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의 ‘MIXTAPE PLUTO’가 이번 주 1위로 데뷔했다. 올봄 퓨처는 메트로 부밍과 함께 발표한 ‘We Don’t Trust You’와 ‘We Still Don’t Trust You’로 각각 4월 6일 자, 4월 27일 자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정확히 6개월 만에 1위 앨범 3장을 만들었다. 2010년 드라마 ‘글리(Glee)’ OST 3장이 2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위에 연이어 오른 적이 있지만, 일반적인 레코딩 아티스트의 앨범은 아니다. 퓨처와 유사한 사례는 한참 거슬러 올라가 1965~66년의 비틀스다. ‘Beatles VI’가 1965년 7월 10일 자, ‘Help!’가 9월 11일 자, ‘Rubber Soul’이 1966년 1월 8일 자 1위에 올라 6개월 동안 3장이다.
‘MIXTAPE PLUTO’의 존재는 지난 두 개의 1위 앨범을 낸 직후인 5월 8일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We Don’t Trust You’에 수록된 ‘Like That’으로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의 역사적인 디스전이 시작되면서 퓨처의 믹스테이프가 그 일부 혹은 연장선이 될지 큰 관심을 모았다. 퓨처의 마지막 믹스테이프가 2018년 ‘WRLD On Drugs’로 약 6년 만이기도 하다. 곧 나올 듯했던 ‘MIXTAPE PLUTO’는 상황이 정리된 9월 초부터 스니펫과 트랙리스트 등의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9월 20일 공개된 앨범은 최근의 가십과 거리를 두고, 2010년대 중반 퓨처가 가장 활발하게 창작했던 시기로 돌아간 듯한 신선함마저 느껴진다. 2015년 앨범 ‘DS2’, 믹스테이프 ‘Beast Mode’, ’56 Nights’, ‘What a Time To Be Alive’를 1월에서 9월까지 쏟아냈던 시기와 비교할 만하다.
‘MIXTAPE PLUTO’의 주간 판매량은 12.9만 단위다. 스트리밍이 1억 5,662만 회를 기록하며 11.8만 단위 상당이다. 톱 스트리밍 앨범즈 1위다. 퓨처의 11번째 1위 앨범이다. 이는 에미넴, 브루스 스프링스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예와 함께 공동 5위 기록이다. 그 위로는 비틀스(19개), 제이-Z, 테일러 스위프트(14개), 드레이크(13개)가 있다.
채플 론의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가 지난주 3위에서 2위다. 2위가 앨범의 최고 순위로 지금까지 세 번 기록했다. 주간 판매량 10.5만 단위로 지난주보다 크게 오른 성적은 앨범 판매 5.6만 단위 덕분이다. 앨범 1주년을 기념하여 바이닐 4종, 카세트테이프 1종을 발매했다. 바이닐만 5만 장으로, 2024년 바이닐 앨범 중 6번째 판매량이다. 톱 앨범 세일즈 1위다. 채플 론은 아티스트 100 1위도 가져갔다.
상위권 데뷔작을 보면, 케이티 페리의 신작 ‘143’이 4.8만 단위로 6위에 데뷔했다. 앨범 판매 3.7만 단위, 스트리밍 1,311만 회로 1만 단위 상당이다. 릴 테카의 ‘Plan A’는 4.2만 단위로 9위다.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이 12번째 정상이다. 라디오 성적은 줄어들 기미가 없고,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는 서서히 감소하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이번 주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인 존 칸의 ‘Fighter’가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라디오, 스트리밍, 음원 판매를 석권한 노래가 되었을 것이다. ‘Fighter’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이후 그에게 헌정된 노래다.
1위 12회 기록은 역대 24곡뿐이다. ‘A Bar Song (Tipsy)’은 이제 2024년 최고 히트 곡의 자리를 넘어 2022년 해리 스타일스의 ‘As It Was’(15회), 2023년 모건 월렌의 ‘Last Night’(16회)에 도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연말 캐럴 시즌이 오기 전에 남은 격차를 메울 수 있을까?
사브리나 카펜터의 ‘Espresso’, ‘Please Please Please’, ‘Taste’는 각각 3, 8, 9위로 모두 톱 10이다. 그는 지난 5주 내내 10위 이내에 세 곡을 동시에 올렸다. 첫 톱 10 진입 세 곡으로는 비틀스의 5주 연속 기록과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저스틴 비버가 2015~16년에 ‘Sorry’, ‘Love Yourself’, ‘What Do You Mean?’ 세 곡으로 10주 연속 톱 10을 기록한 바 있다. 2005년 50센트가 11주 연속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는 네 곡이 자리를 바꿔가며 기록했다. 여성으로는 카디 B의 4주 연속 기록을 이미 추월했다.
린킨 파크의 컴백, 혹은 린킨 파크 2.0은 현재까지 얼마나 성공적인가? 록 장르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이후 대중적 입지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은 오래되었다. 한때 대안처럼 보였던 팝펑크/이모 리바이벌도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낸 수준은 아니다. 단, 과거 이 장르를 추종했던 세대가 여전히 취향을 유지하고 있고, 상당한 소비력을 발휘할 수 있음은 2022~23년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월드 투어가 대성공을 거두는 등 공연 시장에서 확인되었다. 린킨 파크도 2023년 2월 ‘Meteora’의 20주년을 기념하며 공개한 미발표 곡 ‘Lost’가 당시 핫 100 38위로 데뷔하는 의외의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특히 록&얼터너티브 에어플레이 1위로 데뷔한 것은 이 팀이 여전히 대중과 미디어 양 측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Lost’ 이전에 동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한 경우는 2010년 린킨 파크, 2011년 푸 파이터스, 2012년 그린데이, 세 번뿐이었다.
린킨 파크는 한발 더 나아가,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보컬을 찾고, 새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에밀리 암스트롱이 합류하고 앨범 ‘From Zero’를 완성한 다음에야, 9월 5일 재결성을 공식화하고 복귀 싱글 ‘The Emptiness Machine’을 냈다. 목요일 저녁에 발표되어 불과 6시간의 성적이 반영된 9월 14일 자 록&얼터너티브 에어플레이 24위로 데뷔했다. 9월 21일 자에는 1위로 올라섰다. 2009년 이후 동 차트에서 1~2주 만에 1위에 오른 노래는 14개에 불과하다. 그중 5곡이 린킨 파크다. 같은 날짜 핫 100에는 21위로 데뷔해서, ‘Lost’의 반응을 뛰어넘고 2009년 ‘New Divide’의 9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장르별 차트에서는 핫 하드 록 송즈 1위였다. 주간 스트리밍 1,340만 회로 스트리밍 송즈 19위였는데, 2013년 스트리밍 차트가 시작된 이후로 하드 록 장르의 노래는 10곡에 불과하다. 그중 네 곡이 린킨 파크다.
9월 24일에는 또 다른 신곡 ‘Heavy Is the Crown’을 냈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주제곡이다. 이미 9월 28일 한국에서도 공연을 했고, 그 이후 유럽, 미국, 남미를 오가며 일정을 추가하고 있다. 그사이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린킨 파크의 카탈로그만이 아니라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블링크-182 등이 다시 반응을 얻고 있다. 앨범 ‘From Zero’는 11월 15일 공개 예정이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투어가 끝났을 때, 린킨 파크 2.0은 그냥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닐 수도 있다.
지민의 ‘MUSE’는 빌보드 200 91위다. 지민은 아티스트 100 65위다. ‘Who’는 핫 100 30위, 스트리밍 송즈 25위다. 글로벌 200은 12위, 미국 제외 글로벌은 10위다. 차트 진입 10주 차에 모든 순위가 지난주와 같거나 약간 올랐다.
P1Harmony의 ‘Sad Song (EP)’이 빌보드 200 16위, 톱 앨범 세일즈 3위로 데뷔했다. P1Harmony는 아티스트 100 14위로 재진입했다. 역대 가장 높은 순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ATE: Mini Album (EP)’은 빌보드 200 111위, 톱 앨범 세일즈 8위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티스트 100 41위다.
르세라핌의 ‘CRAZY (EP)’는 빌보드 200 184위, 톱 앨범 세일즈 17위다. ‘CRAZY’는 글로벌 200 44위, 미국 제외 글로벌 28위다. 르세라핌은 아티스트 100 73위다.
보이넥스트도어의 ‘19.99’는 톱 앨범 세일즈 13위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아티스트 100 79위, 이머징 아티스트 4위다.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는 톱 앨범 세일즈 14위다. 엔하이픈은 아티스트 100 81위다.
KATSEYE의 ‘SIS (Soft Is Strong) (EP)’는 톱 앨범 세일즈 35위, 히트시커즈 앨범 3위다. ‘Touch’는 글로벌 200 108위로 지난주 153위에서 크게 올랐다. 미국 제외 글로벌 75위다. KATSEYE는 이머징 아티스트 8위다.
xikers는 이머징 아티스트 33위다. 레드벨벳이 이머징 아티스트 37위로 재진입했다.
그 외 글로벌 200에서 K-팝 성적은 다음과 같다.
- 트래비스 스콧, 테이트 맥레이, 지민2024.09.30
- 르세라핌, 2주 연속 빌보드 HOT100 차트인2024.09.23
- 르세라핌 HOT100 진입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