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이하 ‘TTPD’)’가 정상으로 복귀했다. ‘TTPD’는 5월 4일 자 차트 데뷔부터 12주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지난 2주간 4위에 머문 바 있다. 지지난 주에는 에미넴의 ‘The Death of Slim Shady (Coup de Grâce)’가 스트리밍으로, 지난주에는 스트레이 키즈의 ‘ATE’와 지민의 ‘MUSE’가 앨범 판매로 큰 성적을 올렸다. 이는 발매 석 달이 지난 ‘TTPD’가 결승전에 매주 오를 수는 없다는 뜻이다. 대신 모건 월렌의 ‘One Thing At A Time’이 차트에 70주 이상 머무르며 톱 10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처럼, 상위권에서 장수할 가능성이 크다. 마침 ‘One Thing At A Time’은 이번 주 2위다.
‘TTPD’의 13회 1위는 ‘One Thing At A Time’의 19회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여성 아티스트로는 2011~2012년 아델의 ‘21’이 기록한 24회 이후 처음이다. ‘One Thing At A Time’의 19회도 1년 이상에 걸쳐 올해 3월에 달성한 숫자다. 디 에라스 투어 일정이 올해 12월까지 남아 있고, 그만한 기회도 있을 것이다. ‘TTPD’의 이번 주 성적은 7.1만 단위다. 부문별로 나눠보면 스트리밍 7,773만 회로 5.9만 단위, 앨범 판매 1.2만 장이다. 이는 톱 스트리밍 앨범즈 3위, 톱 앨범 세일즈 6위다. 앨범 판매가 지난주보다 34% 증가했는데, 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 상태였던 CD 에디션이 재입고된 효과다. 종합 7.1만 단위는 1위 앨범치고는 작은 숫자처럼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One Thing At A Time’이 마지막 19번째 1위를 했을 때 기록한 6.8만 단위 이후 가장 적은 1위 성적이다. 눈에 띄는 데뷔작이 없을 때 생기는 일이다.
2위 ‘One Thing At A Time’은 6.4만 단위, 3위 잭 브라이언의 ‘The Great American Bar Scene’은 6.1만 단위다. 지난주 1위 스트레이 키즈의 ‘ATE’는 5.2만 단위 성적으로 6위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는 지난주에 이어 2주째 1위, 아티스트 100 4위다. 톱 10 앨범이 대부분 지난주보다 크고 작은 성적 하락을 겪은 가운데, 두 앨범이 눈에 띈다. 샤펠 로안의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가 주간 성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며 지난주 8위에서 4위로 올랐다. 그의 최고 성적이다. 찰리 XCX의 ‘Brat’은 지난 14위에서 9위로 뛰었다. 톱 10에서 지난주보다 성적이 늘어난 유일한 작품이다. 두 아티스트를 차트에서 생각보다 오래 보게 될 것 같다.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이 3주 연속, 총 4주간 1위다. 이 노래를 강하게 만드는 고른 성적 조합은 더 공고해졌다. 스트리밍 성적은 지난주와 큰 차이 없는 3,590만 회로 스트리밍 송즈 1위다. 라디오 성적은 이번 주에도 빠르게 증가하여 결국 라디오 송즈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1위였던 포스트 말론과 월렌 모건의 ‘I Had Some Help’를 확실히 넘어섰고, 당분간 ‘A Bar Song (Tipsy)’을 라디오에서 견제할 수 있는 노래는 없어 보인다. 음원도 여전히 1만 카피 이상 판매하지만, 지민의 ‘Who’에 다시 한번 막혀서 2위다. 만약 음원까지 1위를 했다면, 아델의 ‘Easy On Me’ 이후 최초로 핫 100 성적을 구성하는 3개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노래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가능성은 지금도 살아 있다.
한편, 샤부지의 라디오 1위는 컨트리 장르에서 새로운 기록을 남긴다. ‘A Bar Song (Tipsy)’은 라디오 송즈와 컨트리 에어플레이에서 모두 1위에 오른 7번째 노래다. 그중에서도 같은 주간에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은 3곡뿐이다. 2018년 비비 렉사와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의 ‘Meant To Be’, 포스트 말론과 모건 월렌의 ‘I Had Some Help’, 그리고 ‘A Bar Song (Tipsy)’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두 노래가 연이어 달성한 것은 역사상 최초다.
지민의 ‘Who’는 핫 100 12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2024년 K-팝의 핫 100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K-팝 트랙이 핫 100 데뷔 이후 순위를 올리는 일은 드물고, 특히 솔로 아티스트로는 이례적이다. 순위 상승은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음원 판매가 지난주 5.2만 카피에 이어 이번 주에도 5만 카피에 가까운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덕분에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다. 둘째, 스트리밍 성적도 지난주 1,400만 대에서 1,800만 대로 상승했다. 스트리밍 송즈 차트에서도 지난주 25위로 데뷔하여, 이번 주 18위로 올랐다.
글로벌 성적도 인상적이다. 지난주에 이어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 모두 1위다. 글로벌 스트리밍은 지난 주 9,050만 회에서 9,340만 회로 증가했다.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즈 글로벌 차트를 보면 7월 19일 3위로 데뷔하고, 7월 23일 첫 1위에 올라 8월 5일 현재 14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위클리 차트에서도 2주 연속 1위, 현재까지 성적으로 보아 3주째 1위도 유력하다. ‘MUSE’는 빌보드 200 17위, 톱 앨범 세일즈 10위이고, 종합적으로 이번 주 아티스트 100 6위다.
스트레이 키즈와 지민 외 K-팝 아티스트의 순위를 보자. 빌보드 200에서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가 44위로 차트 진입 3주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는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 4위,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1’ 23위, 에스파의 ‘Armageddon: The 1st Album’ 27위, NCT 127의 ‘WALK: The 6th Album’ 32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3: TOMORROW’ 40위다.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 아일릿이 49위로 재진입했다. 이 차트는 아티스트 100과 동일 규칙을 사용하나 핫 100과 빌보드 200 25위 이내에 진입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만 등재한다.
글로벌 200에서 K-팝의 데뷔 곡은 없다. 정국의 ‘Seven (feat. Latto)’이 74위까지 다시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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