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스트의 ‘Skeletá’가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했다. 고스트는 스웨덴 출신의 하드록 밴드다. 덕분에 해당 장르는 오랜만에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만들었다. 하드 록 앨범이 1위에 오른 것은 2020년 AC/DC의 ‘POWER UP’ 이후 처음으로 만 4년이 넘었다. 하드록만이 아니라 얼터너티브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록 장르에서 2025년 유일한 1위 앨범이다. 2024년 10월 콜드플레이의 ‘Moon Music’ 이후 처음이다.
고스트는 2013년 밴드의 2번째 앨범 ‘Infestissumam’으로 빌보드 200에 첫 등장하여 28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Skeletá’에 이르기까지 고스트는 빌보드 200에 진입 9회, 톱 40에 8회, 톱 10에 5회 들어갔다. 10년 이상 장르 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고, 최근 5개 앨범은 모두 전작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22년의 전작 ‘IMPERA’가 2위까지 오른 이후 마침내 1위에 올랐다. 고스트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위로 재진입했다.
‘Skeletá’의 주간 판매량은 8.6만 단위다. 앨범 판매가 7.7만 단위로 성적을 주도하며, 톱 앨범 세일즈 1위다. 스트리밍은 1,200만 회로 9,000단위 상당이다. 고스트의 앨범 중 종합 성적, 앨범 판매, 스트리밍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한 전체 록 장르 앨범 중에서도 2025년 가장 좋은 종합 성적, 앨범 판매 기록을 남겼다. 앨범 판매 중 바이닐만 4.4만 장이다. 이는 199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하드록 장르의 최고 실적이고, 록 장르 전체로 넓혀 봐도 역대 3위다. 2023년 블링크-182의 ‘ONE MORE TIME...’이 4.9만 장, 보이지니어스의 ‘the record’가 4.5만 장을 달성한 바 있다.
‘Skeletá’는 이번 주의 유일한 톱 10 데뷔작이다. 2~7위는 모두 익숙한 이름으로 지난주 1~6위가 그대로 내려왔다. 2위 시저의 ‘SOS’, 3위 켄드릭 라마의 ‘GNX’, 4위 모건 월렌의 ‘One Thing At A Time’, 5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Short n’ Sweet’, 6위 파티넥스트도어와 드레이크의 ‘$ome $exy $ongs 4 U’, 7위 배드 버니의 ‘DeBÍ TiRAR MáS FOToS’다. 샤부지의 ‘Where I’ve Been, Isn’t Where I’m Going’이 지난주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45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기존 앨범에 6곡을 더해 총 18곡짜리 디럭스 버전을 재발매한 덕분이다. 본작은 2024년 6월 최고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켄드릭 라마와 시저의 ‘luther’가 11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로디 리치의 ‘The Box’ 이후 첫 11주간 1위 곡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 솔로가 각각 리드 아티스트로 참여한 노래로 역대 2위 기록이다. 이는 피처링과도 다르고, 정규 팀 활동을 하는 듀오와도 구분된다. 이 분야의 1위는 1995년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맨의 ‘One Sweet Day’가 세운 16주간이다. ‘luther’의 11주간과 함께 공동 2위는 1997년 퍼프 대디와 페이스 에반스의 ‘I’ll Be Missing You’다.
‘luther’의 부문별 차트 성적을 보면, 라디오 송에서 5주째 1위, 스트리밍 송 3위, 디지털 송 세일즈 24위다. 라디오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유지 중이다. 반면 스트리밍은 정상권과 5% 수준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 조합을 무너뜨릴 수 있는 노래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알렉스 워렌의 ‘Ordinary’가 지난주 3위에서 다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주 처음으로 스트리밍 송 차트 정상에 올랐고, 이번 주에도 1위를 지키고 있다. 디지털 송 세일즈도 지난주 3위에서 1위다. 라디오는 아직 34위다. ‘Ordinary’는 글로벌 200 차트에서 첫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2위였던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은 3위다. 스트리밍 8위, 라디오 2위, 음원 11위다.
5위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은 톱 5 진입만 43번째다. 이는 위켄드의 ‘Blinding Lights’가 보유한 톱 5 진입 기록과 같다. 7위 테디 스윔스의 ‘Lose Control’은 지지난주 ‘Blind Lights’의 톱 10 진입 최다 기록을 깨고 60주간으로 연장 중이다. 샤부지가 톱 5 분야에서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크다.
로드가 돌아왔다. 4년 만의 솔로 신곡 ‘What Was That’이 핫 100 36위, 스트리밍 송 18위, 글로벌 200 18위로 등장했다. 이번 주 신곡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그는 2013년 데뷔작 ‘Pure Heroine’ 이후 2017년 ‘Melodrama’, 2021년 ‘Solar Power’로 이어지는 4년의 앨범 주기를 다시 한번 완성할 준비를 마쳤다. 신곡에 이어 새 앨범 ‘Virgin’의 6월 27일 발매 일정을 밝혔기 때문이다.
로드는 매 앨범 사이에 철저한 휴식기를 갖고 그사이 대중의 시선을 벗어나 자신의 내면과 창작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Solar Power’ 이후의 4년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로드가 팬과의 접점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뉴스레터 또는 보이스 메모를 통해 자신의 창작 과정과 감정적 변화를 꾸준히 나눠왔다. ‘What Was That’ 공개에 앞서서도 보이스 메모로 모든 것이 변화할 것이라 밝히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사실 창작 면에서도 완전히 무대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Solar Power’의 일부 트랙을 뉴질랜드의 마오리 원주민 언어로 녹음한 EP ‘Te Ao Mārama’를 선보였고, 토킹 헤즈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했다. 찰리 XCX의 ‘BRAT’ 리믹스 중에서도 눈에 띄는 ‘Girl, so confusing’으로 올해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게스트로 공연까지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보이스 노트 발언을 증명하듯이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 22일에는 ‘Virgin’의 공식 발매에 앞서, 뉴욕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깜짝 리스닝 파티로 신곡을 미리 공개했다. 또한 5월 5일에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025 멧 갈라’에 등장했다. 그의 회색 드레스는 남성복과 테일러링을 강조한 올해의 드레스코드에 부합하면서도, 로드 스스로 새 앨범의 ‘이스터 에그’라고 불렀다.
무슨 뜻일까? 로드는 앨범을 발표하며 몇 가지 힌트를 주었다. “나는 나의 여성성을 반영하는 문서를 만들고자 했다: 거친, 본능적인, 순수한, 우아한, 포용적인, 영적인, 남성적인.*” 보이스 메모에서는 또한 강조했다.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의도적이다. 모든 것 뒤에는 깊은 신념이 있고, 결국 모두가 하나로 엮이게 된다.**” 6월 말까지 우리는 조금씩 그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로드가 돌아왔다.
*I was trying to make a document that reflected my femininity: raw, primal, innocent, elegant, openhearted, spiritual, masc
**I’ve never felt more intentional with every single piece of what I’m doing. There’s such a deep ethos behind all of it, and it all braids together in the end.
로제, 브루노 마스의 ‘APT.’가 핫 100 진입 28주 차로 20위다. 스트리밍 송 25위, 디지털 송 세일즈 15위, 라디오 송 17위다. 앨범 ‘rosie’는 빌보드 200 진입 21주 차로 127위다. 로제는 아티스트 100 84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HOP’은 톱 앨범 세일즈 21위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티스트 100 94위다.
제로베이스원의 ‘BLUE PARADISE (EP)’가 톱 앨범 세일즈 25위다. 제로베이스원은 이머징 아티스트 12위다.
톱 앨범 세일즈에서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 44위, 르세라핌의 ‘HOT (EP)’ 47위다.
글로벌 200에서 K-팝 성적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 라나 델 레이의 싱글, 그다음은?2025.04.28
- 마일리 사이러스의 묵시록2025.04.21
- 아리아나 그란데의 화려한 귀환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