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는 재치 있는 예능감으로, ‘2025 MBC 가요대제전:멋(이하 가요대제전)’에서는 탄탄한 3단 고음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위버스에서는 다정한 ‘글릿 바라기’로. 아일릿 원희는 좋아하는 마음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채우며, 무대 위에서는 아낌없이 에너지를 쏟아낸다. 친근하면서도 치열하고, 동시에 다정한 그의 태도는 조금씩 쌓여 ‘원희다움’을 만드는 고유한 반짝임이 된다. 어느덧 데뷔 3년 차,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유넥스트(R U NEXT?)’부터 아일릿까지. 글릿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원희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아봤다.

‘예능 새싹’ 원희
지난 1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원희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명에 대해 해명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 여동생’은 권위 있는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서 지어준 것이지 자신은 ‘국민 여동생 지망생’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게 그 이유다. 원희는 대신 스스로를 ‘국민 개미’, ‘국민 잡초’, ‘국민 새싹’으로 불러달라고 말하며 겸손하면서도 재치 있게 상황을 풀어 나간다. 그런 원희의 입담은 평소 직설적인 토크로 재미를 유도하는 ‘라디오스타’의 MC들마저 무장해제시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로도 원희의 경쾌한 활약은 계속된다. 스무 살이 되어 좋은 점으로 아일릿의 성인 멤버들과 자신 있게 공포 영화를 보러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미성년자에게만 있던 간편 결제 서비스의 한도 금액도 이제는 사라졌다며 호기롭게 어깨를 편다. 자신의 들뜬 모습에 “너무 폭주 기관차인가?”라며 주춤하다가도 사실 전날 처음으로 술을 사봤다고 설레는 표정으로 에피소드를 소곤소곤 이야기한다. 편의점 직원의 “신분증 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요청에 신나지만 무덤덤한 어른인 척했다는 속마음까지 숨김없이 전하는 원희를 바라보는 패널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번진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지만 스스로를 향한 수식어를 예능 소재로 삼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고, 스무 살이 된 설렘을 보여주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TV 속 아이돌을 넘어, 바로 곁에 있는 친구 혹은 동생처럼 친근한 ‘예능 새싹’ 원희의 매력이다.
원희의 매력은 누군가와 어우러질 때 한층 더 빛을 발한다.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원희가 연달아 간식 게임에 실패했을 때 소녀시대 태연이 “우리 애 현기증 나요!”라며 그에게 애정을 보여주거나, 아일릿의 ‘jellyous’에 맞춰 춤추는 원희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원희는 유튜브 ‘혤’s club’에서 첫 연기 도전이었던 드라마 ‘사계의 봄’의 대사를 강렬한 버전, 떨리는 버전 등 다양하게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역시 망설임 없이 척척 해낸다. 너무 잘한다는 혜리의 칭찬에는 “제가 만나본 연예인 중에 제일 따뜻한 것 같아요.”라며 그만의 방식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 아이브 레이는 유튜브 ‘따라해볼레이’에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표현하는 원희만의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짚으며, 원희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활동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렇듯 상대의 다정함을 이끌어내고 자신의 진심을 투명하게 건네는 원희의 매력은, 그가 왜 원희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코덕’ 원희
‘알유넥스트’에 출연할 때만 해도 화장품에 관심이 너무 많아 제품만 봐도 호수와 이름을 맞힐 수 있었다던 원희. 이제는 성공한 ‘코덕’이 되었다. 아일릿의 유튜브 채널에는 원희의 취향이 담긴 ‘Get Ready With Me’와 뷰티 아이템 소개, 그리고 메이크업 ASMR까지 코스메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영상이 공유되어 있다. “저는 메이크업 하면서 그런 만화적인 요소가 될 때 너무 재밌어요. 블러셔도 되게 만화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의 유튜브 채널 ‘RISABAE’에서 원희가 한 말은 그가 메이크업을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페스티벌 메이크업 GRWM’에서는 “페스티벌 메이크업은 이렇게 하는 거죠!”라며 평소와 달리 블러셔 대신 틴트를 볼 터치에 쓰기도 하고, 화려한 파츠를 과감하게 얼굴 위에 올리기도 한다. 원희는 메이크업을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려나가는 스케치북이자 놀이터처럼 즐긴다.
‘코덕’이라면 빼놓을 수 없다고 여겨지는 한 가지, 퍼스널 컬러.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원희가 퍼스널 컬러를 대하는 방식에서는 스스로의 취향과 매력을 한정 짓지 않는 원희의 태도가 드러난다. “퍼스널 컬러 검사를 사실 해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검사를 하면 용기가 없어질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갈색 립을 바르고 싶은데, ‘퍼스널 컬러가 이거라서 평소보다 안 어울리네.’ 이러면서 점점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도, 사용하는 화장품의 범위도 너무 줄어들 것 같아요.” 이렇듯 원희는 ‘자신과 어울리는 것’에 갇히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런 그에게 메이크업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며 즐거움을 확장해 나가는 탐험과도 같다.
이러한 원희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탐험은 혼자만의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팬들과 함께 나누는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오늘 입술 너무 예쁘지 않아요? 빨리 ‘립따(립 정보 따기)’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블러셔가 있는데 드디어 ‘힛팬(바닥이 보일 정도로 다 씀)’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뿌듯한 마음에 정보 공유합니다.” 그는 위버스 라이브마다 출석 체크를 하듯 글릿과 메이크업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오늘 립 뭐냐고요? 내가 또 물어볼 줄 알고 옆에 파우치 놔뒀잖아.”(웃음) ‘코덕’ 원희를 위한 글릿들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이, 원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준비를 이미 마친 채 대화에 임한다. 좋아하는 것을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누면 행복이 배가된다는 것을 아는, 원희의 대화법이다.

‘성장형 보컬’ 원희
원희는 연습생 한 달 차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JTBC ‘알유넥스트’에 참가했다.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병아리.’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실력 탓에 어려움이 따랐다. 1라운드 ‘Dreams Come True’에서는 무대 위에서 눈치를 너무 많이 본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2라운드 ‘FEARLESS’ 중간 평가에서는 음 이탈이 난 후 무너지는 모습을 지적받으며 코치의 냉혹한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4라운드 ‘우주를 건너’ 무대에 이르러서는 짧은 연습생 기간을 오히려 자연스러운 보컬이라는 장점으로 살려 코치 조권의 칭찬을 이끌어냈고, 결국 최종 투표 1위로 아일릿 멤버가 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데뷔 후에도 원희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2월, 원희는 ‘가요대제전’에서 아이유의 ‘좋은 날’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신인의 풋풋함과 실력을 함께 검증하는 곡이라 할 수 있는 ‘좋은 날’의 핵심 파트인 3단 고음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가요대제전’이 끝난 후 원희는 위버스 DM을 통해 ‘좋은 날’ 무대를 준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런 부담감이 무색하게 그는 원곡자 아이유로부터 “노래도 표정도 너무 잘하시더라.”라는 ‘샤라웃’을 이끌어낼 만큼 좋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전부터 원희는 ‘Almond Chocolate’이나 ‘좋은 날’에서는 긴 호흡과 고음에서의 장점을, ‘Square’와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에서는 깔끔하고 청아한 음색으로 과한 기교 없이도 음악의 정서를 오롯이 전달하는 보컬을 보여줬다. “일단 저는 연습생 생활이 짧아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좀 더 피드백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그만큼 질문도 많이 하고 핸드폰 노트에 배운 것을 정리하면서 더 잘 이해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일릿의 데뷔 앨범 제작기를 담은 ‘SUPER REAL ILLIT’에서 원희가 한 말은, 짧은 연습생 기간에도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위해 스스로를 세공하는 그의 태도를 보여준다.
아일릿의 일본 싱글 1집 타이틀 곡 ‘時よ止まれ (Toki Yo Tomare)’ 녹음 비하인드에서 원희는 “このルージュさえあれば”라는 하나의 파트에서도 끝 음을 미묘하게 올려보기도 하고, 리듬감을 살려 다시 불러보기도 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다듬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톤을 잡은 뒤에는 일본어 선생님의 발음 지도에 맞춰 녹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며,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다. 테크닉이 필요한 후렴구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는 프로듀서의 디렉션을 받자, 그는 주저 없이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마음껏 불러보며 감을 잡아 나간다. 생각보다 일찍 끝난 녹음에 “제가 실력이 늘어납니다.”라고 농담하며 웃음을 지을 만큼 어느덧 원희에겐 여유가 생겼다. 매 순간 스스로를 조금씩 다듬어온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반짝임이다.

‘글릿 바라기’ 원희
만 19세가 되던 2026년 1월 1일 자정, ‘가요대제전’ 무대를 마친 원희는 위버스 DM으로 달려왔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걱정이 많았음에도, “무대할 땐 그런 거 생각도 안 났어요. 글릿 덕분에.”라고 말하며 글릿을 향한 고마움을 메시지 안에 꾹꾹 눌러 담았다. 사람들 앞이나 카메라 앞에서는 되도록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한다고 밝힌 원희지만, 글릿에게 진심을 전할 때만큼은 애써 ‘아닌 척’하지 않는다. 원희의 위버스 라이브는 언제나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글릿~”을 부르며 시작한다. 그러곤 함께 가챠를 뽑거나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잔뜩 소개하는 등 자신의 취향을 글릿과 함께 공유하며 추억을 쌓아 나간다. 특히 원희가 팬 사인회에서 온몸으로 리액션을 하며 글릿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친한 친구와의 ‘걸스 토크’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바이럴이 되기도 했다. 서로를 응원하는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를 넘어, 일상을 나누는 친구처럼 글릿을 대하는 친밀함이 드러나는 원희의 소통 방식이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친근하다가도, ‘팬 사랑’을 드러낼 때의 원희는 누구보다 든든한 아티스트가 된다. 그는 효연의 유튜브 ‘밥사효2’ 아일릿 편에서 평소 멤버들과 글릿들의 귀여움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위버스 DM에서 “이제 나 ‘두쫀쿠’ 없이 살 수 있어. 글릿만 있으면 돼!”라고 장난스레 말할 때마저도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데뷔 초 원희는 위버스를 통해 ‘아일릿의 눈에 가장 반짝이는 존재들이라는 의미이자 아일릿을 반짝거리게 만들어줄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글릿의 의미를 짚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고 꿈을 키웠지만 막상 무대 위에서 팬분들을 바라보니 저희의 빛나는 응원봉을 들고 열심히 응원해주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팬분들께 에너지를 많이 받았거든요.” 이처럼 팬과 아티스트가 서로를 밝혀주며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원희의 소망은 매일 조금씩 이뤄지는 중이다. 때로는 무대 위와 방송에서 보여주는 활기로, 또 때로는 그 뒤에 숨은 노력으로, 때로는 팬들 앞에서만큼 숨겨지지 않는 진심으로.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원희’라는 이름의 고유한 빛을 완성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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