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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
디자인김민경

드레이크와 파티넥스트도어의 협업 앨범 ‘$ome $exy $ongs 4 U’가 1위로 데뷔했다. 두 아티스트의 협업은 수개월에 걸친 티징 이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공개되었다. 파티넥스트도어의 첫 1위 앨범이자 4번째 톱 10 진입이다. 드레이크는 14번째 1위 앨범이다. 이로써 솔로 아티스트의 최다 1위 앨범 기록은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제이지(JAY-Z)가 14개로 동점이다. 그룹을 포함하면 비틀스의 19개 기록이 건재하다.
이번 앨범의 주간 성적은 24.6만 단위다. 그중 스트리밍이 2.9억 회로 21.9만 단위 상당이다. 톱 스트리밍 앨범 차트에서도 1위다. 앨범 판매는 2.5만 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3위다.
‘$ome $exy $ongs 4 U’는 2024년 봄에 시작된 켄드릭 라마와의 디스전 이후 드레이크가 낸 첫 앨범이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켄드릭 라마의 ‘GNX’가 ‘슈퍼볼 하프타임 쇼’ 직후 1위를 기록하고, 그 다음 주에 드레이크가 정상으로 데뷔한 상황이다. ‘GNX’는 이번 주 13.6만 단위 성적으로 3위로 내려갔다. 드레이크와 켄드릭 라마가 동시에 톱 3를 기록한 것은 3번째다. 2017년 5월 차트에서 켄드릭 라마의 ‘DAMN.’이 2주 연속 1위를 지키는 동안, 드레이크의 ‘More Life’가 3위와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사브리나 카펜터의 ‘Short n’ Sweet’는 디럭스 버전 재발매와 함께 지난주 7위에서 2위로 급등했다. 주간 성적은 15.6만 단위로 지난주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Short n’ Sweet’가 2024년 9월 데뷔 주간에 기록한 36.2만 단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분야별로 보면 스트리밍 1.1억 회로 8.3만 단위 상당이다. 컨트리 전설, 돌리 파튼과 새롭게 부른 ‘Please Please Please’를 비롯한 추가 트랙 5개에 힘입어,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톱 스트리밍 앨범 차트 4위다. 앨범 판매는 7.1만 단위로 지난주보다 7배 이상 높은 실적을 올렸다. 톱 앨범 세일즈 1위다.
톱 3 아래로는 4위 시저의 ‘SOS’, 5위 배드 버니의 ‘DeBÍ TiRAR MáS FOToS’, 6위 위켄드의 ‘Hurry Up Tomorrow’ 등 기존 1위 앨범들이 이어진다.

켄드릭 라마와 시저의 ‘luther’가 지난주 2위에서 1위에 등극했다. 켄드릭 라마는 자신의 노래로 지난주 1위 ‘Not Like Us’를 2위로 밀어냈다. ‘Not Like Us’는 글로벌 200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서로 다른 노래로 핫 100 연속 1위 기록은 어떤 시기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아티스트만 작성 가능한 지표다. 마지막 기록은 2023년 11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Is It Over Now? (Taylor’s Version) (From the Vault))’와 ‘Cruel Summer’가 남겼다. 그룹을 보면 방탄소년단이 2021년 7월 ‘Permission to Dance’와 ‘Butter’로 기록한 바 있다. 남성 솔로 중에는 2018년 7월 드레이크의 ‘Nice For What’과 ‘In My Feelings’가 마지막이다.
‘luther’는 켄드릭 라마의 6번째 1위다. 이에 관한 기록을 이해하기 위해 6곡의 목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켄드릭 라마의 최근 1위 곡 4개는 약 11개월 사이에 탄생했다. 물론 4곡 모두 드레이크와의 디스전에 직접 연관이 있거나, 그 이후의 노래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0개월 1주에 걸쳐 ‘Life Goes On’, ‘Butter’, ‘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의 4곡을 1위에 올린 이후 가장 빠르다. 남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2006년 9월부터 2007년 4월까지 4곡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켄드릭 라마가 최근의 1위 곡 4개를 모두 메인 아티스트로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면, 1987년 마이클 잭슨이 ‘Bad’ 앨범에서 약 10개월 동안 넘버원 다섯 곡을 쏟아낸 것과 비교해야 한다.
시저의 3번째 1위다. 시저는 자신의 솔로 곡 ‘Kill Bill’, 드레이크와 함께한 ‘Slime You Out’, 켄드릭 라마와 부른 ‘luther’를 보유한다. 퓨처도 ‘WAIT FOR U’로 드레이크가 피처링에 참여한 1위 곡이 하나 있다.
한편, 드레이크는 새 앨범 ‘$ome $exy $ongs 4 U’ 수록 곡 ‘GIMME A HUG’가 6위, ‘NOKIA’가 10위로 데뷔했다. 이제 드레이크의 톱 10 히트곡은 80곡에 달한다. 이는 자신의 압도적인 역대 최다 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것이다. 2위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59곡, 3위는 마돈나의 38곡이다.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은 라디오 송 차트에서 3주째 1위를 기록하며, 종합 3위다.

사브리나 카펜터의 ‘Short n’ Sweet’는 2024년 가장 성공적인 앨범 중 하나다.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200 3주 연속을 포함하여 4번의 1위를 기록했고, 핫 100 1위 ‘Please Please Please’를 비롯해 ‘Espresso’, ‘Taste’로 톱 3 히트곡 3개를 배출했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2025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 레코드, 노래, 신인상을 포함하여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베스트 팝 보컬 앨범과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를 수상했다. 인생 최고의 1년 이후 내놓은 ‘Short n’ Sweet’의 디럭스 버전이 순수한 축하와 기념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번 주 핫 100에서 ‘Espresso’나 ‘Taste’ 같은 기존 히트곡이 1~2계단의 상승세를 누린 것은 놀랍지 않다. 하지만 새로 공개한 추가 트랙이 모두 핫 100에 데뷔한 것은 어떨까(‘Busy Woman’ 27위, ‘15 Minutes’ 67위, ‘Couldn’t Make It Any Harder’ 84위, ‘Bad Reviews’ 87위)? 이는 사브리나 카펜터의 신곡이 어느 정도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 온도계나 다름없다.
그리고 기존 히트곡과 추가 트랙에 모두 해당하는 ‘Please Please Please’가 있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앨범의 가장 큰 히트곡을 컨트리 전설 돌리 파튼과 함께 다시 불렀다. 이 곡은 이미 ‘무모한 커플’과 ‘거친 파트너를 걱정하는 여성’이라는 컨트리 장르의 전통적인 서사를 배경에 두는 만큼, 돌리 파튼의 참여가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바꾸지 않아도, 노래는 거의 그대로 작동한다.
하지만 가사를 약간 바꾸는 것만으로 화자의 태도는 약간 다르다. 오리지널 버전에서 사브리나 카펜터가 전통 서사에 추가했던 현대적인 트위스트는, 가족 친화적 이미지의 대선배가 선호할 법한 분위기에 맞춰 완화되었다. 오리지널의 화자는 남자 친구가 다시 자신을 실망시킬 거라는 불안 속에서도 침착함과 유머 감각, 발랄함과 상냥함을 유지하려고 애쓴다(“바람 쐬는 거 좋지, 근데 선풍기도 참 좋아””). 하지만 그는 동시에 자신의 냉소와 짜증을 완전히 숨길 수 없다. 듀엣 버전은 후자의 감정을 조금 억눌러, 자신의 자존심을 되찾고(“내 자존심도 문제야”) 결국 폭발하는 욕설을 지웠다(“제발, 창피하게 하지 좀 마, ****”).
이는 반대의 방향에서 비욘세가 돌리 파튼의 클래식 ‘Jolene’을 커버한 것과 비교된다. 원곡은 자신의 남편에게 관심을 갖는 졸린이라는 여성에게 그의 아름다움을 칭찬하고, 자신의 무력함을 호소하며, 떠나줄 것을 간청한다. 대신 비욘세는 그에게 경고하고, 자신이 여성이자 아내, 어머니 그리고 여왕으로서 아무 불안 없이 졸린을 물리치겠다고 선언한다.
디럭스 앨범은 상업적 부스터가 될 수도 있고, 아깝게 누락된 트랙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잘못된 것은 없다. 하지만 어떤 디럭스는 노래의 정서와 대중적 연결을 확장하여 대중 예술이 시대를 초월하는 공통의 주제를 다루는 방식을 어떻게 대담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발전시키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덕분에 ‘Please Please Please’는 기존 수록 곡임에도 핫 100 47위에서 25위로 급상승했다.

로제, 브루노 마스의 ‘APT.’가 핫 100 진입 18주 차로 7위다. 스트리밍 송 20위, 디지털 송 세일즈 6위, 라디오 송 4위다. 3위 마일스 스미스의 ‘Stargazing’과 성적 차이가 크지 않다. 앨범 ‘rosie’는 빌보드 200 진입 11주 차로 32위다. K-팝 앨범의 11주 차 최고 순위다. 이는 K-팝 앨범의 톱 40 진입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톱 스트리밍 앨범 34위다. 로제는 아티스트 100 31위다.
지민의 ‘Who’가 핫 100 진입 30주 차로 44위다. 지난주에 40위였고, 톱 40에 드레이크의 새 앨범 수록 곡이 11개나 신규 진입한 것까지 감안하면 인상적인 흐름이다. K-팝의 핫 100 진입 최장 3위에 해당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31주간 기록과 한 주 남았다. 스트리밍 송 29위다. 앨범 ‘MUSE’는 빌보드 200 진입 31주 차로 109위다. K-팝 솔로 앨범의 빌보드 200 진입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민은 아티스트 100 79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HOP’은 빌보드 200 진입 10주 차로 122위다. 톱 앨범 세일즈 7위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티스트 100 37위다.
톱 앨범 세일즈에서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 24위, 트와이스의 ‘STRATEGY: 14th Mini Album (EP)’ 32위다.
아티스트 100에서 에이티즈가 99위다.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 리사 16위, 아일릿 34위다. 지수가 27위, KATSEYE가 50위로 재진입했다.
글로벌 200에서 지수의 ‘earthquake’가 47위로 데뷔했다. 그 외 K-팝 아티스트 성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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