준이다.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주간 차트 1위, 미국 일간 차트 1위, 모두 K-팝 액트 최초의 기록이다.
 

영어로 쓰인 곡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이미 아시안 아티스트로서 역사적인 데뷔이고, 라디오 반응도 그만큼 빨리 만들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솔로 활동 중 ‘익스플리싯 버전의 여름 노래’라는 서프라이즈가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 노래가 K-팝 역사 전체에서 가장 큰 히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K-팝이 그 주제와 전달방식을 확장하면서, 여전히 혹은 그 시도 덕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는 다음 세대의 영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