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1위로 데뷔하고 12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각각 11회 1위에 오른 ‘1989’과 ‘Fearless’를 넘어, 테일러 스위프트 개인의 가장 큰 히트작이 되었다. 데뷔 직후 연속 1위로 휘트니 휴스턴의 ‘Whitney’(11주)를 제치고 여성 최장 기록이다. 12주는 모건 월렌의 ‘One Thing At A Time’과 같고, 한 주만 더하면 스티비 원더의 ‘Songs In The Key Of Life’가 보유한 역대 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연속이 아닌 12회 이상 1위에 오른 가장 최근의 기록은, 모건 월렌의 ‘One Thing At A Time’이 19회다. 여성 아티스트로는 아델의 2011년 앨범 ‘21’이 24회다.
스트리밍 성적이 1억 회 아래로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2위가 되었다. 대신 앨범 판매가 크게 늘었다. 9만 장 중 CD가 6.7만 장, 디지털 1.9만 장, 바이닐 4,000장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품절이었던 CD 버전 7종을 7월 7일에 재입고하고, 몇 시간만에 판매 및 배송하여 성적에 반영되었다. 또한 성적 집계 마지막 날인 7월 11일에는 디지털 앨범 3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동 버전의 디지털 앨범은 그날 하루만 구매 가능했는데, ‘디 에라스 투어’ 중 스톡홀름에서 부른 어쿠스틱 서프라이즈를 보너스 트랙으로 넣었다.
2위는 자크 브라이언의 ‘The Great American Bar Scene’이다. 지난 주 17위에서 2위로 올라왔다. 지난 주 차트의 성적 집계기간이 6월 28일부터 7월 4일이었는데, 이 앨범이 7월 4일에 나왔다. 곧 지난 주 17위는 하루치의 판매량이고, 이번 주는 처음으로 7일간의 성적을 모두 반영한 것이다. 지난 주 판매량은 3.2만 단위이고, 이번 주에는 13.7만 단위로 테일러 스위프트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스트리밍만 보면 1.6억회, 12.8만 단위로 1위다. 앨범판매가 8,500장인데 아직 디지털 다운로드만 구매 가능하다. CD와 바이닐은 10월 11일 발매 예정이다. 그의 2023년 9월 앨범 ‘Zach Bryan’이 데뷔 주간 1위에 올랐을 때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아직 실물음반을 판매하지 않으면서 스트리밍 2.3억회, 18.1만 단위를 포함하여 20만 단위 성적을 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발매 대신 첫 날 판매량 3.2만 단위를 합쳤다면, 혹은 실물앨범 판매가 즉시 가능했다면, 이번 주 1위와 연속 기록의 역사가 달랐을 수도 있다. 참고로 ‘Zach Bryan’ 앨범의 2주차(2023년 9월 16일자) 성적은 종합 11.5만 단위, 스트리밍은 1.4억회였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음 주에도 자크 브라이언에 대응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켄드릭 라마의 ‘Not Like Us’가 지난주 3위에서 1위로 다시 돌아왔다. 이 노래는 디스 트랙의 현재진행형 전설로 5월 18일 자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하고, 이후 8주간에 걸쳐 2위에서 6위 사이를 오가면서 핫 100 상위권을 지켰다. 차트 진입 10주 만에 두 번째 정상이다. 핫 100 1위에서 벗어난 노래가 9주 이상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정상에 오른 경우는 2023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Vampire’, 2013년 마일리 사이러스의 ‘Wrecking Ball’과 함께 셋뿐이다(연말 홀리데이 노래는 제외한 것이다.).
7월 4일 공개한 공식 뮤직비디오가 큰 반응을 얻으면서 스트리밍이 20%나 증가하여 5,380만 회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송즈 차트는 지난 주 2위에서 1위다. 라디오와 음원 성적도 함께 올라서 디지털 송 세일즈 6위에서 4위, 라디오 송즈 10위에서 9위다. ‘Not Like Us’는 주간 스트리밍 5천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이 다섯 번이나 된다. 올해 전체를 보면 테일러 스위프트, 포스트 말론의 ‘Fortnight’, 토미 리치맨의 ‘Million Dollar Baby’ 등을 합쳐 주간 스트리밍 5,000만 회가 17회 나왔다. 작년에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오직 ‘Flowers’만 두 번 기록했다. 뮤직비디오의 히트에 힘입어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스트리밍 성적은 1억 350만 회로 지난주보다 33% 증가하여, 미국 내 스트리밍보다 더 크게 늘었다.
새로 핫 100에 데뷔한 노래 중에는 모건 월렌의 ‘Lies Lies Lies’가 7위다. 모건 월렌의 10번째 톱 10 히트 곡이다. 지난주 1위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은 2위다. 스트리밍 2위, 음원 판매 1위, 라디오 2위로 여전히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있다.
자크 브라이언은 17세에 미국 해군에 입대하여 8년간 복무한 베테랑이다. 그는 군 복무 중에 유튜브에 자작곡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노래를 쓰고, 스스로 프로듀스하고, 자신이 소유한 개인 레이블에서 발매한다. 그는 두 장의 앨범을 그렇게 만들어 반응을 얻고 2021년 워너와 계약을 맺은 다음에 군에서 명예롭게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3년 동안 앨범 세 장을 내서 빌보드 200의 5위, 1위, 2위에 올렸다.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와 ‘I Remember Everything’을 불러 핫 100 1위를 했다. 그리고 컨트리 뮤직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남자 아티스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 록 앨범, 록 송 부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지금도 그는 모든 노래를 쓰고, 스스로 프로듀스하고, 자신이 소유한 개인 레이블에서 발매하고, 미리 수요를 예측해서 앨범을 미리 제작하는 전통적인 발매 전략을 거부하고, 공연 가격을 최대한 저렴하게 유지하며 티켓 시장의 독과점 체제에 불만을 던진다. 그는 덕분에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1위가 아니라 2위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스타가 되었다.
그의 음악은 컨트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The Great American Bar Scene’은 이번 주 빌보드 200 2위이면서, 장르별 앨범 차트에서 컨트리, 록, 록&얼터너티브, 아메리카나/포크의 4개 부문도 동시에 정상이다. 실제로 그 모든 장르를 품고 있다. 장르의 구분보다 간결하고 솔직한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중요하다. 화려한 비주얼이나 프로덕션, 또는 의도적인 목가적 이미지는 개입할 여지는 없다. 그래서 보통의 컨트리 뮤지션과 다르고, 록이나 힙합 등 다른 장르에서 컨트리로 영역을 넓힌 아티스트와도 구분된다. 차라리 1990~2000년대 얼트-컨트리의 재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앨범 판매가 중요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노래를 전하고 싶은, 스트리밍 시대의 얼트-컨트리. 자크 브라이언은 그냥 자기가 아는 음악을, 스스로 편안한 방식으로 해내는 사람이다. ‘성공’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정의되지 않는다.
글로벌 200에서 키스 오브 라이프의 ‘Sticky’가 87위, 베이비몬스터의 ‘Forever’가 141위로 데뷔했다. 두 노래 모두 지난 주 미국 제외 글로벌에서 각각 198위, 93위로 먼저 데뷔했었다. 키스 오브 라이프의 이번 주 성적이 오르면서 같은 차트는 51위까지 올라왔다. ‘Forever’는 65위다.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200 차트 성적을 정리해보자.
빌보드 200에서 에스파의 ‘Armageddon: The 1st Album’이 25위로 데뷔했다.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1’은 6주째 머물면서, 현재 67위다. 어거스트 D의 ‘D-Day’가 169위로 재진입했다. ‘D-Day’의 재진입은 바이닐 발매 때문이다.
톱 앨범 세일즈만 보면, 에스파가 2위로 데뷔했다. 에이티즈는 지난주 7위에서 3위다. 그 외 어거스트 D 8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3: TOMORROW’ 13위, 나연의 ‘NA: The 2nd Mini Album’ 16위, 세븐틴의 ’17 Is Right Here’ 37위다.
에스파는 ‘Armageddon: The 1st Album’의 판매 성적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100 17위로 재진입했다. 열 두 번째 차트 진입이며, 최고 성적은 3위다. 에이티즈는 22위, 어거스트 D 44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71위, 나연 99위다.
이머징 아티스트로 가면, 리사 20위, 투어스 28위, 아일릿 33위, BOYNEXTDOOR 34위, 로꼬 43위다. 이 차트는 핫 100 및 빌보드 200 25위 이내에 진입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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