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운 것, 자신만의 것을 찾기 위해 밤새 연습하던 서연은 이제 혼자가 아닌 일곱 명이 함께할 때 나오는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서연이 멤버들을 생각하며 비즈로 엮어 만든 우정 반지의 알록달록한 색상처럼, 서로 다른 색이 한데 모여 만들어질 TUIDE만의 방식으로.
‘WE PLAY’ 콘셉트 포토 속 스케이트보드
서연: 롱보드, 스케이트보드, 스노보드 모두 2~3년 전에 마지막으로 탔던 터라 ‘그때는 잘 탔는데 막상 탔을 때 생각보다 어렵거나 중심을 못 잡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어요. 타보니 다행히 몸이 기억하더라고요. 이것저것 기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무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하진 않았어요.(웃음)
‘우리 진짜로 데뷔를 향해 가고 있구나’
서연: 사실 데뷔가 실감이 난 지 이제 막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처음 데뷔가 결정되고, 데뷔 소식이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이제 시작하는구나.’ 싶은 마음과 동시에 현실이 잘 믿기지 않았어요. 해외 재킷 촬영을 가기 위해 멤버들이랑 다 같이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 앉아 있을 때 문득 ‘우리 진짜로 데뷔를 향해 가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져서 벅차고, 설레고, 궁금하기도 하더라고요. 저희의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해요. 또 저희가 앞으로 하게 될 활동들도, 저희가 보여줄 모습들도 궁금해요.
혼자가 아닌 모두 덕분에 빛날 수 있는 일
서연: 어릴 때 무대에서 공연하는 선배님들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예쁘게 빛나고 계셨어요. 그리고 그분들을 위해 많은 팬분들께서 박수를 쳐주시고, 함성을 보내주시는 게 너무 인상 깊었어요. ‘나도 언젠가 저런 함성과 박수를 받아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오디션을 보고, 이 직업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저 혼자 빛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저희를 위해 음악을 만들어주시는 분들, 춤을 알려주시는 분들, 마케팅을 해주시는 분들, 저희 스케줄을 도와주시는 분들 등 많은 분들이 힘을 써주신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감사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 일을 더 하고 싶었어요.
운동부터 독서까지, 서연의 다양한 취미들
서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전에 학교에 다닐 때는 더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구기 종목이나 수영처럼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을 좋아했어요. 아티스트를 꿈꾸게 되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활동적인 부분들을 춤으로 많이 해소하게 되다 보니, 오히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에도 발을 들이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요리도 배워보고, 가족들이 독서를 좋아하다 보니 책을 추천받기도 했어요. 그리고 아직 활동적인 것도 계속 좋아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농구도 재밌게 했어요. 멤버들이랑은 언젠가 배드민턴도 쳐보고 싶어요. 멤버들도 많이 해봤을 것 같은 운동을 함께 해보고 싶기도 해서요.
서연다운, 서연만이 할 수 있는 것
서연: 연습생 생활을 할 때는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제일 힘들었거든요. 새로운 걸 도전할 때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게 맞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어요.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그걸 뒷받침하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무엇이 맞는지 헷갈릴 때는 전부 다 시도해봤어요. 표정 연습을 할 때도 귀엽게도 표현해보고, 정색도 해보고, 웃어도 보고, 눈도 한 번 감아보고, 그냥 뚫어져라 쳐다도 보고, 눈웃음을 짓기도 하면서 음악의 색깔이 잘 보이는 표현들을 찾아보려고 했고요. 레슨이 끝나고 다 같이 퇴근할 시간이 되었더라도 끝장을 보자는 생각으로 저녁 늦게까지 혹은 밤새서라도 제 스스로 확신이 들 수 있게, 만족스러울 수 있게 끝까지 연습했어요. 저다운, 저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서요.
누구든 반하는 여자
서연: 처음 연습할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요. 시간이 지나고 멤버들과 합을 맞출수록 ‘이런 부분은 이렇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뚜렷해지고, ‘이런 부분을 추가해볼까?’라는 고민을 더 하게 됐어요. 예를 들면 ‘SUN KISS’의 인트로에서 갑자기 곡의 비트감이 세지는 부분은 컨페티를 던지는 것 같은 동작으로 구성되었는데요. 곡의 임팩트를 살리기 위해 팔 모양을 수백 가지로 시도해본 뒤 제일 예쁜 동작으로 최종 결정했어요. ‘Flip-Flop Girl’의 “달콤한 기분에 humming”에서는 표정을 다양하게 시도해봤는데, ‘젤리빈도 좋아하고 비타민도 좋아, 지금 기분이 너무 달콤하고 행복해.’ 이런 상태지만 동시에 마냥 너무 귀여워 보이지 않고, 약간은 쿨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표정 연기를 했어요. 그 부분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춤이나 표정, 바이브가 조금 쿨한 느낌이라고 생각해 누구든 반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거든요.(웃음)
TUIDE 고유의 색깔을 담은 ‘Flip-Flop Girl’
서연: ‘Flip-Flop Girl’은 레이백 스타일의 노래예요. 비트는 일정하다 보니 춤은 비트에 맞춰 정박자로 들어가되, 노래는 최대한 그루브 있게 불러야 해요. 그래서 처음 춤과 노래를 같이 라이브로 할 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우선 최대한 잘 들렸으면 하는 포인트 가사들을 연습하고, 그 가사와 맞는 안무에서 손을 쓰거나 발 박수를 ‘착’ 치며 최대한 인상 깊게 들리고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안무도 동작을 단순히 하기보다, 이 안무를 통해 어떤 모습과 인상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요. 왜냐하면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노래를 연습하다 보니 TUIDE의 색깔을 최대한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저 평범해 보이지 않게 TUIDE의 매력을 보여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해보고, 비트감, 멜로디 라인, 가사의 음절, 길이처럼 들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도 확실하게 숙지하려고 했어요.
‘GRLS’ 속 엘레나와의 듀엣 안무
서연: 저랑 엘레나 둘 다 웃음이 많은 편인데요. 진지하게 연습하다가도 노래가 끝나면 “거기 잘 맞았어.” 하거나 박자가 칼같이 맞지 않았을 때는 “방금 안 맞지 않았어?”,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해. 한 번 더 하자.” 하면서 계속 연습을 반복해요. 그리고 연습을 마치고 나서는 서로에게 피드백을 하는데, “너 지금 이랬어.” 같은 피드백이 아니라 “우리 방금 여기서 조금 안 맞았던 것 같은데 그 부분 한 번만 다시 해봐도 돼?” 같은 식으로 같이 춤추면서 느낀 점을 말해줘요. 그리고 그 부분을 다시 추면 아까 맞췄던 디테일이 생각나잖아요. 그렇게 계속 맞추다가 더 이상 맞출 게 없어질 때쯤에는 그냥 행복하게 웃고만 있어도 ‘나 지금 엘레나랑 잘 맞는 것 같다.’, ‘나 지금 엘레나랑 같이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일 잘하는 요리는 케첩달걀밥!
서연: 숙소 냉장고에 있는 메추리알로 장조림을 해 다 같이 먹거나 견과류에 알룰로스랑 레몬즙을 살짝 뿌려 건강식 견과류바도 만들어주기도 했어요. 라이스페이퍼를 돌돌 말아 떡처럼 잘라 간장베이스 소스와 닭가슴살, 브로콜리를 넣어 닭찜도 해먹었고요. 그중 제일 잘하는 요리는 케첩달걀밥! 일단 달걀을 스크램블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조금 합니다. 밥 위에 치즈를 올리고, 그 위에 달걀을 올린 다음에 열기가 안 나가도록 3분 정도, 치즈가 녹을 때까지 접시로 그릇 위를 닫아뒀다가 케첩을 뿌려 먹는 게 끝인데 정말 맛있게 잘합니다. 서희 언니랑 하늬도 먹고 극찬했어요.(웃음)
멤버들과 다 함께 하는 요리
서연: 새해에는 떡국을 먹고, 생일에는 미역국을 먹으면서 다 같이 시간을 보내요. 엄청 시끌벅적한데도 각자의 역할이 분담되어 있어요. 사키랑 지아가 식기 세팅하고 반찬을 덜고, 하늬가 디저트를 담당하고요. 저랑 서희 언니가 불 앞에서 요리를 하면, 엘레나랑 세아는 재료도 손질해주고, 반죽도 도와주고, 요리하면서 “이거 한 번만 해줄 수 있어?” 할 때 그걸 해주는 역할이에요. 손발이 점점 더 잘 맞아가고 있어요!
비즈로 만드는 TUIDE 우정 반지
서연: 비즈 반지를 만들어 주변에 선물로 드리면 좋아해주시는 게 기분이 좋아서 계속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예쁜 비즈를 샀다가 추천 알고리즘으로 열쇠고리틀, 귀고리 틀도 따로 팔길래 그것도 한두 개씩 사다 보니 요즘 제 서랍에는 비즈랑 실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웃음) 처음에는 ‘내가 쓰고 싶은 건 내가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멤버들 반지도 만들고 있어요. 서희 언니, 세아랑 지아 것은 먼저 만들어서 이제 나머지 세 멤버들 것까지 만들고 한 번에 주려고요. 비즈 색상부터 어느 손가락 위치에 들어가야 이 멤버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지까지 생각해 만들고 있는데요. 서희 언니는 분홍색 봄꽃이 잘 어울릴 것 같아 분홍색이랑 하얀색을 조합해 꽃모양으로, 네 번째 손가락에 낄 반지를 하나 만들었고요. 세아는 컬러풀한 게 잘 어울려 민트색, 노란색, 하늘색 그리고 하얀색을 한데 모아 섞고 손에 잡히는 대로 패턴이 일정하지 않도록 검지에 낄 반지로 만들었고요. 지아도 검지에 찰 수 있게 만들었는데, 지아는 민트색을 좋아해 민트색이랑 하늘색을 섞어 일자로 만들었어요. 엘레나는 분홍색을 좋아해 서희 언니랑은 또 조금 다른 매력의 분홍색 반지를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고 있고요. 하늬는 노란색, 주황색을 사용해 해바라기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반지를 만들 거고, 사키는 채도가 낮은 버건디 같은 색상을 사용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의 반지를 만들 생각이에요.
꽃모양 구호
서연: 일곱 명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을 위해 만든 저희만의 구호가 있어요. “Tune the tide!”라고 하면 손을 물결모양으로 만들었다가 “TUIDE!” 하면서 손을 위로 탁 올리는거예요. 그걸 시작 전에 하고 가면 힘이 있는데도 더 생기고, 힘이 없을 때도 생기는 기분이 들어요.
TUIDE가 만들어낼 앞으로의 색깔들
서연: 팀이 된 초반에는 학교에서 처음 반 배정을 받아서 친해진 친구들 같았다고 생각해요. 같이 숙소를 쓰면서 서로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관계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제는 서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도 너무 잘 알고 있고, 저희끼리 대화할 때도 늘 웃음이 더 많아 이미 하나가 됐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더 이상은 알 것 없다, 다 알았다.’고 얘기하는데도 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계속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게 생겨요. 각자 매력이 다 다르다 보니 서로 다른 매력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그 과정들이 재미있기도 했고, ‘이렇게 섞여서 이런 색깔을 만들어 가는 거구나.’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지금도 종종 과거 이야기를 해요. “난 분명 그때 우리가 더 친해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이제 진짜 원팀이야.”라든가 “우리 진짜 가족 같아.”라고요. 그러다 한두 달이 지나면 그땐 또 오늘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요? “나 그때 위버스 매거진 인터뷰하면서 우리가 정말 한 팀이라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금이 더 한 팀 같아.” 이런 식으로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다양하고, 더 뚜렷한 색깔을 만들어 갈 앞으로의 TUIDE가 기대돼요.
- 세아 “무대 위에서 즐길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2026.08.31